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유구읍에서 수국축제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수국을 보러간다..

 

입구에서 수국 모찌떡을 한 박스 사들고 간다..

 

푸른 수국, 핑크수국, 하얀 수국..화려한 색감이 오감을 자극한다..

 

거기서 만난 코끼리 마늘꽃..

안그래도 공주 미르섬으로 보러갈 참인데, 제발로 먼저 인사를 건넨다..ㅎ

 

요 앙증맞은 붉은 수국이 이쁜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름이 핑크 아나벨이다..

 

웅진 곰나루의 곰도 축하하러 나섰다..

 

생명의 탄생 초기..

모든 어떤 생명은 다른 생명을 잡아 먹는 먹이사슬로 존재를 이어갔다..

하지만,  식물은 꽃을 피워 상생의 고리를 만들어 낸다..

꽃이야 말로 생명의 찬가 중 제일이다..

인간의 탐욕도 꽃을 보며 순화시켜야 한다..

붓다도 꽃을 들어 진리를 가르쳤다..

 

유구천의 피라미도 꽃구경나왔다..

 

꽃다운 생명 꽃다이 살면 꽃다운 세상이 된다..

 

색동저고리 소재인 색동비단을 만드는 유구를 비단에 수놓은 꽃같은 수국으로 특화하고 싶어서  만든 축제란다..

 

수국 속에서 벌 나비처럼 잉잉거리며 돌아다녔다..

5월의 장미, 6월의 수국..7월은??

연꽃이다..

기다려라..연꽃아..

 

 

10년만에 다시온 공주 마곡사 무료 주차장..

웬 밤타령??

하산길에 밤에 발을 잡는다는 복선이었다는..

 

태화산 마곡사..

태화산이라는 지명은 당나라 때 문수사상의 영향이라고 자현스님이 말씀하던데..ㅎ

 

 

 

매표소에서 입장료 3000원씩 받는다..

매표소 옆 등산로로 오른다..

 

입장료 받지 않았으면 굳이 이런 말은 안할려고 했는데...

위 시는 백범의 어록이 아니라 서산대산의 선시 귀절이다..

정확히 표기하려면 이를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백범 흉상 삼거리에서 아무런 표지가 없어 넓게 정리된 우측길로 갔더니..헐

 

절 입구로 들어가는 길이네..헉..

다시 돌아와 삼거리 좌측길.."길 같지 않은 길"로 간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생각없이 남 가는 길로 가다가 목적지를 잃고 헤매는..

 

이 등산로는 인적이 적어 초입은 잡초가 무성하지만 조금 진행하니 울창한 솔숲이 이어진다..

 

한순간 길이 뚝 떨어지더니 허벌나게 올라가는 길이 이어진다..

 

1,2코스가 갈라지는 이 지점에 노점이 생겼다.

한잔하고 가라는 권유를 물리치고 활인봉으로 올라간다..

 

도토리 한줌 주웠다..

서로 던지며 희희덕 거리며 올라간다..

 

활인봉..

올라오면서 막 숨 넘어가는 사람을 살려준다..

정자에서 쉬는 동안..

 

활인봉을 지나면 길은 내리막이다...

 

삼거리에서 올라면 나발봉이고, 내려가면 생골이다..

 

내려가는 길에 밤을 한주먹 주웠다...

 

바야흐로 김삿갓이 말하는 불봉탁(不蜂柝).."건들지 않아도 벌어지는" 계절이 왔다..

 

생골마을 입구에 키우는 밤은 크기가 주먹만하다.

일하는 할머니에게 물었더니 "대보"밤이란다..

하도 토실해서 파느냐고 물었더니 1kg 5000원 준단다...

토실토실한 대보밤 2kg를 사서 기분좋게 간다...

 

 

소는 누가 키우나 걱정하지마라고..ㅎ

 

10년만에 백련암에 들러 예전에 있던 "불순이" 안부를 물었더니, 지금은 미국에 가서 산단다..

예전 불순이 사연이 궁금하면   https://blog.daum.net/servan/6348945   참조..

 

 

징검다리 건너 대웅전으로 간다..

 

대광보전 옆에는 백범당이 있다..

