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쉴트- 게이랑에르 구간의 피요르드> 

 

헬레쉴트에 도착했다..

원래 일정을 바꾸어 여기서 페리를 타고 게이랑에르까지 왕복한다..

 

 

 

 

봄이 되니 설산에서 녹은 물이 폭포를 이루며 떨어진다..

설산은 만년설이 아니라 7월이면 다 녹는단다..

 

 

 

 

반백의 노신사들이 도열하여 노르드 피요르드를 조요히 굽어 보고있다..

 

 

피요르드는 빙하기가 끝날 무렵 빙하가 땅을 파고 간 지형에 바닷물이 들어와 이루어진 지형이라..

마치 U 자 형 지형이라 물가 땅도 단단하고 지형이 마치 한려수도 같은 지라 해일 태풍의 피헤도 없으니 물가에 바로 붙어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고 산다..

원래 노르웨이어로 VIK는 물가를 뜻하는데, Viking(바이킹)은 "물가에 사는 사람"을 뜻한단다.. 

 

 

9-11 세기 피요르드에 사는 바이킹들 인구가 들어나자, 장남이 아닌 차남 이하는 밖에서 벌어 먹을 수 밖에 없었다..

하여 롱쉽을 타고 때지어 남유럽으로 진출하니..프랑스 노르만디는 이 때 바이킹의 진출로 생긴 지명이고, 영국도 덴마크 바이킹이나 노르만 왕조가 정복하여 영어에  북유럽 요소들이 베어 들었다..

즉 영국지명 중에 영국 -by, -dale, -toft 지명은 바이킹에 근거한 지명이고, 웬즈데이(수요일)은 오딘 신의 날에서, 목요일(Thursday)은 토르 신의 날에서프라이데이(금요일)은 프레야 여신의 날에서  기원한다.

또 러시아에 진출한 자들은 러시아 전신인 노보고르드공국의 왕으로 추대되어 러시아 왕국의 바탕이 되었다..

특히 이들은 콜럼버스보다 먼저 서쪽으로 진출해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해서 살았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경쟁이 치열하다면 바이킹처럼 진출하라..

만만한 세계로..

 

 

바이킹들은 약탈한 물건을 벌려 놓고 공평하게 나누는 풍속이 잇는데..

그들은 음식도 더운 음식, 찬 음식 늘어놓고 각자 덜어 먹는 뷔페문화를 만들었다..

이런 그들의 정신은 평등을 중시하는 북유럽 제도의 정서적 근간이 되었으리라..

 

 

 

 

 

 

 

 

 

여기가 이 피요르드의 자랑이라는 7자매폭포인가 보다..

 

 

 

 

게이랑에르가 보인다..

마을 옆으로 말티고개 같은 구절양장의 길이 보인다..

눈으로 길이 막히지 않았으면 우리 버스는 저 길을 구비 구비 내려와 저 마을에서 페리를 타고 헬레쉴트로 갔을 것인데..

 

 

 

 

 

피요르드는 수심이 깊어 10층 높이 아파트 2채 정도 되는 크루즈가 타닐 수 있다..

릴레함메르에서는 메사호수에 저런 크루즈를 뜨워 선수단 숙소롤 썼다고 하지  않던가??

바로 이런 것이 창의적이고, 비용절감아닐까?

 

 

 

헬레쉴트에 도착하자 과자 받아 먹으려는 갈매기쇼가 벌어졌다..

그러나 새우깡을 주식으로 삼는 부산 갈매기의 묘기에 따라 오랴! ㅎ

 

 

 

<게이랑에르 길 차단>

 

 

롬마을 출발해 게이링에르를 향해 간다..

게이랑에르에서 배를 타고 피요르드를 구경하며 헬레쉴트까지 갈 예정이다.. 

 

 

 

 

 

그런데 지대가 높아지면서 눈이 가득하다..

 

 

 

 

 

 

 

 

그런데, 게이랑에르로 가는 삼거리에서 눈 때문에 길이 차단되었다...

한참  가이드는 본사와 연락을 취하느라 바쁘다..

 

 

 

잠시 버스에서 내려 눈보라를 맞으며 주변을 살핀다..

