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정선 덕산기계곡 물길을 9번 건너 걸어간 숲속책방에서 저자로 부터 직접 산 책..

정선아리랑 역사기행..

저자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다가 다시 옛집에 돌아와 산다..

그간 보던 책을 가지고 내려와 보관하던 곳이 숲속책방이 되었고, 희귀한 아이템으로 방송에 여러차례 등장했다..

작가는 오지 숲속에서 시를 쓰고 소설을 쓴다..

그가 최근에 쓴 책은 고향의 역사와 추억을 모은 책이다..

그가 살던 덕산기계곡 근처 취적봉 아래에 연산군의 세자 이황이 유배와서 살다가 사약받고 죽엇다.

단종이 유배와서 죽었던 영월의 청령포에 비해 대접을 못받는 것을 아쉬워한다..

 

작가의 삶도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전기도 안들어오던 덕산기계곡에 살다가 정선읍내로 이사가 처음본 전기불에 흥분했던 어린 시절,

기차를 보고 서울로 떠나기를 꿈꾸던 청소년시절..

중학교 2학년 설 다음날 비둘기호를 타고 처음으로 서울을 구경했다..

물론 그 시절 사람들은 다 그랬다..

나도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서울에 가본 기억이 난다..

다 어렵던 시절..나라가 발전하면서 국민도 발전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5천년 역사상 제일 자유롭고 부유하게 산다..

돌아보는 과거는 고생하신 아버지의 등짝처럼 남루하다..

그러나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우리는 발전했고, 앞으로 더 발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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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금산에 가려고 하였는데, 늦게 출발하여 고속도로 ic에 도착하니 연휴차량이 밀리고, 고속도로도 몇km 지체란다..

오후에 비도 온다는데, 고생할 것없이 입구에서 회차하여 생각난대로 간 곳은 세천 계곡이다..

하긴 금년에 코로나 핑계로 처음온다..

이 계곡에 마음이 있다면, 삐져서 말도 안할 것같다..

 

이곳을 코시국에 꺼리는 이유는 입구가 아래 사진처럼 좁은 외길이다..

오고 가는 사람이 어깨를 부딪히며 다녀야 하는 곳이라 그동안 언텍트 걷기코스를 찾아 다녔던 것이다..

 

요며칠 비가 많이 와서 계곡다운 모습을 보여주니,

계곡도 나도 서로 체면이 서고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계곡물 소리 높은 곳에 댕댕이 소리도 높더라..

올라가는 길에 만난 댕댕이 

가까이 다가오길래 오지마라 했더니 마구 짖어댄다..

빗방울이 떨어져 중도에 회군하는데, 멀리서 나를 보고 또 짖어댄다..

그넘 눈썰미가 좋구나..

하산 도중 댕댕이 팀이 우리를 추월하는데, 이 댕댕이가 나를 보고 또 짖는다..

허허, 요 댕댕이 한테 내가 호구 잡혔나 보다..ㅎ

혼자소리를 주인장이 들었나 보다..

뒤를 돌아보며 한마디 한다..

"개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눈길만 안마주치면 괜찮아요.."

"개가 사람 눈치봐야지 사람이 개 눈치보나요..개가 다가오는데 어찌 안봐요.."

그렇게 시작된 대화..

그는 1년차 애견인으로 강아쥐와의 교감에 심취햇다..

호르몬 성령이 내리사 한 3년은 폭풍칭찬과 자랑에 푹 빠져 지내리라..

3년전 내 모습이 오버랩된다..

반련견이 아니지만 반려가수에 심취하여 지낸 세월..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설파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삐딱한 시선과 딱하다는 표정들..ㅎ

 

그는 동생에게 전도하여 입양한 강쥐로 인해 동생 부부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자랑한다..

그리고 샵에서 강쥐 사서 키우지 말라고 당부한다..샵에선 강쥐가 일정기간 안팔리면 안락사 시킨단다..

그래서 강쥐 이름을 물어봤다..

주주..집안 돌림자 넣어 지었단다..

어허 개가 아니라 가족이네..ㅎ

하긴, 어떤 사람은 개라고 하니 화를 내더라..

우리 애기를 개라고 한다고..ㅎㅎ

다행히, 이 주인장은 그런 타박은 안한다..ㅎㅎ

좋은 주인을 만난 개들은 극락에 산다고 본다..

이런 개팔자가 상팔자다..ㅎ

 

엑스포공원 분수쇼가 끝난뒤 한빛탑의 공연이 시작된다..

 

중국에 가서 변검쇼를 배워왔는지

순간 순간 얼굴 모습을 바꾸며 멋지게 변신한다..

 

멋진 시도 읊는다..

모운중(暮雲中)..저녁 구름 속??

아하!!

