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모처럼 가슴에 뭉클거리는 느낌을 받은 영화..

아카데미 남녀 조연상을 받은 배우들..모자(크리스천 베일과 멜리사 레오)가 함께 노래부르는 장면..가슴에 오래 남는다..

 

9남매를 기르는 모친..

슈거레이 레너드를 다운 시켰다고 큰 소리치는 퇴물 복서 큰아들의 재기를 꿈꾸나, 큰 아들은 마약에 중독되어 자신이 다큐촬영이 무슨 컨셉인지도 모르고 희희낙낙하고 다닐뿐..

형을 우상으로 여기는 둘째아들은 그저 매맞는 복서로 대충 관리하면서..

작은 아들의 출전을 위해 큰 아들을 찾으러 마약동네로 찾아가서 창문으로 도주하려던 아들과 마주치고..

차안에 돌아와 낙담하는 모친..제딴엔 모친을 위로한다고 아들이 부르고 결국 모친도 따라부르던 노래..

 

정확한 가사는 기억나지 않으나 대충..

 

나홀로 웃어도 세상 사람들은 다 운다..

내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 모르면서  (운운)

 

작은 아들이 연애를 하면서 생긴 자각..

모친과 형을 배제하고 새로 팀을 짜..연승가도를 달린다..

 

연승가도의 정점..

미국의 신예 20 KO 승의 강자 산체스와의 결전을 앞두고..

형을 면회한다..형으로부터의 자립을 선언한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가 인상에 남는다..

대충..

나는 홀로 길을 간다..힘들고 험한 길이라도..(운운)

 

결국 인생이란  무언가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의 길을 가면서 행복을 찾는 여정 아니던가..

 

형은 자신의 다큐가 마약의 위험을 알리는 내용이라는 사실과 거기에 자신 아들이 등장하는 화면을 보고 충격을 받고 새로운 자각에 이르러 마약을 끊는다..

 

산체스와 힘든 경기..그러나 형의 조언대로 전략을 수정하여 승리..

 

형의 출소..형과 모친과의 화해..모든 팀웍의 재조정..

드디어 WBU 정상 도전..

그 가족들이 가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서 승리한다..

 

형 : " 내가 하지 못한 일을 네가 해냈다..

동생 : 아니, 우리가 해냇다..

 

이영화가 실화에 근거하여 만들어졌기에 가슴에 자극을 주었나..

 

인생이란  무언가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의 길을 가면서 행복을 찾는 여정...

동생은 자각을 통하여 형과 모친으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길을 갔다..

형은 자각을 통하여 마약으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길을 갔다..

 

형제와 모친은 각자 주인공이 되는 길에서 합류하여 새로운 길을 걸어갓다..

 

옛길이 끊어진 곳에서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말..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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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재미잇다..
잠벗이 재미있다며 3D로 다시 보자는데 동의하는 것 보니..대박 나도 크게 날 영화가  틀림없다..
우리가 10년만에 간 국산 영화 쉬리가 대박난 경험도 잇고..

이영화를 보고 검색을 해보니..
연상되는영연화로 "늑대와 함께춤을", 일본의 에니메이션 "원령공주"천공의 성 라퓨타" 등등이 거론된다..
이영화는 보는 사람마다 자기의 취향을 발견하게 하는 다양성의 비빔밥이라 할까?


 

나는 이영화에서 노장사상의 편린을 본다.
우선 판도라행성의 부족 이름이 나비다..
아바타로 접속하면 나비족이 되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주인공이 읊는 독백..

내가 아바타로 접속한 것인지, 아바타가가 나로 접속한 것인지..어느 것이 현실인지 헤깔린다..
장자가 어느날 나비꿈을 꾸고나서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내 꿈을 꾸고 잇는지..중얼거린다...

그래서 나비족인가??

 

영혼의 나무에서 인간을 이길 수 있도록 기도를 하자, 여주인공이 하는 말..

