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위(입암)을 지나 입암리 마을을 걸어 연오랑 세오녀 공원을 향해 간다..

 

입암리를 지나면 차도를 좀 걸어서 다시 해변으로 접근한다..

 

그런데, 좀 성급하게 들어갔더니 길이 막혔네..그래서 넘어간다..

 

정자에 앉아 오이도 먹고..좀 쉬고..

내 스타일대로 하면 정자에서 한숨자고 가야 하는데..

 

연오랑 세오녀 공원이 보인다..

찔레꽃은 님그려 바다만 바라본다..

 

연오랑 세오녀 자세한 사연은 https://blog.daum.net/servan/6351870 를 참조하시라..

 

 

해당화도 피고 지고..

 

지난번에 왔었기에 오늘은 단호하게 일월대를 통과해 도구해수욕장으로 직행한다..

 

송가인의 장미꽃의 전설은 여기서도 아름답다..

 

도구해수욕장이 보인다..

 

하면된다..

박통1의 유명한 구호..를 만난다..

가정집 가훈인가하고 자세히 보니, 어촌계 사훈인가보다..ㅎㅎ

 

피곤하고 졸리니 그늘좋은 들마루만 눈에 들어온다..

 

 

오늘길은  접시꽃길로 명명되었다..

 

 

하면된다의 전설..포항제철이 보이는 테트라포트 위에 해태공들이 낚시삼매에 빠졌다..

 

 

임곡리를 지난다..

이 동네 소는 눈빛이 살아있네..ㅎ

 

 

옛날 옛적 신라 아달라왕 시절 알콩달콩 살아가던 연오랑과 세오녀..

 

어느 날 연오랑이 바위 타고 사라진다..

세오녀도 바위를 타고 사라진다..

 

그들은 왜 땅에서 만나 행복하게 산다..

그러자 신라 땅에서는 해가 사라졌다..

 

그러자, 신라에서 왜로 사람을 보내 사정사정하니 세오녀가 짠 신비한 비단을 보내주어 도기야에서 제사를 지내니 해가 다시 나타났다.

이를 현대적으로 표현하면, 연오랑을 불을 다루는 제철기술자, 세오녀는 섬유기술자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들의 왜국행은 집단 기술자 탈출사건이고, 그 바람에 신라는 곤경에 처하고, 다시 제철기술을 설명한 비단을 도면을 돌려보내 주자, 이를 연구해서 다시 제철 대장간의 불이 밝혀졌다..이런 야그 올시다..전설따라 삼천리~~ 오늘 구라는 여그까지 올시다..ㅎ

 

세오녀의 비단을 놓고 제사지내던 해변이 도기야인데, 도기야는 도구해변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해를 맞이한다는 영일(迎日)의 지명이 생겨났다..

 

도구해수욕장이 나타나자 일행은 신을 벗고 맨발로 해변을 걸어간다..

 

하지만, 정식 코스는 해변이 아니라 이 솔숲길이다..

 

뭐..많이 걸었으니 보상으로 바닷가를 걸어가는 것이 더 정답에 가까운 것같다..

 

해를 다시 맞이한 포항 영일만에 제철기술을 새로 도입하는 용광로의 불을 지핀 포항제철이 들어선 것이 필연처럼 느껴지는 날이다..

 

그렇게 도구해수욕장에서 오늘 걷기를 종료한다..

 

<오늘 걷기> 발산항 - 흥환해수욕장 - 먹바위 - 선바위 - 연오랑 세오녀공원 - 임곡리 - 도구해수욕장 약 9km

 

걷기 종료후 드림빌더가 서둘러 스페이스워크로 가자고 재촉한다..

가는 길에 다시 떠오르는 해를 만났다..

 

환호공원으로 가는 길에 차가 엄청 막힌다..

많은 차가 스페이스워크로 몰려드는 모양이다..

멀리서 보니 롤러스케이트 코스를 걸어가는 모양새다..아찔하겟다..

독일의 어느 제철도시가 제철소가 폐업한뒤  이런 철구조물을 세워 관광객을 끌어 모으며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데,

포항제철은 미리 앞당겨 117억을 들여 건설해서 시에 기부하여 인심을 쓴다..ㅎ

이런 것도 연오랑 세오녀의 나비효과일까??