 

山吐孤輪月 산토고륜월       산은 외로운 둥근 달을 토해 내고,
江含萬里風 강함만리풍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도다.
塞鴻何處去 새홍하처거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聲斷暮雲中 성단모운중      소리만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그림을 보니, 고암 이응노의 작품을 비추는 모양이다..

 

엑스포다리를 가슴에 품기도 하고..

 

계족산성의 풍광을 자랑하고..

멋진 공연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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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땡볕에 바싹 구워져 지친 몸을 경주 숙소에 뉘였다.,

이런 여름엔 계곡을 가야 하는데, 경주엔 마땅한 계곡이 없다..

다음 날 아침 산책을 황성공원으로 갔다..

런던, 뉴욕 센트럴 파크급 공원이다..

일단 키큰 소나무 숲과 넓은 공간이 왕년의 왕도 다운 공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맨발걷기, 산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맥문동 보랏빛을 보여준다고 해서 간 것인데..

금년의 보랏빛은 미스터트롯 가수에게 빼앗긴 모양이다..

출사한 사진가도 넋을 놓고 있다는..ㅎ

호스트가 미안한지, 월지 연꽃을 보여준다고 데려 갔는데, 연꽃은 끝물이다..

다행히 오리 가족이 나와서 쉴드를 치고 분위기를 살려주네...ㅎ

 

 

이번에는 분황사 앞에 만발한 백일홍 꽃밭으로 간다..

노랑, 빨강, 핑크, 그린 4색 당파가 일치 단결하여 오늘의 더위에 항쟁하기로 모의한다..

 

황룡사터로 나서니..

아!! 황코스모스가 푸른 남산 그리메와 멋진 마리아주를 보여준다..

수년전에 보앗던 그 풍광 그대로..

아니다, 황룡사터에 전시관 건물이 새로 섰구나..

 

오늘 아침 꽃길로 산책을 마친다..

포항걷기, 호미반도둘레길 3.4코스를 걸을려고 대보항(호미곶항)에 도착하니, 8월의 더위가 보통이 아니다.

동행들 표정이 밝지 않다..

일단 차 1대로 3코스 출발점 발산리로 간다..

가면서 보니 4코스는 절반이상이 포장길로 구성된듯하다..

2코스 출발점 흥환해수욕장에서 1 km 더 이동하여 발산리 방파제에서 걷기 시작한다..

 

8월의 땡볕에 대처할 무기로 양산과 야쿠아슈즈를 준비시켰다..

 

길은 주로 자갈 해변길로 이어진다..

 

그늘 좋은 곳에서는 사정없이 쉬기로 하고..땡볕길은 빨리 걷기로 한다..

 

이 해변의 패션은 온몸을 가리고 바닷물에 반쯤 담근 자세가 최고의 포즈다..

그리고선 뭔가를 잡는다..

이분들은 청각으로 그림을 그린다..

청각?

김장할 때 넣는단다..

청각을 넣으면 젓갈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시원함을 배가 시켜준단다..

 

해변에 순비기의 보라색이 가득하다..

 

길가에 우뚝 솟은 장군바위를 지나면서 더위에 저항해본다..

바닷물 속으로 걸어간다..

그나마 좀 낫다.. 

 

그늘 좋은 절벽아래 눌러 앉아 본격적으로 바닷물에 입수한다..

그제야 더위가 주춤한다..

 

길은 산으로 오른다..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을 찾는 모양이다..

 

구룡소가 보인다..

3코스의 하일라이트..

 

구룡소 전망대에 만족하지 않은 사람은 슬금 슬금 내려간다..

 

밑에 내려와 보는 구룡소 신비롭다..

 

깊은 용소에 물고기가 바글바글..

이넘들 용이 되는 등용문이라도 있는가??

 

구룡소에서 밧데리가 다 방전되듯 땡볕더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구룡소를 지나 대동배 그늘에 자리깔고 누워 생각하다가 걷기를 중단하기로 한다..

둘레길은 8월 염천에는 노땡큐다..ㅎㅎ

 

<오늘 걷기> 발산항 - 장군바위 - 구룡소 - 대동배 약 4KM 

장명부..

한국 프로야구 원년의 스타..

너구리라 불리던 사나이..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야구로 입신하여 고국에 왔으나 혹사당하고 뒤통수맞고 쓸쓸히 몰락의 길을 걸은 파란 만장한 그의 인생을 일본에서 마무리했다..

그의 삶의 현장에 쓰여진 글씨

 

落葉は秋風を恨まない’ 
낙엽은 가을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어느 정치인인 말과 닮았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영화..

개차반 여동생과 범생이 언니와의 우정..

핏줄이란 지지고 볶는 과정에서도 서로의 추억과 사랑을 놓치지 않는 것..

개차반 여동생이 알바하는 병원에서 노교수 환자에게 읽어 주던 시..

이시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영화 값은 다했다..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많은 것들이 이런 의도로 가득차 있는 것 같다.

무언가 잃는다는 것은 재앙이 아니다.

