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진달래 가득 핀 지리산 구룡치 고개를 넘으면서 용필이 형의 "내 가슴에 내리 비"를 들으며 가슴까지 적시며 걸은 적이 있었다.

그리곤 비에 관한 노래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걸린 노래 중의 하나가 럼블피시의 "비와 당신"이었다.

이 영화를 보다가 주인공 박중훈이 이 노래의 원곡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https://youtu.be/XWaLGYjOSP4

 

이 노래는 이 영화를 위해 만든 ost였다는 거.. 

한물간 전직 가수왕과 메니저의 우정..

가수들은 간헐적으로 히트곡이 있어야 먹고산다..

딱 한곡가지곤 살기 힘들다..

최근 트롯열풍 속에 등장한 무수한 남녀 가수들 처지도 그렇게 될 것이다..

팬덤들도 그렇게 흩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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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강도 6.1의 지진이 발생해 원전이 폭발하는 사고 일어난다. 그리고 우왕좌왕하는 재난영화

한국적 신파로 최루탄을 뿌리고, 평범한 개인이 간단히 원전 사고를 수습한다. 

대충 좀 허접한 영화다..

하지만, 이영화를 본 한 정치인은 "무능한 대통령"에 놀란 모양이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즉각 "탈원전"을 주장한다.

이에 맞추어 청와대 비서, 장관, 실무자 등이 위법을 저지르면서 까지 탈원전정책을 밀어부친다.

검찰이 불법 탈원전을 수사하자, 집권 당정은 검수완박으로 압박하고 검찰총장을 징계처분을 한다.

이에 반발하여 검찰총장은 사퇴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

 

한편, 감사원도 불법 탈원전을 감사하고 위법성을 지적하고 나선다.

이에 집권당정이 감사원장을 공격하자, 견디다 못한 감사원장도 사퇴를 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

***

영화 한편의 위력이 크다.

영화의 전제가 되는 강도 6.1 정도의 지진은 물론 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것이 우리나라의 원전이란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상 강도 6.5 이상 지진은 없었다.

6.5이상 지진은 하늘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걱정 즉 "기우"보다는 발생가능성이 높지만,

1만년만에 한번 일어날 정도의 확률이 아닐까 한다.

***

물론 원자력을 안쓰고 에너지를 자급할 수있다면 그렇게 해야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금현황은 화력(석탄, 석유) 6 원자력 3 태양열(풍력) 1 정도의 구조다

화력을 많이 쓰면 탄소발생으로 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심각해진다.

태양열은 기후변화로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렇다면, 원자력은 보조 에너지로서 지속적으로 연구 발전시켜야 한다. 

물론 이 영화처럼 실제 사고발생시 위험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안전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반도체 시장처럼 우리가 원자력 안전기술 시장도 장악할 수 있다.

이런 진취적인 생각은 하지 못한다.

아니면 DJ처럼 심도있게 원전정책을 연구해보던가..

 

단지 영화 한편에 놀라 성급히 "탈원전"을 추진하다가 불법을 저지르고, 원자력 산업을 붕괴시키는 우를 범하고 말앗다.

장판파에서 장비의 일성에 놀라 도망가다 서로 밟혀 죽었다는 조조의 군대 같은 꼴이다.

 

최근 김총리는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원자력 기술력은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하고 잇다.

 이건 병주고 약주는 꼴이 아닌가??

 

문정권의 행태가 깊은 생각없이 항상 병주고 약주는 정책으로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다..

 

 

 

한중일 삼국의 영화를 목소리 톤으로 비교해보면, 중국>한국>일본 이지 않을까?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일본 영화가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을 보면 나도 식물성 인간이 되는갑다..ㅎ 

**

요일별로 넥타이를 메고, 이름자도 사다리 고자를 쓰지 않으면 참지못하는 결벽증적인 남자..

그에게 과부하가 걸리며 탈이 난다.

현대인들이 걸리기 쉬운 우울증, 공황장애..이런 것에 대한 가볍고 진지한 영화..

만화가인 원작자의 그림을 영화에서 사용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그와 2년간 동고동락하면서, 결혼 서약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면서 성숙해지는 부인..

생계의 절박함에 외친다. 윤여정처럼..

"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무슨 일이든지 맡겨주세요."

절박함이 그녀의 만화도 성장시킨다.

그리고 부부는 같이 깨닫는다.

자신들의 사연공개와 회복과정이 다른 사람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울증에 대처하는 3비결을 초.특.가.로 말한다.

