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송가인)을 대전에서 처음 본 것은 2019. 7. 5.이었다. (  https://servan.tistory.com/6351293  )

그때는 미스트롯 우승자가 되고 전국순회 공연중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였다..

2019. BTS, 팽수와 더불어 3대 인싸로 뜨거운 1년을 보내고..2020년 코로나가 터지고..공연중단..

드디어 2022. 7. 16. 3년만에 다시 대전에 왔다..

이제는 신곡만 3집가수로 6만명의 팬덤을 거느린 인기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대전공연장인 대전컨벤션센타 제2전시장 앞에서는 오전부터 에게인 부스가 설치되고..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한다..

 

오후 4시 대전컨벤션센타로 간다..

입구부터 열기가 뜨겁다..

 

열성 팬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공연의 한 부분처럼 느껴진다..

 

 

새로 개관한 컨벤션센타에 들어서니 냉방시설이 빵빵하다..

수천명이 들어서도 냉기가 좔잘...

 

내부는 엄청크다..

총 8000명이 들어간다는데, 오늘은 대략 4500석은 될듯하다..

 

잘생기고 입심좋은 MC 하루의 진행으로 엄마아리랑을 떼창하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이어서 그녀가 가인이어라를 부르며 등장한다..

"미스트롯 탑찍고 전국으로 탑 찍으로 다니는 " 이라고 인사하던 3년전..

이제는 "가인이어라"를 부르면 된다..

 

그녀를 각인 시킨 "한많은 대동강"도 나오고..

 

노래자랑 시간에 열성 팬들도 호응하고..

 

 

문득 그녀가 객석 중간에서 나와 칠갑산을 부른다..

 

둥근 달 아래서 부르는 월하가약..

환상적이다.. 

 

핸드폰 후레쉬쇼와 함께한 기억저편도 상큼하다...

연말에 기획한다는 발라드편도 기대하게 한다..

 

댄스타임에 열성 팬들의 경연이 뜨겁다..

 

비내리는 금강산으로 잠시 숙연하게 만들더니..

 

마지막이라며 메들리를 신나게 부른다..

 

다 끝나듯하더니, 갑자기 등장하여 강원아리랑을 부르며 장내를 돈다..

그러다가 내 앞으로 작고 쪼그마치만 목청이 엄청난 빨간 옷 입은 요정이 지나간다..

내손이 스칠듯 그녀와 닿았다.. 

 

끝나고 나온 밖도 아직 열기가 식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움집한 사이로 그녀가 보인다..

이젠 3년전의 그녀가 아니다..

노래,멘트, 예능감이 모두 특급으로 성장했다..

그녀의 비상을 바라보면 된다..

 

오늘 팬미팅에는 101세 할머니를  3딸이 모시고 나와 추억을 만들고 있다..

그녀의 행사는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남녀노소의 모임을  시그니처로 한다..

 

그렇게 오랜만에 즐겁게 그녀를 만났다..

해피, 메리, 원더풀, 브라보한 날이었다..

여러 장르의 예술이 있지만, 감동을 주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은 음악의 힘이 제일 센 것같다.

항우가 해하에서 포위되자, 유방은 장량의 건의를 받아들여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다..

초가를 들은 항우의 부하들은 비감에 젖어 도주하고, 항우도 전의를 상실한다..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를 연주하자 듣는 이가 모두 슬퍼했고, 저승에가서는 연주로 복수의 여신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이런 것이 지금도 가능한 것이 노래의 힘이다.

지구상에 백만명의 가수가 있다하여도 내 마음을 울리는 가수는 한명뿐이다..

장자를 연구하는 철학자 최진석 교수도 말한다..

매일 그녀(송가인)의 노래를 듣는데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로 그녀가 소리를 잘 다루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https://youtu.be/a6RAn3FMAUs  (장자강의 18-1강)

 

그녀의 소리에는 한과 흥이 공존한다. 

그것을 적절히 구사하는 아르테(탁월성)가 열린 마음 속에서 공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리랑의 정서, 한과 흥의 조율사, 그녀는 아리랑 소리꾼이다..

 

****(2022. 7. 12.추가)

그때  위 장자 18강에서 철학자가 왜 그녀의 소리에서 감동을 받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몰랐다.

그의 강의를 1강부터 듣다가 14강에 이르러서 얼핏 그 이유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14강에서는 그는 장자의 소요유를 다룬다..

"북해의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가 태어나 크기가 수천리 되는 곤으로 자란다..

어느 날 3천리 높이의 파도가 칠 때 구만리 장공으로 솟구쳐 대붕으로 변한다.

한번의 날개짓으로 6개월을 날아간다"

 

여기서 그는 적후지공(積厚之功)을 말한다..

투텁게 내공을 쌓아야 곤이 되고, 대붕이 되고, 그래야 소요유를 즐기는 경지가 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순자를 인용한다..

