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쥐가 출연한 아는 형님을 보다가 한 글씨를 발견한다..

이 방송프로그램의 모토다..

이성상실, 본능충실

 

예능에서는 재미를 위해 미친척 웃겨야 살고, 시청률이 치솟는다..

다큐에서 이러면 뭐라고 할까?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젊잖게 하다가, 안되면 몽딩이로 패야겠지??

 

요즘 다큐보다 더 엄중한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서 이런 짓이 벌어지고 있다.

나라의 대들보를 바꾸는 '검수완박'이라는 법안을 각계 법률단체와 시민단체,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청문회를 거쳐 해결하지 않고, 군사작전하듯이 더구나 위장탈당, 쪼개기 회기라는 편법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는 히틀러식 입법이고, 유신정권의 유정회식 입법과 다를바 없다.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유머가 진담이었고, 못된 시어머니(유신정권)을 욕하면서 똑같이 닮아가는 며느리(민주당)의 조로남불이 기가 막힌다.

그런 짓을 주도하는 민주당 "처럼회'는 "하나회"처럼 단죄되어야 한다.

더구나, 이런 청문과 토론을 생략하고 여야가 얼렁뚱땅 합의하는 것도 야합(野合)에 불과하다.

이성을 상실한 채 청와대와 처럼회 20여명의 수사 피하기 본능에 충실한 국회의 입법농단을 국민은 투표로 응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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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한국에 신부로 와서 주교직도 마치고 은퇴한 두봉신부..

의성에 주택으로 꾸민 두봉교회에서 

"기쁘고 떳떳하게" 살고 있다..

아름다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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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삽시다, 해남편 어느 식당에 등장하는 글씨.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을 재미있게 썼다.

마지막 日은 웃고 있다..ㅎ

 

위 글씨 아래서 혜은이가 말한다.

자기 방송을 보고, 울컥한 젊은이가 혜은이 헌정곡을 작곡했다고..

https://youtu.be/Xh8zKU-N_0A

 

***

영화 주디에 등장하는 주디 갈란드..

오즈의 마법사의 주연과 주제가 오버 더 레인보우로 히트치고 떼돈을  번 가수였지만 엄마와 영화사에 의해 혹사당하고, 4번의 이혼으로 재산이 거덜나고 약물중독으로 인생을 마무리했다.

 

혜은이도  2번의 이혼으로 재산도 사라지고, 심신이 엉망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주디보다 행복하다.

그녀를 기억해주는 헌정곡도 생기고, 같은 마음을 가진 동료들과 예능프로그램을 즐겁게 하고 있으니..

 

일일시호일..날마다 좋은 날

이렇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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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그림을 재배치 하면서 그림을 자세히 보니

대원군 이하응이 73세(1892년) 임진년에 그린 석란도다.

이하응은 추사 김정희로부터 난을 배워, 추사로부터 "압록강 동쪽에서는 따를 자가 없다"는 평을 받았다.

(물론 왕족이니 립서비스가 포함되었겠지만..ㅎ)

그는 이미 67세에 수전증이 있어서, 왼쪽 그림에는 손 떨린 흔적이 있다는데 내눈에는 다 잘 그린 것같다.

 

 

外山大雅淸覽(외산대아청람)
산밖에서 크고 맑은 마음으로 바라본다.

 

壬辰末庚節 石坡 七十三歲 病夫作(임진말경절 석파 73세 병부작)

1892년말 庚(경)자 간지 날 석파가 73세의 병든 몸으로 그렸다.

 

이어서 대원군장(大院君章) 석파(石坡)라고 낙관하였다

 

그 아래  好花看到半開時(호화간도반개시) 도장이 찍힘

"예쁜 꽃은 반쯤 피었을 때 보러간다"

 

소강절의 시귀다..

 

美酒飮敎微醉後  (미주음교미취후)

好花看到半開時  (호화간도반개시)
這般意思難名狀  (저반의사난명상)

只恐人間都未知  (지공인간도미지)
 
맛있는 술 마시고 약간 취한 뒤
어여쁜 꽃 반쯤 피었을 때 보러간다
지난 번 뜻은 형상을 말로 나타내기 어려운데 
다만 사람들이 모두 알지 못할까봐 두려울 뿐

 

왼쪽 그림 아래에는  일실지내유이자오(一室之內有以自娛)라는 도장이 찍힘

"방안에서 하는 내 오락거리"라는 의미로 보인다..

