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인기를 끌었다던 씨트콤 "김씨편의점"을 보다가 집안 거실에 걸린 글씨에 눈이 갔다.

내용은 김동환 시인의 "산너머 남촌에는"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가수 박재란이 부른 노래도 있고

가곡도 있다..

https://youtu.be/xxBUew9wl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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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소개 프로그램 중 어느 집에 등장하는 글씨..

년년세세화상호 (年年歲歲花相好)

세세년년인부동 (歲歲年年人不同)

 

돌아오는 해마다  꽃은 서로 좋아하는데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않구나.??

***

뭔가 뜻이 잘 통하지 않아 찾아보니

원문은 

年年歲歲花相似(연년세세화상사)    
歲歲年年人不同(세세연년인부동)    

 

해마다 꽃은 서로 같건만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않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인간의 늙음과 인심의 변화를 안타까워하는 말이다. 

 

***

원시는 초당(初唐)의 시인 유정지(劉廷之)의 대비백두옹(對悲白頭翁)

 

古人無復洛城東(고인무복낙성동)    이제는 낙성 동쪽에 예전 사람 없구나
今人還對落花風(금인환대낙화풍)    요즘 사람들만 꽃잎 떨구는 바람을 마주 하고 있네
年年歲歲花相似(연년세세화상사)    해마다 꽃은 서로 같건만
歲歲年年人不同(세세연년인부동)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않구나.
寄言全盛紅顔子(기언전성홍안자)    꽃같은 시절 얼굴 붉은 젊은이들에게 이르노니
須憐半死白頭翁(수련반사백두옹)    죽음에 이른 백발 노인들을 가련히 여기려무나
此翁白頭眞可憐(차옹백두진가련)    이 노인들 백발이 참으로 가련해 보이지만
伊昔紅顔美少年(이석홍안미소년)    그들도 옛날엔 얼굴 붉은 미소년이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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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사경전시회에 갔다.

 

화전 한현숙의 한글사경 전시회

경전을 독송하고 쓰는 공덕은 항하사수삼천대천세계 칠보로 보시한 것보다 더 크다..

 

전문 584자의 신신명 중 앞 16자가 통렬한 진리다.

지도무난 유혐간택 단막증애 통연명백..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

지극한 도에 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간택(취사선택)함을 꺼릴 뿐이다.
사랑과 미움마저 놓아버리면 비로소 도는 명백해진다. 

 

 

삼조 승찬..

달마 - 혜가 - 승찬으로 이어지는 선불교 3대조사..

6조 혜능에 이르러 만개하는데, 불교란 깨달음의 불꽃이 연속으로 이어져야 정맥이 유지된다는 말씀..

 

지장보살본원경은 길이 17미터나 된다.

긴 경을 쓴다는 거..전시할 정도의 공력을 들인다는 거는 거의 불사수준이라 하겠다.

 

 

대반야경 600권 중 577권인 금강경이 반야경의 핵심이고, 조계종의 소의경전이다.

보통 구마라집이 한역한 금강경을 독송하고 사경한다..

5400자..

 

여시아문..이와 같이 저는 들었습니다..로 시작하는 경전..

겸손하면서 당당하다..

 

 

반야심경은 당나라 현장 삼장법사가 한역한 것으로, 반야경의 핵심을 요약한 것이다.

그는 관세음보살을 관자재보살로 번역하였다..

일설에는 그 당시 황제 당태종 이세민의 "세"를 피휘하여 그렇게 표현했다는 견해도 있다.

 

법화경..

불교의 핵심 경전 중 하나..

누구든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언..

 

연꽃은 수렁속에서 자라지만 혼탁함에 물들지 않고 맑은 향과 꽃을 피운다 하여 해탈을 상징하는 꽃이다.

주돈이는 유학자이지만, 불교의 상징과 같은 연꽃을 좋아했다

주자가 완성한 도학(성리학)의 비조쯤으로 되는 사람이다.. 

 

 

화엄경..

일미진중함시방..

하나의 작은 티끌 속에 무한의 세계가 있다. 그 무한의 세계에 수없이 많은 부처가 있다. 

깨달음을 구하는자 보살행을 살라..

...

그 방대한 화엄경을 210자로 요약한 것이 의상조사의 법성게..

 

 

천수경..

원제목은 "한량 없는 손과 눈을 가지신 관세음보살이 넓고 크고 걸림없는 대자비심을 간직한 큰 다라니에 관해 설법한 말씀"

핵심은 신묘장구대다라니에 있다.

천수주, 대비주 라고도 하는데, 관세음보살을 찬탄하는 내용의 산스크리스트 주문 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경허선사의 제자 중에 수월 스님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온종일 염송하는 수행을 하다가 불망염지를 얻는 경지에 올랐다고 한다.

