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2편의 영화를 보았다..

 

동서양의 영화인데 우연히도 그 시사하는 바는 서로 비슷하다.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지못한다 (視而不見)는 대학의 한 귀절을  테마

 

로 하고 있다..

 

 성경에도 있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해 주셨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하였으니, 그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누가복음 8장 10절) 

 

 

1. 왕의 남자


<클라이막스>

 

 

 

 

 

 

 

 

 

 

 

 

눈먼 장생이 줄타면서 말한다.


“내, 실은 눈멀기로 말하면 타고난 놈인데,


그 얘기 한번 들어들 보실라우?


어릴 적 광대패를 첨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짓 할 때는 어느 광대놈과 짝 맞춰 노는 게


어찌나 신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 멀고,


한양에 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얼떨결에 궁에 와서는...


그렇게 눈이 멀어서...


볼 걸 못보고,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을 훔쳐 가는 걸


못 보고. 그 마음이 멀어져 가는 걸 못 보고.


이렇게 눈이 멀고 나니 훤하게 보이는데 두 눈을


부릅뜨고도 그걸 못보고.


(억지 신명을 내며)

그건 그렇고!


이렇게 눈이 멀어 아래를 못 보니 그저 허공이네, 그려.


이 맛을 알았으면 진작에 맹인이 될 걸.”

 


 


***


연산군은 어머니에 눈이 멀어 대국을 보지 못했다.(정조와 비교된다.)


장생은 육신의 눈을 잃었으나 마음의 눈을 얻어 자유인이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 돈, 권력, 명예에 눈이 멀어 오늘도 무엇인가 망치고나 있

 

않을까 돌아보게 만든다.

 


2.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잭 블랙, 기네스 펠트로 주연)




주인공 할 라슨은 여자친구는 반드시 늘씬한 미녀여야 한다는 생활신조를


꿋꿋이 지키며 살아왔다. 그런 할은 우연히 유명한 심리 상담사 로빈스와 함


께 고장난 승강기에 갇히게 된다.


로빈슨은 할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동시에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최면요법을 받은뒤,


바로 그날 할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로즈마리가 나타난다.


할에게 그녀는 미모에 지성까지 갖춘 최고의 존재다.


그러나 타인의 눈에는 그녀는 140㎏의 뚱뚱보에 지나지 않는다.


***

 

영화 무지하게 웃긴다.


한편, 눈이라는 감각, 미추의 인식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인간은 가시광선을 통해 사물을 무지개 빛 오묘한 빛깔로 파악하고 있으

 

나 개는 흑백으로만 본다고 하고, 또 사물를 열적외선으로 보는 외계인

 

을 다룬 영화도 있으니..

 

외모가 아닌 마음씨로 사람을 볼수 있다는 관점- 그리하여 뚱뚱녀이지

 

만 그 착한 심성을 가졌기에 절세미인으로 보이고, 이쁘장한 외모를 가

 

진 간호사는 오히려 마귀할멈의 모습으로 비추어지게 만들고 있다 - 참

 

으로 기발하다..


사물을 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나 우리의 삶이 달라 질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사물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바라보기의 예술에 숙달된 사람

 

에게 세상은 늘 온전한 것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외부세계가 바뀌어야 할 필요가 없고 바뀌

 

지도 않는다. 비결은 그것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바꾸는데 있다.

 

그러면 새로운 관점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행복은 세상을,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에 달려있는 문제이다.

 

(2006-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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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달 상관으로 2 친구가 귀천했다..

저녁에 무슨 영화를 볼까하다 문득 버킷 리스트를 골랐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 빠지듯 세월이 간다..

우리의 삶도 흐르는 물과 같아 강을 만나고 폭포를 지나면 결국 천국으로 흘러간다..


영원히 살 것 같던 젊은 시절은 다 지나고

울 밑에 선 봉선화처럼 가을을 맞았는데..