 

매일 하나씩 잃어라

열쇠를 잃어버려 허둥대며 보낸 시간에 대한 언잖음을 받아들여라.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더 많이, 더 빨리 잃는 법을 연습하라.

장소, 이름, 어디로 갈려고 했는지

이런 것들을 잃는다고 큰 불행이 오지 않는다.

 

어머니의 시계를 잃어버렸다. 자 보라.

사랑하며 살았던 세집 중 마지막 또는 그전 것도 잃었다.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름다운 두 도시, 더 넓게는 영토, 두 강 그리고 대륙도

잃었다.

아쉽기는 해도 재앙은 아니었다.

 

심지어 너도 잃었다.(장난기 있는 목소리, 내가 사랑했던 몸짓)

거짓말 하지 않을께.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아마 그것은 (받아 적어!) 재앙인 것 같다.

 

...

 

One Art

 

 

The art of losing isn't hard to master;

so many things seem filled with the intent

to be lost that their loss is no disaster.

Lose something every day. Accept the fluster

of lost door keys, the hour badly spent.

The art of losing isn't hard to master.

Then practice losing farther, losing faster:

places, and names, and where it was you meant

to travel. None of these will bring disaster.

I lost my mother's watch. And look! my last, or

next-to-last, of three loved houses went.

The art of losing isn't hard to master.

I lost two cities, lovely ones. And, vaster,

some realms I owned, two rivers, a continent.

I miss them, but it wasn't a disaster.

—Even losing you (the joking voice, a gesture

I love) I shan't have lied. It's evident

the art of losing's not too hard to master

though it may look like (Write it!) like disaster.

 

<Elizabeth Bishop>

***

엘리자베스 비숍의 인생을 다룬 영화를 관심있으면

https://servan.tistory.com/6350616

무더운 여름 대전 주변 계곡으론 식장산 세천계곡과 대둔산 수락계곡이 선순위 든다..

상대적으로 난이도와 접근성으로 수락계곡이 좀 한가한 편이다..

오늘은 군지구름다리 주변을 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이젠 익숙해졌다고 바로  선녀폭포 쪽 데크로 걸어간다..

 

장마비 그친지 1주가 지나니 벌써 계곡물이 줄었다..

 

수락폭포가는 길은 그늘 속 산책길이다..

 

고깔바위.. 이번엔 얼굴모양을 발견해보란다..

 

 

수락폭포도 웅장함이 사라졌다..

 

 사람이 붐비는 폭포 하단은 양보하고 계단위 폭포상단부에 앉아 잠시 더위를 날리고..

군지구름다리 방향 계단으로 올라간다..

 

200-300계단 힘차게 올라가야 한다..

 

멀리 계룡산 천왕봉이 보인다..

대둔산과 계룡산이 한밭벌을 두고 세력을 다툴 때, 대둔산 마천대가 갑천을 내려보내 계룡의 확산을 막는다..

갑천과 한밭을 두고 대둔산과 계룡산이 팽팽히 대치하여 산태극, 수태극의 형국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측 아래로 군지구름다리가 보인다..

마천대 코스에서 잠시 이탈하여 내려가야 구름다리를 건널 수 있다.

 

이 구름다리를 지나면 올라가면 깔닥고개와 이어지는듯한데, 아직 가보지 않앗다..

 

구름다리 지나 직진해본다..

 

물이 마른 군지폭포(?) 부근 짧은 다리를 지나고 이어서 가파른 계단 길이 주욱 이어진다..

 

다시 돌아와 주등산 코스로 복귀한후 좀더 올라가니 돌탑이 보이고, 그 좌측 아래 석천암도 보인다..

 

조망 좋은 전망대에 앉아 한참을 쉰다..

 

마천대를 향하다가 좌측코스를 택하여 가다가 보니 석천암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 나온다..

 

석천암 표시로 하산한다..

 

지난번 낙조대 방향으로 가보려다 소나기 내려 하산한 지점에 도착..

 

오늘은 석천암에 들르지 않는다..

 

수락주차장으로 계곡따라 내려간다..

이 계곡길이 여름엔 최고다..

수량이 더 많으면 좋겠지만..

 

다시온 수락폭포 상단부에 앉아 발을 담그고 옥수수도 먹고..

그러다 옥수수 한 알갱이가 떨어지자, 우루루 모여드는 넘들이 있다??

살 통통한 피래미들..

 

그뿐이 아니다..

바위 틈에 가재도 산다..

 

수락계곡과 썸타는 밀당..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담엔 수락재- 깔닥고개- 군지구름다리 - 석천암 - 수락폭포로 걸어봐야겟다..ㅎ

 

 

 

<오늘 걷기> 수락계곡주차장 - 선녀폭포 - 수락폭포 - 군지구름다리(왕복) - 석천암갈림길 - 수락폭포 - 주차장  약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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