 

그러나, 날도 기울고 차도 밀리고..해서, 다행히(??) 차를 돌려 죽도시장으로 향했다..ㅎ

 

수퍼맨도 아니고.. 오만데 다 다닐 군번도 아니고..ㅎ

죽도시장에서 먹거리 사들고 간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걷는다.

1,2코스를 걸을 예정인데, 좀 변형해서 3코스 발산항에서 출발하여 2코스(흥환해수욕장 - 연오랑 세오녀공원)를 걷고 1코스  도구해수욕장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발산항에 도착하니, 멸치 비스무리한 것들을 말리고 잇는데, 멸치 보다 더 좋은 거라니까, 동행들이 혹하고 달라붙어 1상자에 2만원씩 3상자를 사서 차에 실어 놓고 출발한다..

 

접시꽃 당신이 화사한 날이다..

누구는 시집을 쓰고 장관까지 지냈는데, 접시꽃은 여전히 불쌍하게 길거리를 서성인다..

 

조선시대 말을 키우던 목장터..

 

 

흥선대원군의 형 흥인군 이최응이 동생 대원군이 실각하고 고종 친정시기에  영의정 지낼때 이곳 사람들을 위해 적폐를 해소하는 편의를 봐준 모양이다..

공덕비가 딱허니 서있다..  

 

흥환리에서 구룡포로 이어지는 말목장성 탐방로 총 8.2km

언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3,4코스를 걸을 때 함께 걸어야겠다.

 

아구가 머리 잘린채 말라간다..

 

다리를 건너면 흥환해수욕장이다..

 

해변이 깔끔하다..

달밤에 대금을 불며 풍류를 즐길만 하다..

 

지도에는 흥환리라고 하는데, 표지판에는 흥한리로 되어있네..

누가 맞는건가??

 

댕댕이와 얼라..잘 어울린다..

 

간이 탈의실인지, 화장실인지..

아이슬란드 갈 때 가져간단다.

 

흥환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데크길로 간다..

하일라이트 절경이 기다리고 있다..

 

요거는 신랑각시 바위

 

이거는 군상바위..

 

이거슨 미인바위..이집트 여왕 네페르티티 같지 않은가??

 

정말 닮았다..

인터넷에서 거의 동의하니..이젠 공식 이름으로 붙여도 되겠다..

 

메꽃도 "좋다 좋아!" 합창한다..

 

비문바위

흰글씨 모양의 문양이 있는 모양인데, 역광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머리에 쌓이 돌맹이에 관심이 간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 자기도 돌을 올리려고 던진다..

될때까지 시도.. 

우리 일행 5명 모두 성공..

하지만, 여기는 소원바위가 아니다.. 여기서 실력을 연마해야 소원바위에서 성공할 수 잇다..

 

매미채로 조개를 잡나??

 

마산리 해변에는 멸치를 말리는데, 여기는 1상자에 1만2천원..

일행이 또 2상자 산다..그걸 들고 길을 걷는다.. 정성이 뻗친다는..ㅎ

 

멸치흥정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마산리 쉼터..ㅎ

간식도 먹고..

 

펜션이름이 하도 특이해 주인에게 물어보았더니..

바다를 가리킨다..

저 바위 이름이 하잇돌이란다..

 

정말..바위 이름이 하선대..하잇돌이다..

용왕이 선녀를 꼬시던 현장??

 

연오랑, 세오녀를 싣고간 바위라는 먹바위...

그닥 신빙성이 없는 모양이다..

주변 풍광관리가 엉망인 것보면..ㅎ

 

 

이 신령한 바다를 주름잡는 해(海)태공..

 

힌디기의 멋진 풍광..외국 같다..

힌디기?? 흰독(흰바위), 흰덕(흰언덕)이 힌디기로 불린다는..

 

사람들이 또 먼가를 던진다..

 

소원바위란다..

이미 연습한 내공이 있어서 가볍게 성공??

소원은?? 

꼭 돌올리기 성공하게 해달라는 거..ㅎㅎ

 

아기발 바위도 있다..

 

누운 향나무라는 눈향나무..

내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바위가 터키에서 본듯한 모습이다..

