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부동산이 폭등하자 집없는 서민들과 젊은이들은 벼락거지로 전락했다고 자조한다.

문통 정부는 23가지 대책을 발표하고도 부동산 폭등을 막지 못했다.

"집값"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시대에 "집"이 떨어지는 상황으로 패러디하는 영화..

12년만에 자기 집을 샀다고 좋아하는 부부, 그러나 그 집이 싱크홀로 추락해버린다.

비상대책본부라는 것들은 문통 정부처럼 무슨 구조 대책이 없이 무능력하다.

추락한 서민들은 자기 힘과 천우신조로 스스로 탈출해야 한다..

2021년 한국의 모습이다..

 

 

 

여류화가 캐서린 웰던이 인디언 추장 시팅불(타탕카 이요탕카, 응크린 황소)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서부 사우스 다코다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찾아간다.

당시 시팅불은  미 정부에 항복하고 인디언 보호구역에 감자가 심으면서 지내고 있었다.

그녀는 백인 방해꾼을 견디고 냉담한 인디언을 설득해야 한다.

당시로서는 거금인 1000달러를 주고 시팅불의 초상화를 그리기로 한다.

시팅불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초상화는 박물관에 남아 그의 투쟁을 증거하고 있다.

시팅불( sitting bull)은 누구인가??

 

***

미국 서부의 개척 역사는 골드러쉬와 관련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땅을 빼앗긴 인디언의 고통과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첫번째는 1849년 켈리포니아에서 골드러쉬 바람이 불엇다..그때 서부에서 백인들 사이에서 불려진 노래가 "클레멘타인"이다.

두번째는 10년뒤 1859년 콜로라도주에 2차 골드러쉬 바람이 불었다..이때 백인들이 서부로 달려가면서 부르는 노래가 "오, 수재너"다..

3번째 1874년에 사우스 다코다 주 블랙힐스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 

블랙힐스는 인디언 수우(라코타) 족 등의 성지로 미 정부가 라라미 협약으로 인디언 거주지역으로 인정한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금이 발견되자, 백인들은 협약을 무시하고 인디언들을 쫓아내려는 음모 그리고 전쟁을 벌인다.

먼저 제7기병대가 인디언 거주지를 공격하면서 리틀 빅혼 전투가 벌어진다.

그 때 수우족 인디언 추장 시팅불은  크레이지 호스(타슝카 위트코, 성난 말) 추장 등과 연합하여 카스터가 이끄는 제7기병대 일부 병력을 유인 포위하여 전멸시킨다.

그러나, 미군의 대대적인 반격에 직면하여 그는 캐나다 등지로 도피하다가 항복하여 인디언 보호구역에 지내다가 결국 미군에게 피살되었다.

마치, 김좌진 장군이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에게 대승을 거두었지만, 대대적인 반격으로 도피하다가 암살된 경우와 유유사하다..

 

***

그의  초상화 뿐 아니라 연설도 남아 있다.

 

"우리의 할아버지들이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숫자가 적고 보잘것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숫자가 많아지고 말할 수 없이 건방져졌다. 

이상하게도 그들은 땅을 파헤치기를 좋아하고 마치 병에 걸린듯이 소유에 집착한다. 

그들에겐 많은 법률이 있으나 가난한 자들만 할 수 없이 법을 지킬 뿐, 부자들은 법을 쉽게 어긴다. 

또한 그들의 종교(의 가르침)는 가난한 사람들만 따를 뿐, 부자들은 안하무인이다. 

심지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서 십일조를 걷어서 돈 많고 권력 있는 자들의 배를 채운다.

....

  

불과 일곱 해 전에 우리는 조약을 맺었으며, 그들은 우리에게 들소들의 땅을 영원히 남겨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제 또다시 그것들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있다.

....

얼굴 흰 사람들이 지킨 조약을 우리 얼굴 붉은 사람들이 어긴 적이 있는가? 한 번도 없다. 

우리와 함께 맺은 조약을 얼굴 흰 사람들이 지킨 적이 있는가? 한번도 없다.

....

이번에 그들은 우리에게서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 부족의 넓은 땅덩어리를 내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한 뙈기까지 다 빼앗아 갈 것이다

...

나는 얼굴 흰 사람들이 가진 모든 것을 가지게 될지라도 자유로운 인디언으로서의 특권을 포기하기보다는 

사냥감 없는 천막에서 고기 없이 사는 쪽을 택할 것이다.