여신은 편을 들지 않는다..다만 세상의 균형을 유지할 뿐..
노자의 천도무친(天道無親)..하늘은 사사로움이 없다는 말..편들지 않는다는 말과 같은 맥락..
아마 캐머론 감독이 일본 에니메이션 애호가라니 당연히 영향을 받았으리라..

 

이 영화에서 기억나는 과거의 영화는 나비족이 집결하는 모습과 전투장면이 서부영화 "카스터 장군"을,

나무가 파괴되고 원주민이 죽는 모습에서는 "미션"을 연상시킨다.. 

 

뻔한 스토리들을 매끄럽게 연결하여 제법 감동적이다..
새로운 에니메이션 입력 방법의 탄생으로 앞으론 이런 류의 에니메이션 영화가 인기를 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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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영화라 벼르다 금요일에 갔다..

대학 시절..

노스트라다므스의 대예언이란 책을 우연히 읽고 1999년 9월 19일에 하늘에서 불의 세례가 내리고 최후의 심판이 도래한다는 글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망연자실 1주일을 빈둥거린 적이 있었다..

 

2012년에 세상이 종말을 맞는다는 이야기를 영화에서는 마야의 달력..주가 예측프로그램..주역의 예언으로 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후천개벽을 주장하는 견해가 있어서 23,5도 기울어진 지축이 바로서는 대변혁의 시기가 오고 그이후 후천세계가 열린다고 주장한다..

탄허 같은 사람은 그런 시기에 우리나라는 동쪽 100리를 손해보고 서쪽 2000리를 얻는다고 예언햇대서 말들이 많았던 적도 있엇다..

 

어쨌거나 영화의 그래픽은 볼만하다..

각종 재난 영화 중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잇다..

 

영화를 속 대사 중 최고 인기 대사는

1인당 10억 유로로 아들 2명과 자신의 방주 탑승권을 구압한 러시아 재벌이 한  

 "everybody shut up!!  e~n~g~i~n~e~~~~~s~t~a~r~t "

 

만일 최후의 순간을 내가 맞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영화 속의 인물 중에서 꼽으라면..

티베트의 승려가 부럽다..

 

제자가 스승에게 묻는다..

방주가 만들어지고 세상의 종말이 온다는데 가족을 살리구 어쩌구 저쩌구....

스승이 고요히 찻잔에 차를 붓는다..찻물이 넘치도록,,

그러자 제자가 차가 넘친다 말한다..

스승 왈..너도 이처럼 생각이 너무 많다..

그리곤 차 키를 넘겨준다..

제자는 차를 몰고 부모를 모시고 방주에 몰래 타러 형을 찾아간다..

 

장면이 바뀌어 지구의 지각 대이동이 일어나 해일이 인도를 덮치고 히말리야 산맥을 넘는다..

바로 이 장면이다..

스승은 홀로 남아 명상에 잠겼다가 눈을 뜨자 웅장한 설산 너머로 엄청난 해일이 산을 넘어몰려 덮쳐온다..

그는 고요히  일어나 종을 친다.. 댕~~댕~~댕~~

 

그 마지막 순간에 고요히 일어나 종을 칠 수 잇는 정신세계가 잇다면..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한암스님..

6.25사변 1.4후퇴 때 제자들은 모두 피난 보내고 홀로 상원사에 남아 잇는데..

국군 병사들이 닥쳤다..

상급자가 상부로 부터 절을 소각하고 퇴각하라는 명령을 받아 한암선사에게 퇴거를 명한다..

한암선사는 잠시 말미를 얻어 가사장삼을 바로 입고 나와 법당으로 들어갓다..

법당에 앉아 "그대는 명령에 따라 불을 지르시오.."

국군장교는 멈짓하고 고민하다가 법당문짝만 떼어 불을 지르고 갔다..

그후 그는 전쟁 와중에 홀로 좌탈(坐脫) 앉아서 입적하였다..

 

위기 속에 빛나는 정신 수준..그것이 진면목이다..

 

영화 속에서 미국 흑인대통령도 방주 탑승을 거절하고 국민과 운명을 같이하기로한다..

