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에 출연한 그녀(송가인)가 죽기 직전에 부르고 싶은 노래로 선정한 곡은 "단장의 미아리 고개"였다.
미스트롯 결승전에서 부른 인생곡..
부를 때 마다 눈물이 난다는 노래..
"미"자 한자를 부르기 위해 수만번 연습했다는 노래..
***
그러고 보니 내 인생의 노래가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젊으니 한 곡으로 정하기는 그렇고 해서 나이별로 정리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1. 7세 이전
새드무비 .. https://youtu.be/vPmxXLwa5JI
이 노래 잘 부른다고 칭찬받고 앙콜이 쇄도해도 수줍어 숨던 시절..
연인의 배신에 울면서 슬픈 영화 때문이라고 돌려대는 세태를 무의식에 심게되엇다..
30년뒤 어느 날 맥주카페에 들어서는데, 들려오던 이 노래 원곡이 옛사랑처럼 다시 음악에 빠져들게 했다..
https://youtu.be/hS-vBtclqOc
2. 국민학교 시절
잔디에 누워 : https://youtu.be/TtjUbFCvHXc
이 노래 들으면 아련한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은 중학교 입학시험 때문에 눈물 속에서 끝났다.
3. 중학교 시절
망향 https://youtu.be/9omef9vjSEY
그때 배운 가사는
아득하다 저 산너머 흰구름 머무는 곳
그리운 내 고향으로 언제나 돌아가려나
사철 푸른 솔밭 위에 노래는 즐거웁고
사는 이들 정다운 곳 언제나 돌아가리
한 친구가 소풍가서 이 노래를 어찌나 잘부르는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4. 고교시절
꿈과 같이 : https://youtu.be/bNdQcOQV7nE
음악시간에 각종 좋은 악보를 베끼게 하고 부르는 것이 수업이었다..
그 때 배운 명곡들이 내 노래 자산이다..
꿈같이 사라진 아름다운 임이여,
이 마음의 괴로움 남기고 간 그대여,
마르타 마르타 내 사랑아
5. 대학시절
맨처음 고백 https://youtu.be/y4dZAoJW6j8
미팅하고 애프터하고 기다리고 실망하던 그 시절의 느낌이 온전이 살아나는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른 송창식과 그녀가 악인전에 같이 출연한다니 몹시 기다려진다..
6. 30대
일편단심 민들레야 : https://youtu.be/O3quibcikbk
조용필이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로 서울에서 데뷔하던 시절을 기억한다.
"창밖의 여자"를 들으면 북한강의 물결소리도 같이 들려온다
가왕 조용필이 위 노래를 부르던 시절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앗다
결혼식 피로연에서 부른 노래..금년 9월 아이슬란드 트레킹을 가면 이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할 예정이다..ㅎ
7. 40대
문리버 : https://youtu.be/QEdPe1SxitI
이 노래를 부른 여자를 좋아했던 여자와 살면서 노래 가사처럼 세계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노래 덕분에 테마곡이 잇는 남자가 되었다.
8. 50대
what a wonderful world : https://youtu.be/FzFIDTs3WtI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 나오는 이 노래에 폭 빠졌다.
노래 가사와 영화장면의 반어법적인 마리아주에 한 동안 멍햇다..
한때 죽은 뒤 제사상에 녹차 한잔올려 놓고 이 노래를 틀어 달라고 유언할까하던 노래였다.
인생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런 세상에 바치는 고승의 법어 같지 않은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9. 지금
정말 좋았네(불후의 명곡 버전) : https://youtu.be/_h2pnlvL_Gw
가인후 꽃길에서, 산길에서, 히말라야에서도 들었다(물론 불명전 버전이다).
연골을 다치고 다시 회복하여 다시 걸으면서 즐거이 듣는다
이 노래를 들으며 걸으면 걷기는 2배로 좋아지고, 인생은 4배로 아름답게 보인다..
10. 인생곡
아직 젊기에 더 기다린다.
그녀(송가인)가 앞으로 부를 메가 히트곡이 내 인생곡이 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