 

***

시팅불은 캐서린 웰던의 초상화 속에 영원히 살지만, 

그와 함께 싸웠던 성난말(크레이지 호스)는 한 조각가 패밀리에 의해 블랙힐스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https://blog.daum.net/servan/6348548

 

 

 

 

어릴 적에 혼자 있을 때 전도하러 온 기독교인이 기독교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해서 엄청 겁먹었던 기억이 잇다.

요즘도 길거리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그럴 때마다 정통 기독교인이 아닌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니, 그것이 정통 기독교의 입장인 것을 알았다.

 

미국의 칼튼 피어슨 목사가 이 교리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기독교를 모르는채  착하게 산 사람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그는 이단으로 몰리고 왕따가 된다..

 

과연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지옥에 가느냐를 가지고 논쟁한다..

유대교는 유대민족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에 반기를 들고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졌다는 사랑의 예수님이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사후에 수십억명의 인류를 불지옥으로 다스린다면 히틀러보다 나을게 뭐냐고 주장한다.

 

***

법륜스님이 미국에서 즉문즉설하는데, 미국 기독교인이 전도문제에 대해 질문을 한다.

이에 대한 법륜스님의 답변이 이 영화의 주제와도 같다..한번 보시라..

 

https://youtu.be/nwJ986Yty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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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전 공자시절에도 잘사는 자공과 못사는 원헌이 있었다.

자공이 큰 마차에 호화 옷을 입고 못사는 원헌을 찾아갔다.

그는 원헌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

"혹시 병이 난 건 아니요?"

그러자, 원헌이 말했다.

"내가 듣기로, 재물이 없는자를 가난하다고 하고, 학문을 배우고 그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병든 것이라고 하오, 나는 가난한 것이지, 병든 것이 아니오"

 

***

공자시절에도 돈 있는 사람이 떵떵거렸는데, 하물며 자본주의 시절에야 말해 무엇하리..

한때는 돈, 권력, 명예(학덕)가 삼권분립처럼 존중받았는데, 천민 자본주의(금권주의) 시절에는 돈 일당 독재가 되었다.

모든 순위가 돈의 다과로 결정되는 것을 체감한다.

 

***

브래드는 나름 이상이 있었고 열정도 있었고, 착한 마누라와 똘똘한 아들도 두고 단란하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남의 sns에 비친 것과 자신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병이 들기 시작했다.

 

***

한때 부와 권력을 다가져봤다가 모두 버려본 경험이 있는 부처님이 말했지.

"사람의 고통의 원인은 망상과 집착이라고"

브래드는 대학시절 자신보다 션찮았던 친구의 호화로운 sns 활동을 보고 망상과 질투에 사로 잡힌다.

그리고 오염되었다.

자신의 그동안의 이상과 열정이 초라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브래드를 괴롭히는 망상과 집착은 왜 생겼는가?

..

비교..때문이다.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금권주의에 금방 오염된다..

코로나보다 더 무섭고 치명적이다..

***

최근에 입적한 고우스님이 말했다.

"남과 (비교하며) 무한경쟁하지말고, 스스로 무한향상(無限向上)하라" 

 

늙어가지 말고 익어가고

썪어가지 말고 발효하고

깨어지지 말고 깨어나라..

 

**

영화 속 오케스트라 연주와 한국어 제목이 브래드를 위로한다.

 

https://youtu.be/dWbNpIM3Jxk

 

 

<드보르작, Humoresque No. 7 Opus 101>

74세의 아버지, 교직에서 퇴직하고 4년전에 부인도 죽고, 아들 집에 살다가 며느리가 힘들어하자

딸집에 온다.

저녁식사는 가족이 함께해야 한다는 신념의 아버지에게는 수저를 훔치는 도벽이 있다.

딸도 20세 연상의 동거남 이토상 눈치를 보며 거북해 하자 딸집도 떠난다.

아들과 딸들이 아버지를 찾아간 곳은 전에 살던 집..

그 집 다다미 거실에 걸린 현판은 "조월경운(釣月耕雲)이다..

달을 낚고 구름을 경작한다는 뜻이다.

 

***

 

한때 자식을 키우는 일이 집안의 대를 이어가고, 노후를 즐겁게 보내는 길이었다.