의사로 부터 암진단과 함께 6월 -1년후 형을 선고 받앗다..


우연히 작성한 죽기전 원풀이 리스트..

낙하산도 타보고 세계여행도 해보고..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둘이 나누는 대화

천국에 가면 입구에서 2가지 질문을 한단다..

스스로 삶의 기쁨을 느꼈느냐?

남에게 삶의 기쁨을 주었느냐?

 

친구의 충고 덕분에 딸과 화해하고 어린 손녀와 첫 키스를 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미녀와의 키스"라는 소원도 풀고..

 

말년의 추사도

최고의 파티는 부처 아들 딸 손자들의 모임이고.

최고의 음식은 두부,오이, 생강, 나물이라 하지 않던가..

 

한 친구가 먼저 죽고 다른 친구가 하는 추도사..

그의 인생의 마지막 기간이 내 인생의 최고의 기간이었다..

 

다시 영화 첫머리의 멘트가 떠오른다..

누군가의 삶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어떤 이들은 남겨진 사람을 보고
어떤 이들은 믿음을 보고
어떤 이들은 사랑을본다.
나는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그의 삶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연히 맺어진 두친구의 6개월간의 소원풀기 프로젝트 과정에서

40년 인생 과정에서도 얻을 수 없었거나 잊고 잇었던 소중한 그 무엇을 발견하였다..

 

그들이 숨을 거두는 순간 두눈은 감겼지만 그들의 마음은 열렸다고 독백한다..

 

지난 8월 변호사인 한 친구는 옥상에서 떨어져 귀천햇다..

무슨 우울증이 그를 괴롭혔는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세상과의 대화에 나서지 못햇는지..

미리 알앗다면 나라도 이끌고 세상걷기에 나설 수 있었을까?

 

며칠전에 귀천한 의사였던 한 친구..

4개월전 간암을 발견하였는데 급속히 악화되어 어떻게 제데로 손써보지도 못하고 귀천했다..

그 친구 참 열심히 살았다..

르네쌍스의 노래를 좋아하던 그 친구의 르네쌍스를 기도했는데..

워낙 급속한 악화로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아야 했다..

미리 알았더라면 나라도 이끌고 세상걷기라도 나설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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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1편을 보다..

 

줄거리는 이렇다..

2차세계대전 와중에 공습을 피해간 별장에서 4남내가 옷장을 통해 환타지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 환타지의 세계는 선과 악이 대결하는 나니아의 세계..정의를 도와 승리하고 4남매가 왕과 여왕이 되어 행복하게 지냈다..어느 날 우연히 다시 옷장을 통해 돌아오게되는데..불과 몇분의 시간도 흐르지 않은 순간이었더라..

 

영국판  남가일몽(夢)이다..성경과 중세의 기사문학의 패러디라고 할까?

아무리 환타지라해도 전혀 독창적 스토리를 만들기 어렵다..

인간의 문학사상 가장 감동적인 주제를 한군데 녹여넣어야 감동이 있기 마련이고, 거부감없이 빠져들게 된다.. 

 

1. 남가일몽

 

당니라 덕종 때 광릉에 사는  순우분이라는 사람이  집 남쪽 큰 느티나무 밑에서 어느날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그는 괴안국이라는 나라에 초대되어가서 왕의 사위가 되고 남가군의 태수가 되어 일생을 잘 지내다 깨보니, 잠시 낮잠이 있고, 과안국은 느티나무 밑 개미집이었다나?

 

2. 희생과 부활..

 

서양에서의 최고의 흥헹작이 되려면 성경을 패러디 해야한다..

선악이 뚜렷하고..희생이 있어야 하며 부활을 통해 최후의 승리를 이루어야한다..

이런 스토리 구조로 재미본 것이 메트릭스다..

나니아연대기의 마녀와 그의 장군인 흑염소는 악마의 상징이다..

사자 아스란은 용기와 정의를 상징하며 예수님처럼 인간의 배신을 속죄하기위하여 희생을 하고 부활하여 최후의 승리를 이끌고 홀연히 사라진다..

