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걷기 시리즈..옥천 금천계곡으로 간다..

사실 계곡이 좀 부실하지만, 장령산 자연휴양림이 자리잡아 나름 인기 좋은 곳으로 붐빈다..

 

장령산자연휴양림 내에 테크길을 설치하고, 장령산 정상으로 가는 전망대 3개를 설치했다는 말을 듣고,

주중에 비도 좀 내렸으니 계곡에 물도 좀 흐르겠다 싶어 몇년만에 다시 간다..

주차료 3000원 내고 들어와 야외음악당에 주차하고..소원길 표시를 따라가다가 출렁다리를 건넌다..

 

계곡의 물은 여전히 빈약하다..

 

표지판이 빈약해서  우왕좌왕하다가 아래 표지판을 발견하고서 데크길을 되돌아 간다..

 

폭염경보가 내린 날 나무그늘 속을 걸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갑자기 데크길이 사라지고 흙길로 바뀐다..

표지판은 없고..

미심쩍은 마음으로 걸어간다..

 

요 표지판을 보고서야 안심한다..

 

가파른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더위와 타협하면서 쉬엄쉬엄올라간다..

 

제1전망대에 서면, 좌측으로 서대산이 굽어보고..

우측으로 식장산이 장벽처럼 서있다..

 

충청도에서 제일 높다는 서대산은 등산으로는 인기가 없다..

높기만하고 덕이 없어서인가??

 

조금 더 가면 제2전망대..

 

식장산과 맞은편 관산성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 사이 서화천 구진벼루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촬영장소가 있다는..

 

제3전망대가 보이는데, 좀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형국이라..굳이 갔다올 의욕이 없다..

 

길을 돌려 장령길을 걷기로 한다..

 

적은 계곡물이라도 흐르니 시원한 바람이 스친다..

장령길이 끝에는 치유의 숲이 있다..

 

길가 그늘 좋은 들마루에 누워 늘어지게 낮잠을 잔다..

이 맛에 가족과 다니는 것이 즐겁다..

 

자고 나서 길이 다하자 소원길로 넘어간다..

 

나리가 인사하는 계절..

문득 연꽃구경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곡리로 가는 금천계곡길에는 산딸기가 가득하다..

 

계곡물을 건너야 한다는 곳에 도착..금년 첫 아쿠아슈즈가 제몫을 하는 날...

 

시원한 물길을 오르락 내리락한다..

수질이 그닥 맑지 않아 텀벙 들어가고 싶은 욕구는 적다..

 

물고기 희롱하며 잠시 물멍을 때린다..

 

길을 잠시 더 걸으면 상곡리 종점이 나온다..

차도가 시작되는 곳으로 피하여 다시 물가로 들어간다..

 

피서 가족들이 행복하다..

청탁을 가리지 않으면 모든 개천이 다 행복하다..

 

오묘한 현빈은 구름 가득 안고 웃는데,

잠자리는 바위를 잡고 잠을 청한다..

 

 

길을 돌려 소원길로 나오면 소원바위가 반긴다..

떡 보김에 제사지낸다는 격으로 소원바위에 대고 시급한 소원을 빌어본다..

 

임진왜란때 의병장 조헌이 빈 소원은 이루어졌는가??

한 목숨 바쳐 조국을 지키겠다는 소원이라면 이루어졌다..

왜군은 결국 금산 배티고개를 넘지 못했으니까..

 

 

<오늘 걷기> 장령산자연휴양림 야외음악당 - 첫 출렁다리를 건너 - 장령길 데크길에서 좌회전 - 제1,2전망대 - 돌아나와 - 장령길 - 치유의 숲 - 다리 건너 - 상곡리행 임도길 - 개천건너 상곡리 종점 회귀 - 소원길 - 야외음악당 주차장 - 약 6.5km

 

 

옥천 걷기에 나섰다..

장령산자연휴양림 내 금천계곡 따라 걷기..

차를 야외음악당 앞 주차장에 세우고..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스팔트 길이 끝나는 곳에 계곡 따라 흙길이 시작된다..

 

 

 

마른 장마에 게곡의 물은 적다..

 

 

 

이 오솔길이 금산군 군북면 상곡리로 통한다..그러면 금산 금성산 부근 칠백의총 부근으로 진군이 가능하겠다..

이 곳은 조헌이 옥천 9곡 중 제1로 꼽아다는 곳이니 이 곳 지리에 훤할터 이곳을 진군로로 삼아 적군도 모르게 금산으로 진출하였을테지..

전주를 진격하려던 왜군을 깜작 놀라 급거 군을 돌려 조헌, 영규의 군대를 막아야 했을 것이다..

그가 이 소원바위에 빌었던 것은 모두 이루어졌으리라..

호남을 지켜냈으며, 왜적은 노량에서 괴멸되며 도망쳤으니.. 

 

 

 

게곡을 가로지르는 목교..그러나 건너편에는 길이 없다..

 

 

 

길을 따라 금산 상곡리 쪽으로 직진하면 물을 한번 건너야 한다..

 

 

 

 

상류가 공사중인지 흙탕물이기는 하나 시원하다..

 

 

 

상곡리에 들어서니 자두가 탐스럽게 열렸다..

 

 

허 이넘은 너무 많은 열매가 허리가 분지러졌네..

자식 넘 때문에 부모 등골이 빠진다더니..식물도 비슷하구나..

 

 

수밀도 같은 가슴을 슬며시 들려다 보고..ㅎ 

 

 

 

길은 땡볕이 시작되어 힘드는데, 각종 과일을 들여다 보는 재미로 걷는다.. 

 

 

 

상곡리 마을 입구에 들어 서면서 개들이 으르렁 거려 핑계김에 돌아 선다..

 

상곡천천 천막 음식점 앞 징검다리 건너 등산로를 타면 금천계곡 길 중간에서 만나는 것 처럼 되어 있으나 다음에 와서 확인해야 겠다..

 

 

가을의 전령이 다가와 본대는 50리 밖에 왔다고 보고한다..

 

 

 

돌아오는 길에 그늘 좋은 벤취에 누워 낮잠을 청해본다..

나무잎이 선명하게 내려와 앉는다..

 

 

여름은 젊음의 계절이라는 가사, 진실이다..

 

 

 

 

 

<오늘 걷기> 장령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 금천계곡 - 소원바위 - 목교 - 상곡리- 원점회귀 약 6Km

 

거리가 부족한 사람은 휴양임내 산책로나 등산로를 골라 잡으시라..

 

 

 

점저 먹으로 간 식당 옆에 효자정려가 있다

아버지의 신주가 불에 타자 불에 뛰어들어 죽은 김영복과 김영복 현손으로 효성이 지극해 조정에서 불러도 나오지

않았던 김건에게 효자문이다.

그옆에는 김영복의 몸종인 옥금이 어머니를 구하려고 불난 집에 뛰어 들어 죽었다하여 효녀문을 내렸단다...

 

전국을 돌아다녀보면 효자, 열녀문들이 많더만, 그 많은 효자, 열녀는 다 어디로 사라지고, 현대판 고려장 요양병원만 증설되고 이혼률 세계1위가 되었는지..

 

 

우암 송시열의 글씨로 입혔네..

 

 

 

고금 선후인들의 마음을 달아보면 인심의 무게가 어찌 변햇는지 알수 잇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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