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江 暮山

 

아침엔 강따라 걸으며 잉어 백로 바라보고


저녁엔 호젓한 산길 거닐며 솔 바람소리 듣네


그 사이 붓들어 난정의 옛글을 묵향으로 맡노라니


내 마음은  행운유수(行雲流水)

 

(2006.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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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 地 人 그리고 江

 

 

어떤 때는 덥고 어떤 때는 춥고


어떤 날은 바람불고 어떤 날은 화창하다.


모두 천지의 조화탓이건만 사람은 福 不福을 헤아린다.

 

 

어떤 때는 넘치고 어떤 때는 마르고


어떤 날은 요란하고 어떤 날은 고요하다.


모두 자연의 조화속인지라 강물은 그저 흐를 뿐이다.

 

 

(200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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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와 참새   

 

달팽이 한가롭다.
집까지 짊어지고 나온 마당에 해가 진들 대수랴!
단지 강 옆에 살며 목마르지 않기 바랄 뿐이네.  

 

참새 자유로다.
갈대에 올라앉을 가벼운 몸짓에 어디인들 마다하랴! 
단지 강 옆에 사는 갈대 무성하기 바랄 뿐이네. 

 

(2006. 5. 20. 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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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강

 

 

아침 안개 피어나면

산색(山色) 흐려지고

 

붉은 햇살 떠오르니

물색 은근하네.

 

퍼덕이는 물고기의 몸짓에 생기 넘치고

베일 속을 나는 물새떼 비상도 요염하다.

 

반짝이는 물결 위에 어리는 오롯한 심색(心色)이여!


(2006.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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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피는 강

 


파란 하늘 누런 땅

 

그 사이에 움튼 신록

 

4월의 양기를 모아

 

노란 꽃잎을 토해내고 있구나!

 

본색없는 저 강마저 어울려

 

어깨춤을 추는 바로  여기 이순간

 

"천지" 코디네이터 최고의 걸작!!

 

(2006. 4.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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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강

 

 

 

구름, 수묵의 농담

 

방울 방울 흩날리네

 

빗줄기 사이로 청산은 묵연한데

 

목마른 강물이 요란하다.

 

문득 눈이 가는 곳, 빗방울 닿는 그곳에

 

연록 움틈의 함성!

 

신록, 그것은 매직..

 

- 2006.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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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 日 閒  江 (백일한강)

해는 동천에 솟아 사위 환한데
강은 안개를 턱밑까지 끌어당기며 누웠다.
길 찾는 왜가리 안개 더듬는 소리에
강물을 뒤척이며 고개를 돌리다가
보름달처럼 창백한 햇님 얼굴을 보곤
흠칫 놀라 일어선다.

(200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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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춘풍(顚倒春風)..

 

환장할 봄빛에 마음을 홀랑 뒤집어 놓는 봄바람이 불던 봄날은 간다..

삼춘의 봄기운이 붉게 맺혔다..

 

붉은 아침에 맞는 붉은 꽃과 붉은 길..

마음도 곱게 물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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