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주소 : http://blog.naver.com/a-river-runs  "문리버의 흐르는 강물처럼"

 

 

***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가상세계에서 할 수있다..

첫집은 천리안 애플..

천리안이 문닫는 바람에 다음에 집을 짓고 이사했다..애플 자료는 백업할 줄몰라 다 사라졌다..ㅜ.ㅜ

두번째 집은 다음 블러그..

10년이상 살았는데, 카카오가 인수하더니 없애고 티스토리로 강제이주시켯다..

(수많은 댓글들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ㅜ.ㅜ)

그리고 돈만 버느라 시스템 안전관리나 고객 편의는 외면하더니 결국 사고를 쳤다..

그래서 3번째 집을 네이버에 지었다..

그러나 티스토리에 저장된 내 자료들이 볼모가 되었기에 여기서도 간단한 글은 계속 올리고 관리할 것이다..

주 기능은 자료 창고가 되겠지만..

 

새집 네이버 블러그에서 걷기도, 풍류도 등은 계속 연재됩니다. 


심외무불 촉목개법 (心外無佛 觸目皆法)

마음 밖에 따로 부처가 없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진리다..

**
눈에 보이는것은 다 밖에 있는데??
진리는 밖에 있는데,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보는 그것이 촉목하는 것 마다 번뇌와 보리를 일으키는 것이다.
보는 그것이 증애, 비교, 취사, 선택하는 것이다.
그것을 안다면, 마음 밖에 부처가 없음을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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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소롭다 소를 탄 자여(騎牛子 기우자)
소를 타고 다시 소를 찾는구나(騎牛更覓牛 기우갱멱우)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서
저 바다의 거품을 다 태워버려라..

- 소요태능-

요즘은 스마트폰 들고 스마트폰을 찾고, 안경을 쓰고 안경을 찾는다..
그렇다고 진화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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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靜畵樓月明夜 (인정회루월명야)
醉歌歡酒落花前 (취가환주낙화전)

인적없는 달 밝은 밤 그림같은 정자에서
술취해 노래부르는데 꽃잎만 날리네..

**
이 경지에 쌍벽을 이루는 것은 유종원의 시 강설(江雪) 후련이다..

孤舟蓑笠翁 (고주사립옹)
獨釣寒江雪 (독조한강설)

외로운배 도롱이 삿갓쓴 사람
홀로 낚시하는데 강에는 눈만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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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말도 잘 살펴라 (觀惡言)
이것도 공덕이 될 수 있다(是功德)
이것 또한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선지식이 될 수 있나니..

***
유튜브 시대에 이 말이 정답이 되어 간다..ㅎ
무풀보다 악플이 공덕이다..
악풀이라도 쌓이면 조회수 올라가고 돈이 들어온다..ㅎㅎ

###
道是通流 (도시통류)
도란 툭터져 흐르는 것이다..

***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
無繩自縛 (무승자박)
줄이 없는데 스스로 묶는다..

***
없는 줄을 만들어 스스로 묶고 사는 사람이 많다..
마약, 게임, 요상한 신념에 중독된 것도 무승자박이다..

###
無一念心希求佛果 (무일염심희구불과)
한 생각도 부처를 구하는 마음도 없다.. -임제-

***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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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찬바람이 비집고 오더니 완연히 가을이 되었다..

 가을에 챙겨듣는 클래식급 가요를 골라봤다..

가을 상징하는 단어들을 골라보면 답이 나온다..

편지, 단풍, 오동잎, 홍시, 그리움 등..

 

5위 가을편지 

고은 시, 김민기 작곡 이동원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nm5GitqajxI&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4위 가을사랑 

민재홍 작사, 작곡  신계행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E7vgjQEQUZw&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3위 오동잎

안치행 작사, 작곡 최헌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Q_kuARtN57A&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2위 홍시

나훈아 작사, 작곡,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DRfaPt16GD8&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두둥~ 1위  기억저편에 

이충재 작사, 작곡 송가인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ajzHkntBJMI&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

가을 마음(秋心)은 수(愁)다..

그리움이 심해져 근심이 될 정도라는 것이다..

이 가을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라.

붉은 마음으로 단풍 속을 걸어가라.

연휴에 북극 바람이 급습..
한글날은 온종일 비오더니 오늘은 춥다..
그래도 만보는 걸어야지 싶어 가까운 곳으로 출동..

