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태도가 행복의 크기를 결정한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삶을 송두리째 바꿀 필요는 없으며 다만 인생을 보는 시각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사람들 앞에서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넘어졌다면, 후에 친구에게 들려줄 재미난 이야기가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면 되고,

길게 늘어선 줄에 서 있어야 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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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패하는(Drop) 운명으로 가고  

 

시키는 것만 끼적 거리고 하면 보통사람(Common)으로 살고

 

시키는 일이라도 남보다 더 잘하려고 애쓰면 좀 나은(Better) 인생을 살게 되고

 

시키지 읺아도 알아서 하게 되면 우수한 존재(Ace)로 인정받는다.. 

 

- 고승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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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 사회가 계속적으로 우리에게 순위를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린이들은 반에서 무엇을 하든 1등을 해야 하고, 중, 고등학생들은 학업성적순위의 틀 속에 갇혀 있다.

대학생들은 취업이란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치열한 2차 입시를 치뤄야 하고, 직장인들은 치열한 마지막 입시인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자원이 부족한 넓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필연적인 결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다른 나라들은 모두 우리나라와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1등 프레임'에 갇혀 살고 있지 않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싸이 본인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빌보드 차트 1위를 염두해 두고 '강남스타일'을 부른게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특성을 스스로 즐기면서 우리에게 전달한 것이 이런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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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인들이 뙤약볕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머나먼 길을 걷는 걸 보면 애처롭지요.

그래서 국제원조기구가 마을 가까이에 우물을 파줬어요. 그런데 여인들이 우물을 부숴 버렸어요.

그들은 집에 빨리 가 봐야 남자들 뒤치다꺼리나 해요.

그 여인들에게 필요한 건 물이 아녜요. 말(言)이라고요.

뙤약볕 속에 이웃 여인들과 조잘거리며 걷는 게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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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기(浩然之氣)의 삶

 

세상이 너무 빨리 그리고 어지럽게 달린다. 중심점, 구심점 없이 모든 게 제멋대로 뛰논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도 도대체 모르겠다. 이럴 때 맹자의 호연지기가 나의 인생살이에서 중심 역할이라도 해주었으면 한다.
호연(浩然)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사실 맹자 이전에는 어느 누구도 그 말을 쓴 적이 없다. 비가 많이 오면 강물이 갑자기 팍 불어나는데, 이 ‘호연’은 강물이 불어 거대한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모습을 뜻한다고 한다. 그럼 왜 맹자가 호연지기라고 했을까? 어떻게 ‘우리가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인 기(氣)가 ‘호연’하게 변하는 것인가! 송나라 때의 이기론 논의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물리세계를 주관하는 기라는 힘이 세상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맹자가 하였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호연지기를 논하려면 맹자의 ‘이루’편이나, ‘공손추’편을 따로 조금 더 언급해야 하지만, 지면관계상 본뜻만 찾아보겠다. 맹자의 제자가 묻는다. “스승님 말고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들에 비해 스승님은 어떤 점이 뛰어나십니까?”
맹자가 답한다. “첫째, 나는 남의 말을 잘 이해한다. 둘째,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
제자가 “호연지기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 맹자의 첫마디는 “말하기 어렵다”였다.
그리고는 이렇게 이어간다. “그 기라는 것은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하다. 올바른 뜻으로 그것을 기르고 조금도 해치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찰 것이다. 그 기라는 것은 의와 도를 짝으로 삼는다. 이것들이 없으면 위축되고 만다. 그것은 의가 쌓여서 생겨나는 것이지 우연히 의를 행했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동을 하면서도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바가 있다면 이 기는 바로 위축되고 만다.”
맹자는 여기서 세 가지 핵심언어를 말한다. 첫째는 ‘직(直)’이다. 바로 진정성이다. 진실하고 정직하며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으며 핑계를 대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의(義)’이다. 곧 마땅함이다. 어떤 상황에 맞다, 적절하다는 의미의 마땅함이다. 갖가지 상황에 대해 마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지혜가 필요하다. 핵심글자 세 번째는 ‘도(道)’이다. 도는 인류에게 공통으로 해당하는 올바른 길이다. 그러므로 통상 이 도는 사회적인 예의나 예절, 도덕 등으로 표현된다. 다른 사람과 교류할 때에는 공통된 사회적 인식, 공통된 예의와 규범에 따르면 된다. 살짝 말을 바꾸면 의는 어떤 일을 할 때 정당성의 근거가 되고, 도는 인생에서 올바른 길을 찾도록 등불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유가의 이 ‘의(義)’는 어떤 해석을 가져와도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다. 그래서 공자는 인자(仁者)뿐만 아니라 지자(知者)도 되라고 강조했다. 지자는 흡사 물과 같아야 한다. 산을 만나면 굽이돌고 구덩이를 만나면 그곳을 채운다. 갖가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를 조정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인자는 어떤 자인가? 지자에 비하면 상당히 단순하다. 인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다. 산에는 식물도 있고 동물도 있고 물도 있고 바위도 있어서 한마디로 산은 없는 것 없이 모든 것을 품는다. 이것이 인자이다. 공자는 인과 지 모두를 중시했다. 여기에 용(勇)을 더해 실천에 옮김으로써 참 삶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평소에 어떤 일을 할 때 반드시 정당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이를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쌓아가다 보면 자연히 그 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맹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본뜻이다.
다만 그 때가 언제인지는 기약할 수 없다. 이미 좋은 일을 수천 가지나 했는데 왜 기가 만들어지지 않느냐고 따져서도 안 된다. 좋은 일을 몇 번 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기가 나타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마음 속으로는 항상 생각하고 있되, 억지로 그것을 기르려고 해서는 안 된다.
결국 호연이 나의 기로 전화되는 방법은 나 자신이 진실해야 하며, 올바른 일을 하도록 스스로에게 요구하여야 하며, 어떤 행동을 할 때 그것이 상황에 마땅하고 정당한 지를 판단해야 하고, 항상 인류 공통의 대도를 걸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직(直), 의(義), 도(道)는 곧 맹자가 제시한 수양의 비결이다. 맹자는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큰 마음의 수확이 호연지기라고 했다. 호연지기를 갖게 되면 마음속은 더 없는 즐거움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다.

