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설날 조선팝어게인 송가인 쇼 중 비나리를 듣다보니 뭔 얘긴지 가사가 생소하다..

한번 풀이해보자..

 

- 우선 비나리의 뜻이 무엇인가??

  : 고사 지낼 때 앞길을 축원하며 비는 말이다..

 

- 천개우주(天開宇宙) : 하늘에 우주가 열리고

- 지개조축((地開造築) : 땅은 쌓아서 만들어졌네

- 국태민안(國泰民安) :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한 세상이

- 범연자(汎延者)       : 널리 길게 이어지니 

- 시화연풍(時和年豊)  : 시절이 평화롭고 해마다 풍년이 돌아들고

 

- 살(煞)은 무엇인가?

    : 잡귀잡신(雜鬼雜神)의 일종으로 형성되기 직전의 흉악한 기운을 말한다..

      민속 공연 중에 살풀이 춤이 잇다.

 

- 액(厄)은 무엇인가?

   : 사람을 해치고 일을 방해하는 악한 기운을 말한다.

     민속 중에는 액막이 연날리기가 있다..

 

- 건구(乾求)건명(乾命)

  " 주역에서 남자는 양, 하늘(乾)로 보고, 여자는 음, 곤(坤)으로 본다.

    그래서 건명(乾命)은 남자의 이름, 곤명(坤命)은 여자의 이름을 말한다고 한다.

 

    그런데, 건구(乾求)에 관해서는 자료를 찾지 못해 개인적 의견을 밝힌다.

    말그대로 하늘(乾)에 갈구한다(빈다)는 의미로 보인다.

    가사에서 "건구 건명" 다음에 구체적으로 기도나 축원하는 내용이 나온다.

    "건구건명 오늘 kBS 송가인쇼에 오신 분들 만사가 대길하고 백사가 여일하고" 

   이론적으로 보면 "건구" 다음에는 건명 즉 "홍길동 대감 댁"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다.

즉 "건구(乾求) 홍길동 대감댁에 만사가 대길하게 해주소서" 이런식으로 축원해야 맞는데..

내용을 모르고 구전으로 전수하다보니, 마치 "하늘에 비나이다. 남자이름 홍길동대감댁에...." 이런 식이 된 것이다..

결론, 건구(乾求)는 "하늘에 비나이다'로 해석된다고 생각한다..

 

- 백사(百事)가 여일(如一)하고  : 모든 일이 한결같고

 

***

그녀 덕에 비나리 가사도 연구한다..

이제 기초를 닦았으니 다시한번 노래를 들어보자..ㅎ

반주의 리듬이 쾌지나 칭칭나네를 변주한 것처럼 흥이 난다.

이날치의 범내려온다 리듬처럼 히트 칠 리듬이다..

국악을 서양 수출용으로 가공하려면 감칠나는 리듬으로 변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ㅎ

 

https://youtu.be/3E0ZbQAVF84

 

 

 

클래식급 트롯 3탄은 사랑 노래편이다..

문리버가 엄선한 사랑노래 베스트 3를 소개한다..

 

먼저 3위

애가타 (장윤정) - https://youtu.be/hl7a7B0wAIg

 

작사/이건우 작곡/임종수

이노래를 듣고 있으면 사랑과잉증에 빠진 느낌이다.

그렇게 애절할 수없다..

이 노래 작곡가는 임종수다..

가수를 꿈꾸던 한 청년이 자신의 창법을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한뒤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

첫작품으로 "차창에 어린 모습"을 작곡해 나훈아에게 헌정하려했으나 불발, 그뒤 나훈아의 권유로 제목과 가사를 바꾸었고, 이를 나훈아가 불러 히트한다..

바로 "고향역"이다..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태진아의 옥경이가 그의 작품이다..

그러고 보면 참으로 역량있는 트롯작곡가이다..

 

다음 2위

비나리 (심수봉)  - https://youtu.be/B3X4EAzVICs

 

심수봉 작사 작곡

트롯가수 중 싱어송라이터는 많지 않다..심수봉, 나훈아, 설운도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10.26 현장을 목격하면서 파란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그런 그녀에게 다시 다가온 사랑..

그 남자는 1993년 라디오 프로그램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앨범'를 진행할 때 담당 PD였다.

그 당시 너무 잘해줘서 그 남자도 자기를 좋아한 줄 알고 좋아 했는데, 사실은 일 때문에 잘해준 거였다

그리고 결혼한 줄을 알았는데 이혼남이어서 마음이 뛰어 먼저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 사랑의 성취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곡한 노래라 감동적이다..

그녀의 작곡실력은 대단하다..

"그 때 그 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에 난 몰라 등 명곡이 많다..

 

대망의 1위..두두 두두 둥!!

정말 좋았네(불후의 명곡 송가인, 원곡 주현미) - https://youtu.be/_h2pnlvL_Gw

 

작사 윤정  작곡 정환 or 박성훈 ???

이 노래의 작곡가가 누구일까?

보통 정환이라고 소개되어 잇다

그런데, 원곡자 주현미는  박성훈이 이 노래를 권해서 불렀다고 하고,

박성훈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라고 밝히고 있어 궁금증이 생긴다.

"2010년 전국노래자랑 진도편에 송가인이 나와 최우수상을 탔어요.

제가 만든 주현미 '정말 좋았네'를 부르는데 한 소절만 들어도 알겠더군요.

1년 뒤 진도 출신 국악인 최우칠씨를 송해 선생님 사무실에서 만났어요. 송가인을 안다고 해서 한번 와보라고 전해달라 했습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3/2020031301772.html

 

박성훈 작곡가는 장녹수, 사랑의 밧줄, 고장난 벽시계 등을 작곡하였다.

정환 작곡가는 사랑가를 작곡했다..

 

어쨋든, 이 노래를 클래식급으로 만든 것은 불후의 명곡 주현미편에서 "혼수상태"가 편곡한 버전이다..

송가인이  4단고음로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을 올리는데, 없던 사랑도 생기겠더라는 댓글이 압권이다..

오빠 때문에 대학시절 연애도 못해봣다던 송가인은 마치 수백번 연애을 한 달인 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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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여인의 삼색 사랑에 빠져보자.

아름다운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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