 

 

 

결국 버스는 차단된 길을 포기하고 반대쪽(좌측) 길로 우회하여 헬레쉴트로 가기로 했다.. 

 

 

다행히 터널구간이 나타난다..

 

 

터널을 나오자 우측으로 벼랑 계곡이 펼쳐져 아찔하다..

 

 

 

 

 

이런 산골에 웬 집인가하지만, 여름용 별장이란다..

 

 

 

 

 

 

한참 산비탈을 내려오니 피요르드가 나타났다..

 

 

 

구름..눈..신록..호수가 어울러진 아름다운 풍광이다..

 

 

 

 

 

드디어 헬레쉴트가 보인다..

 

 

<페포호수 아침 눈길>

 

북유럽에서는 교회와 묘지가 함께한다..

태어나면 교회에 가서 세례를 받고, 결혼식도 교회에서 하고, 죽으면 교회에 묻히니 생사를 함께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도선국사가 풍수도참설을 도입한 후 명당발복 사상이 뿌리를 내리면서 무덤은 산속으로 들어갔지..

하여 조상 무덤이라도 가까이 가면 두려워하지만, 여기서는 수시로 방문하여 꽃을 바치고 공원처럼 산책하는 곳이 되었다..

 

 

릴레함메르를 떠나 10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빈스트라로 이동하여 페포호반에 있는 호텔에서 묵는다..

 

 

 

가는 길에 페르퀸트라는 상호가 보인다..

입센의 극시 페르퀸트를 그리그가 모음곡으로 작곡하여 유명한 클래식..

그 음악을 들으면서 간다..

 

 

페포 호텔에 도착..

 

 

 

 

방안에 들어가 커튼을 젖히니 호수의 설경이 그대로 들어온다,..

 

 

 

짐을 풀고 호수로 내려가보니 군데 군데 녹고 있다..봄을 준비하는 중이다..

 

 

 

 

 

 

다음날 (5.23. 토, 3일 째) 새벽에 눈을 뜨고 창밖을 내다 보니 눈이 내린다..

 

 

 

황홀경에 빠져 눈길을 계속 걸어간다..

이런 횡재와 같은 설국 풍경이라니..

 

 

 

 

 

 

 

버스기사는 놀라 스노체인을 하고..우리는 눈으로 길이 막히면 어쩌나 걱정하는데..

막상 출발하여 좀 내려오니 길에 눈은 사라지고..버스를 세우고 다시 스노타이어를 푸느라 법석..

좀더 내려오니 다시 초록의 세상이다..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를 가는 도중에 요툰하이멘의 롬마을에 들러 스타브교회를 보기로 했다..

 

 

 

 

 

 

1년의 반이 겨울이라 눈이 많고 산악이 많은 노르웨이는 이런 악조건을 터널을 뚫어 극복한다..

터널공법은 세게에서 제일 선진국인 것 같다..

 

 

 

롬마을에 도착..스타브 교회..

11세기 바이킹 시대에 만들어진 바이킹 스타일의 목조교회

우리 절처럼 못을 전혀 쓰지 않고 만들었다..

 

 

 

 

짧은 시간 얼릉 롬 마을을 감싸는 개천으로 간다..

 

 

 

 

이곳 요툰하임은 거인들의 나라이라는 의미로 북유럽 신화 속의 거인, 트롤의 고향 같은 곳이다..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은 빙하, 거대한 얼음산을 의미하는데 이곳에는 거대한 설산이 많다는 뜻이다.. 

 

 

노르웨이의 특징..집 지붕에 잔디를 심었다..

추위를 막기위해서..

"떼장 뒤집어 쓰고싶냐?"라는 말이 우리에게는 '죽고 싶냐?"는 비속어지만,

여기서는 "따스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의 말이 아닐까?

 

참으로 세상은 넓고 생각과 행동이 다양함을 알겠다..

 

 

저산은 지도를 보니 갈회피겐산인갑다..

 

이곳 요툰하이멘 지역은 주인공이 애인 솔베이지를 버리고 산속 마왕의 딸에게 혼을 판다는 입센의 '페르퀸트'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제는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며 간다..

 

릴레함메르 스키 점프대

 

 

 

북유럽에서는 교통신호 대신 로터리의 설치가 많다..