왕으로 등극하는 남매중 맏의 이름이 피터..유대식 발음으로는 베드로다..

 

3. 기사도 정신과 가족간의 우애

 

중세의 기사복장을 한 양쪽의 군대가 대결하는 장면..

아마도 그 시절의 전쟁 장면이 가장 인기가 잇나보다..

가족간의 신뢰와 사랑은 당연히 영원한 주제다..

 

4, 한류 환타지

 

한류 환타지 드라마라 할수 잇는 "태왕사신기"를 보자..

이 드라마에는 단군신화와 고구려의 상징 그리고 삼국지의 등장인물의 패러디가 있다..

 

아마 앞으로도 한류 환타지는 단군신화와 삼국지의 결합으로 갈 것이다..

단군신화의 핵심은 100일간의 인내수련을 통한 훌륭한 인물의 탄생이다..

 "불멸의 이순신", "대장금", "장보고" ,"대조영", "연개소문" 등 우리 사극 드라마의 대부분이 이런 구조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의 고난과 극복을 통한 성장을 다루고, 그 과정에서 인기를 얻는다..

 

그뒤 전쟁 장면은 모두 삼국지의 패러디라고 보면 된다..

등장인물의 캐릭터에는 제갈량. 장비, 관우 역할이 필수이다..

 

이젠 흥행의 필수 구조를 알게 되었으니 금년에는 각자 흥행 스토리를 하나씩 만들어 보자..

일단 히트만 치면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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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누군가 외친다.

신의 소명에 따른 이교도의 살해는 정당하다고.


주인공은 말한다.

여기가 하늘의 왕국이라면 신이 알아서 하실거라고.

 


그런데, 신은 알아서 직접 하지 않으시고,

왜 인간을 통해서만 하시는지.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서로 “신의 이름으로”나 “신의 뜻대로”외치면서 싸우는 영화- 그것이 “Kingdom of Heaven"의 실상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가 묻는다.

 

  

누군가 주인공에게 말한다.

"신이 돌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었겠느냐"고.

 

하지만, 왜 신은 여전히 누군가를 통해서만  거시기 하시는가?


***

영화를 보고난 후 무엇이 역사적 사실인지 궁금한 분들은

http://dromania.com/tt/index.php?ct1=4 보시라.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 보고가도 좋겠지요.  

***

더 시간이 있다면 아래 책을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군요.

 

 

프랑스에서 살아 있는 소크라테스로 추앙받는,
알베르 자카르 교수가 던지는 질문…… 사도신경? 神?
이 책의 저자인 알베르 자카르는 세계적인 유전공학자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행동하는 지식인이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건 소수가 모였건, 빈민 구제 운동 등의 인도주의적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이면 가장 앞장서서 달려간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 괴리가 생기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저자가, 삶에 대해 그리고 저 너머에 있는 무언가에 대해 끊임없는 사색을 하던 중 『神?』이라는 책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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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을 보러 가는데..길이 엄청 막힌다..
결국 10여분 지나 들어 갔더니..
조자룡이 아두를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

적벽대전을 보고 나서 좀 실망햇다..
삼국지를 수차례 읽고, 한때는 내가 영화감독이 되어 적벽을 감독 제작하는 꿈을 꿔보기도 했는데
..

그 장대한 소재를 가지고 숱한 중국의 무협영화 수준으로 제작하였으니...
오우삼 감독이 너무 큰 것을 물엇다 할까?

성경에 버금가는 대를 잇는 베스트 셀러이고 게임으로도 빅히트를 쳤으니..
삼국지 스토리야 상식에 속하여 생략하고..


유비..
적벽대전 직전 유비는 50줄에 접어들며 유표와의 회식자리에서 유명한 "비육지탄"을 남기는 나

이..등장인물 캐스팅도 적절하다..

