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폭포를 지나자, 좌우의 기봉 중에 일송일홍(一松一紅) 바위가 눈길을 끈다..

 

 

바위고개에 붉은 꽃을 들고 숨어 있는 단풍..

나만 보라고..ㅎ

고맙소..

 

붉은 꽃을 가슴에 안고 오는데 주전폭포가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여기부터는 주전골이라고 부른다..

주전골 유래는 

1)설  이 계곡 속에서 가짜 동전을 만들다 일망타진 된 사연에서 유래한다는 설

2)설 이 계곡 시루떡 같은 바위들이 돈이 쌓아 놓은 것 같다해서 붙여졌다는 설

 

급류 기봉에 단풍까지 더해져 삼우(三友)가 만낫으니 풍류가 절로 난다..

 

풍류 속에 길(道)이 소통되나니, 기암이 큰바위 얼굴로 변하는듯하다..

 

용소삼거리에 도착..

좌측으로 500미터를 가면 용소폭포를 볼수있는데..시간상,생리상 오색약수로 직진..ㅎ

 

금강문을 지나고...

 

기암절경이 길을 막는다..

아무리 급해도 여기서는 좀 쉬면서 구경을 해야지..

 

이 멋진 설악의 풍경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같다..

 

선녀탕 바위에 선남선녀가 썸타고 있다..

청춘은 좋은 것이여~

 

사람들이 물을 떠먹길래 좀 돌았나?? 하는데..

약수란다...

그래??

 

정말 팻말에 오색 제2약수라고 써잇다..

그래도 주변이 너무 허접하다..

 

 

 

멋진 바위라 생각했는데..과연 이름이 독주암이다..

정상에 1사람이 앉을 만한 자리가 있다해서 독좌암이라고 하다 변성되엇다..

 

성국사에 들러 걱정을 풀라고 했더니 절묘하게 해우소 출입을 할 수 없는 구조로 해놓았다..

하여 불이나케 주차장으로 간다..

 

망경대 코스가 열리면 단풍절정때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코스다..

 

오색약수에 관광버스 주차장이 잇을 줄 알았는데..

헐..엄청먼 곳에 잇다.. 1Km 이상 걸어간 것 같다.. 발바닥에 불이 난다..<완>

 

등선대에서 내려와 용소삼거리 방향(주전골)로 간다..

어차피 길은 외길이다..

 

내리막 데크길에 난간을 벗어나기 어려워 점심 먹을 곳을 찾기도 어려운데..

다행히 난간이 없는 곳을 발견하고 밖으로 나가 계곡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점심후 하산길 철망을 씌운 데크길이 나온다..

이 등산로에서 낙석사고가 생겨 7년간 등산로를 폐쇄한후 안전공사를 마치고 개방한 것이란다..

 

 

사방 기암이 둘러쌓인 곳에 등선폭포가 떨어진다..

신선은 떨어지는 물줄기를 타고 선계로 올라갔나??

 

 

 기봉 계곡 사이를 걷는 것으로 마음은 신선이 되는듯하니 "등선"이란 이름과 딱맞아 떨어진다..

 

아름답지 아니한가?

아이슬란드에서 온갖 지형을 실험해본 조물주가 완숙한 경지에서 이런 지형을 창조하고 마음 흡족하엿으리..ㅎ

 

 오솔길을 고색창연하게 장식하는 거목들..

 

십이폭 전망대에 올라 주변의  만학기봉을 둘러본다..

 

신선이나 나한이 늘어선 모습같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십이폭포가 시원하게 흐른다..

 

여산폭포가 비류직하삼천척이라면  십이폭포는 와류 쿨러닝 삼천척이다..ㅎ

 

급류기봉이 어우러진 멋진 계곡이다..

 

시원한 물줄기가 단풍갈증을 대신 풀어준다..<계속> 

걷기 수첩에 기재된 리스트..오색약수- 주전골 단풍구경..

갑자기 7년만에 흘림골이 개방되어 흘림골- 주전골 - 오색약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여, 단풍절정여부를 떠나 일단 가기로 햇다..

그런데, 가는 길이 홍천에서 부터 엄청 막힌다..

 

한계령을 지나 흘림골 입구에 도착..엄청난 등산객이 몰려든다..

국립공원 예약제로 1일 5천명 입장인데, 그 5천명이 10시 -11시 사이에 몰려드는 것 같다..

 

줄줄이 올라간다..