작은 도시나 교통량이 많지 읺은 곳은 효과적인 것 같다..

 

 

 

2일째 점심은 오슬로 외곽에서 한식으로 먹었다..

정식 한식당은 아니고 인도,중식당을 빌려 관광 성수기에만 운영하는 곳..그러니 음식만은 그저 그런 곳..

식당에 걸린 힌두 그림을 구경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릴레함메르를 향해 북상한다..

그야말로 Norway..

 

 

노르웨이에는 호수가 많다...

릴레함메르도 메사호수를 끼고 잇는데..

1994년 릴레함메르 동게올림픽이 열렸을 때..메사호수에 대형 크루주선을 정박 시켜놓고..선수단 숙소롤 활용하는 기발한 착상을 했단다..

이런 시골에 거액을 들여 선수단 아파트를 짓고 행사후 어찌 하겠는가?

참 실용적인 사람들이다..

 

 

 

차창 밖으로 멀리 스키 점프대가 보인다..

 

 

 

 

 

 

이 스키점프대로 산보하는 사람도 있다..

 

 

성화대..

 

 

노르웨이는 인구 500만정도의 인구 소국이다..

산과 피요르드 사이에 여기 저기 흩어져 사는 사람들..

 

 

자작나무 사이 오솔길을 잠시 산책한다..

 

 

 

노르웨이는 입양대국이다..

그 이유를 보면 입양, 육아 수당을 많이 주는 것도  그중 하나..

한국입양아가 7-8000명 된다 (덴마크도 비슷)

수전 브링크의 아리랑으로 알려진 여자도 이곳 입양아..

입양아가 아니라도 교민중 성공한 사람은 미스터 리 라면을 개발한 사람이란다..

국물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북유럽에서 실패끝에 성공..

북유럽에 새로운 입맛을 제공한 사람..

 

비겔란 조각공원

 

 

비까지 내려 오슬 오슬 추운 오슬로..

더 두꺼운 옷을 입었야 하는데.. 배에 탈 때 더 두꺼운 옷을 가져가야 하는데..옷 두께를 맞추는데 실패했다..

 

 

 

가게 간판이 프레야..

북유럽 신화 속의 사랑의 여신..

영어로 금요일을 뜻하는 프라이데이는 여기서 따온 것이다..

 

 

 

 

 

비겔란 조각공원으로 갔다..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의 동상..

그는 13년에 걸쳐 조각으로 이 공원을 조성하다 완공을 보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무엇보다 이 공원의 숲길이 마음에 들었다..

 

 

 

 

이 4둥이 아빠는 3둥이 아빠 송일국의 롤모델인 것 같다..ㅎ

 

 

이 넓은 잔디 공원에서 공을 차고  노는 아이들이 부럽다..

 

 

조각 분수는 사람의 일생을  부조로 만들어 호석을 두르고 있다..

 

 

 

 

 

유명한 모놀리트..

높이가 약 17m에 달하는 화강암 통바위에 121명의 남녀 군상을 조각..괴로움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묘사된 작품이다.

 

 

 

이 조각공원의 주제는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한다.

겸허하게 인생을 살라는 말이다..

 

 

 

 

충전중인 전기차들이 귀엽다..

친환경의 나라에서는 벌써 전기자동차가 실용화되고 있다..

 

 

 

 

국립국장 앞에는 헨리크 입센의 동상이 서있다..

세익스피어 다음으로 제일 많이 공연된 작가..그의 유명한 작품은 인형의 집이다..

여성해방을 주제로 한 작품인데..알콜 중독의 아버지와 학대받던 어머니를 둔 유년기의 트라우마를 승화시킨 작품..

또한 그의 시극 페르퀸트를 그리그가 작곡하여 유명해진다..

 

 

 

 

노르웨이의 국민 소득 7만불..

정말??

그런데, 길거리에 웬 거지??

동유럽에서 온 집시라는데 믿기지 않는다..

 

 

국립미술관에 갔다..뭉크의 절규을 보러..

그런데, 뭉크의 전시실은 촬영금지..

 

 

 

에드바르트 뭉크..

정신질환을 앓던 부모밑에서 자라면서 일찍 죽은 형제 자매들..