 

초..초조해하지 않으면 급할 것이 없다..애쓰지 않는다.

특..특별대우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가..가능한 일과 가능하지 않은 일을 구분한다..신데렐라 증후군이 병이 나기 쉽다..

****

<우울증이 오기 전에>

유럽사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

미국사람..노매드랜드처럼 서부 캠핑여행을 떠난다.

한국사람..집시맨이나 자연인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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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유목민의 땅..

 

고아출신 남편과 만나 시골마을에 살았으나 자식이 없다.

남편이 죽고, 회사는 망하고, 마을사람도 다 떠났다.

그녀도 밴에서 숙식하고 알바하면 산다. 

"나는 하우스리스이지, 홈리스가 아니다"고 말한다.

남편에 대한 추억이 그녀의 발길을 잡지만,  크리스마스 택배을 위한 아마존의 임시 알바가 끝나고 날씨마저 추워지자 따뜻한 남쪽으로 향한다.

 

비자발적인 유목민(노마드)이 되엇지만, 노마드 캠프에서 다른 노마드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면서 진정한 노마드가 되어간다.

정말 미국 서부의 캐년을 보려면 누구나 캠핑카를 몰고 일시적 노마드를 경험해야한다.

그녀도 아마 생전에 남편과 함께 캐년을 여행하지 못한 걸 후회할지 모른다.

 

그대를 여름날에 비할까
그대는 여름보다 더 사랑스럽고 부드러워라
거친 바람이 오월의 꽃봉오리를 뒤흔들고
여름도 한때라 짧기만 하지만
때로는 하늘의 눈이 너무나도 이글대고
그 황금빛 가득한 얼굴이 흐려질때도 많네
그러나 아름다운 것들은 아름다움 속에 시들고
우연 또는 자연의 조화 때문이건 빛을 잃을지라도
그대의 여름은 시들지 않으리
그대는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리
죽음도 그대에게 멀리 있고
그대는 영원한 운율 속에 시간의 일부가 되리니 
인간이 숨쉬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한
이 시는 살아 남아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

-세익스피어 소네트18번-

 

***

과거 인도에서는 젊어서 결혼하여 자식을 키우고, 자식이 다 크고 나이가 들면 스스로 집을 떠나 수행하는 전통이 있었다. 이는 자발적인 노마드다..

미국 사회의 경제변동에 따라 낙오하는 사람들, 그 비자발적 노마드화 현상을 이 영화는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그나마 미국은 서부 캐년의 아름다운 자연이 노마드들을 위로하고 힐링해주지만, 

땅덩어리 작은 우리나라의 노마드 대상자는 어찌하는가?

사람의 지혜는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는 "나는 자연인이다"로 살아간다.

노마드가 아니라 산속의 은둔인으로 말이다.

그러면 산이 치유해준단다.

어느 쪽이나 힘들고, 결단과 의지의 산물이다..

 

**

인생은 바다다.

각자의 배를 타고 다닌다. 크루즈급으로, 또는 반야용선으로, 아니면 일엽편주로..

어떻든 파도를 잘 타고 넘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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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가족의 이야기..

힘들고 배고프던 시절 병아리 감별사로 미국 이민을 갔다.

그 시절 왜 병아리 감별사가 필요했을까 궁금했는데, 이 영화가 설명해준다.

알도 못낳고 살도 잘 붙지 않는 수닭은 사료값만 들기 때문에 병아리 적에 골라내어 도태시킨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평생 병아리 똥구멍 들여다 보며 살고 싶지 않았다.

싸고 넓은 농사 지을 수 있는 땅을 찾아 아칸소 주로 이사한다.

물도 잘 나오지 않는 땅이다..

그 땅에 온 할머니는 먼저 물가를 찾아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부터 심는다.

미나리가 사는 땅이라면 한국사람도 살 수있다는 뜻일까?

미나리는 잘 크지만 아버지 농사는 힘들고 농산물의 판로개척도 어렵다.

***

이 영화를 보면서 윤여정의 연기는 평소처럼 자연스럽고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과연 그녀가 아카데미여우조연상을 받을 연기를 한 것인가?

그녀는 결혼후 미국 이민가서 10년을 살다가 아이 2명이 딸린 이혼녀 싱글맘이 되어 한국에 돌아왔다.

경력 단절의 이혼녀.. 아이들 양육을  위해 무슨 역이든 닥치는대로 열심히 연기했다. 

