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도에서 고대도는 10분도 안걸리는 거리다.

배에서 내리니 "신이 사랑한 섬"이란다??

그 의문을 품고 둘레길을 찾는다..

우리가 2시배로 들어와서 5시배로 대천으로 나가니 3시간 정도 고대도에 머물며 걷기를 마쳐야 한다..

 

길가에 못보던 화려한 꽃이 궁금해 찍었더니..조화란다..에구..

 

여서도 다육이랑 같다고 사진 찍으란다..

 

섬에서 돈주고 쓰는 사람들..거의 외국인이다.

우리나라가 드림랜드가 된 것을 우리만 모른다.

천국에 사는 것을 아는 방법은 지상이나 지옥으로 가봐야 안다..

 

 

우리가 드림랜드라는 증거..

이런 작은 섬에도 콘크리트로 외각 순환다리를 놓은 것을 보면 돈도 많고 국력이 신장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날이 맑아 멀리 원산대교가 생생하다..

여기서 둘레길이 시작되는데, 뱅부여를 보기 위해 더 걸어간다..

 

아하! 이곳이 귀츨라프라는 목사가 선교하러 상륙한 곳이란다.

계신교로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자란다.

 

뱅부여??

여는 여자가 아니고 암초라는 뜻이다..

뱅부는 무슨 말인고?? 

 

 

다시 돌아가 둘레길로 올라간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테가 역력하다..

 

 

전망대에 의자가 고문용처럼 보여 오싹하다..

 

저 멀리 네모 반듯한 섬은 삽시도에 딸린 면삽지다..

 

뱅부여 면삽지를 사모는가??

 

여기서 보니 우측 끝에 아스라이 외연도도 보인다..

 

산길에 들어서자 드림체이서의 발걸음이 날아간다.

뒤에서 소리친다..

'너무 그렇게 빨리 가면 전생 들통난다" ㅎ

 

 

이 둘레길은 조망이 없는 작은 산을 넘어가야 끝이 난다..

 

길이 끝나나 싶은데 바닷가 데크길이 유혹한다.

저 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나??

 

그런데 이 데크길 바위가 떨어져 내려 부서지고 해서 조심해야 한다..

 

 

조심 조심 모퉁이를 돌아서니..끝..

길의 정체는 갯바위 낚시를 위한 통로...

 

뱃시간을 기다리다가 문득 귀츨라프 박물관이 있어 들어간다..

 

독일에서 목사자격을 취득한 귀츨라프가 로드 암허스트호를 타고 1832년 7월 25일 고대도에 도착했다.

당시 29살의 중국어 통역겸 의사였던 그는 홍주목사 이민회를 면담하고 무역청원서와 한문성경 등 26종의 서적을 전달했다.

그러나, 순조는 통상을 거부하였고, 귀츨라프와 암허스트호는 20일만에 떠난다.

그 사이 귀츨라프는 섬에 머무는 동안  주민들에게 한문성경과 의약품 등을 나누어주었고, 가난하여 먹을 것도 변변치 않았던 섬을 위해 감자를 심고 재배하는 법과 포도주 제조법까지 전파했다고 한다.

특히 주민들로부터 한글을 배워서 주기도문을 우리말로 번역해 가르쳐주는가 하면, 자신이 익힌 한글자모를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훗날 그는 동아시아 항해기를 저술하였고, 홍콩과 마카오 등을 오가며 선교사역을 계속하였는데, 1851년에 48세의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3월 1일 서울에서 귀츨라프학회가 창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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