 

제갈량..
27세의 젊은이로 "삼고초려"와 "천하삼분지계"라는 트레이드 마크를 가진 사려 깊은 사나이..금성

무 잘 어울린다..

제갈량은 장량같은 참모 스타일이지..한신같은 총사령관 스타일은 아니다..

그가 유비 사후 총수가 되어 북벌을 하면서도 신속,과감한 전격전을 감행한 일이 없다..

그런 성격으로봐서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은 유비와 손권의 연합이라는 외교와 연합작전참모 역활을

적절히 수행한 것이고, 실제 적벽대전의 수훈갑은 주유로 평가해야 맞을 것이다.. 

 

장비..
영화 속에서 주유가 방문햇을 때 글씨를 쓰고 있더라..나는 연의를 읽으면서 장비는 일자 무식으

로 생각햇는데..
장비가 滅曺興漢(멸조흥한)인듯한 글씨를 쓰고 잇었는데..그 글씨체는 예서체였다..
한나라 시대 글씨체다..해서체는 아직 등장하지 않을 때니..고증은 제대로 했다..
하지만, 연의에서는 장비가 장판교 다리에서 조조군을 저지하는데..영화에서는 웬 반사 방패를 사
용하여 적을 저지한다..
그 시대에 거울 같은 반사판을 방패 뒷면에 붙인다는 발상은 넌센스 같다..
오히려 연의의 묘사가 그럴듯 햇을 것이다..

 

관우..
트레이드 마크인 여포의 애마엿던 적토마를 어디다 두고 두발로 뒤어다니느라 고생이 많다..
특히 80근 언월도도 한번 휙 집어던지고 맨손으로 적의 창을 뺏어 싸우는 좀 무식한 캐릭터로 나

온다..물론 애들 가르치는 장면을 끼워 넣었지만..
초반부에는 역사나 연의에도 없는 생포당하기 직전의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아마 서양 관객을

위하여 특히 2부에서 관우가 화용도에서 조조를 살려주는 장면과 관련 시키는 복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관우는 중국에서 신격화 된 캐릭터인데, 오우삼이 좀 격하시켯다할까?

 

손권..
26세의 젊은이..제벌 2세로 곱게 자라 기업을 상속하자마자 큰 사건이 터지자 주전,화전의 상곡선

에서 고민한다..
주유가 사냥을 데리고 나가 호랑이와 대결시키는 장면은 "300"이라는 스파르타 영화를 패러디한

느낌이 난다..

 

주유..
오우삼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캐릭터..
무예와 음악에 공히 조예가 깊은 인물..
연의에서는 제갈량으로 인해 속좁고 성미급한 인물로 천시당햇으나, 이 영화에선 에이급 대접을

받는다..
개인적으로도 주유는 연의보다는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캐릭터가 더 맞는 것 같다..
음악을 좋아하여 연회에서 악공이 틀리면 돌아봤다는 주유..미인과 살을 부비고 사는 럭셔리한 사
람이다..
영화 속에서 장병중 소도둑을 색출하는 장면에서 감녕의 부대를 산으로 구보를 시켜 진흙이 묻은

병사를 못찾게 만들어 병사를 단결시키는 장면은 초장왕의 고사를 연상시킨다..

 

조조..
그는 장단점을 6:4으로 가졌다..
실용주의적 성격은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유비와 다르다..
사람을 쓸 때도 장점만 취하지..단점없는 사람만을 찾지 않앗다..(요즘 우리나라는 단점 없는 사

람만 찾느라 골머리를 썩는데, 그 대부분은 무능하다는 아이러니 속에 산다..)

적벽대전 전의 그의 장점은 신속..과감이었다..
마치..롬멜의 기갑부대나 알렉산더의 기병대를 연상시키는 전격작전을 구사하였다..
원소와 맞붙은 관도대전에서는 고전속에서 원소의 식량저장소인 오소를 전격 급습하여 불태우며

승기를 잡는 전략가였는데..
형주를 취하고는 잔치를 즐기고 여색을 탐하느라 정신이 없다..
연의에서나 역사에서도 조조가 소교를 취하려 했다는 근거는 없는데..
오우삼이 누명을 씌우는 이유는 주유와 소교의 사랑을 극대화 하기 위함이 아닐까? 