스스로 말하길, 배우는 돈이 급할때 연기가 잘된다고 했다.

절박함이 그녀를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게 만들었다.

닥치는대로 하다보니, 남이 꺼리는 센세이셔널한 배역도 잘 소화해내고, 오히려 인기가 올라갔다.

이제는 그녀의 나이 73세인데, 예능, 영화에서도 잘 나간다.

 

***

그녀의 연기 경력 50년..

미나리 영화 중 화재 사건후 위 사진 표정 하나에 50년 연기의 내공이 다 표현되었다고 본다.

나는 저 표정 연기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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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망각..

이 단어를 알게 된 것은 피아졸라의 동명 음악 때문이었다. 

그래서 피아졸라의 음악이 이 영화의 주제곡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영화 "엔리코 4세"의 주제곡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엇다. 

 

영화의 스토리는 외계 AI의 침공으로 망한 지구..드론과 클론이 지구를 지배한다..

AI에 의해 세뇌되고 복제인간(클론)이 된 49호가 기억을 되찾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이 영화는 묻는다..

나란 무엇인가?

기억이 바로 나다..

 

기억을 되찾는 장치 중의 하나가  로마시집의 한귀절..

"공포스러운 적을 상대로 선조와 신들의 사원을 위해 싸우다 죽는것보다 더나은 죽음은 없나니.."

 

 

그리고 또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앤드류 와이어스의 "크리스티나의 세계"라는 그림이다.

한 장애여인이 쓰러져 빤히 보이는 집에 돌아가려고 애쓰는 그림이다.

이 그림이 지구상에 생존한 인간들이 처한 현실을 상징한다.

그리고 시귀절처럼 " 더 나은 죽음"을 향해 간다.

그러나 클론이기때문에 해피엔딩이 가능하다는 반전이  ㅎㅎ

 

참고로, 앤드류 와이어스의 그림이 등장하는 영화로 온리 포 유( a case of you)가 있다..

blog.daum.net/servan/63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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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플릭스에 빠져 지낸다고 할까?

국내 iptv는 조만간 싸이월드나 야후 신세로 퇴출될 것 같은 예감이다.

국내 iptv는 아직도 독점의식에 빠져 광고를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다.

반면 네플릭스는 월시청료만으로 광고없이 방영하니 더 많은 사람을 사로 잡을 것이다.

***

시끄럽고 폭력적인 영화는 보다가 마는 취향인데 이 영화는 제대로 몰입하게 해준다.

대화로 이끄는 영화의 아름다움이란 폭력과 성에 찌든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상당부분 허구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소싯적에 신랑이 될지 신부가 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그는 신의 계시를 바란다.

어느 날 성당 앞을 지나가다 성당 신부로부터 들어오라는 말과 고해를 받아주겠다는 권유받게 된다.

고해 도중에 그는 신의 계시는 직접 오지 않고, 타인을 통해서 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베네딕토 교황

교황되기 전에는 신의 소리를 가까이 느꼈는데, 

교황이 되고 각종 스캔들 속에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이 악화되니 신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신의 침묵..

그는 다시 신의 계시를 듣고 싶었다.

 

어느 날 베르고글리오 추기경(프란치스교 교황)이 찾아와 은퇴 사임을 청했다.

그와 대화하면서 베네딕토 교황은 신의 계시를 깨닫게 된다.

은퇴할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

 

역사상 2번째로 살아서 교황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교황.. 

이것은 팩트이다.

두 사람의 대화 자체는 팩트는 아닐지라도 몰입과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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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들에게 1년에 한번 크리스마스에 오렌지가 선물로 주어진다.

태어나 처음 오렌지를 맛볼 수 있는 기회..

소녀는 오렌지는 천국의 과일이라고 상상한다..

설레는 마음에 일찍 잠이 깨어 트리에 걸린 오렌지를 만져본다..

그러나, 원장에게 들켜 오렌지 먹을 기회를 박탈당한다..

그녀는 크리스마스에 오렌지를 맛볼수 있을까?

 

***

대개 기억은 특이한 경험을 존중한다..

나의 귤과의 첫 만남도 그렇다. 

어린시절 앞집 부자집에 놀러갔다가 접시에 담긴 귤을 본 순간, 그리고 한조각 입에 들어 갔을 때의 향미를 잊지 못한다..

맛과 모양이 모두 특별했다..

영화를 보면서 어릴적 그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

요즘은 흔해 빠진 귤을 까먹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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