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한가함을 부여 받은 여름날 저녁..

어슬렁 거리며 엑스포 공원으로간다..

분수쇼가 한창이다..

 

소리가 무대이고, 물이 배우다..

관객은 물의 연기를 영상으로 찍느라 바쁘다.. 

 

각본에 따라 연기해도 누구는 주연배우상을 받는다..

인생의 무대도 그렇다..

구경을 하는듯해도 뒤에서 보면 누구는 주연깜이다..

 

때론 잘 바라만 봐도 주인공이 된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다 주인공이니까..

 

컨벤션센터에 급관심이 간다..

7.16. 때문에..

관심과 관점, 거기에 따라 펼쳐지는 세상..

이것이 연기법이다..

 

그러니 좋은 꿈을 꾸고 좋은 인연을 만들라..

이것이 한 여름밤의 꿈의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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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릴적에 사준 영어책..

버릴려다 최근에 읽었다..

**

마틴 루터킹은 외친다.

I have a dream that my four little children will one day live in a nation where they will not be judged by the color for their skin but the content of their character.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4명의 아이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세상에서 사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가 죽고 몇십년이 흘러도 미국 사회 흑백갈등은 여전하다..

만민평등을 설파하던 불교가 인도에서 사라지고 힌두교와 카스트제도가 여전히 활개  치고 잇는 현상도 같다..

아마, 인간과 전혀 다른 외모를 가진 외계인이 출현해야, 비로소 피부색의 차별은 없어질 것이다..

 

***
엘 고어는 히틀러에게 말려들던 사람들에게 한 처칠의 연설을 인용한다.

They go on in strange paradox.

그들은 자기모순에 빠져 들고 잇습니다.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데는 단호하고, 우유부단하기로 마음먹기는 신속합니다.  

흘러가야 할 때는 움직이지않고, 유연해야할 때는 강고합니다.

무력해지는데 이보다 더 강력할 수가 없습니다. 

 

꼭 문통의 대북정책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이제 서해공무원 사망사건, 탈북어부 송환사건 조사해보면, 그 파라독스들이 다 밝혀질 것이다..

 

****

오프라 윈프리는 위기 속에서 교훈을 찾으라고 충고한다..

So,ask every failure.

실패할 때마다 이렇게 자문해보세요.

"지금 이것이 내게 무엇을 가르치려는 것일까?"

이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면 실패를 극복할 수 있어요..

....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살지 마세요

끝내기 위한 노래를 부르지 말고 노래와 함께 사세요.

You have to live for the present.

현재를 위해 사세요..

 

***

워렌 버핏은 말한다..

주식을 살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누가 카테일파티에서 말해주었다거나 주식거래량, 실적이 좋다는 것등은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10년이상 성장할 수 있는 기업, 특히 자신이 아는 분야를 택하고, 자신이 투자할 이유를 스스로 설명할 수잇어야 한다>

 

***

빌 게이츠는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 엄청난 부를 가지고, 에너지, 기후문제에 일조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친환경에너지(태양광, 풍력)외에도 원자력은 놓칠 수없는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

문통이 이상한 영화 한편에 홀려 뻘짓 하는 동안 우리의 원자력 기술은 위기에 처햇다.

두려운 대상일 수록 기술은 엄청 발전한다..

인류의 과학기술발전의 역사를 공부하면 안다..

무식하게 영화 한편에 홀리지 말고..

하긴, 요즘도 이상한 짱께 책에 홀려 있더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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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었던 6월의 고민을 일거에 날리는 장마의 시작..

 

장마의 시작을 기뻐하는 해오라기..

오늘 냉장고 문을 연 것처럼 흐믓하다..

텅비었던 어도, 오늘은 한껏 취한 술꾼처럼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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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미르섬에 코끼리마늘 꽃이 유명하다고 한다..

공주에 미르섬이 어디지??

네비에 치고 가보니, 공산성 밖 금강 건너편 하중도 이름이 미르섬이다.

금강 고수부지에 캠핑족도 많다..

 

공산성을 산책하는 사람도 제법 많다..

 

강변에 보랏빛 코끼리마늘밭이 조성되어 잇다..

사진 찍으러 많은 사람이 모였다..

 

공산성과 코끼리마늘꽃의 마리아주..

꽤 그럴듯하다..

공산성을 질투하는 벌, 나비도 엄청 마늘꽃에 구애를 한다..

 

푸른 패랭이도 한 몫을 차지햇다..