 

죽간과 종이..
영화 속에서 조조가 손권에게 보낸 항복 문서는 죽간이었다..
헌데, 주유가 조조에게 보낸 답서은 종이였다..

종이의 발명은 후한 안제 시절 채륜이 발명하엿으니 후한 말이 배경인 영화에 종이가 등장하는 것은 맞는 고증이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
중국 사람이 만드는 무협성 단투극 영화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째든 사람들이 상상하는 역사적 장면을 구현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겟지..
전투장면보다는 스토리와 갈등으로 끌고 가면서 전투 장면은 적당히 그리고 스펙타클하게 가미되
어야 성공한다..
너무 많이 벗는 장면으로 일관하면 포르노처럼 천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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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의 작품 '테르모필레의 레오니다스')
 

6) 스파르타식 대화법

 

영화에서 한 병사가 보고한다.
"페르시아 군이 쏜 화살이 해를 가릴 지경이다."
그러자, 다른 이가 답한다.
"오늘은 그늘 아래에서 싸우겠구나!"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레오니디스왕이 말한다.
"병사들이여! 아침을 든든히 먹어둬라! 저녁은 저승에서 먹을 것이다."

 

플루타크 영웅전에 의하면, 스파르타를 개혁한 리쿠루고스는 쓸데없이 장황한 대화를 싫어하여 짧은 말 속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도록 가르치게 했다 한다.
어릴 적부터 침묵을 지키는 버릇을 들였고, 심사숙고하여 옳고 합당한 대답을 하도록 하였다.

 

아테네인이 스파르타군의 단검을 보고 비웃었다.
그 대답은 간결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엔 적을 찌르기에 충분하오"
스파르타의 칼처럼 그들은 요점을 정확하게 찔러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리쿠르고스의 답변이다.

 

문: 스파르타에 왜 민주주의를 세우지 않는가?
답 : 당신 집안에서나 민주주의를 세우시구려!

 

문: 왜 값싸고 보잘 것 없는 재물만 신에게 바치는가?
답: 언제나 항상 아무것이라도 바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문: 적의 침략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이요
답 : 청빈하게 살며 잘난 체 않는 것이요.

 

문 : 법령이 왜 적은가
답: 말이 적은 사람은 많은 법이 필요없다.

 

이런 교육을 받은 스파르타인 들의 대화는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때론 개그적이고, 때론 시적이고, 때론 선(禪)적 이다.

 

문 : (거만하게) 스파르타에선 가장 훌륭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답 : 당신과 닮지 않은 사람이 바로 가장 훌륭한 사람입니다.

 

문 : (멸시하듯) 스파르타의 인구가 얼마요?
답 : 사악한 사람을 몰아내기에 충분한 숫자요

 

한 젊은이가 자리에 앉있는 것을 본 노인이 이렇게 외쳤단다.
"신이여! 저로 하여금 선배에게 인사하기 위하여 일어날 수도 없는 그런 자리에는 앉지도 말게 하소
서!"

 

이런 식의 대화의 전통은 서구 사회에 확산되어 서양 영화에서는 종종 볼 수 있다.


7) 연상되는 장면들
 
레오나다스왕이 해를 가릴 정도로 쏟아지는 화살을 맞고 죽는 장면을 보다 보면 키아누 리브스 주연
의 "리틀부다"가 생각난다.

석가모니의 해탈을 막기 위하여 마왕의 군대가 화살을 비오듯 쏘는데 모두 꽃잎으로 변하여 떨어지는 모습이 겹쳐진다.
그리고 죽은 레오니나스 왕의 모습이 마치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를 연상시킨다고 하면 과장일까?