그는 공포, 가난, 우울증 속에서 자랐다..

자신의 공황발작장애 증세를 모티브로 그린 그림..절규.

4가지 버전으로 제작하였는데, 여기에 잇는 그림은 템페라화로 1893년에 제작된 것이다..

파스텔화로 제작된 버전은 2012년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192만 딸러로 낙찰되어 최근 역대 3위 고가 기록을 가지고 잇다..

 

 

다른 전시실에서 만난 하당에르 피요르드 그림..

모레 만날 피요르드와 미리 수인사를 나눈다..

 

 

노르웨이의 풍경화는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험난한 자연의 위압감이 느껴진다..

북유럽의 긴긴 겨울동안 집안 벽난로 앞에 앉아

빙하, 설산, 눈보라 등을 거인으로 묘사하고 이에 맛서 싸우는 오딘, 토르 등의 신화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북유럽의 신화..

인터넷 시대에 꽃을 피웠다..

해리포터 이야기, 반지의 제왕 등 영화와 라크라로크 게임 등으로 부활하였다..

 

 

 

 

 

 

오슬로 시청사로 향했다

 

 

 

 

시청사 메인홀..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상 중 평화상은 노르웨이 의회가 수상자를 선정하고 오슬로 시청사에서 시상을 한다..

왜 노벨은 노르웨이에게 평화상을 주도록 했을까?

노벨 생존시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합병된 나라였고, 덴마크와 스웨덴에 지속적으로 병합되어온 노르웨이의 평화적 독립을 고취시키기 위한 심모원려가 아니었을까?

여하튼 1905년 노르웨이는 평화롭게 스웨덴으로 부터 독립하고, 덴마크의 왕의 차남 호콘 7세를 국왕으로 추대하엿다..

 

 

이곳에서 DJ 대통령도 평화상를 받았다..조수미가 축가를 부르고..

수상자에게 특별 요리 추천권이 잇는데, 그때 홍어찜을 시켰단다..

노르웨이 애들 기절초풍하였을 거다..ㅎㅎ

 

 

이 벽화는 오슬로의 수호신인 성 할바드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할바드는 1043년 위기를 맞은 어느 여인을 구하여 배에 태우고 가다가 잡혀 둘다 죽는다.

당시 할바드는 세 발의 화살을 맞았고 맷돌과 함께 묶여 바다로 던져졌으나 며칠 뒤 그의 몸은 맷돌에 묵인 채 바다위로 떠오른다.

 이 지방 사람들은 할바드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를 성인으로 추앙하라는 계시로 받아들인다. 1130년에 오슬로 성당이 완성되고 바로 그 성당 강단 앞에 할바드의 유골이 안치되었다..

 

그리고 오슬로시의 문장으로도 장식되었다..

문장에는 "하나되어 굳건한 오슬로"

 


 

 

 

 

 

 

 

 

 

뒷창으로는 오슬로의 피요르드가 보인다..

 

 

 

 

 

2층 시의회 의장석의 백조와 성 할바드의 문장,.

 

 

 

 

2층 복도에 각국 시의회에서 보내온 선물..

우리 서울시청에서 보내온 거북선..현지 가이드는 크기가 작아 초라하다고 불평하나, 내가 보기엔 크기는 문제가 아니다..

독창성과 성의 문제이지..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경호원 없이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사람..

노르웨이..1인당 국민소득 8만불(세계 2위)..

1960년대까지 유럽의 빈국..그러나 북해유전이 터지면서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언제간 고갈될 자원에 대비하여 세금을 왕창 붙여 기름값은 리터당 2500원 -3천원씩 받고..

담배값 1만6천원, 맥주 500CC 한잔에 1만원, 비싸다..

기초 복지는 북해 석유에서 나오는 돈으로 해결하지만, 생활 수준은 별로인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천국은 아니다..

오히려 긴 겨울로 인한 우울중 자살율이 높은 나라..의사 처방을 받아 따뜻한 남쪽으로 휴가가는 나라..

 

여기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날씨는 국민소득 5천불 정도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지상천국은 없다...그래서 유토피아다..세상에 없다는 뜻이다.

꿈속에, 무지개 너머에, 죽음 저편에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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