 

누구는 둘리의 마이콜 닮았다고 하는데, 반대쪽에서 보는 공식명칭은 여왕바위란다..

내눈에는 별로..ㅎ

 

이것은 안중근의사 손바닥 바위란다..

 

돌 던지는데는 다 소원바위란다..

어쨌건 다 성공했으니 소원성취하는지 두고 봐야겠다..ㅎ

 

호미반도 건너편 사구인가 하고 줌을 당겨보았더니??

뭔지 모르지만 특이한 풍광이다..

 

남근바위는 세월이 지나서 그런지 고개숙인 남자가 되었다..ㅎ

 

2코스의 이름이자 상징인 선바위..

벼락을 맞아 작아졌다는 슬픈이야기..ㅎ

 

선바위를 지나면 연오랑 세오녀 공원으로 이어진다..<계속> 

징곡산성에서 내려와 차로 1.5.km 떨어진 고미당까지 이동한다.

거기서 다시 백제부흥군길 2코스에 위치한 학산산성을 올라간다..

 

고미당 옆 이 표지판이 입구다..

 

가마터??

250년전 사운고택(조응식 가옥)을 중건할 때 기와를 굽던 가마터란다..

 

 

사운고택 옆으로 학산산성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백제부흥군길 2코스 정식 노선으로 설정되어 잇다.

그러나, 나는 사운고택을 구경하다가 새로 만들어진 코스로 올라가게 된다..

 

학성산성 아래 사운고택 부근은 선사시대 고인돌, 삼국시대 석실묘 등이 위치한 오래된 터전이고, 양주 조씨 조태벽이 병자호란후에 입향하여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고택 앞에는 조선시대 전형적인 천원지방형 연못이 자리하고..

 

 

 

솟을 대문 이름은 사운고택이다..

사운(士雲)은 누구인가??

문경현감을 지낸 조중세(1847-1893)다..

그는 문경현감 재직(1890년) 시절 흉년이 들자, 홍성 본가의 쌀을 가져다가 문경 백성을 구휼햇다고 한다.

이런 전통을 이어져 1894년 홍주의병 거병시 군량미 237두를 지원햇다고 한다.

 쌀 10두가 1섬이니, 23섬이고 대략 46가마 정도 된다..

 

사랑채에는 3가지 현판이 붙어있다.

정면에는 학산헌(鶴山軒)..

뒷산 이름을 딴 것이고..

 

옆에는 수루(睡樓)..잠자는 다락방..

 

그 아래로 천하태평 글씨와 건곤감이 주역괘가 그려져있다..

이 방에서 천하태평하게 잠을 자겠다는 뜻이니, 역모 생각이 없다는 의지를 간접표현한 것인가??  ㅎㅎ

 

건물 옆에는 우화정(雨花亭)..꽃비 내리는 집

자하 신위의 글씨..

방문한 날 벚꽃이 지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짓고 글씨를 써주고 간 모양이다.. 

 

자하 신위는 정조때 문신으로 당대 시,서,화 삼절로 불리던 사람이다..

참고로 그의 그림과 글을 볼까??

 

햇살은 얼어붙고 바람은 세차게 부르짖는데
누각의 그늘과 산의 먹빛이 합쳐져 흐리다
몽롱한 술기운에 자리를 모두 정리하니
사람은 조용하고 향연만 고요히 피어 오르더라
한점 눈발이 날아들어 벼루에 떨어져 녹고
서걱이는 소리 크게 나면서 찬 갈대가 흔들린다.
우연히 황공망과 미불을 참고해 수묵을 그리는데
돌연히 마음이 일어 대규를 찾아가는 그림이 되네.

<첫눈 오는 날 술마시고 그리는데, 황공망 화법인지 미불의 화법인지 아닌지>

 

***

주) 대규를 찾아간다..설야방대..

왕휘지(왕희지 아들)이 눈이 오는 날 흥이 나서 배를 타고 친구 대규를 찾아갔는데, 집앞에 당도햇을때 눈이 그치자 친구를 만나지도 않고 돌아갔다는 고사..

 

 

세월하쟁영 (歲月何崢嶸)

인생역쇠지 (人生易衰遲)

 

세월은 어찌 그리 잘가는지

인생도 금세 늙어가네..