영화 속에서 크세르크세스왕은 배신자를 매수하기 위하여 돈과 여자로 유혹한다.
레오니다스왕에게는 전 그리스의 통치권을 주겠다고 유혹한다.
어디서 많이 본 유혹이 아닌가?

 

레오니다스의 최후에 대하여  마왕이나 사탄의 유혹에 굴하지 않은 구도자로서의 묘사를 차용하였다고도 볼 수있다.

 

그런데, 서양인의 눈에는 레오니다스는 순교자로 비춰지고, 반사적으로 페르시아로 상징되는 아시아(특히 중동)은 악마적인 모습으로 각인되는 편견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과거 서부영화의 시각이 그러하듯..

 

어째거나, 실권이 별로 없던 레오니다스왕은 스파트타식 훈련으로 가슴에 임금 왕자를 새겼을 뿐 아니라 마음에는 강인한 정신력을 단련시켰고, 그의 뜻대로 죽어서 신탁을 실현하였고 명실상부한 왕이 되었다고나 할까?

 

 

8) 이어지는 역사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그리스군은 3일간 막았을 뿐이었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이 전투 이후 아테네 시민들은 모두 섬으로 피난가고 아테네는 점령당하였으나, 이후 테미스토클레
스의 영도하에 살라미스해전에서 대승을 거둔다.


그 일년뒤 다시 육지에서 리턴매치가 벌어지는데, 이때 스파르타는 레오니다스의 희생을 기리며 1만명
의 병사를 출전 시킨다.
총 3만의 그리스 연합군과  5만의 페르시아 군(테베 등 일부 폴리스가 가담)의 격돌..

또다시 갑빠 쌈쌈한 인파이터 조 프레이저의 승리로 페르시아전쟁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終)



(스파르타 상상도)

(현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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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과 스파르타 (1)

 

원작이 만화이고 화면이 그래픽을 사용하여 좀 과장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감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영화는 왕비와의 사랑이나 크세르크세스왕에 대한 묘사 등을 제외하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의 전개방식은 그리스와 페르시아 간의 사실상 최후의 전투 플라타이아 전투를 앞두고 스파르타의 딜리오스 장군이 레오니다스 왕의 전투와 죽음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시작하여 플라타이아 전투를 개시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딜리오스 장군이 회상하는 것은 기원전 4세기 경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왕 다리우스 1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 왕이 그리스를 칩입한 제3차 페르시아 전쟁 이른바 테르모필레전투이다.

스파르타왕 레오니다스는 3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출전하여 총 7000명의 그리스 연합군을 지휘하여 페르시아군을 막다가 300명의 부하들과 함께 전사한다는 이야기다.

 

스토리의 구조는 스파르타인들의 교육방식, 스파르타왕이 300명의 병사만 이끌고 전투에 참가하러간 경위, 스파르타군의 장열한 전투(주된 장면), 스파르타왕 부부의 애틋한 사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스파르타식 교육방식

 

흔히 가혹하게 훈련시키는 것을 가리켜 "스파르타식"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레오니다스왕은 성인식을 치르기 위하여 한 밤중에 늑대와 홀로 맞서 살아남는다.
요즘 광고에 나오는 아프리카 흑인이 성인식으로 사자의 털을 자르기 위해 가위를 들고 접근하는 장면이 생각나고, 박세리가 담력을 키우기 위하여 밤중에 공동묘지에 갔다는 말은 현대적 변용이 아닐까?

 

왕은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말한다.
"훈련으로 흘리는 땀방울이 많을수록 전쟁에서 흘리는 피는 적어진다."
 
이렇게 단련된 정신력이 없다면 이 영화는 성립될 수 없다. 

 

2) 애틋한 사랑

 

왕비가 왕에게 말한다. "꼭 돌아와야해요! 시체로라도.."
그러며 목걸이를 건네준다.
영화 후반부 홀로 돌아온 딜리오스는 그 목걸이만 다시 건네준다.
어느 부분에서 더 가슴이 찡할까?