 

요즘 열풍은 전국 지자체마다 출렁다리 건설 열기가 뜨겁다..
사람들 열풍을 보면 80년대는 삼겹살굽기와 고스톱 열풍, 2000년대에는 막걸리,와인, 걷기 열풍이, 2010년대에는 커피열풍이 불었다..
지자체 열풍은 90년대에는 퍼블릭골프장이, 2000년대에는 둘레길 조성, 2010년대에는 출렁다리, 케이블카 설치, 2020년대에는 잔도설치 등 유행 포인트가 있다..
그러나, 너무 유행따라 우후죽순 난립하니 특성, 장점이 없는 곳은 돈만 날리는 곳도 있다..

 

어떻게 알았지??
이 다리는 관심술을 하나??
가슴이 뜨끔하다..

 

무주에서 내려오는 금강 본류와 금산에서 내려오는 봉황천이 합류하여 영동으로 흘러가는 곳..
절경에 출렁다리가 자리잡아서 제법 흥행을 할 것 같다..

 

실제 걸어가면서 보니 이름 그대로 제법 출렁거린다..
노인네들 중에는 왔다가 그냥 먼산 보다가 가기도 한다.ㅎ

 

부엉산 부엉이 조는 틈을 이용하여 잽싸게 건너왔다..ㅎ

 

이제 인공폭포 방향으로 걸어간다..

세월교를 지나 기러기공원을 거쳐 주차장으로 간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금강이 힘차게 흐른다..
전에 보이던 백사장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물멍때리기 좋은 곳..핫플..

내가 처음 발견하여 명명한다..
두꺼비바위..

월영산의 자태가 출렁다리로 한획을 긋게 되었다는..ㅎㅎ

<오늘 걷기> 월영산 출렁다리 제2주차장 - 출렁다리 - 인공폭포 - 세월교 - 기러기공원 - 주차장 약 4.5KM

 

걸은 거리가 짧아 다시 용화리 금강변을 좀 걷다가 인삼어죽으로 점심을 먹는데..
어죽식당이 한마디 한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서산에 해진다하니

계룡이 나와 춤춘다..

불놀이야~ 

아니면 붉은 노을을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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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객..
인조연간 무능한 조정과 청나라 포악질에 고통당하는 민생을 배경으로 한 퓨전사극..
그 고통의 틈바귀에서 광해군의 호위무사였던 검객의 딸 구출기..
딸의 정체는 밝히기 어렵지만 장혁의 검투장면은 볼 만하다..
나의 관심사는 무능하고 위선적인 조정대신의 뒤에 놓인 병풍의 글씨에 쏠렸다..

春潮帶雨晚來急(춘조대우만래급)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

 

봄 강물은 비에 불어 밤 되니 더욱 세찬데,
나루터에 사람은 없고 배만 홀로 걸쳐 있네.

 

이 시는 당나라 위응물의 저주서간(滁州西澗)의 뒷 귀절이다..

앞귀절은 이렇다.

 

獨憐幽草澗邊生(독린유초간변생)
上有黃鸝深樹鳴(상유황려심수명)

개울가에 자란 풀 홀로 어여쁘고,
꾀꼬리는 나무 깊은 곳에서 울고 있다.



병풍의 또 한귀절은
百畝庭中半是苔(백무정중반시태)
桃花淨盡菜花開(도화정진채화개)

넓은 뜰은 반이나 이끼가 들어차고,
복사꽃 다 사라지고 야채꽃만 만발했네.

이시는 당나라 시인 유우석의 재유현도관 시의 전반부다..
후반부는
種桃道士歸何處 (종도도사귀하처)
前度劉郞今又來 (전도유랑금우래)

복사꽃 심던 도사들 다 어디 가는가?
전에 왔던 나(유랑)는 다시 왔는데..

<설명>
촌구석으로 좌천되어 "누실명"지어 유명 시인이 된 당나라 유우석..
그가 10여년 만에 장안으로 돌아와 현도관의 복사꽃 구경가서 지은 시 "유현도관(游玄都觀)로 또 다시 좌천된다..
그리고 14년만에 다시 장안에 돌아와 현도관을 방문하여 지은 시가 재유현도관(再游玄都觀)이다..
다시와 보니 복사꽃은 없어지고 채소밭으로 변해 잇더라는 이야기..

