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간 걷기 모임..

금강 따라 걷기 첫번째..

금강유원지 부근에서 충북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를 향해 걷는다..

 

따스한 봄볕이 등을 토닥 토닥 두드리는 것 같은 포근함..

신선한 바람..물오른 신록의 가지들..재잘거리는 강물..

 

강변에 둘러 앉자 도시락을 펴고 각자 비장의 반찬을 돌려먹고..

챙겨온 술도 돌려먹고..조니워커도 뚝딱..매실주도 꿀꺽..인삼주도 쓱싹..

 

이대표님으로 부터 노래 배우기 시간..가사가 너무 좋다..

 

바람은 불어불어 청산을 가고

냇물은 흘러흘러 천리를 가네

냇물따라 가고싶은 나의 마음은

추억의 꽃잎을 따며 가는 내마음
아- - - -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지고

찌들은 내 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발길마다 밟히는 너의 그림자..(그리운 마음 - 이기철 시)

 

 어찌 이리 오늘의 분위기와 딱맞아 떨어질까?

 

이어 신입회원 노래부르기..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고향~

 언제나 정다웠던 외나무다리~....."

 

아!! 내고장에 이리 좋은 곳이 있었구나!! 

 

 찌들은 내 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잘가거라!! 2009. 3. 28. 다시 오지 못할 아름다운  순간이여!! 

 

 

 

 

나라에 있는 동대사(東大寺, 도따이지)에 갓다..

절 초입에 사슴공원이 있다..

사슴을 방목하는데, 아주 잘 적응된 사슴들이 관광객의 과자를 얻어 먹으러 접근한다..

 

 정말 열린 공간에서 사슴과 사람이 이렇게 공존할 수 잇을까?

상업적인 감각이 연출해낸 멋진 장면이 아닌가?

 

 

4월 말부터 5월8일까지 일본도 어린이날과 어머니날이 낀  일본 최대의 연휴기간이란다..

동대사에도 사람이 넘친다..

절 매표소도 우리와  달리 절 깊숙히 대불전 앞에 자리 잡고 잇어서,  매표소에 다가 갈수록

마치 메카 순레객처럼 혼잡하다..

하지만, 매표소를 지나 대불전을 대하는 순간..나에겐 잠시 정적이 흐른 것 같다..

동양 목조 건축물 치고는 참으로 웅장하다..

높이 45.7 미터..

집사람 하는 말이 "외관은 왜장의 투구를  닮았네요.."

과연 그렇다..

책자엔 동대사가 7-8세기에 세워졌다던데..하고 의문을 가졌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간 2차례의 화재를 겪었고, 대대적으로 손본 것이 17세기라니 외관은 분명 바뀐것 같다..

 

 

대불전의 상징인 청동대불..정말 크다..

본존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로 앉은 키 16m, 얼굴 길이가 5m이다..

손바닥 위에만 사람 16명이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바로 비교심이 들었다..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제우스 신상은  높이 약 12m의 목조로 되어 있었단다..우리나라 통일신라가 지었졌다가 몽고군에 의해 불탄 황룡사 목조 9층탑..그 전각에 안치 하였다는 장육존불의 크기는 16자 높이로 약 5m 정도 높이였다.

전북 김제 금산사의 미륵 3존불은 10미터의 높이다..

 

 

 대불 옆 협시불의 크기도 덩달아 크다..

 

귀퉁이 사천왕상도 크고..

왜인은 작다고 놀렸지만 만들어 놓은 것은  큰것이 많다..

 

 대불전 기둥에 뚤린 기둥사이를 통과하면 무병장수한다나..

부모들의 등쌀에 아이들이 줄서서  차례를 기다려 빠져나오는라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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