 

개양귀비, 기생초, 패랭이가 적황청의 멋진 앙상불을 이루고..

 

허허..이넘아! 쎄빠지겠다..ㅎㅎ

 

너는 죽어 꽃이 되고, 지는 죽어 벌나비 되겠다

맹서라도 하였느냐??

 

공산성을 포위한 당나라 군대처럼 코끼리마늘꽃이 위세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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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르의 예술이 있지만, 감동을 주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은 음악의 힘이 제일 센 것같다.

항우가 해하에서 포위되자, 유방은 장량의 건의를 받아들여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다..

초가를 들은 항우의 부하들은 비감에 젖어 도주하고, 항우도 전의를 상실한다..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를 연주하자 듣는 이가 모두 슬퍼했고, 저승에가서는 연주로 복수의 여신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이런 것이 지금도 가능한 것이 노래의 힘이다.

지구상에 백만명의 가수가 있다하여도 내 마음을 울리는 가수는 한명뿐이다..

장자를 연구하는 철학자 최진석 교수도 말한다..

매일 그녀(송가인)의 노래를 듣는데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로 그녀가 소리를 잘 다루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https://youtu.be/a6RAn3FMAUs  (장자강의 18-1강)

 

그녀의 소리에는 한과 흥이 공존한다. 

그것을 적절히 구사하는 아르테(탁월성)가 열린 마음 속에서 공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리랑의 정서, 한과 흥의 조율사, 그녀는 아리랑 소리꾼이다..

 

****(2022. 7. 12.추가)

그때  위 장자 18강에서 철학자가 왜 그녀의 소리에서 감동을 받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몰랐다.

그의 강의를 1강부터 듣다가 14강에 이르러서 얼핏 그 이유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14강에서는 그는 장자의 소요유를 다룬다..

"북해의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가 태어나 크기가 수천리 되는 곤으로 자란다..

어느 날 3천리 높이의 파도가 칠 때 구만리 장공으로 솟구쳐 대붕으로 변한다.

한번의 날개짓으로 6개월을 날아간다"

 

여기서 그는 적후지공(積厚之功)을 말한다..

투텁게 내공을 쌓아야 곤이 되고, 대붕이 되고, 그래야 소요유를 즐기는 경지가 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순자를 인용한다..

적토성산(積土成山)이면 풍우흥언(風雨興焉)이요

적수성연(積水成淵)이면 교룡생언(蛟龍生焉)이라

 

흙을 쌓아 산을 만들면 그곳에서 비와 바람이 일고

물을 모아 연못을 만들면 그곳에서 물고기가 생긴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투텁게 내공을 쌓기를 권유한다..

....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초면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오충근을 만난다..

오충근이 그의 강의를 TV로 보고 감동을 받아 연락을 취한 것이다.

 첫만남에서 음악가가 철학자에게 물었다

"제가 왜 음악을 해야됩니까?"

그때 철학자의 머리에 문득 논어 한귀절이 스쳤다.

 

興於詩(흥어시) 立於禮(입어례) 成於樂(성어락)

 

시로서 감흥을 일으키고

예로서 자신을 바로 세우고

음악으로서 완성한다..

 

그는 40대 후반까지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정도만 즐기던 수준이었다.

평소 철학을 포함한 진선미의 완성은 아름다움으로 구현된다고 믿고 있었다.

특히 음악을 통한 아름다움의 구현에 관심을 두게 되어 클래식 음악 감상 준비를 하던 중에

음악가와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고 2시간 정도의 대화 끝에 의기투합하여 함께 음악 콘서트를 하기로 한다..

동양 고전철학과 서양 고전음악의 콜라보 연주회..

그렇게 탄생한 것이 "노자와 베토벤"이라는 콘서트다..

...

철학자는 클래식으로 귀가 정화되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귀에 송가인의 소리가 들리고 감동을 받았다..

왜 일까?

그녀는 국악으로 15년, 트롯으로 10년 내공을 닦아 소리에 두터움이 쌓였다..

적후지공(積厚之功)이 있었다.

그래서 두텁게 쌓인 소리의 내공이 적토성산(積土成山)의 경지에 이르러 듣는 이의 가슴 속에 비, 바람을 불게 한 것이다.

한마디로 철학자는 투텁게 쌓인 소리의 내공을 알아 보는 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한마디로 칭찬한 것이다.

"그녀는 소리를 잘 다루는 능력이 있다"

***

내공이 투텁게 쌓여야(적후지공, 積厚之功)

아르테(탁월성)가 생기고

아르테가 있어야 우아해지고

우아해져야 완성된다..