일설에는 인도에서 시바 신과 비슈누 신을 불교로 수용할 때 쓰였다는 주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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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신문에 눈길을 끄는 글씨..

총욕불경(寵辱不驚)..

총애을 받아도, 욕을 먹어도 놀라지 않는다. 

금강경에서 말하는 여여부동(如如不動)의 상태라면 그럴 것이다.

그러나, 중생과 범생들은 그저 좋은 소리 들으면 기뻐 들뜨고, 욕 먹으면 파르르 떨며 분노를 느낀다.

한골넣고 흥분해서 백태클하고 레드카드를 받거나, 악풀에 화가나 자살도 한다.

마음은 잘 달래고 붙잡지 않으면 이리 저리 널뛰기 마련이다.

그런즉 "달래고 붙잡는 것"이 바로 도(道)다..

그래서 총욕불경하면 간이 절로 편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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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이다 씨리즈..

별명이 하고재비..인 분이 등장한다.

정년후에 어머니 간병하러 고향에 내려온 김에 무인도에 살림을 차린 사람..

취미가 10가지인데, 고수수준은 없단다.

무인도에서 통발, 해루질로 먹거리 찾는 삶이 행복하단다.

서예도 배운 모양이다.

그가 쓴 해우소는 해우소(海憂所)다..

바다에다 걱정을 푸는 곳..ㅎ

 

자연인들이 행복한 이유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도시 속에서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도 마찬가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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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 등장하는 글씨,

초동음경(初銅吟廎)..

의미가 난해하다..

 

이 글귀는 추사의 글씨가 유명한데, 영화에 등장하는 글씨는 추사의 글씨는 아니다.

특히, 세도가 안동김씨의 집안에 추사풍의 글씨가 있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안동 김씨 세력이 추사를 귀양보내고, 9년간 고생시킨 배후이기에..

 

*** 2021. 3. 30. 추가

 

초동음경의 의미에 관하여 이리 저리 수소문하고 연구한 결과를 종합한 졸견을 밝혀본다.

추사는 한나라 장제 건초연간에 제작된 동척(銅尺, 구리자)을 소장하게 되었다.

건초동척(建初銅尺)이라고 하는데, 동척에는 "建初六年八月十五日造”라고 전예(篆隸)간의 문자로 명각(銘刻)되어 있다.

추사는 옹방강의 아들 옹수원(자 성원)으로부터 위 동척의 탁본과 목척의 탁본 2종을 기증받게 되었다.

 

그런차, 어느 중추(8월 15일)에 추사가 위 동척(구리자)를 시의 소재로 쓴 적이 있다.

제목은 중추야희염(中秋夜戱拈)..8월 대보름밤에 장난삼아 들어보다..

 

이천년전월(二千年前月)

공증차동척(共證此銅尺)

의의숭양몽(依依嵩陽夢)
청안만리객(靑眼萬里客)

 

이천년전부터의 달

이 동척을 증거해주네

아득하고 아득한 숭양의 꿈은 

푸른 눈의 만리객이로세

(이하 생략)

 

동척(구리자)은 옹수원으로부터 받은 건초동척을 말하는데, 줄여서 초동(初銅)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그러니, 초동은 구리자로 정확함을 뜻하기도 하고, 전예의 글씨가 적혀있으니 오래된 문자향도 뜻하기도 할 것 같다.

어느 8월 대보름날에 2000년전 8월 대보름에 만들어진 동척 표구를 들여다 보고 장난삼아 시 한수를 지었다.

그리고 "2000년의 세월을 초월한 문자향을 읊는 집"이라는 의미로 "초동음경"이라는 말을 추사가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니면 말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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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시작전에 시필을 하려고 신문지를 깔려고 보니

판소리 적벽가의 명창 송순섭이 든 부채의 글씨에 필이 꽃혔다..

 

月來淸見影(월중청견영)??

 

이 시는 보통 

月中淸見影(월중청견영)으로 시작된다.

風裏也聞聲(풍리야문성)

三百六十日(삼백육십일) 

虛心却有情(허심각유정)

 

달의 맑음 가운데 그림자를 보고

바람 속에서 또 소리를 듣네

360일 마음을 비워도 

문득 유정함을 느끼네..

 

원전 출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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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담양 금성산성 동자암에 걸린 글씨.

송심난성(松心蘭性)

소나무같은 마음과 난초같은 성품..

 

동자암에는 꽃이 가득하고 성모상도 함께한다.

절에 찾아오는 여목사와 잘 어울리는 비구니 스님은 천진난만..

송심난성을 갖추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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