마치 타이타닉호의 선장처럼..

그런데 아이러니는 해일과 함께 밀려와 대통령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것은 미합중국 핵항공모함이라니..

 

하여간 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로 짱이다..

느끼는 것이 잇다면..그것은 영화 속의 캐릭터들이 각자 추구하는 바와 같이 각자의 취향에 달려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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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은 나로호 발사에 관하여..

전 성공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희망을 쏘앗기 때문입니다..


원래 우리는 문익점 선생이 목화씨를 훔쳐다 키웟고.. 

최무선 선생이 중국사람 구워삶아 화약제조기술을 익혔고..

정주영 선생은 거북선이 인쇄된 지폐를 들고 영국은행 돈을 울거내어 맨땅에 조선소를 지었고.. 
이젠 dJ선생이 10년전에 결제한 우주발사계획에 따라 러시아 애들 꼬셔서 1단 로켓기술을 배우려고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위성도 중요하지만, 이번엔 발사 자체 성패에 급급하여 작고 싸구려 위성을 장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에 더큰 희망을 쏠 수 잇습니다..


결과에 집착한다면 누가 노력하고 애쓰고 희생하겟습니까?


특히 정치적인 것과 연결시키는 식견에는 입을 다물 수 없습니다..

 

우리도 자존심과 긍지를 가져도 됩니다..
타이거 우즈를 꺽고 우승한 양용은은 한국인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지난 몇십년간 놀라운 성취한 것은 우리들입니다..
자기 비하에 빠지지 말고 자존심과 긍지를 가져도 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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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을 보러 가는데..길이 엄청 막힌다..
결국 10여분 지나 들어 갔더니..
조자룡이 아두를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

적벽대전을 보고 나서 좀 실망햇다..
삼국지를 수차례 읽고, 한때는 내가 영화감독이 되어 적벽을 감독 제작하는 꿈을 꿔보기도 했는데
..

그 장대한 소재를 가지고 숱한 중국의 무협영화 수준으로 제작하였으니...
오우삼 감독이 너무 큰 것을 물엇다 할까?

성경에 버금가는 대를 잇는 베스트 셀러이고 게임으로도 빅히트를 쳤으니..
삼국지 스토리야 상식에 속하여 생략하고..


유비..
적벽대전 직전 유비는 50줄에 접어들며 유표와의 회식자리에서 유명한 "비육지탄"을 남기는 나

이..등장인물 캐스팅도 적절하다..

 

제갈량..
27세의 젊은이로 "삼고초려"와 "천하삼분지계"라는 트레이드 마크를 가진 사려 깊은 사나이..금성

무 잘 어울린다..

 

장비..
영화 속에서 주유가 방문햇을 때 글씨를 쓰고 있더라..나는 연의를 읽으면서 장비는 일자 무식으

로 생각햇는데..
장비가 滅曺興漢(멸조흥한)인듯한 글씨를 쓰고 잇었는데..그 글씨체는 예서체였다..
한나라 시대 글씨체다..해서체는 아직 등장하지 않을 때니..고증은 제대로 했다..
하지만, 연의에서는 장비가 장판교 다리에서 조조군을 저지하는데..영화에서는 웬 반사 방패를 사
용하여 적을 저지한다..
그 시대에 거울 같은 반사판을 방패 뒷면에 붙인다는 발상은 넌센스 같다..
오히려 연의의 묘사가 그럴듯 햇을 것이다..

 

관우..
트레이드 마트인 여포의 애마엿던 적토마를 어디다 두고 두발로 뒤어다니느라 고생이 많다..
특히 80근 언월도도 한번 휙 집어던지고 맨손으로 적의 창을 뺏어 싸우는 좀 무식한 캐릭터로 나

온다..물론 애들 가르치는 장면을 끼워 넣지만..
초반부에는 역사나 연의에도 없는 생포당하기 직전의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아마 서양 관객을

위하여 특히 2부에서 관우가 화용도에서 조조를 살려주는 장면과 관련 시키는 복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관우는 중국에서 신격화 된 캐릭터인데, 오우삼이 좀 격하시켯다할까?