 

***

저 그림을 그린 1892년 그는 병든 몸이라 겸사를 하지만, 마음 속에는 불이 타고 있었다.

그해 봄 운현궁에 폭탄테러가 있었다. 그는 민비 세력의 자객과 폭탄테러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고종과 민비를 쫓아내고 장남 이준용을 왕으로 세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1890년 - 1892년에 전봉준이 운현궁에 식객으로 잇었다.

전봉준과 대원군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한다.

실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고 일본군이 경복궁을 침범하여 장악하자, 대원군은 전봉준에게 봉기하여 상경하라고 밀지를 보낸다..

그러나 우금치에서의 패전으로 대원군의 꿈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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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여산을 구경하고 내려와 서림사의 벽에 시한수(제서림벽)를 썼다.

일필휘지.. 그림은 아니지만 일종의 그래피티가 아닐까?

 

橫看成嶺側成峰(횡간성령측성봉)
遠近高低各不同(원근고저각부동)
不識廬山眞面目(불식여산진면목)
只緣身在此山中(지연신재차산중)

가로로 보면 고개요 세로로 보면 봉우리라

멀고 가까움, 높고 낮음에 따라 그 모습이 제각각이다.
여산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는 까닭은
단지 이 몸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다.

 

***

소동파는 불교에도 심취한 사람이다.

그는 "부모미생전 본래면목(父母未生前 本來面目)"이라는 공안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본래면목"이 시인의 안목으로 "진면목"으로 재탄생한다..

여산진면목은 서림사의 벽의 낙서에서 화두급 선시로 살아남았다.

 

건축탐구 전남 보성 한옥..

서울에서 살던 사람이 연고도 없는 보성의 허물어진 한옥을 사가지고 잘 고쳐서 살고 있다..

그 집에 걸린 글씨에 눈길이 갔다.

 

"此外無他道  차외무타도

丁寧念在玆  정녕염재자

尋聞古人語  심문고인어

作聖是根基 작성시근기

 

이 밖에 다른 도(道)가 없으니 

반드시 생각을 여기에 두어라.
일찍이 옛 어른의 말을 들으니 

성인되는 근본이요 기초라 하더라

 

***

보성 출신의 성리학자 안방준이 쓴 오륜가의 마지막 귀절이다.

안방준(安邦俊, 1573.11.20. ~ 1654.11.13.)은 조선 선조, 광해군, 인조 시기 의병장, 문신, 성리학자이다. 

호는 우산, 은봉 등으로 불렸다.
11세 때 퇴계 이황의 제자인 죽천(竹川) 박광전에게  성리학을 처음 배웠고, 커서는 우계(牛溪) 성혼成渾)의 문인이 되었다. 요약하면 동인과 서인에게 다 배웠다. 

***

연고없는 보성에 살면서 보성출신이 쓴 글을 걸어 놓으니 나름 연고가 생겼다고 하겠다..ㅎ

 

**

그럼 안방준의 오륜가 전문을 읽어보자

 

우주의 가득 차고 텅 빈 속에서
사람이 음식과 의복으로 산다네
만일 오륜을 다하지 못하면
새나 짐승과 같이 되리라

宇宙盈虛內(우주영허내)
人生食與衣(인생식여의)
五倫如不盡(오륜여불진)
禽獸是同歸(금수시동귀)

부모는 하늘 땅과 같으니
뉘라 사랑과 공경의 마음 없으리
일찍이 불효한 사람을 보았는데
그 끝을 끝내 알기 어려웠네

父母呂天地(부모여천지)
誰無愛敬心(수무애경심)
嘗觀不孝者(상관불효자)
其意竟難尋(기의경난심)

임금과 부모가 어찌 다르리요.
마땅히 충절을 다하는 신하가 되리라
탕(湯)ㆍ발(發)의 덕을 논하지 말게
불쌍히 여겨 치는 것도 인은 아니라네

君父何嘗異(군부하상이)
當爲盡節臣(당위진절신)
無論湯發德(무론탕발덕)
弔我亦非仁(조아역비인)