 

 

화무십일홍..

길고 짧은 차가 있지만 필멸의 생명이기에 도리어 찬란하다..

 

장독대에 소주고리가 눈에 띈다..

이 집안에는 내려오는 전통 레시피 "음식방문니라"가 있다..

이른 봄에 새로난 솔잎으로 담근 송순주라는 가양주가 있고, 꿩고기와 붕어로 만드는 어만두라는 안주도 있다..

 

안채의 이름은 보현당..현명함을 보물처럼 여기는 방..이다..

 

주련은 추사의 글씨다.

고회부처아녀손 (高會夫妻兒女孫)
대팽두부과강채 (大烹豆腐瓜薑菜)

 

최고의 모임은 부부, 자녀, 손자가 모일 때이고

최고의 요리는 두부, 오이, 생강, 나물요리로다..

 

안사랑채 이름은 얼방원(乻方垣)이다..

안사랑채는 여성을 위한 사랑채로 일종의 별당이다.

그런데, 얼방원은 무슨 말일까?

얼방乻方은 백제 지역에서 임금과 관련이 있다..

백제왕을 어라하, 왕비를 어륙이라고 불렀다는데, 원음인 "얼"이 어른을 뜻하는 말이란다.

그리고 예전부터 이 지방을 얼방이라고 불렀는데, 얼방이라고 부른 것은 어른(즉 임금)이 잇는 땅이라는 의미로 본다. 

그런 의미를 담아 이집에 고유의 지명을 남기고 싶어 얼방원이라고 당호를 붙이고, 협문의 이름도 얼방문이라고 지었다..

 

그러고 보면, 말 그대로 얼방이란 지명이 남아잇는 이 지역이 백제의 마지막 왕성이엇던 주류성이  아니었을까?

 

안사랑채 옆에는 학산서재가 있다..

그런데, 이 집은 사운고택 또는 조응식 가옥이라고 표시하는데, 조응식은 누군가??

현대에 고택 문화재 조사를 할 때 당시 거주 후손 이름 조응식으로 등록하였단다..

 

집 주변에 만발한 작약을 보며 탁자에 앉아 점심요기를 한다..

시원한 그늘과 바람이 잠을 불러온다..

수루(睡樓)에 올라 천하태평의 봄꿈을 꿔보고 싶더라..

 

참새야? 너는 봉황의 뜻을 알겠느냐??

물론 대붕의 뜻이야 모르겠지만..

 

시비가 시비거는 공간에서 문득 학산산성 표지판을 발견한다..

그 순간 고택 옆 원래 임도길은 까막케 잊고, 이 표지를 따라나서니 새로운 루트엿다는...ㅎ

 

새로 개설한 것은 좋은데, 끝까지 보살피는 정성이 없거나, 다니는 사람이 적어서 길이 희미하니 중간에는 좀 헤맨다..

그러다가 겨우 겨우 새로 개설한 임도와 만난다..

 

이 새 임도길이 묵어 숲이 우거지면 괜찮겠다..

 

근데, 겁나 큰 말벌집이 보인다..

다행히 벌들은 다 이사갔는지, 아니면 이번 겨울 벌 몰살사태에 희생되엇는지..

 

 

금계국이 이길의 황량함을 보충해준다..

 

이제 원래 코스 임도길과 이어졌다..

 

학성산성으로 오른다..

 

성벽이 허물어져 돌무더기가 가득하다..

 

성 정상에는 학산정 정자가 잇다..

 

지세를 보니 무한천을 해자로 두른 듯이 임존성 - 학산산성 - 장곡산성- 오서산 이 장성처럼 늘어섰다..

한때 백제부흥군이 3만5천이 집결햇다니..

임존성만으로는 그 군대를 수용하기 부족할테고, 학산산성, 장곡산성도 비좁다..

내 생각엔 학산산성(아래 푸른 원), 장곡산성(붉은 원)으로 둘러싸인 분지인 대현리 지역(네모 점선)에 임시 성을 지어 주둔하면서 주류성이라 부르고, 백성들은 얼방(왕성)이라고 부른 것은 아닐까? 