 

손권..
26세의 젊은이..제벌 2세로 곱게 자라 기업을 상속하자마자 큰 사건이 터지자 주전,화전의 상곡선

에서 고민한다..
주유가 사냥을 데리고 나가 호랑이와 대결시키는 장면은 "300"이라는 스파르타 영화를 패러디한

느낌이 난다..

 

주유..
오우삼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캐릭터..
무예와 음악에 공히 조예가 깊은 인물..
연의에서는 제갈량으로 인해 속좁고 성미급한 인물로 천시당햇으나, 이 영화에선 에이급 대접을

받는다..
개인적으로도 주유는 연의보다는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캐릭터가 더 맞는 것 같다..
음악을 좋아하여 연회에서 악공이 틀리면 돌아봤다는 주유..미인과 살을 부비고 사는 럭셔리한 사
람이다..
영화 속에서 장병중 소도둑을 색출하는 장면에서 감녕의 부대를 산으로 구보를 시켜 진흙이 묻은

병사를 못찾게 만들어 병사를 단결시키는 장면은 초장왕의 고사를 연상시킨다..

 

조조..
그는 장단점을 6:4으로 가졌다..
실용주의적 성격은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유비와 다르다..
사람을 쓸 때도 장점만 취하지..단점없는 사람만을 찾지 않앗다..(요즘 우리나라는 단점 없는 사

람만 찾느라 골머리를 썩는데, 그 대부분은 무능하다는 아이러니 속에 산다..)

적벽대전 전의 그의 장점은 신속..과감이었다..
마치..롬멜의 기갑부대나 알렉산더의 기병대를 연상시키는 전격작전을 구사하였다..
원소와 맞붙은 관도대전에서는 고전속에서 원소의 식량저장소인 오소를 전격 급습하여 불태우며

승기를 잡는 전략가였는데..
형주를 취하고는 잔치를 즐기고 여색을 탐하느라 정신이 없다..
연의에서나 역사에서도 조조가 소교를 취하려 했다는 근거는 없는데..
오우삼이 누명을 씌우는 이유는 주유와 소교의 사랑을 극대화 하기 위함이 아닐까? 

 

죽간과 종이..
영화 속에서 조조가 손권에게 보낸 항복 문서는 죽간이었다..
헌데, 주유가 조조에게 보낸 답서은 종이였다..

종이의 발명은 후한 안제 시절 채륜이 발명하엿으니 후한 말이 배경인 영화에 종이가 등장하는 것은 맞는 고증이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
중국 사람이 만드는 무협성 단투극 영화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째든 사람들이 상상하는 역사적 장면을 구현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겟지..
전투장면보다는 스토리와 갈등으로 끌고 가면서 전투 장면은 적당히 그리고 스펙타클하게 가미되
어야 성공한다..
너무 많이 벗는 장면으로 일관하면 포르노처럼 천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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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之思之 鬼神通之 (생각하고 생각하면 귀신과 통한다)라는 말이 있고,
讀書百遍 意自見 (백번을 읽으면 뜻을 저절로 알게된다)는 말도 있고,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가고 가고 가다가 알게 되고, 하고 하고 하다가 깨닫게 된다)는 말도 잇다.

무릇 사람이 한 봉우리와 같은 일가를 이루려면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고, 그 노력끝에 비로소 문리가 튼다는 의미가 되겠다.

마치 밑빠진 독에 물 붓듯이, 낙숫물이 돌을 뚫듯이, 바가지로 바위를 깨는듯이 소 걸음으로 천리를 걷는다 할까?

 

여기 여러가지 일화가 있다.

 

1. 서예

 

 왕희지: 아들 왕헌지에게 마당에 있는 18개의 물독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이 안의 물을 다

쓰고 나면 비결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 :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에 의하면 그는 병석에 누워 있었을지라도 하루에 천자를 썼으며 늘 말하기를 벼루 세 개를 구멍내지 아니하고는 글씨는 이루어 질 수 없다고 했다. 글씨를 배우러 찾아오면 한획 한점을 각각 한달씩 가르쳤다.