도에 뜻을 둔다면 누구를 쫓아야 하나
스승이 아니면 이룰 수 없다네
만일 방몽의 활 솜씨를 배운다면
천세에 악한 이름이 흐르리라

志道從何得(지도종하득)
非師不可成(비사불가성)
如其學蒙射(여기학몽사)
千載惡流名(천재악류명)

거문고나 비파처럼 잘 화합하여
가정을 이끌고 나라 사람을 교화하라
일찍이 옛적의 부부를 살펴보니
서로 대우하여 손님처럼 공경하였네

好合如琴瑟(호합여금슬)
宣家化國人(선가화국인)
嘗觀古夫婦(상관고부부)
相待敬如賓(상대경여빈)

한 몸이 나뉘어 형제가 되니
항상 우애하고 공순해야 한다네
오히려 서로 좋아하지 못하면
세상에 죄를 용납 받기 어려우리라

一體分兄弟(일체분형제)
尋常友與恭(심상우여공)
相猶不相好(상유불상호)
於世罪難容(어세죄난용)

친구는 형제와 같으니
경계하는 깊이 또한 있다네
난잡하고 경박한 사람들과
어찌 감히 더불어 말하랴

友也如兄弟(우야여형제)
箴規道亦存(잠규도역존)
紛紛輕薄子(분분경박자)
豈散與之言(기산여지언)

이 밖에 다른 도(道)가 없으니

반드시 생각을 여기에 두어라.

일찍이 옛 사람의 말을 들으니
성인 되는 근본이요 기초라 하더라

此外無他道(차외무타도)
丁寧念在玆(정영염재자)
尋聞古人語(심문고인어)
作聖是根基(작성시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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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왕희지 친필 시경이라고 나온다.

서성(書聖)이라고 불리는 왕희지의 친필 글씨는 거의 없다고 들었다.

2010년 사상처음으로 경매에 나온 왕희지의 평안첩은 진본이 아니고 복제품인데도 한화 530억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만약, 이 글씨가 친필 진본이면 그 가치는 엄청날 것이다.

 

***

어찌 되었건 글씨 내용이나 살펴보자..

 

詩經(시경) 小雅(소아)편 정월(正月) 시다..

正月繁霜 我心憂傷(정월번상 아심우상)
정월인데 서리가 잦으니 내 마음 근심으로 아프고

民之訛言 亦孔之將(민지화언 역공지장)
백성들 사이 뜬소문도 또한 흉흉하네

念我獨兮 憂心京京(염아독혜 우심경경)
나 홀로 생각에 잠겨 근심이 가득하니

哀我小心 癙憂以痒(애아소심 서우이양)
소심한 내 마음 시름하다 병이 되었네

父母生我 胡俾我癒(부모생아 호비아유)
부모님 날 낳아 어찌 이렇게 괴로움 받게 하시는가?

不自我先 不自我後(불자아선 불자아후)
나보다 일찍 낳던지 나보다 늦게 낳던지 하지 않으시고..

好言自口 莠言自口(호언자구 수언자구)
좋은 말도 입에서 나오고 나쁜 말도 입에서 나오는 것

憂心愈愈 是以有侮(우심유유 이이유모)
근심하는 마음 깊어져 그게 또 남의 수모받는구나

憂心惸惸 念我無祿(우심경경 염아무록)
근심이 많다보니 복록 없음도 걱정되네

民之無辜 幷其臣僕(민지무고 병기신복)
죄 없는 백성들 모두 잡혀 종복이 되었으니

哀我人斯 于何從祿(애아인사 우하종록)
아! 슬프구나, 사람들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꼬?

瞻烏爰止 于誰之屋(첨오원지 우수지옥)
저 까마귀 앉는 것 보라! 누구 지붕에 앉았는지

***

3000년전 신세한탄이 요즘 벼락거지 신세 한탄과 어찌 이리 흡사한가??

요즘은 5년마다 붓뚜껑 잘 놀리면 반전의 기회라도 있지만

그 옛날 사람들은 신세한탄하고 다음생을 기약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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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화천편에 등장하는 어느 집의 글씨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月輪穿沼水無痕 (월륜천소수무흔)

 

대나무 그림자가 계단을 쓸고 지나가도 먼지가 일지 않듯이,

달빛이 연못을 투과해도 물에 흔적이 남지 않듯이..

 

***

그렇게 머무는 바없이 행하며 살라는 격려문인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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