***
斷雲歸鳥暮天長(단운귀조모천장)
深洞幽蘿暗竹房([심동유라암죽방)

저무는 하늘 조각구름 사이로 새가 길게 날아오고
깊은 골 그윽한 덩굴 속에 대나무 방은 어둡다.

<설명>
단운귀조모천장은 명나라 시인 심응(沈應)의 송악중례지진우의 한 귀절이다..
위 병풍은 추사체로 여러 시인의 글귀를 따서 만들어진 것이나, 진품은 아닌 듯하다..
특히 이 영화의 배경은 인조연간인데..순조-헌종때 유행한 추사체 병풍이 배경으로 있다면
고증에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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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폭포를 지나자, 좌우의 기봉 중에 일송일홍(一松一紅) 바위가 눈길을 끈다..

 

 

바위고개에 붉은 꽃을 들고 숨어 있는 단풍..

나만 보라고..ㅎ

고맙소..

 

붉은 꽃을 가슴에 안고 오는데 주전폭포가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여기부터는 주전골이라고 부른다..

주전골 유래는 

1)설  이 계곡 속에서 가짜 동전을 만들다 일망타진 된 사연에서 유래한다는 설

2)설 이 계곡 시루떡 같은 바위들이 돈이 쌓아 놓은 것 같다해서 붙여졌다는 설

 

급류 기봉에 단풍까지 더해져 삼우(三友)가 만낫으니 풍류가 절로 난다..

 

풍류 속에 길(道)이 소통되나니, 기암이 큰바위 얼굴로 변하는듯하다..

 

용소삼거리에 도착..

좌측으로 500미터를 가면 용소폭포를 볼수있는데..시간상,생리상 오색약수로 직진..ㅎ

 

금강문을 지나고...

 

기암절경이 길을 막는다..

아무리 급해도 여기서는 좀 쉬면서 구경을 해야지..

 

이 멋진 설악의 풍경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같다..

 

선녀탕 바위에 선남선녀가 썸타고 있다..

청춘은 좋은 것이여~

 

사람들이 물을 떠먹길래 좀 돌았나?? 하는데..

약수란다...

그래??

 

정말 팻말에 오색 제2약수라고 써잇다..

그래도 주변이 너무 허접하다..

 

 

 

멋진 바위라 생각했는데..과연 이름이 독주암이다..

정상에 1사람이 앉을 만한 자리가 있다해서 독좌암이라고 하다 변성되엇다..

 

성국사에 들러 걱정을 풀라고 했더니 절묘하게 해우소 출입을 할 수 없는 구조로 해놓았다..

하여 불이나케 주차장으로 간다..

 

망경대 코스가 열리면 단풍절정때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코스다..

 

오색약수에 관광버스 주차장이 잇을 줄 알았는데..

헐..엄청먼 곳에 잇다.. 1Km 이상 걸어간 것 같다.. 발바닥에 불이 난다..<완>

 

등선대에서 내려와 용소삼거리 방향(주전골)로 간다..

어차피 길은 외길이다..

 

내리막 데크길에 난간을 벗어나기 어려워 점심 먹을 곳을 찾기도 어려운데..

다행히 난간이 없는 곳을 발견하고 밖으로 나가 계곡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점심후 하산길 철망을 씌운 데크길이 나온다..

이 등산로에서 낙석사고가 생겨 7년간 등산로를 폐쇄한후 안전공사를 마치고 개방한 것이란다..

 

 

사방 기암이 둘러쌓인 곳에 등선폭포가 떨어진다..

신선은 떨어지는 물줄기를 타고 선계로 올라갔나??

 

 

 기봉 계곡 사이를 걷는 것으로 마음은 신선이 되는듯하니 "등선"이란 이름과 딱맞아 떨어진다..

 

아름답지 아니한가?

아이슬란드에서 온갖 지형을 실험해본 조물주가 완숙한 경지에서 이런 지형을 창조하고 마음 흡족하엿으리..ㅎ

 

 오솔길을 고색창연하게 장식하는 거목들..

 

십이폭 전망대에 올라 주변의  만학기봉을 둘러본다..

 

신선이나 나한이 늘어선 모습같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십이폭포가 시원하게 흐른다..

 

여산폭포가 비류직하삼천척이라면  십이폭포는 와류 쿨러닝 삼천척이다..ㅎ

 

급류기봉이 어우러진 멋진 계곡이다..

 

시원한 물줄기가 단풍갈증을 대신 풀어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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