김승석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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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큰 정신적 고통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연금개혁을) 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심리적으로 많은 비용을 치르게 하고, (…을) 요구할 것….”

4일 이탈리아 로마의 기자회견장. 내각이 마련한 긴축개혁안의 핵심인 연금개혁안을 설명하던 엘사 포르네로 복지장관(63)이 감정에 북받친 듯 끝내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옆에 앉아있던 마리오 몬티 총리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희생”이라고 대신 말해줬다. 장관이 차마 하지 못한 단어를 대신 던진 것이다.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어두웠다. 화려한 날들은 가고 국민들의 삶은 갈수록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포르네로 장관이 더 말을 잇지 못하자 몬티 총리가 비장한 표정으로 계속 말을 이어갔다.

“다수의 희생이 불가피합니다. 세금 인상과 예산 삭감, 연금개혁 등을 골자로 하는 긴축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나도 총리 급여를 받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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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인가.

“50여 년 전 한국은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국민소득이 몇백 달러에 불과한 나라였다. 하지만 지금 모습을 보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부럽다는 느낌도 있지만 한국이 한 것들을 우리도 하면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는 “특히 정보기술(IT) 분야 강국인 한국을 모범으로 르완다를 동아프리카 IT허브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자원은 없지만 우간다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4개국에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특성과 대다수 국민이 단일 언어(키냐르완다어)를 쓰고 성인의 70%가 읽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기자가 르완다를 방문했을 때(본보 10월 31일자 A1면 참조) ‘인종학살 박물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해골들과 피에 전 희생자들의 옷을 그대로 전시했다. 난자당한 시신들을 미라로 만들어 놓은 곳도 있었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아무리 부정적인 것이라도 과거는 역사의 일부다. 따지고 보면 나라는 분열되었을지라도 국민은 분열된 적이 없다. 단지 (식민지배 국가에 의해) 분열된 것처럼 보이도록 강제되었을 뿐이다(르완다는 벨기에 식민지였다). 내전 후 우리는 ‘정말 다른가’ ‘다르다 해도 서로 죽이는 일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왜 우리보다 더 다양한 인종, 종족, 문화를 가진 나라들에서는 학살이 발생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졌다. 결국 ‘용서’만이 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용서’는 ‘망각’이 아니다. 르완다에는 희생자, 생존자, 학살자들이 함께 살고 있다. 처음에는 학살자들에 대한 일부 보복이 있었지만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포용했다…사실 대안이 없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마지막 말에선 용서나 화해를 선택한 것이 명분이나 가치를 추구한 결과라기보다 생존을 위해서였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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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폭동사태' 처방전은 우리에게도 유효

  • 홍승수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지난 8월 발생한 '영국의 폭동사태'는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부유하고 평화롭다고 믿었던 '신사의 나라' 영국이 폭력·약탈이 난무하는 무법국가로 변했기 때문이다. 특히 11~12세쯤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웃으면서 가게를 부수고, 부상당한 사람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물건을 훔치는 모습에 전 세계가 경악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민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폭동 원인으로 인종·가난·긴축정책이 아닌, 젊은 세대의 '도덕성 붕괴'를 꼽았다. 그에 따른 몇 가지 처방전들을 내놓았는데 이채로운 것은 바로 청소년 단기 여름캠프인 '국가시민서비스(NCS)'를 전국에 확대해 의무실시하자는 것이다. NCS는 중등교육 자격검정시험(GCSE)을 마친 16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기에 사회적 책임감과 지역사회 기여능력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다. 3주 동안 가정환경이 다른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등산·로프하강법 같은 캠핑활동과 양로원 봉사활동 등을 실시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높아, 매년 여름캠프 자원자만 3만명을 넘어섰다. 캐머런 총리는 "팀워크·훈련·의무 같은 단어는 구식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소외되고 화난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며 "모든 16세에게 국가시민서비스 프로그램이 통과의례가 되도록 하자"며 법제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지구 반대편 일이지만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바가 크다. 우리 청소년들 역시 사회적 격차로 인해 도전할 기회마저 뺏기고 있지는 않은지, 초·중·고 12년 동안 대학만 보고 달려온 학생들이 남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청소년 비행·탈선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 역시 캐머런 총리의 처방이 유효하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대학입시에 매몰돼 문제를 푸는 능력이 뛰어날지는 몰라도, 남에 대한 배려,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도전정신, '1+1=3'이 될 수 있다는 엉뚱하고 창의적인 상상력 등은 부족한 것 같다. '자연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다'고 한다.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우리 청소년들이 산과 들, 강과 바다에서 몸과 마음을 닦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교육당국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대자연에서 인성과 감성 그리고 창의성을 기르는 것은 밥 먹는 것만큼 중요하다. 캐머런 총리의 처방전이 우리에게 사후약방문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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