비오는 주말..질지않은 길을 찾아간다.

5월에 벌써 찔레꽃은 시들어간다.

찔레꽃 노래의 8할이 슬픈 정서다..

노래의 태생이 원래 슬픔, 한 아니었을까?

5월의 여왕은 단연 장미다..

오만한 콧대와 표독한 가시를 가지고도 많은 추종자를 달고 다니는 것은 고양이와 쌍벽이 아닐까?

 

장미로 인해 데이지도 안개꽃처럼 보인다.

 

딱 제때 맞추어 꼬마기차가 달려온다.

오늘은 비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행운방울이라도 해도 좋다..ㅎ

 

요즘 개양귀비 축제하는 곳도 있는데, 우중에 멀리 가지않고 만끽하는 붉음은 횡재라고 할 수있다..

한밭 수목원의 동원, 서원을 이어걸으면 6km 걷기를 즐길 수있다.

 

가막살 나무가 이리 많은 줄은 꽃이 피어서야 알게된다.

꽃말이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전설은 바로 금지된 사랑이네..헐

그런 줄 진즉에 알았다면 송가인의 금지된 사랑을 들으면서 걷는건데..ㅋ

 

화려함은 작약, 목단에 장미화를 당할 수 잇다.

이들이 피어나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것 아닐까?

더구나 꽃다운 아그들이 뛰어다니기 좋은 요즘..

5월은 푸르구나..노래 소리 절로난다..

 

때죽나무..

서양사람은 스노벨(snow bell)로 부르는데, 정말 딱 맞는 이름같다.

냇가에서 물고기 잡을 때 때죽나무나 쪽동백의 푸른 열매를 갈아서 물에 풀어 넣으면 물고기들이 잠시 기절을 하게 되어 손쉽게 잡기도 한다.

 

볼때마다 뭐라부르나 고민한다.

마가렛, 샤스타데이지..

비슷해서 그냥 혼용해서 부르기도 한다.

샤스타데이지는 꽃말이 인내, 순진, 평화

마가렛은 진실한 사랑, 사랑의 점괘라서 꽃잎을 하나씩 떼면서 사랑을 점쳤단다.

사조영웅문에서도 황용이 꽃잎을 떼면서 사랑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더라..ㅎ

꽃과 함께 걷기 좋은 5월에 만난 한밭수목원..

비가 고마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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