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 10월 주말엔 축제중이다...
엑스포 공원의 와인축제, 유림공원의 국화 축제..그 사이 4km의 갑천 밤길을 왕복으로 걷는다..
남녀가수가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를 한다...
저런 하모니로 정치를 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엑스포 다리를 건너며 생각한다.
대전에서 언제부턴가 벌어지는 와인축제란 참 뜬금없는 없는 행사라는 걸,,
지역 축제란 지역의 특성과 정서를 반영하는 법이다..
더하여 지역 경제에 이바지 하기를 기대하며 시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법이다..
지역특산인 복숭아축제, 사과축제이거나, 유럽이나 일본 처럼 지역 전통의 행사를 축제화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전의 와인축제는 정체성이 무엇인가?
대전에서 생산하는 와인이 1병이라도 잇는 것도 아닌데..
정체불명의 와인수입상들 배만 불리는 행사 아닐까?
차라리 전통주 축제를 하면 국내 주류 산업에 도움이나 될터인데..
어쨌거나 엑스포다리를 멀리서 보면 주말 야간엔 밥값을 하는 것 같다..
엑스포 다리 건설에 수백어 들여 엑스포 끝난뒤 덩그러니 멕도날드 광고하듯 서있었는데..
갑천 변 밤길을 4km 걸어 유림공원에 도착하니 국화축제가 진행중이다..
이 축제는 적어도 지역 주민에게 가을의 정취를 제공하고, 지역화훼업자에게 경제적 보탬도 될터이다..
국화로 치장한 메인탑은 금년엔 에펠탑인가 보다..
해마다 와보지 않았지만 한빛탑, 첨성대, 다보탑 등은 다 거쳐갔는지 궁금하다..
이왕이면 우리 정서를 반영하는 축제면 더 좋지 않겠는가?
아..한 구석에 한빛탑이 자리를 하고 있구나..
잘난 모델이 설치는 바람에 구석에 다소곳이 잇는 구박덩이 며느리 같이...
국화 축제장에서 국화차를 주문해 들고 눈과 코가 함께 국향을 즐긴다..
그대..별이 되고 싶은가?
별이 되면 후회할 일이 있다..
왜냐고, 높은 곳에 위치하여 만인이 우러러 보는 별은 홀로 외로운 법이니까..
그렇다고, 아무나 만나다가는 순실이 꼴 난다는..ㅋ
유림정도 모처럼 생기를 띠고 생글 생글 웃는다..
유림..선비의 숲이 아니고 넉넉한 숲이다..오늘 처럼..
화양연화...바로 오늘이다..
이 즐거운 날 무엇이 두려우랴..
다시 돌아서서 갑천 밤길을 걸어 엑스포 다리로 향한다..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 날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다리 어두운 곳에 홀로 버스킹하는 청년이 있다..
꿈꾸고 실행하는 그대..
꿈은 이루어 지리라..
<오늘 걷기> 대전 유성구 엑스포공원 한빛탑- 엑스포 다리 - 갑천 남길 - 유림공원 - 왕복 약 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