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 아래 도리깨질 개학식이 있었다..

삼동 설한에 묵힌 근육이 경련을 일으킬까 걱정이었다..

아니나 달러 첫홀에 첫 티샷이 쪼로가 난다..

멀리건!!

그러나 불운은 그뿐..그 홀에서 파, 그리고 파.. 그리고 6번인가 숏홀에서 버디..전반 40타..후반 40타..80타..

금년 최초, 최고, 버디 그리고 짭잘한 수입까정..

완벽한 도리깨 현장..금년 도리깨 농사 대풍 예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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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컬링이라는 경기를 보았다..

볼링, 당구를 합쳐놓은 듯한 경기..

의성처녀들이 외친다..

"쨀까예?"


중계방송을 보며 응원하던 의성사람들이 외쳤다..

"째뿌라!"


일본을 11엔드에서 8-7로 극적으로 이긴 장면은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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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 도리깨질 하러 가는 날..

본인상외는 취소할 수 없다는 약속..

도리깨질 중에 사망하더라도  일단 도리깨질을 마치고 나서야 장례를 치뤄준다는 약속..

그런 막중한 약속을 취소했다.. 다행히 대타가 잇었기에..

궁금하다고? 이유가?

음..입학 선물 때문이다..


지난 주말 제주 올레 2코스. 3코스를 20km 걷고 숙소에서 목욕하는데, 사타구니가 가렵고 따갑고 오톨도톨한 것이 우표 만큼 있더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음날 3코스 15km마저 걷고 월요일 출근하여 약국에 갔더니 습진 정도로 생각하고 연고를 주더라..

2일 바르는데 차도가 없어 자세히 들여다 보니 검은 딱쟁이가 진 것이 수상하다..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이란다..

면역력 강화 주사를 놓고, 7일분의 약과 항생제 연고를 준다..

혹시 소변이 안나오는 상황으로 가면 응급실로 가라고 겁을 준다..

그리고 7일간의 근신처분을 받았다..

그간 무리해서 면역력이 떨어지자 잠복했던 수두균이 총궐기했단다..


애고..주말 도리깨질 약속을 취소하고, 주말 걷기 일정도 잡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린다..

이넘들이 아직 기세가 등등하여 항문 주변으로 번져 앉기도 불편하다..

누워 TV를 틀고 PCT트레일을 걷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목욕탕에서 동네 분을 만났다..

한분은

"대상포진은 신경외과가 전문이니 잘 치료가 안되면 그리로 가라..그리고 완쾌돼도 다시 걸릴 수가 잇으니 예방주사 꼭 맞으라"

다른 분은

"6학년 입학을 축하해요! 6학년이 되면 거치는 통과의례랍니다..ㅎㅎ"


그러고 보니, 요즘 내몸이 추풍 낙엽 신세다..

임플란트 시술 하고 나니 백내장 수술을 하고, 그뒤 무릎 보강 연골 주사를 맞고 한시름 돌렸더니

대상포진을 6학년 입학선물로 받았다..ㅎ

이것이 마지막 선물이기를..


"어언간에 여름가고 가을 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늙어졌다.."

노래부르며 뒹굴거리는 주말이다..


5말6초 여러분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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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그린된 공

기브 주기 애매한 거리

내기가 걸렸을 때 망설인다

원칙을 따르면 우정에 금이 갈까 걱정 이다

도리깨질 아닐 경우는 더하다

공평심으로 대하기 어렵다

복수심과 적개심이 불탈 때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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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시험 보는 날..

문자를 보낸다..

"심호흡 하고

잘 될거야, 할수 있어 를  암송

3회 반복"

그러면 잘 풀릴 거야!!

 

그리곤 옥녀봉으로 가는 길..

신호대기에서 나도 심호흡하며 3회 암송한다..

그리고 나서 파란 신호로 죽 이어지더니 내리 20분을 달려 도리깨장에 도착...

음..오늘 일 나는 거 아닐까?

 

그러나, 초반 상황은 영 시원찮다..8홀을 가면서 파 1개라니..

8번홀에서 벼르고 친 티샷은 우측으로 밀리며 길을 맞고 숲속에 쳐박히네..

숲속 소나무 사이 1m 틈 사이로 70미터 거리에 핀이 보인다..

옆으로 빼나, 직접 공격하나?

잠시의 망설임..웬지 오늘의 운을 시험하고 싶었나 보다..

아무 생각없이 1m 틈새로 샌드웨지 샷을 날린다..

와! 하는 탄성...핀  3미터 거리에 안착..버디 찬스...

약간의 내리막에서 굴러가는 공은 싹수가 있어 보인다..

환상의 버디!!

이후 신들린 도리리깨질로 여우고개를 훌떡 넘기는 5년만에 보는 비거리로 동행을 놀래키고..

아우디..

오늘 79..금년 베스트를 달성..

 

곤경에 처한 8번 홀에서 똥줄이 타는 다급한 심정에서 뭔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매직을 불렀다..

인생도 그렇다..

 

오늘 딸래미도 시원하게 시험을 치뤘단다..

좋은 결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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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질 마당에 고수 3명 사이에 꼈다...

마치 큰 바위 3개 사이에 낀 것 처럼 옴짝 달싹하기 어렵다..

꼬박 5홀을 굶다가 드디어 165m 숏홀..

6걸음 거리에 붙여 니어 찬스..퍼팅은 우로 커브를 그리며 들어갔다..나이스 버디..니어 버디..상금으로 배부르다..

 

" 바위 밑에 가재도 산다"는 격...ㅎㅎ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동물이 무엇일까?

 

1. 굶주린 상어

2. 배고픈 변호사

3. 5홀 굶은 골퍼..

 

내 생각에 2-3-1번 순이 아닐까?

 

사업하는 동행이 묻는다..

그러면 배고픈 사업가는 어떤가?

음..그 친구는 사기죄로 감옥갈 가능성이 크네..

그럼 배부른 사업가는?

글쎄..주림 육림에 놀다가 부인에게 재산 분할 청구 당하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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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섬은 기생이다..

노래를 잘해 영조대 이정보 판서의 후원으로 더욱 진보하엿다..

노래할 때 마음은 입을 잊고 입은 노래를 잊어 끊어질듯 이어지는 소리가 대들보에 넘실 거렸다.


풍류가 이정보의 시조..


가인이 낙매곡을 월하에 비끼 부니

양진이 날리는듯 남은 매화 다지거다

내게도 천금준마있으니 바꾸어 볼까하노라..


이정보가 죽자, 계섬이 무덤으로 찾아가

일곡(一哭), 일상(一觴), 일곡(一曲)

술 한잔 올리고 한번 곡하고 술 한잔 마시고 노래 한곡하고.. 

이렇게 진종일하다가 돌아갔다..

며칠 계속되자 소문을 들은 이정보의 아들들이 묘지기를 혼내자 이에 그쳤다한다..


그녀는 그뒤에 심용의 후원으로 평양 대동강 선상 공연도 하였고, 



정조 때 화성행차 혜경궁 회갑연에 60세의 나이로 참여하여 오프닝으로 노래를 불렀다..



만년에 그녀가 부른 시조..탄로가..


 청춘은 언제 가며 백발은 언제 온고
 오고 가는 길을 아던들 막을랑가
 알고도 못 막는 길히니 그를 슬퍼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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