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복은 변함없다

간간히 내리는 안개비 속에서 전반에 오륜을 지나 육갑을 아싑게 놓치고 38타를 쳤다

그분이 오신거다

그러나 후반에 그분이 가시고 그놈이 왔다

최근 10 년 만에 최악의 상황..

더블을 6개나 하면서 49타를 쳤다

생각해보면

그분이 오셨을때는 겸손했고

그놈이 왔을때는 교만했다

내안에 그 분과 그 놈이 같이 산다





내가 잘하던, 못하던지

내가 세상에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던지, 못하던지

나는 나여만 해,

나는 나여만 한다고..

내가 나인 것 말고 뭐가 또 내가 될 수 있을까?

난 제대로 살아가고 싶어, 단지 생존하는데 급급하지 않고

나를 살아가게하는 이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거야

나는 나여야만 해

나는 나여만 한다고

내가 바라보는 그 꿈이 나를 나로 만들어 주니까


저기 멀리 있는 소중한 성공의 세계는

내가 부름에 귀기울이는 한  나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난 주저앉지 않을거야, 난 만족하지 않을거야

내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되는 한


난 혼자 해낼거야

그래야 하는 거니까

내가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다면

어떻게 남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겠어


나는 자유로워야 해

나는 자유로워야만해

죽어라 해보든 죽어버리든

나는 나여야만 한다고

나는 그걸 혼자 해낼거야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이지

내가 봐도 내자신이 별로면

다른 애들한테 부끄러울거 아냐

나는 자유로워야만 해

그냥 자유로워야만 한다고

이러다가 죽건 말건 상관 없어

알게뭐람

나는 나로 살거라고..


https://youtu.be/BB0ndRzaz2o



도리깨질하면서 마지막 목표로 정한 싸이클 버디..

남이 하는 것은 구경하였으나, 정작 나에겐 불가능한 장벽처럼 느껴졌다.

전성기도 지나 무슨 싸이클 버디냐 했는데, 오늘 그 가능성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무더운 날..

잠도 설치고 컨디션도 안좋은 날..

버디 5개라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4,3,5,3,4로 이어지는 싸이클 버디는 아쉽게 놓쳤지만, 언젠가는 가능하리라는 확신이 생기고,

골프인생에 불가능한 신기록을 하나 추가하였다..

싸이클 버디의 달성보다 통일이 먼저 올 것같았는데, 오늘 보니 통일 전에 먼저 달성할 것 같다.


 

아침부터 30도가 넘는 날씨

민심이 천심이라는 천인합일설에 의하면

이런 더운 날씨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열치열이라는 말을 실천하는

배롱꽃만 치열하게 붉구나



요즘 도리깨질 솜씨가 일취월장하는 친구가 있다.

지난번에 79타를 치더니, 이번주에는 77타를 치고 버디 두방을 날린다.

그것도 어프러치 칩샷으로 버디를 잡더니, 또 하나는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는다..

되는 날이다..


이 날 78타를 친 나에게도 덕담을 날리는 동행에게 물었다..

"내가 왜 잘쳤는지 알아?"

"글쎄?"

"지기 싫어서"


 

앞팀 도리깨질 엄청 버벅댄다

한 사람이 말한다

" 이거 언제 몸이 풀릴라나?"

"다음 홀에서는 풀리겠지"

"7년째 안 풀리고 있어"

헐..



초파일에 삭발한 분 모시고 조폭게임을 한다.

내용은 간단하다..

1. 기본은 스킨스

2. 추가 부분은 더블보기는 취득금의 절반, 트리플은 전액을 반납, 단 마지막 3홀은 보기는 절반, 더블은 전액 반납으로 가중

3. 버디하면 상대의 취득금 전액 몰수

이러면 마지막 홀에서 버디한 사람이 승리하는 구조..

이날 전반 7홀 버디로 상대 취득금을 몰수하고 승승장구, 그러나 중요한 16번홀에서 더블로 전액 반납..

마지막 홀 드라이브가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승리는 물거품이 되었다는..



'풍류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녀봉에서 - 햇볕 날 때 타작하기  (0) 2018.07.17
새벽탕에서 ㅡ 언제 몸이 풀리나?  (0) 2018.06.25
옥녀봉에서 ㅡ 낙화비구  (0) 2018.04.07
옥녀봉에서 - 도리깨 개학식  (0) 2018.03.03
쨀까예? 째뿌라!!  (0) 2018.02.24

 

갑자기 곤두박질한 날씨에

미친득이 바람이 부니

벚꽃이 날리고

공두 날리네

14번 롱홀 어프러치 버디

15번 숏홀 장거리 버디

16번 미들 아싑게 버기

싸이클 버디는 놓쳤지만

즐거운 하루

'풍류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탕에서 ㅡ 언제 몸이 풀리나?  (0) 2018.06.25
옥녀봉에서 - 조폭게임  (0) 2018.05.23
옥녀봉에서 - 도리깨 개학식  (0) 2018.03.03
쨀까예? 째뿌라!!  (0) 2018.02.24
북으로 가는 노래  (0) 2017.12.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