 

3) 왜 그는 300명만 데리고 갔는가?

 

스파르타는 도리아인이 원주민을 정복하여 세운 국가로 피정복민(헬로트, 페리오코이)과 시민으로 구성되었다.

정치에는 시민이 참여하는데, 동시에 시민은 군인으로 복무해야 한다.
정치구조는 2명의 왕과  28명으로 구성된 원로원이 있지만 실권은 5명의 에포로이(감독관)가 담당하였다.

시민보다 훨씬 많은 피정복민들의 통치를 위하여 리쿠르고스의 법률에 따라 개혁을 단행하여 스파르타식 교육과 군국주의가 탄생한 것이다.

이런 구조하에서 헤라클레스의 후손이라 일컬어지는 스파르타 왕도 마음대로 정사를 좌우할 수 없었다.
플루타크 영웅전에는 이런 일화가 전한다.
스파르타는 원칙적으로 공동식사를 하여야 하고 개인취사는 몇가지 예외 외에는 금지되어 있었다.
한번은 아테네군과 싸워 이기고 돌아온 아기스왕이 왕비와 단둘이 식사를 하고 싶어서 공동식당으로 사람을 보내어 자기 몫을 보내라고 하였으나 거절당할 정도 였다. 이일로 크게 화가 난 왕이 다음날 승전을 고하는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자 사람들은 왕에게 벌금을 물렸다 한다.

왕의 위상이 이 정도다..

더구나 스파르타는 종교의식에도 철저하여 그 기간 중에는 일체의 대외활동은 물론 전쟁까지도 금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여사제의 신탁이 전쟁을 금하는 것이었으나, 왕이 친위병 300명을 이끌고 개인적 여행을
핑계삼아 떠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어떤 책에서는 " 왕이 죽지 않으면 스파르타는 멸망한다."는 신탁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전에 페르시아와의 마라톤 전투 때에 스파르타가 종교행사를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으며, 
 이번 전쟁에도 불참하여 폴리스들이 패배하면 피정복민이 많은 스파르타도 그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레오니다스왕이 타협책으로 자원자 300명을 뽑아 출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레오니다스 동상)

 

4) 스파르타군의 전투방식

 

출전 도중에 테스피아이인(Thespians) 700명과 합류한다.
영화에서 테스피아인들이 묻는다. "어째 고작 300명이냐?"
왕은 답변에 앞서 먼저 그들의 직업을 물으니, 농부,대장장이 등 제각각이다.
이어 돌아서서 스파르타 병사에게 묻는다 " 직업이 무엇인가?"
그러자, 일제히 외친다! "워리어!!"
그들은 직업군인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적은 숫자를 감출 수는 없다.

스파르타군을 포함하여 그리스군은 방패와 장창으로 무장한 보병의 밀집대형으로 고슴도치처럼 싸운다.
고슴도치를 정면으로 받아치면 다친다. 집게로 살짝 집어 던져야한다.


페르시아 장점은 기병과 궁병을 사용하는 전법이다.
그러니 아웃복싱대 인파이터의 대결..다시 비유하면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대결인데, 알리가 인파이
터인 조 프레이저에게 말려든 꼴이 되었다.

 

5) 테르모필레 협곡


(현재의 테르모필레 벽해쌍전이랄까..바다가 육지로..)


숫자의 부족은 지리적 이점으로 보충하는 것은 방어자들의 특권이다.
중국의 역사에서 낙양을 점령하기 위하여는 관문인 동관을 돌파하여야 하는데, 천험의 요새라 난공불
락이다.
고구려는 요동성과 안시성이라는 천혜의 요새를 활용하였다.
임진왜란 때 문경새재라는 지리적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충주 달천강에서 배수진을 쳤다가 전멸한
역사와도 비교된다.