 

하지만, 대현리 분지를 주류성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학자들이 주장하는 주류성 후보는 1) 서천 건지산성, 2) 부안 위금암산성  3) 홍성 장곡산성 또는 학산산성이다..

삼국사기,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주류성의 모습은 다음과 같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1) 산세가 높고 계곡이 깊어 방어 하기에는 좋으나 땅이 척박해 장기전으로 싸우기에는 어
려운 땅
(2) 서북쪽으로 흐르는 백촌강에서 가깝다.

(3) 복신굴이 있어야 한다.
(4) 곡창지대인 피성으로 임시천도하는데, 피성은 사비성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5) 주류성 함락시 왜로 망명하는 경로에 부합해야 한다.

1)번 서천 건지산성은 (1), (3), (4) 요건에 부적합
2)번 부안 우금산성은 위 요건에 다 부합하는데, 임존성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잇다.
3)번 홍성 장곡산성(또는 학산산성)은 (1),(3) 요건을 갖추었는데, (2)번 백촌강을 무한천 및 아산만을 보아야하는 난점이 잇고, (4)번 피성을 당진 면천 몽산성으로 보면 요건에 안맞고, 공주 우성으로 보면 전술적으로 맞지 않는다..(5)번 잔존세력이 왜로 망명하기 어려운 조건이 된다..

 

***

(내 생각) 모든 것을 떠나서 자생적인 백제부흥군이 집결하는데는 임존성에 가까운 홍성 장곡산성 일대를 주류성으로 보는게 합당하지만, 왜의 구원군과 연합한다는 측면에서는 부안 우금산성이 부합할 것 같다.

백촌강 전투도 아산만으로 보는 것은 무리로 보인다.(백강 일대와 당항진도 나당이 접수한 상태인데, 아산만까지 올라가 상륙작전을 전개한다는 발상은 맥아더라도 불가능할 것 같다)

따라서 현재 금강 이남에서 주류성과 가까운 곳을 찾는다면 부안 부근 동진강에서 백촌강 전투가 발생햇을 가능성이 크다.

신라도 남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왜 선단을 추적관찰하면서 부안 주류성 인근으로 군대와 함대를 출동시켰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백제부흥군이 한때 200여성을 회복하고 사비성을 포위했다면, 금강도하작전을 펴야하는 금강이북의 주류성 보다는 금강이남의 주류성이 전략상 유리햇을 것 같다.

강북 임존성의 흑지상지 군대가 적을 압박하는 사이  강남의 복신,도침의 군대가 후방을 들이쳐 사비성을 포위하는 전략 말이다..

 

또 한편에서는 풍왕이 강북과 강남을 왓다갔다 순시차 임시주둔하면서 군사의 사기를 위무했을 가능성이 잇다.

부안의 주류성에 머물다가 홍성 장곡산성에 머물기도 하는 바람에 역사서의 주류성 묘사에 혼선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잇다.

그러니, 부안 주류성이나 홍성 주류성이 모두 가능하고, 모두 백제 부흥군의 중심지였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산성에서 내려오는 임도길을 쭈욱 따라오면 사운고택 옆 임도로 나온다..

 

<이번 걷기> 고미당 - 가마터 - 사운고택 - 신설임도 - 임도 - 학산산성  왕복 약 4km 

내포문화숲길 중 백제부흥군길 2코스를 걸으려 홍성군 장곡면 대현1구 마을회관 도착했다.

장곡산성- 학산산성- 속은이고개 - 광시한우테마공원까지 약14km  거리인데,

오늘은 장곡산성과 학성산성을 각각 돌아보며, 과연 이 곳이 백제부흥운동의 거점 주류성이었는지 검토해보려고 한다.. 

 

달개비가 당당하다..

개양귀비는 더 당당하다..

 

핑크빛 어게인 색깔 같은데, 이름은 끈끈이대나물이란다..

장미..백만송이 선물하느라 몇 송이 남지 않았다..

 

제주 하르방이 충청도 산골에 장가들어 점점 늙어간다..

 

동네 뒷길로 산성에 오른다..

 

분홍 엉겅퀴..

분홍이 도는 찔레꽃..

연분홍 치마와 함께 봄날을 떠나보낸다..

 

꾀많은 조조가 말 한마디로 군대의 갈증을 풀어주었다는 매실도 커가고..

