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한가함을 부여 받은 여름날 저녁..

어슬렁 거리며 엑스포 공원으로간다..

분수쇼가 한창이다..

 

소리가 무대이고, 물이 배우다..

관객은 물의 연기를 영상으로 찍느라 바쁘다.. 

 

각본에 따라 연기해도 누구는 주연배우상을 받는다..

인생의 무대도 그렇다..

구경을 하는듯해도 뒤에서 보면 누구는 주연깜이다..

 

때론 잘 바라만 봐도 주인공이 된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다 주인공이니까..

 

컨벤션센터에 급관심이 간다..

7.16. 때문에..

관심과 관점, 거기에 따라 펼쳐지는 세상..

이것이 연기법이다..

 

그러니 좋은 꿈을 꾸고 좋은 인연을 만들라..

이것이 한 여름밤의 꿈의 계시다..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도에서의 죽음  (0) 2022.07.14
호랑지빠귀  (0) 2022.07.13
장마의 시작, 해오라기의 기쁨  (0) 2022.06.25
갑천자전거 5 - 갑천과 금강의 합류  (0) 2022.06.02
물 좋은 곳  (0) 2022.05.25

갑천으로 나서는 길을 잡는 분수 음악..

 

 

갑천엔 6월의 패자 개망초와 기생초가 건재하다..

 

이번 달 한밭 수목원은 무슨 꽃그림을 그리나?? 

 

능금도 이쁘고..

무궁화도 한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7월 초반의 기세는 원추리가 잡았다.

나! 말리지마..

 

능소화도 같은 색깔론을 피면서 숟가락을 얹지만..

 

연꽃은 수행자의 자태로 고고하다..

 

원추리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이다..

누구를 기다리나??

기다릴 사람이 많다..

새바람을 몰고와서 남북통일을 이룰 사람..

세계 정신계를 5000년간 리드할 대도인..

 

그런 대망인들이 수련처럼 맑고 밝게 피어 다가올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알아보고 시기 질투없이 따를 수 있을까?

 

5월의 여왕이 말한다.

덧없다..욕심도 버리고, 성냄도 버려라..

버리고 버린 후에 피어나는 것을 있으리라..

 

접시꽃.. 당신을 잊으니 내로남불이 됩디다..

 

그래 7월은 원추리다..

기다리는 마음이 있으니, 희망도 함께한다..

 

금불초(金佛草)..

황금부처가 이만큼 피어났으니 오늘 여기는 만불전(萬佛殿)이다.

하얀 백합이 공양을 올린다..

 

부처꽃이 설법한다..

불성에 황금색과 똥색이니 무슨 차별이 있으리오.

붉은 마음을 가지면 붉은 부처가 된다..

꿩이나 닭이니

연꽃이나 부처꽃이나.. 

7월 백중에 이 꽃으로 공양을 올리라...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결  (0) 2021.08.14
왜가리  (0) 2021.08.05
붉음과 푸름  (0) 2021.06.10
백일춘강(白日春江)  (0) 2021.03.30
고니가 노니 고라니는 뛰네  (0) 2021.02.25

 

 

대전 갑천, 10월 주말엔 축제중이다...

엑스포 공원의 와인축제, 유림공원의 국화 축제..그 사이 4km의 갑천 밤길을 왕복으로 걷는다..

 

 

남녀가수가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를 한다...

저런 하모니로 정치를 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엑스포 다리를 건너며 생각한다.

대전에서 언제부턴가 벌어지는 와인축제란 참 뜬금없는 없는 행사라는 걸,,

지역 축제란 지역의 특성과 정서를 반영하는 법이다..

더하여 지역 경제에 이바지 하기를 기대하며 시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법이다..

지역특산인 복숭아축제, 사과축제이거나, 유럽이나 일본 처럼 지역 전통의 행사를 축제화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전의 와인축제는 정체성이 무엇인가?

대전에서 생산하는 와인이 1병이라도 잇는 것도 아닌데..

정체불명의 와인수입상들 배만 불리는 행사 아닐까?

차라리 전통주 축제를 하면 국내 주류 산업에 도움이나 될터인데..

 

 

어쨌거나 엑스포다리를 멀리서 보면 주말 야간엔 밥값을 하는 것 같다..

엑스포 다리 건설에 수백어 들여 엑스포 끝난뒤 덩그러니 멕도날드 광고하듯 서있었는데..

 

 

갑천 변 밤길을 4km 걸어 유림공원에 도착하니 국화축제가 진행중이다..

이 축제는 적어도 지역 주민에게 가을의 정취를 제공하고, 지역화훼업자에게 경제적 보탬도 될터이다..

 

 

 

국화로 치장한 메인탑은 금년엔 에펠탑인가 보다..

해마다 와보지 않았지만  한빛탑, 첨성대, 다보탑 등은 다 거쳐갔는지 궁금하다..

이왕이면 우리 정서를 반영하는 축제면 더 좋지 않겠는가?

 

 

 

아..한 구석에 한빛탑이 자리를 하고 있구나..

잘난 모델이 설치는 바람에 구석에 다소곳이 잇는 구박덩이 며느리 같이...

 

 

 

 

국화 축제장에서 국화차를 주문해 들고 눈과 코가 함께 국향을 즐긴다..

 

 

 

그대..별이 되고 싶은가?

별이 되면 후회할 일이 있다..

왜냐고, 높은 곳에 위치하여 만인이 우러러 보는 별은 홀로 외로운 법이니까..

그렇다고, 아무나 만나다가는 순실이 꼴 난다는..ㅋ


 

 

유림정도 모처럼 생기를 띠고 생글 생글 웃는다..

유림..선비의 숲이 아니고 넉넉한 숲이다..오늘 처럼..

 

 

 

화양연화...바로 오늘이다..

 

 

 

 

 

이 즐거운 날 무엇이 두려우랴..

 

 

 

 

 

 

 

다시 돌아서서 갑천 밤길을 걸어 엑스포 다리로 향한다..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 날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다리 어두운 곳에 홀로 버스킹하는 청년이 있다..

꿈꾸고 실행하는 그대..

꿈은 이루어 지리라..


 

 

 

<오늘 걷기> 대전 유성구 엑스포공원 한빛탑- 엑스포 다리 - 갑천 남길 - 유림공원 - 왕복 약 8k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