(창암의 글씨)

 

추사 김정희 : 70 평생 벼루 10개를 구멍 냈고 붓 1000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예서(隸書) ‘침계(木岑溪·사진)’는 물푸레나무 ‘침(木岑)’의 나무목변 크기를 확 줄이고 시내 ‘계(溪)’의 삼수변은 힘줘 강조를 한, 그림 같은 글씨다.>

 

2. 독서

 

백곡 김득신 : 백곡은 독서광이었다. 부친이 감사를 역임할 정도로 명문 가문 출신이면서도 머리가 나빴던 그는 유명 작품들을 반복하며 읽으며 외웠다.
그는 1634년부터 1670년 사이에 1만번 이상 읽은 옛글 36편을 ‘고문36수 독수기(讀數記)’에 밝혔는데, 그 횟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한유의 ‘획린해’ ‘사설’ 등은 1만3천번씩 읽었고, ‘악어문’은 1만4천번씩 읽었다. ‘노자

전’은 2만번, ‘능허대기’는 2만5백번, ‘귀신장’은 1만8천번, ‘목가산기’는 2만번, 그리고

중용의 서문과 ‘보망장’도 각각 2만번씩 읽었다….”
백곡이 가장 즐겨 읽는 글은 사기의 ‘백이전’. 그는 ‘독수기’에 백이전을 무려 11만1천번을 읽

었다고 썼다. 이를 기념해 서재 이름도 ‘억만재’라고 지었다.
그의 자질을 알아본 사람들은 글공부를 포기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40여년간 꾸준히 읽고

시를 공부한 끝에 그는 말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불렸다.

 

김득신이 78세때 당나라 이백의 한시로쓴 글씨.

 

 ‘9월9일 중앙절 용산에 올라 술을 마시니

산 국화가 좇겨난 신하를 비웃는 듯하네

취기에 얼핏 바람에 날리는 모자를 보고

춤추며 달을 보노라니 떠날 생각을 잊도다’

 

3. 시

 

사천 이병연(1671-1751)의 시는 천성에서 우러나와 무게가 있었고 조어가 기굴하였다.

 

누가 "공은 어찌 그리 시를 잘 짓습니까?"하고 물으니 , 웃으며

"많이 지어본 까닭에 잘 짓게 되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별다른 일 없으면 새벽에 율시 여러수를 지었는데 지은 시가 1만3천수가 넘었다.

그러나 시집은 한권만 전한다.

 

사천과 겸재 정선은 10대부터 스승인 김창흡 아래 동문수학한 벗이였다.

각각 81세, 84세까지 장수하면서 한동네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며 자란 형제 같은 사이였다. 두 사람의 사이가 얼마나 애틋했던지 겸재가 양천(지금의 서울 가양동) 현령으로 부임할 때 이병연의 전별시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자네와 나를 합쳐놔야 왕망천이 될 터인데

그림날고 시 떨어지니 양편이 다 허둥대네

돌아가는 나귀 벌써 멀어졌지만 아직까진 보이누나

강서에 지는 저 노을을 원망스레 바라보네

 

둘 사이에  주고받은 시와 그림을 묶어 놓은 서화첩이 바로 그 유명한 [경교명승첩]이다.

[경교명승첩]은 시와 그림이 둘이 아님을 보여주는 조선 최고의 서화첩이다.

 그곳에 서로 시와 그림을 주고받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 한 점 있는데 바로 <시화상간도(詩畵相看圖)>이다.

 

<시화상간도> [경교명승첩]中  1740~41, 비단에 담채, 29 x 26.4 cm , 간송미술관 

사천과 겸재가 마주앉아 시와 그림을 주고 받는 모습을 그린 그림.

 

 

4. 골프

 

최상호 : 하루 볼 1000개 이상, 일주일 평균 4라운드의 연습을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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