 

 

 

 

 

 

누리호가 자체개발 엔진으로 우주로 솟았다.

탑재위성도 사출하고..

세계 7대 위성 발사국으로 자리매김한다..

경제적, 과학적으로는 선진국에 진입했다..

정치만 선진화되면 완전 선진국이다..

공은 헌법재판소에 넘어갔다..

국회선진화법을 형해화 시키고 각종 꼼수와 편법으로 통과시킨 "검수완박"법만 위헌판결하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 자평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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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유구읍에서 수국축제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수국을 보러간다..

 

입구에서 수국 모찌떡을 한 박스 사들고 간다..

 

푸른 수국, 핑크수국, 하얀 수국..화려한 색감이 오감을 자극한다..

 

거기서 만난 코끼리 마늘꽃..

안그래도 공주 미르섬으로 보러갈 참인데, 제발로 먼저 인사를 건넨다..ㅎ

 

요 앙증맞은 붉은 수국이 이쁜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름이 핑크 아나벨이다..

 

웅진 곰나루의 곰도 축하하러 나섰다..

 

생명의 탄생 초기..

모든 어떤 생명은 다른 생명을 잡아 먹는 먹이사슬로 존재를 이어갔다..

하지만,  식물은 꽃을 피워 상생의 고리를 만들어 낸다..

꽃이야 말로 생명의 찬가 중 제일이다..

인간의 탐욕도 꽃을 보며 순화시켜야 한다..

붓다도 꽃을 들어 진리를 가르쳤다..

 

유구천의 피라미도 꽃구경나왔다..

 

꽃다운 생명 꽃다이 살면 꽃다운 세상이 된다..

 

색동저고리 소재인 색동비단을 만드는 유구를 비단에 수놓은 꽃같은 수국으로 특화하고 싶어서  만든 축제란다..

 

수국 속에서 벌 나비처럼 잉잉거리며 돌아다녔다..

5월의 장미, 6월의 수국..7월은??

연꽃이다..

기다려라..연꽃아..

 

 

청와대 구경을 마치고 삼청동으로 점심 먹으로 간다..

길가에 천사도 있고, 진실을 심사하는 입도 있다..

요즘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 거짓말하는 유튜버는 손목을 자르는 진실의 입이 잇었으면 좋겠다..

 

청와대 이전과 개방으로 관광객이 넘쳐나니 삼청동은 대목을 맞겠다..

오늘 가는 맛집도 마찬가지..

대기 줄이 섰다..다행히 청와대 본관보다는 엄청짧다..

하지만, 식사 마치고 나오는 사람 기다리다 보니 20분은 훌떡 지나간다.. 

 

이집은 홍합비빕밥 전문인데, 제법 정갈하니 먹을만 하다..

식사후 기대어 졸만한 카페를 찾아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차한잔 시켜 놓은뒤 한참을 존다..

아침부터 올라와 북악산 언저리를 돌고 의외로 넓은 청와대를 도느라 고단했다..

단잠을 자고난뒤 기차 시간이 남아 청계천으로 간다..

 

광통교에서 청계천을 바라보는데, 오잉!!

백로가 청계천에 유유자적이다..

 

청계천 양쪽에 사람들이 구경하고 걸어다녀 상당히 위축이 될터인데..

이 넘은 배짱이 좋다..

다년간 숙달되다보니 비둘기처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이리라..

아니면, MB가 만든 로봇 백로든지..ㅎㅎ

 

MB가 서울시민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청계천이 아닐까??

박통1 시절 청계천을 복개하여 고가도로를 만들어 경제성장의 상징이었으나,

청계천을 복원함은 MB가 준비한 선진국 진입의 신호탄이 아닐까?

 

우리나라가 발전한다는 느낌은

윤통이 국민에게 돌려준 청와대를 보고는 머리로, 이성적으로  느꼈는데..

청계천 물길을 걸으면서 아이들과 노닥거리는 백로를 보고는 가슴으로, 감정적으로 다가온다..

이 얼마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광경인가??

 

죽지 않고 감옥에 있는 그에게 감사하자..

그에게도 이런 자유가 주어지기를..

 

서울에 가서 잠깐 시간이 남으면, 

아니 외국 친구가 잠시 서울을 느끼고 싶다면 청계천으로 가라..

거기에 우리의 역사와 자유가 흐른다..

 

광교로 올라와 종각역에서 1호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간다..

자유, 자긍, 자적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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