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급 가요 7탄은 장미를 테마로 한다..
계절의 여왕 5월을 상징하는 꽃은 장미다.
화려한 칼러와 가시까지 갖춘 도도하면서 요염한 꽃..
전국에 장미축제도 많이 열리는데, 장미 종류도 참 많다.
어디 꽃 뿐이랴, 장미를 주제로 한 노래도 많다..
그중에 문리버 맘대로 클래식급 가요를 골라본다.
 
5위 : 사랑과 평화, 장미 한송이
  
https://youtu.be/S27BPf7eCPs?si=DShPNpafMYMuMqHp
 
 4위 : 4월과 5월, 장미
      https://youtu.be/4q7E74fLrZA
 
3위 : 이선희, 장미
      https://youtu.be/Qbq5plCpm6o  
 
2위 : 심수봉, 백만송이 장미
      https://youtu.be/MPCD3dIwfdI
 
두둥~
 
1위 : 송가인, 장미꽃의 전설
     https://youtu.be/2R7PQRY7vwI
 
***
2위와 1위 곡은 같은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그루지아(조지아)의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1862-1918)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상점의 간판이나 그리며 지내던 어느 날 프랑스 여배우 마그리타가 순회공연차 방문한다는 말을 들었다
자기 전재산을 팔아 많은 장미꽃을 사서 그녀가 묵는 호텔, 광장, 창문을 장식한다.
그러나 그 사랑은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백만송이 장미를 가격으로 따지면 얼마일까?
현재 인터넷 사에서 장미 50송이가 4만원에 팔린다.
따라서 백만송이는  8억원(= 40,000원/50X 1,000,000)이 된다. 
아마, 가난한 화가가 4000만원어치 5만 송이 장미로 장식해도 시골동네에서 유명해지겟다..> 
이 사연이 회자되어, 라트비아출신 작곡가가 "백만송이 장미"를 작곡하였고, 이 노래를 번안하여 부른 것이 2위 심수봉의 장미였다.
이 스토리를 바탕으로  최비룡이 작사하고, 최고야가 작곡을 하엿고, 호소력 짙은 송가인이 애틋하게 부른 노래 "장미꽃의 전설"을 1위로 꼽았다.
시비걸지 마시라, 여기는 송가인 홈그라운드니까..ㅎㅎ 
 
 
 
 

 

 

드디어 그녀(송가인)의 신곡 3집 "연가"가 출시되었다.

8곡 모두 이지 리스닝한 익숙한 곡조로 다가온다..

그중에 우선 월하가약을 듣자 한 그림이 더올랐다.

월하가약((月下佳約)..달빛 아래 맺은 사랑언약..

이 노래 분위기는 마치 정조시대 혜원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月下情人)..달빛 아래 연인..을 연상시킨다.

월하정인의 그림에 시가 적혀있다.

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월침침야삼경 양인심사양인지)

달빛은 어둑 어둑, 밤은 삼경인데

두 사람의 마음이야 두 사람만 알겠지?

 

저 그림을 보면서, 두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궁금했었다

혹시, 작사가도 저 그림을 보고 나와 같은 마음이 들어 두 사람의 마음을 표현해 본 것은 아닐까?

 

달래도 달래도 가슴이 우는 밤
뉘 어깨에 기대어 저 달을 보시오

내 님이여 내 님이여 어이하여 못오시요

달빛아래 사랑언약 고이 새겨주오

 

https://youtu.be/fNwnk5E_I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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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나온 김에 위 그림 달 모양이 이상한데, 월식 장면을 그린 것이란다..

 실제 승정원일기에 보면, 1793년 7월 병오(15)일 (양력 8월 21일) 밤 2경에서 4경까지 월식(月食)이 있었다고 한다.
보름달이었는데 월식으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그런 모양이 되었다는거다

 

1793년이면..

정조 17년..중국 청나라 건륭제 58년..

중국 청나라는 최전성기를 맞았다.

그해 정조는 17년간 숨겨놓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금등문서를 공개한다 

2년뒤 을묘년(1795년) 수원 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열기 위하여 한강 배다리를 건너 행차를 한다. 

프랑스에서는 혁명으로 루이 16세,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가 처형된다

그해말에 나폴레옹 대위가 툴롱 포위전을 승리로 이끌어 역사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녀의 신곡이 발표되었다..

엄마아리랑이 거론될 때 부터 예측을 했지만 신곡 6곡 중에 엄마를 부르는 노래가 3곡이다..

문득 아버지는 어디 가셨을까? 생각해본다..ㅎ

세상이 변하고 있다.

아니, 그 이상 개벽으로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양(陽)의 시대에서 음(陰)의 시대로, 간빙기에서 온난기로, 부계 중심에서 모계 중심으로, 소유 개념에서 공유 개념으로..

천변만화하는 세상에서도 근본 자리는 자신이 태어난 그곳이다..

익명사회에서 디지털 유목민이 되어 이 카페, 저 카페 돌아 다녀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다..

그럴 때마다 그 근원에서 외치던 기억을 생각해낸다..

"성공해서 돌아온다"

서울의 달이 그런 소원을 제일 많이 받았겠지..

고객만족의 감정 노동에 시달렸을 서울의 달을

오늘은 문리버 강물로 깨끗이 씻어주고 위로해주고 싶다..

그리고 달콤한 말로 속삭여준다..

그녀의 서울의 달이 다른 사람 꺼보다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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