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걷기..여름이면 생각나는 그 이름 물한계곡으로 간다..

3번째.. 기억 속에서는 어찌 쉬운 곳으로 입력되었을까??

 

최신형 캠핑카..텐트를 싣고 다니니 가성비 짱!!

 

간밤에 망사텐트치고 잔 사람은 모기는 안물렸을까?

 

황룡과 계룡 사이로 걸어가며 쫄지 않으려고 애쓴다..

 

아침부터 계곡물에 신난 아이들..

뭐든 빠져 신나서 몰입하면, 임윤찬이 되고, 필즈상도 탄다..

 

삼도봉 왕복 9.4km..

이때까지 계획은 석기봉 사이 분기점에서 하산하는 거였는데..ㅎ

 

물한계곡하면 이길이 떠오르고 그래서 쉬운 길로 각인되는 것이다..

하긴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그냥 즐기는 트레킹 코스가 된다..

 

슬슬 심심산골의 분위기가 난다..

 

의용골 폭포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늘의 꽃길 주인공은 하늘말나리..

원추리, 산수국, 비비추도 명품 조연이었다..

 

언뜻보면 전에 피었던 그 자리에 다시 피는 것같다..

 

삼마골재에 오르면 백두대간에 연결된다..

여기서 돌아가면 즐거운 트레킹 느낌이 오래 갈 것이다..

하지만 우측으로 삼도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제법 빡시다..

그래도 명색이 1100고지인데..

 

 

힘든다고 투덜거릴 때 달래주는 산수국..

 

드디어 삼도봉 정상에 올랐다..

사람들은 삼면을 돌면서 충북, 전북, 경북 표지판을 다 찍더만..

이 방향에서 찍르면 3구 3용 1원상의 멋진 기념탑을 한방에 끝낼 수 있다..ㅎ

 

삼도봉 정상에서 이어진 능선을 바라보며  석기봉으로 가려던 욕심을 내려놓는다..

연골 다친후 이정도 회복된 내 다리에게 감사하면서..ㅎ

한때는 통증 없이 십리를 걷고 밥 한그릇 소화시키면 얼마 좋을까 소원하지 않았던가??

 

내려와 영동산 복숭아를 사가지고, 주차장앞 개울로 간다..

발을 담그고 복숭아 깍아먹으니 그동안 고생이 기억에서 사라진다..

아! 이래서 이곳이 쉬운 곳으로 생각되는구나..

 

 

<오늘걷기> 물한계곡 주차장 - 삼마골재 - 삼도봉 - 왕복 약 9.4KM

광복절연휴, 함백산, 관리도, 날씨의 삼각관계에서 고민하다가 무리한 캠핑을 포기하고 코로나 대비 방콕모드..

날씨가 좋아지는 것을 보고, 영동 물한계곡으로 간다.

아직 여름이 준동하고 잇으니까.

 

안내도를 보더니 민주지산에 눈독을 들이는 동행을 억제시키고..

삼도봉으로 타협점을 찾는다..ㅎ

 

용봉이 번뜩이는 황룡사를 지나고..

출렁다리를 지나면 물한계곡..

전날 비가 온 덕에 물소리가 우렁차다..

 

오늘 삼도봉 왕복길은 약 10km

 

울창한 숲 그늘이 여름을 잊게 해준다.

 

의용골 폭포..

용소, 옥소, 음주암 등 여러 폭포 중에 제일 잘생길 폭포다..

 

푸름은 점입가경..

푸름에 녹음을 더하니 녹상가청..

여기서 다른 무엇이 생각나리..

그냥 오르기 아까움을 핑계로 자주 쉬며 오른다..

 

드디어 백두대간 능선 삼마골재에 도착했다..

여기부터는 첫 걸음이다..

 

800미터의 길은 가파르게 올라간다..

야생초의 격려가 힘이 된다.

 

조망처에 오르니 저 아래 핏들마을이 안개 속에 살짝 드러난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면 드디어 정상이다..

 

백두대간에서 충청,전라, 경상이 만나는 삼도봉은 여기뿐이다..

삼도의 기를 충전하면서 점심요기도 한다..

 

삼도룡이 여의주를 희롱하니 안개가 걷히고 백두대간이 드러난다.

여기서 발원하나니, 

부디 선진국 진입을 마무리하고 남북통일을 이루고, 한류가 만방이 가득하기를..

 

하산 길에 가을이 악수를 청한다.

하긴, 요즘 아침엔 추워서 두꺼운 이불을 당긴다..

 

<오늘 걷기> 물한계곡 주차장 - 황룡사 - 옥소폭포 - 음주암폭포- 삼마골재 - 삼도봉 정상, 왕복 10km

 

돌아오는 길은 도마령를 지나서 왔다.

언젠가 도마령 - 각호산 - 민주지산 걷기를 탐색하면서..

 

 



영동 황간면 월류봉..

며칠전에 신문에 나선지, 사람이 득시글하다..

사람 드문 곳 찾는 미션은 실패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월류봉은 반가웠다..






주변의 인공지장은 더해가지만 요 엑기스 풍경만은 건드리지 않아 고마웠다..



언젠가 저 정자에도 오른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개천으로 내려가는 문을 잠궈놓아 접근이 어렵다..




우암 송시열이 서재를 짓고 글을 읽고 제자를 가르쳤다는 장소..한천정사가 있다..

주자가 무이산의 절경 속에 무이정사를 세운 이래 그의 추종자들은 이 작은 나라에 명승에 구곡을 찾고 정사를 지었다..

그러나, 그들은 교조주의, 원리주의에 빠져 안주하면서 나라의 발전과는 동떨어 지게 된다..




월류봉과 매화..

이화에 월백만큼 멋진 마리아주 같다..




월류봉에서 반야사에 이르는 둘레길이 생겼다....




월류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로 가려면 개울을 건너야 한다..



이 초강천 물이 좌측으로 흘러가면 금강으로 합류한다..







초강천에 합류하는 석천 상류로 둘레길은 이어진다..




강북은 차도인데, 강남 벼랑에 트레킹 코스를 만들었다..

예전엔 동네마다 퍼블릭 골프장을 만들려고 애썼는데, 이제는 트레킹코스를 개설하는데 관심이 많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왕이면 흙길로 잘 보전하였으면 한다..

아스팔트 길에 표지판만 붙이는 식의 개설은 엄금한다..ㅎ





석천에 노니는 청둥오리..

숫컷은 현란한 색이고, 암컷은 일반 오리 색이다..







금년 첫 진달래를 본다..




꽃길만 걷자..

백화가 만발하는 시절에 바이러스도 창궐하니

이런 것도 음양조화라고 불러야 하나??





그래도 웃고 살아야지..





여울소리가 끊이지 않으니 길이름은 잘 지었다..







좋을 때다..

그래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계곡아래로 내려가 물가 바위에 앉았다..

세상일은 세상에 맡기고

인간사는 인간에 맡기고

물외에 흔연히 앉았다..





월류봉 바라보며 돌아가는 길..

참 좋은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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