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양구편 어느 집에 걸린 글씨..

日日新是好日(일일신시호일)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좋은 날이다..

***

유불합작품이다.

日日新(일일신)의 출처..

서경 상서편에 나오는 말로 대학에 인용되어 유명해진 글..

중국 은나라 탕왕이 청동대야에 새겨놓고 날마다 세수하면서 다짐한 좌우명 같은 글이다.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

일단 한번 새로워진다면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고, 또 새로워질 것이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의 출처..

당나라 운문 문언선사의 법어..

매일 매일이 바로 좋은 날이다.

일상이 도(道)고, 평상심이 도(道)라는 말이다.

날마다 좋은날..

 

###

합작품을 만들다 보니 의미는 좀 달라졌다..

매일의 일상이 바로 좋은 날이라는 의미가 "매일 새로워지는 것"이 좋은 날이라는 유교적 의미가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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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나무와 두 남자"에 등장하는 중국인..

한 사람은 두눈 시력을 상실한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3살때 감전으로 두손을 잃은 사람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이 되고, 손이 되어 15년째 황무지에  나무를 심는다. 

두손이 없는 사람은 어려서 발을 손처럼 사용하여 국자로 국수를 푸고, 붓으로 글씨도 쓴다.

그가 발로 쓰는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써 연마하여 쉬지 않는다는 말을 행동으로 보이고 있다

이들을 보면 사지 멀쩡한 사람이 인생을 자포자기하며 살 수 없을 것이다..

 

https://youtu.be/nst9kbIB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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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우리 국악을 좋아하여 판소리, 가야금을 배워 우리를 위해 공연한다.

반면, 우리 젊은이들은 외국 밴드의 노래를 다 외우고 영어가사로 떼창하면서 그들을 감동시킨다.

그야말로 음악으로만 보면, 화합하며 즐거움을 누리는(和而樂)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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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빈시블..

주인공이 알바하는 맥주집에 걸린 글씨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er holder"

아름다움은 맥주잔의 눈에 있다??

 

한잔 하면 모든게 아름다워보인다는 뜻인가?

영어 표현 중에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이 있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 눈에 달려있다..

즉, 제눈에 안경..

 

beholder를 beer holder로 아재식 개그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맥주 많이 마시면 세상도 여자도 다 이뻐보인다는 매출유도 광고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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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무엇일까?

눈물의 씨앗일까? 바보들의 이야기일까?

사랑의 정의는 백인백색(百人百色)일텐데..

사랑 애(愛)자의 글씨도 백가지나 된단다..

중국 황산 비취곡에 애자 백가지 글씨가 있다.

그러나 백애도에는 99자의 애자만 써있고..

나머지 한자는 비취곡에 가서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 와호장룡을 촬영하기도 했다는데..

현지에서는 정인곡, 연인곡으로 많이 알려져 커플들의 명소란다..

 

비취곡 계곡 마지막 애자에서 커플 사진찍는 것이 사랑의 완성처럼 느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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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해에 덕담 중에 수궁가 한대목을 패러디 한

"범 내려온다. 복이 내려온다"가 눈에 띈다.

과연 복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 맞다..

한때 개인적으로 중국인들이 새해 복자를 거꾸로 붙이는 이유가 그와 같은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복자를 거꾸로 붙이면 '다오푸(倒福 도복)'라고 읽는다. 즉 福자가 뒤집어졌다'는 뜻인데,

또 한편 이 발음은  '복이 온다' 는 뜻을 가진 '到福(도복)'로 들린다(동음이의어)..
요컨대, 복자를 뒤집어 붙여 "다오푸"라고 읽으면서 '복이 왔다' 라는 말로 새기며 복을 기원한다는 것이다

 

***

일본도 비슷한 것이 있다.

 

일본에서는 부엉이를 복을 비는 기념품을 애용한다..

즉, 부엉이는 일본어로 후쿠로우(ふくろう)라고 하는데, "고생 끝"으로 의미로도 들리기에 고생하지말고 잘살라는 의미, 복을 비는 의미로 사용된단다.

 

우리는 원래 부엉이를 흉조로 생각하는데,

일본의 영향인지, 미네르바의 부엉이 탓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부엉이가 전국에 기념품으로 득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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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툽에서 여산 구경을 하다가 여산 선인동에 새겨진 한시 한수가 눈에 들어왔다.

 

白雲開洞壑 (백운개동학)
一徑入煙蕪 (일경입연무)
應谷鐘聲遠 (응곡종성원)
憑虛閣影孤 (빙허각영고)
龍蛇時亦隱 (용사시역은)
瓦礫道非無 (와력도비무)
莫話前朝事 (막화전조사)
今吾豈故吾 (금오기고오)

 

흰구름 걷히니 절경의 골짜기 나타나고
한줄기 길따라 들어가니 안개가 가득하다
계곡 사이로 멀리 종소리 들리는데
빙허각 외로운 그림자 드리우고 섰다.
용과 뱀도 자취를 감추는 시간
길은 점점 거칠어져 간다.
지난날의 일 말하지 말라
지금의 나는 어찌 과거의 나가 아니었으랴.


***
명나라 사람 나홍선(羅洪先, 1504. 11. 14. - 1564. 9. 19.)이 시다.

나혼자 끙끙거려 번역해봤는데, 잘못있으면 지적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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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집 소개 푸로그램.. 진천의 어느 화가의 집..

작업장으로 쓰는 콘크리트 건물과 릴랙스하는 사랑채 한옥을 꾸미고 산다.

작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미술작품을 구상한다.

그래서 글씨도 "으뜸이 되어라"가 걸려있다.

사랑채 한옥의 이름은 "산호벽루(珊湖碧樓)"로 판독된다..

아니! 추사 김정희의 글씨 아니던가?

추사 김정희 처럼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를 꿈꾸는 화가의 마음이 보인다...

 

 

 

서울 봉원사 완당(추사)작

 

그런데, 반전이 있다..

박종인의 땅의 역사에서 위 글씨를 산호벽수(珊湖碧樹)라고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전을 찾아 보니 루(樓) 보다 수(樹)의 행서에 가깝다..

뜻으로 봐도 산호벽수가 더 낫다.

즉 산호벽루는 산호처럼 푸른 누각??이라고 해야 하는데, 산호가 푸름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산호벽수라면, 벽수(碧樹)에 의미가 있다. 

중국 회남자 책에 의하면, 곤륜산에 9가지 나무가 있는데, 그중 북쪽에 벽수(碧樹)와 요수(瑤樹)가 서식한다고 한다.

그러면 산호는 남쪽의 푸른 바다을 상징하고, 벽수는 북쪽의 곤륜산을 상징한다.

그런 의미에서 산호벽수라고 하면, 산호와 벽수, 바다와 산, 남과 북, 이런 여러가지가 서로 잘 어울려 융성해지라는 뜻으로 썼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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