적토성산(積土成山)이면 풍우흥언(風雨興焉)이요

적수성연(積水成淵)이면 교룡생언(蛟龍生焉)이라

 

흙을 쌓아 산을 만들면 그곳에서 비와 바람이 일고

물을 모아 연못을 만들면 그곳에서 물고기가 생긴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투텁게 내공을 쌓기를 권유한다..

....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초면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오충근을 만난다..

오충근이 그의 강의를 TV로 보고 감동을 받아 연락을 취한 것이다.

 첫만남에서 음악가가 철학자에게 물었다

"제가 왜 음악을 해야됩니까?"

그때 철학자의 머리에 문득 논어 한귀절이 스쳤다.

 

興於詩(흥어시) 立於禮(입어례) 成於樂(성어락)

 

시로서 감흥을 일으키고

예로서 자신을 바로 세우고

음악으로서 완성한다..

 

그는 40대 후반까지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정도만 즐기던 수준이었다.

평소 철학을 포함한 진선미의 완성은 아름다움으로 구현된다고 믿고 있었다.

특히 음악을 통한 아름다움의 구현에 관심을 두게 되어 클래식 음악 감상 준비를 하던 중에

음악가와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고 2시간 정도의 대화 끝에 의기투합하여 함께 음악 콘서트를 하기로 한다..

동양 고전철학과 서양 고전음악의 콜라보 연주회..

그렇게 탄생한 것이 "노자와 베토벤"이라는 콘서트다..

...

철학자는 클래식으로 귀가 정화되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귀에 송가인의 소리가 들리고 감동을 받았다..

왜 일까?

그녀는 국악으로 15년, 트롯으로 10년 내공을 닦아 소리에 두터움이 쌓였다..

적후지공(積厚之功)이 있었다.

그래서 두텁게 쌓인 소리의 내공이 적토성산(積土成山)의 경지에 이르러 듣는 이의 가슴 속에 비, 바람을 불게 한 것이다.

한마디로 철학자는 투텁게 쌓인 소리의 내공을 알아 보는 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한마디로 칭찬한 것이다.

"그녀는 소리를 잘 다루는 능력이 있다"

***

내공이 투텁게 쌓여야(적후지공, 積厚之功)

아르테(탁월성)가 생기고

아르테가 있어야 우아해지고

우아해져야 완성된다..

 

 

 

 

 

 

그녀(송가인)는 전국투어중..

서울, 대구, 전주 모두 대박 행렬 중이다..

그리스 원형극장 분위기를 풍기는 전주 콘서트에서 사회자의 멘트가 일품이다.

"송가인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 생각나는 술은??"

...

잎새주.. 땡!

...

...(뭐지)

...

예술!! 

 

***

여자들만,아이들만 몰려다니는 공연이 아니다.

남녀노소, 가족이 몰려다니는 공연..

그것이 예술이다..

<초대장>

그녀(송가인)의 신곡 3집이 모두 좋지만, 장미꽃의 전설이 은근히 가슴에 다가오는 계절입니다.

장미의 계절, 5월을 맞아 거금 8억원을 들여 그녀를 위해 백만송이 장미로 장식하였습니다.

꼭 왕림해서 자리를 빛내주소서!!!

 

https://youtu.be/Ioz5JyVN0bY

 

<장소가 어디냐고요?? 맨 아래에 있습니다.>

 

 

아니, 장미를 다 세어 보니, 999,999 송이네??

당신이 와서 그녀의 노래을 들으며 관람하는 순간 백만송이 장미가 완성됩니다..

여기는 대전 한밭수목원입니다..ㅎㅎ

대통령 취임식장 하늘에 무지개 구름(채운)이 드리워져 상서로움이 눈길을 끌었다.

또 축하공연 중 아리랑도 적절한 테마였는데..

문제는 국립국악관현악단도 참가하였으니 아리랑 도입부는 한복을 곱게 입은 국악가수(송가인, 송소희 등)가 국악가락으로 제데로 부르고, 이어 테너들이 아리랑을 불렀으면 온고지신, 법고창신이 맞아떨어지고, 

전세계에 한복과 국악의 아름다움을 제데로 과시할 수 있었을텐데..

기획력이 아쉽다..

국악에 대한 안목이 이러하니, 작금에 학교 음악교육에 국악을 대폭 축소하려는 시도가 나오는 것이다..

국악의 종자를 보전하려면 대통령 문화행사부터 신경을 써야한다..

 

어버이날 2일전엔 아들과 1년동안 고이 보관하던 잎새주를 한잔했는데.

이브날에 딸과 사위가 멀리서 사온 잎새주와 카네이션을 선물..

당일에는 처음간 홍성 결성 청룡산 숲길 걷기를 만족스럽게 돌아와 흐뭇한데..

(물론 오고가는 운전 중에 그녀 신곡을 신나게 들었고 ㅎ)

저녁에는 그녀(송가인)이 네이버 나우에 등장하여 "사랑한다"며 대미를 장식해준다..

