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여름 휴가는 삼척 걷기여행으로 정했다.

삼척시 도계읍을 향하다가 태백시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을 들르기로 했다.

내비에 삼수령을 치고가서 삼수령 휴게소 앞 삼거리에서 바람의 언덕 방향으로 오른다.

지리산 성삼재처럼 제법 치고 올라가야 한다.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가장 흔한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의 풍경이다. 

그리고 배추밭의 풍경을 보려면 7월중에 가야 한다.

8월부터는 수확철이라 차량진입도 어렵고, 풍경도 바뀐다.

 

바람의 언덕에서 조금 가면 한강발원지 탐방길 걷기코스 표지판이 있다. 

 

이곳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박종인의 땅의 역사 '태백시 오복동편" 말미에 등장하는 매봉산 이정만씨 가족을 보고 부터다..

'모기가 없어서 이 곳에 살기 시작했다"는 그는 도시사람들은 가장 비싼 땅에서 살지만, 자신은 가장 좋은 땅에서 산다는 주관이 뚜렷하다..

https://blog.daum.net/servan/6350812

 

말많고 탈도 많은 풍력기 중에 오늘 돌아가면 일하는 넘은 몇 안된다.

나머지는 부상중이거나 해찰하고 있다..

 

방송에 나온 이정만씨네 집이 어딘지 모르겠다.

오늘같이 바람없는 날은 이곳도 햇살이 화살같이 따갑기는 마찬가지다.

유일한 그늘이 있는 풍력기 옆에 앉아 이정만씨네 가족이 부른 노래

백일몽을 부른다..

https://youtu.be/QrAXa7DBB-w

 

이 백일몽 노래를 파타고니아 걷기여행갔을 때 마젤란 해협에서도 들었다..

 

이제서야 4월에 피는 유채꽃이 만발한 이곳에서 들으니 시간을 좀 환불받은 기분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게 오늘은 백일몽같은 날이다.

그러니 더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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