 

하여간, 테르모필레는 군대의 숫적 우위를 살리기 어려운 협곡이다. 동쪽은 바다이고 서쪽은 벼랑이라 길은 겨우 전차 1대가 다닐 정도고 길이는 남북으로 3.2Km 정도 뻗어있으니, 대군이 있어도 소수의 병력으로 장사진을 형성하여 공격할 수 밖에 없다.
수수깡도 여러 개로 뭉치면 쉽게 꺽을 수 없다. 그러나 하나씩 준다면 식은 죽 먹기다.
그리스군은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페르시아군의 단점은 더 크게 부각되는 장소에서 페르시아는 고전
한다.

(분홍색이 우회로)


하지만, 돈이 해결해주었다.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데..
돈에 매수된 배신자 덕분에 우회길을 찾아서 300의 스파르타군(그전에 몇명 죽었겠지만..)을 포위하
고 페르시아의 장기인 "나비처럼 날아서 벌같이 쏘는" 활로 벌집를 만든 뒤에야 전투는 끝난다..

 

현대의 전투현장을 실감나게 체험하게 하는 영화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면, 고대의 전투현장을 실감나게 체험하게 해주는 영화가 이 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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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모처럼 가슴에 뭉클거리는 느낌을 받은 영화..

아카데미 남녀 조연상을 받은 배우들..모자(크리스천 베일과 멜리사 레오)가 함께 노래부르는 장면..가슴에 오래 남는다..

 

9남매를 기르는 모친..

슈거레이 레너드를 다운 시켰다고 큰 소리치는 퇴물 복서 큰아들의 재기를 꿈꾸나, 큰 아들은 마약에 중독되어 자신이 다큐촬영이 무슨 컨셉인지도 모르고 희희낙낙하고 다닐뿐..

형을 우상으로 여기는 둘째아들은 그저 매맞는 복서로 대충 관리하면서..

작은 아들의 출전을 위해 큰 아들을 찾으러 마약동네로 찾아가서 창문으로 도주하려던 아들과 마주치고..

차안에 돌아와 낙담하는 모친..제딴엔 모친을 위로한다고 아들이 부르고 결국 모친도 따라부르던 노래..

 

정확한 가사는 기억나지 않으나 대충..

 

나홀로 웃어도 세상 사람들은 다 운다..

내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 모르면서  (운운)

 

작은 아들이 연애를 하면서 생긴 자각..

모친과 형을 배제하고 새로 팀을 짜..연승가도를 달린다..

 

연승가도의 정점..

미국의 신예 20 KO 승의 강자 산체스와의 결전을 앞두고..

형을 면회한다..형으로부터의 자립을 선언한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가 인상에 남는다..

대충..

나는 홀로 길을 간다..힘들고 험한 길이라도..(운운)

 

결국 인생이란  무언가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의 길을 가면서 행복을 찾는 여정 아니던가..

 

형은 자신의 다큐가 마약의 위험을 알리는 내용이라는 사실과 거기에 자신 아들이 등장하는 화면을 보고 충격을 받고 새로운 자각에 이르러 마약을 끊는다..

 

산체스와 힘든 경기..그러나 형의 조언대로 전략을 수정하여 승리..

 

형의 출소..형과 모친과의 화해..모든 팀웍의 재조정..

드디어 WBU 정상 도전..

그 가족들이 가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서 승리한다..

 

형 : " 내가 하지 못한 일을 네가 해냈다..

동생 : 아니, 우리가 해냇다..

 

이영화가 실화에 근거하여 만들어졌기에 가슴에 자극을 주었나..

 

인생이란  무언가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의 길을 가면서 행복을 찾는 여정...

동생은 자각을 통하여 형과 모친으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길을 갔다..

형은 자각을 통하여 마약으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길을 갔다..

 

형제와 모친은 각자 주인공이 되는 길에서 합류하여 새로운 길을 걸어갓다..

 

옛길이 끊어진 곳에서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말..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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