거기다 축가까정

https://youtu.be/x_qNf_lasIA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ㅎㅎ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앞 조각품 마망>

걷어 다니다 보면, 꼭 지역 명물이 있는 곳이 유명해지고 관광객도 많았다.

스페인 산티아고 걷기 갔을 때 들렸던 빌바오는 작은 도시지만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여 관광도시로 성공했다.

구겐하임 미술관 앞에 전시물 마망은 거미의 모성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참 인상적이었다.

 

<곡성 장미공원 소녀상>

섬진강 걷기 갔다가 들렀던 전남 곡성의 장미축제장의 장미소녀도 인상적이었다.

그때 이선희의 노래 장미가 한동안 나를 흔들었다..

 

 ***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고, 그 때 피는 장미는 꽃중의 여왕으로 불린다.

우연히 진도 송가인 공원 기사를 읽었는데, 현재는 펜지꽃이 만발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송가인공원하면 딲히 떠오르는 이벤트나 명물이 떠오르지 않는다..

송가인마을에는 미스트롯 장원을 축하하는 사진이나 대동강 노래가 상징이라면,

송가인 공원을 메가히트곡의 공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아직 메가히트곡이 없다고??

미리 메가히트곡 있다고 상상하고 만들면, 저절로 메가히트곡이 되지않을까?

상상하는 것은 다 이루어진다..

상상해보자..

송가인공원에 장미의 정원을 만들고, 백만송이 장미를 심고, 짝사랑하는 남자가 프로포즈하는 공간을 만든다.

노래 "장미꽃의 전설"를 현실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장미하면 진도, 진도가면 송가인공원의 "장미꽃의 전설" 현장에서 프로포즈해야 인싸가 되게 바람을 잡는다..

한 두사람이 사진을 올리고, 노래를 읊조리면 쌓여서 메가히트곡이 되고 명물 장소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5월 장미의 계절에 그녀의 노래 "장미꽃의 전설"이 장미연금이 되어 돌아올지 모른다..

 

https://youtu.be/Ioz5JyVN0bY

 

***

처음부터 거창하게 할 수있나??

진도군청과 MOU를 맺고, 100평, 1000평 늘려가면 언젠가는 장미꽃의 전설이 새로 태어난다..

 

월하가약, 정읍사, 월하미인이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

10여년 전국을 걸어다니며 삼국시대 3대 순애보 현장도 가봤다. 

고구려로 도피한 도미부인의 사랑이야기  :  https://blog.daum.net/servan/6351095

신라에서는 박제상부인 사랑이야기  :  https://blog.daum.net/servan/6349463 

백제에서는 정읍사 사랑 이야기 :  https://blog.daum.net/servan/6352202 

 

다른 사랑은 결말이 있지만, 백제 정읍사 노래 사연에 대하여는 결말을 모른다.

새드엔딩인지, 해피엔딩인지..

 

백제 정읍사 노래는 가사만 전하고, 곡조는 실전되었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전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데를 졈그랄셰라

어느이다 노코시라

내 가논데 졈그랄세라

 

(번역)

달님 높이 떠서

멀리 비춰주시라

저자(시장)에 가 계신가요

진 곳을 디딜세라

어느 곳에나 다 놓으시라

내 가는 길 저물까 두려워라

 

***

그래서 잃어버린 정읍사 곡조를 살리려는 창작활동이 있었다.

https://youtu.be/aoMW38KDG10

 

https://youtu.be/ZGtg6l78vLI

 

그러나, 어딘지 양복을 입은 것처럼 부자연스럽고, 정읍사 여인의 애절한 마음이 와 닿지 않는다.

정읍사 여인의 마음을 노래로 표현한다면, 송가인의 "월하가약(月下佳約) 같지 않았을까?

이런 것을 온고지신(溫故知新),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고 할만하다.

 

https://youtu.be/xX5DnK0xJFw

 

달래도 달래도 가슴이 우는 밤
뉘 어깨에 기대어 저 달을 보시오

내 님이여 내 님이여 어이하여 못오시요

달빛아래 사랑언약 고이 새겨주오

 

***

하도 노래가 애절해서 참다못해, 집나간 정읍사의 남자를 찾아 인터넷 가상공간으로 길을 떠났다.

그 남자를 찾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를 찾았다.

 

그는 월하가약을 맺고 헤어진 월하미인(月下美人)을 못잊어 하고 있었다..

 

가리워지는 너의 뒷모습
붙잡지 못한 우리 이야기
되돌린다면 다시 한번
말할 수 있을 텐데

 

https://youtu.be/oe2_BrZx9mc

 

그런데 저 6명 중에 어느 녀석이지??

 

***

정읍사의 사랑을 1500년만에 완결지으려면 

금년 7월 7일 칠석날에 정읍 정읍사공원에서

월하가약과 월하미인이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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