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트는 강
먼동이 터오면
구름 빛나고
하늘 더욱 푸르네.
창공엔 잉어 노닐고
물속엔 백로 나르니
같은 것이 다르게
다른 것이 같게
날마다 살아있는 삶.
고요한 강
청산 품어 고요히 비출 뿐 소유할 뜻이 없고
바람 건듯 불면 찰랑거릴 뿐 다툴 생각 없네
오리 물자취 길게 끌며 노닐어도 간직할 맘 없으되
잉어 한번 뛰어 오르메 그 동심원 멀리 멀리 보내네.
강가에서
강 흐르고 꽃 피니
백로 날고 잉어 뛰네
바람 고요하고 청산 묵연한데
단소 비끼들고
한소리
물결 위에 띄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