이길의 초반 1.2km 구간은 고도 700m에서 등선대(해발 1004m)까지 고도 300미터를 치고 오르는 고바우길이다..

 

흘림골??

수목이 울창해서  숲속이  항상 흐려 "흐린 골"이  흘림골이 된단다..

 

그런데 아직 단풍시즌은 아니고 다음주(10월 15일경)이 절정일 것 같다..

그래도 한줌 단풍이 마음을 달래준다..

그래 가끔은 조숙한 넘도, 노숙한 넘도 필요한겨~~

 

숨 찬 오르막에서 잠시 합법적으로 쉬게 해주는 여심폭포..

 

가녀린 한가닥 물줄기를 여심(女心)으로 보았나??

이름은 여심(女深)인데??

여자의 깊은 거시기를 표현한 명칭아닐까? ㅎ

 

등선대에 오르는 마지막 구간을 오르면..

 

고개마루에 도떼기 시장이 섰다..

왠 일??

등선대 오르는 100미터 구간이 병목현상이다..

 

중간에 상행과 하행이 교행하는 구간이 잇어서 그렇다..

족히 기다리는데 30분은 소비한 것 같다..

다행이다..

등선대 트레픽은 에베레스트 트레픽보다 안전하니까?? ㅎㅎ

 

등선대에서 무슨 파티라도 하는 걸까??

 

요 교행구간을 통과하니 등선대 트레픽은 해소된다..

 

요거이 엄지바위인가??

 

서북능선과 귀떼기청봉..칠형제봉이 보인다..

 

한계령 휴게소에 차량이 콩나물 시루처럼 꽉찼다..ㅎ

 

등선대 전망대에선 인증샷때문에 북새통이다..

 

시장통 구경하듯기 한바퀴 돌아보고 휭하니 내려간다..

 

그와중에 정상 좋아하는 동행이 추락위험구간까지 올라가서 인증샷찍으라고 나를 부른다..ㅎ

 

 

저 뒤로 대청봉과 끝청봉이 보인다..

<계속>

 

 

연휴에 설악산을 간다기에 망설였다..

분명 미여터질텐데..

그러나 찜통 더위가 집에서 더이상 관용을 베풀수 없단다..

7시에 출발했으니 밀리는 것은 당연했으나 올림픽 축구 8강전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기습에 한방 먹고 지고 나니 갑자기 교통 체증이 짜증이 난다..

필형과 봉언니의 노래로 잠시 위로하고...

 

 

 

설악동 입구에 도착하니 짐승들이 나와 환영하네..

 

 

 

 

 

 

입구 계곡에 물이 말랐다..장마에 내린 비는 다 증발되었구나..

 

 

 

차량들보다 빠른 속도로 걷는다는 것으로 위로 삼는 날..

 

 

 

 

 

 

 

숲길로 들어오니 기온이 서늘해진다..

워낙 차가 지체하여 길 초입에 점심을 먹는다..

더위에 젓가락 잊은  사람은 반 잘라 몽당젓가락으로라도..

 

 

 

 

다행히 계곡의 물은 다 마르지 않았네..

 

 

 

 

 

 

 

비룡폭포 직전에 벼르던 소나기가 내린다..

비와 땀이 범벅이 되어도 그저 시원하기만 바랄뿐..

 

 

비룡폭포에서 토왕성 폭포까지는 600미터의 수직의 계단길..

세상에 꼭 필요한 물은 소금물이라지?

땀, 눈물, 바다..등

오늘의 소금물은 비로 많이 희석되었다..

 

 

 

 

 

 

가뿐 숨 몰아쉬며 한참을 바라보다가 문득

토왕성 가는 길은  여기가 아닌가벼~

 

 

차시간 때문에 숨만 돌리고 내려와 비룡폭포에서 발을 식힌다..

 

 

 

 

 

 

 

 

 

 

<오늘 걷기> 설악동 입구 - 비룡폭포 - 토왕성폭포 전망대, 왕복 5km

 

 

 

 

 

대포항에서 회와 매운탕 그리고 수면제용 폭탄주 까정 먹고 7시에 불이나케(?) 출발..

 

 

아침 그림자가 길고

낮 햇살이 길고

돌아가는 찻길도 길다.

몽당 젓가락 빼곤 모두

길고 긴 여름철도

이제 밑천이 떨어져 간다.

"엄칭이 진 여름 보내기 참 대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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