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진달래 - 벚꽃- 철쭉, 숨가쁘게 달려온 꽃잔치가 장미의 귀환을 기다리며 숨을 돌리는 순간..

어디선가 향기가 코를 찌른다.

쉬어감은 아니되오.

타순처럼 즐비하게 기다린다오..

고개를 드니 아카시요, 숙이니 찔레꽃이로다..

 

이번 봄에도 찔레꽃 4부곡을 듣고 가야한다..

 

첫번째 송가인 버전의 찔레꽃  :  https://youtu.be/kGV6aI6MX_I

 

두번째 이연실의 찔레꽃   : https://youtu.be/b_A2m9ys44o

 

세번째 장사익의 찔레꽃  : https://youtu.be/dz_VM5UZVIM

 

네번째  송문헌의 찔레꽃 피는 산길  ; youtu.be/LwSorXe8eGU

 

이 노래 다 들어야 제대로 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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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순례길 2코스중 오늘은 <오도재 - 독촉골교> 까지 걸어야 하는데,

차량 편의상 차를 완주군 고산면 독촉골교 부근에 주차를 하고 거꾸러 걸어간다..

 

 

이길 햇볕 쨍쨍한 날 걷기 어려울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마침 날이 흐리고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 낙점..

 

오늘의 주제는 지천으로 핀 찔레꽃이다.

오기전에 미리 찔레꽃 노래 4곡이나 준비했다.

 

 

첫번째 넘버는 송가인 버전의 찔레꽃이다.

"찔레꽃 붉게 피이이는 남쪽 나아라 내 고오오향~"

소도 아는 노래다..

youtu.be/pgNo934yvIk

 

 

 

저멀리 오도재가 보인다..

 

 

이꽃은 해당화를 닮앗다.

육지에도 해당화가 피는가?

 

 

이제 독촉저수지에 가까워지자 길은 그윽해진다.

 

 

저수지를 감싸고 있는 찔레꽃

두번째 넘버는 이연실의 찔레꽃이다

https://youtu.be/uhL_-lQ78A8

 

배고파서 찔레꽃을 먹어본 세대는 아니다

보리고개 등 원초적 가난을 벗어나게 해준 선대에 감사드릴뿐이다.

 

달팽이 윙크하는 곳에 때죽나무 꽃이 오소소..

 

 

 

찔레꽃 3번째 넘버는 장사익의 찔레꽃이다..

https://youtu.be/dz_VM5UZVIM

 

찔레꽃은 왜 그리 서러움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삶이 힘들고 고달파서 그랬겠지..

 

 

4번째 넘버는 송문헌의 찔레꽃 피는 산길이다

youtu.be/LwSorXe8eGU

 

찔레꽃의 꽃말이 고독이란다.

그래서 노래들이 그리 슬펐나보다..

 

인근 벌통에 윙윙거리는 저넘들이 만드는 꿀은 찔레꿀이렸다.

맛이 궁금해진다.

 

 

오덕사가 가까워 오자 찔레꽃은 사라지고 금낭화가 주렁주렁 열렸다..

돈 주머니 찬듯 부티가 난다

 

 

잠시 오덕사에 들렀다가 절 입구 좌측에 있는 임도를 따라 오도재로 간다.

 

 

달팽이가 몰래 손짓하는 방향으로 올라 간다

 

 

가파른 계단 길과 잡초 우거진 길를 오르다 보면 금낭화가 지천이다.

 

 

여기가 금낭화의 고향인가보다

금낭화의 꽃말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돈주머니 들고 나를 따라 오겠다면 ok ㅎㅎ

 

 

비가 내려 더이상의 산행은 중단하고 하산한다.

 

빗속에서 찔레꽃 노래는 더 서럽게 들린다.

이제 찔레꽃에게도 웃음나는 노래 만들어 주자..

 

 

 



옥천 향수호수길로 간다..

지난번에 받은 잎새주 한박스를 가지고 한돈 삼겹살 파티를 할 친구집이 옥천이기 때문에 오전에 걷고 오후에 파티를 즐긴다.. 



향수호수길은 지난번 왔을 때 일부 구간 공사중이라 이제는 완공된 길을 기대하고 온 것이다..

시내에 가깝고 코로나로 답답한 사람들이 몰린 탓인지 입구부터 사람이 가득하다..





피실방향 금강의 평온을 깨는 수상스키..








고광나무 꽃이란다..

새순(고갱이)을 나물로 먹을 수 잇어서 고광나무라나??

꽃말은 추억, 기품이다..

5월에는 꽃트렌드가 흰색인가 보다..





지용의 시는 걸작 몇편외에는 습작들인거 같다..



그때 도시어부들에게 낚인 고기들의 탄식이 들린다..

대청호 고기 크기도 하지..






드디어 찔레꽃이 등장했다..

붉으스레한 꽃 봉오리가 보이는가?

그래서 노래에 "찔레꽃 붉게 피는~" 이라는 귀절이 나온다..



지난번에 중단된 지점에서 추가 공사된 구간을 간다..

며느리재 갈림길을 지나면 황새터..

경쟁력에서 밀려 멸종위기에 처한 황새들..

서양에서는 아이를 배달하는 전령으로 서식처를 보장해주는데, 우리 주변에서는 왜가리, 백로와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어 간다..

선진국으로 가려고 발버둥치는 요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모든 직종의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에서 밀리면 황새꼴난다..






참 소박한 전설이다..

명색이 용인데, 빨래하는 아낙네가 소리친다고 괴로워하나??



용댕이에 유리잔도가 설치되었다.

무섭다고 엄살을 피자 잠벗이 좋아한다..ㅎ




또 여기서 중단이다..앞으로 1.5 km 구간이 더 이어진다..



돌아오는 길에 아카시 향기가 노래한다..

"아카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오늘 걷기> 입구 - 용댕이 왕복 약 8.6km



걷기 후 조령리 친구집에 동창들이 모였다..

한돈 삼겹살 안주로 잎새주를 얼큰하게 마셨다..

친구들의 섹스폰, 풀룻, 기타 연주에 맞추어 송가인 버전의 고향역을 신나게 불렀다..


https://tv.naver.com/v/993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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