조선 멸망시대에 동학, 불교, 기독교를 섭렵하며 시대의 고민을 직시했다..

 

그가 독립운동기에는 무력항쟁을 추구했지만, 건국과정에서는 양심건국, 행복, 문화강국을 시대의 주제로 삼앗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이제 그의 소망대로  한류 문화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음악으로는 bts, 불랙핑크, 영화로는 봉준호의 기생충, 황동혁의 오징어게임 등이 세계 문화를 이끌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아리랑 소리꾼 나훈아.. 

 

https://youtu.be/0hpS3AkQxBw

 

 

 

<오늘 걷기> 주차장- 소나무숲길 - 활인봉 - 생골 - 백련암 - 징검다리 - 대광보전 - 백범당 - 주차장  약 10km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이다..

확진자가 3600명에 육박하고  18명이 사망했다.

사스, 메르스는 저리가라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고 난리다.

한나라만 막으면 될 걸 때를 놓치니 60개나라에서 출입을 막는다..

"감염주도 방역"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소득주도 성장" 빗대어 하는 소리다..



모임이나 사람 많은 데 가지마라고 방송이 난리부르스니

이런 때 집에 근신하거나 나가도 마스크 쓰는 것이 남을 위한 봉사가 되는 판이다..



아무리 난세이지만 집에서만 근신하려니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다..

그래서 궁리하기를 사람이 적은 트레킹 코스를 찾아가기로..

평소에는 인기좋은 코스를 찾다가 인기 없는 코스를 찾을려니 웃으운 생각이 든다..

개똥도 약에 쓸라면 없다는 형국이다..

평소 멀리 돌아다니느라 못갔던 주변의 코스를 찾아본다..



공주 금학생태공원으로 갔다..

작은 저수지를 낀 둘레길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사람이 적을줄 알았더니 주변에 공주산림휴양마을이 있어서인지 걷는 사람이 많다..




저수지 둘레길은 너무 짧고 지도를 보고 주변 주미산으로 올라간다...

제법 걷기 좋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물론 사람도 거의 없으니 오늘의 목적에도 부합하고..





이제 식당가기도 꺼려지는 판이라..

뜨거운 물과 컵라면을 지참해서 좋은 자리잡아 점심으로 대신한다..

이 난세를 슬기롭게 헤쳐가야지..





계룡산 북편으로 간다..

우한 페렴에 겁먹고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가는 것이다..

벌써 사스보다 많은 3백명이상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18번째 확진환자가 광주에서 발생했다..

전국이 자발적 근신 중이다..

진원지인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해야 확산을 막지 않을까?



상신리 마을회관 이름이 선유당이다..

신선들이 노는 집..

이런 동네 오래 살면 저절로 신선이 되겠다..



구룡사지에 갔더니 전망 좋고 양지 바르다..

절터에 군침흘리며 돌아선다..






계룡산 임도로 들어섰다..

계곡따라 걸어가는 오솔길이 정겹다..






이곳에 구곡을 설정한 노인네 심사는 요즘 잘나가는 송가인 펜카페에 가입한 노인네와 비슷하겠지..ㅎ

모두 풍류를 즐기며 늙어가는 것을 잊으려는 마음..

내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구곡의 원조 중국 무이산을 가고 말리라..



철조망을 치면 우한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라나?



애초엔 길이란 없었다.

많은 사람이 다니며 생겼기에 길이 되었다..

지금은 만들어 유도하기도 하지만..



무슨 어려움이 닥쳐도 궁리하다보면 빠져나갈 길이 생기기 마련이다.



연약한 나무도 단단한 바위를 우짜든지 감싸안고 공존하는 길을 찾았다..



불끈 바위에서 힘을 얻어도 잠시뿐..

밀려오는 눈꺼풀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

비몽사몽간에 내려오는데..

용트림치는 이무기가 보이고..



갑자기 죠스도 눈에 들어온다..



십리짜리 다리와 오래된 오수 땀시로 큰배재도 못보고 내려온다..




우한코로나 영향인지, 피자집도 휴업이다..

그래도 동네운영 간이식당은 운영중이다..

4000원짜리 잔치국수와 5000원짜리 야채전으로 배를 불린다..

배가 불러야 우한코로나도 이길수 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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