또 자식을 벤처사업처럼 키워 보람과 영광을 누리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일변하자, 부모 자식간은 "어릴 때 키우는 재미"나 누리는 사이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

그런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달을 낚고 구름을 경작"하는 것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

아버지가 딸집에 올 때 애지중지 들고온 상자가 하나 있었다.

조월경운 현판 있는 집이 불탈 때 아버지가 만사를 제치고 가지고나오려고 했던 상자..

그 상자 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그 상자에서 나온 물건을 보며, 옛적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느 집 노모가 마지막 재산을 정리한뒤 그 돈으로 금수저와 금밥그릇을 장만했다.

그리고 말했다.

"이것은 나를 마지막까지 수발한 자식에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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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세계 1위라는 부탄..

그 속에 사는 젊은이에게는 아닌가 보다.

호주 이민을 꿈꾸는데, 해발 4800미터 루나나 마을 선생으로 발령이 났다.

한국판 선생 김봉두..

 

루나나 가는 길을 보는 것이 이 영화의 알짜 재미..

언제 부탄걷기여행을 가보겠는가?

 

여물지 못한 선생은 차 1일 + 걷기 7일 총 8일에 걸쳐 부임지로 간다.

거기서 사범대학에서는 듣지 못한 선생의 사명을 듣는다.

'선생이란 미래를 어루만지는 직업이다"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서 사명의식이 싹튼다.

 

 

평소 옆지기가 설산을 좋아해서 "전생에 야크였을 것"이라고 놀리곤 하는데,

이 영화를 보니 놀림이 아니라 덕담이었다는..(선견지명 아닌가??ㅎ)

 

**

뒤늦게 철은 났지만 겨울방학에 돌아가는길, 5800미터 고개 성황당에 섰다.

올 때는 돌탑에 돌을 올리면 다시 온다는 말에 돌 올리기를 거부했지만, 

갈때는 돌을 올리며 정성껏 기도하고 떠난다.

 

**

행복지수 1위의 비결을 아는가?

고산마을 루나나 사람처럼 바라는 것 없이 사는 것, 행복이 뭔지 모르는 것이 행복이다.

수토 팀부사람처럼 욕구가 많으면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다른 나라를 동경하게 된다. 

옳은 일을 행하는 사람이 항상 복을 받는다면 사마천이 사기 백이전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착한 일 한 사람이 고생을 하고, 남을 해치면서라도 제 잇속을 챙기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다반사다.

그래서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하는 것이다.

그 고통의 바다에서 행운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있었다

이덕화 같은 낚시꾼 선장과 경매위기에 빠진 보육원 원장과 아이들..

낚시대회에 참가해 선장과 8:2로 우승상금을 나누기로 했는데, 낚시 초보들에게 무슨 우승확률이 있을까?

원장의 말을 곧이 듣고 우승기원 그림을 그린 천진불의 시그릿이 작용했을까?

결과가 뭐냐고??

제목이 결과다.. 미라클이라지 않는가??

결과는 실화다..

아래 사진처럼 대형 청새치를 잡고 상금 25만불을 받아 보육원 리모델링비용으로 잘 썼단다..

가끔은 용왕제도 지낼만 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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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도 초반에 탐관오리를 현혹하는 명품 서화가 등장한다.

조선시대에 인기 많았던 명나라 화가 당백호의 서화..

당백호는 본명 당인이다..

백호나 인(寅)이 호랑이와 관련된 것은 그가 인일 인시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고향 소주의 향시에서는 장원이 되기도 했으나 북경 회시에서 부정사건에 연루되어 낙향한다.

그러나 그림으로 이름을 날려 시서화 삼절로 추앙되고, 심주, 문징명, 구영과 함께 명사가(明四家)로 꼽힌다.

스스로도 강남제일풍류재자라는 인장을 사용할 정도로 자부심이 컸다.

하지만, 가난 속에서 힘들게 살앗다고 한다

그는 사후 민간설화의 주인공으로 거듭난다.

당백호점추향..당백호가 추향을 점찍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현대까지 영화화(주성치, 공리 주연) 되었다.

 

***

영화 군도 스토리 자체는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한가지 더 기억나는 것은 뜬금없이 등장하는 기관포다.

황야의 무법자를 오마주한 것인지는 몰라도 오바도 심한 오바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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