 

가파르지만 짧은 장곡산성에 올랐다..

 

 

한 때 3만5천명에 육박했다는 백제부흥군 중 절반이 임존성에 주둔했다치고, 나머지가 과연 이 작은 산성에 주둔할 수 있었을까?

 

성벽을 따라 난 길을 따라 산성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돌로 쌓아 올린 성벽의 자취는 뚜렸하다..

성 남쪽 끝에 도착하여 보니, 멀리 동남으로 칠갑산으로 이어진 산줄기로 방벽을 두룬 천혜의 요새지로 보인다..

 

성벽을 돌아 내려오니 백제부흥군길 2코스 노선인 학성산성으로 이어지는 길과 만난다..

 

나는 그냥 장곡산성 표지판으로 돌아간다..

 

다시 돌아온 자리..

이 산성 자체가 주류성은 아닌 것 같다..

이 산성이 주류성을 보호하는 외각 방어산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돌아 내려오면서 바라보니 

산성아래 대현리 일대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로 장곡산성과 학산산성으로 보호받는 주류성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걷기> 대현1구 마을회관 - 장곡산성 둘레길 왕복 약 3km

오서산 상담마을 주차장에 오전 10시에 도착..

원래 계획은 내포문화숲길 중 백제부흥군길 1코스 쉰질바위(복신굴) 왕복 10km를 걸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착해 보니, 땡볕에 임도길만 걸으면 동행이 불만일 것 같아 일부 등산로와 혼합하여 걷기로 한다..

 

 

내포문화숲길 오서산 구간엔 벚나무가 많아 벚꽃 시즌에 걸으면 좋겠다..

내년엔 벚꽃필 때 오마..

 

일단 등산로를 따라간다..

상담마을을 지나가는데, 우선 처음보는 다래꽃이 눈길을 끈다..

 

요건 독일 붓꽃으로 흰색이다..

동행이 한포기 가져가고 싶어 안달이다..

 

금낭화..

누가 대아수목원으로 금낭화 길 걸으러 간댔는데, 나는 여기서 거저 얻어 걸렸다..ㅎ

 

바닷가에서만 피는 줄 알았던 해당화를 여기서 보네..ㅎ

 

정식 등산로 입구에는 전국 산악회 시그널이 다 붙어있다..

 

정암사 갈림길 임도 사거리까지 700미터 등산로는 찔레꽃 향기 퍼지는 호젓한 오솔길이라 좋다..

 

 우측에서 상담주차장에서 올라오는 2.4km 임도길과 만난다., 

 

이 사거리 부근에 주자창에 있어서 정상도전을 원하는 팀은 여기에 주차하기도 한다..

이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정암사거쳐 정상까지 최단코스(2.5km)로 올라간다.

우리는  좌측 임도를 따라 백제부흥군길 1코스 쉰질바위까지 3Km를 걸어간다..

 

백제부흥군길 1코스는  총 14km 거리다..

 

걷다가 한 표지판을 보니, 쉰질바위에서 임도따라 오서산전망대에 가는 길이 보인다..

정상을 노리는 동행과 임도길에 끌리는 내가 모처럼 의사일치를 보아 전망대를 거쳐 정암사로 하산하는 것으로 노선을 수정한다..

 

쉰질바위 갈림길에 도착..

 

쉰질바위 전망대에서 오서산 능선을 조망하니.. 7부능선 쯤 임도길이 기러기재로 향한다..

 

다시 좀더 내려가니 복신굴이 나온다..

복신과 도침이 백제부흥군을 이끌고, 임존성의 흑치상지 등이 기각지세를 이루던 시절에는 200개의 성을 탈환하고 기세를 올렸는데, 일본에서 풍왕자를 모셔다 옹립한 뒤에 내분이 일어나 자멸한다..

내분시절 복신이 은거하다 피살되었다는 굴이다..

<전북 부안 우금암 아래에도 복신굴이 있단다..언제 거기도 방문한뒤 어느 곳이 진짜 현장인지 밝혀보겠다..ㅎㅎ>

 

 

쉰질바위..

쉰길..50길..사람키의 50배가 된다는 바위..

 

 

쉰길바위를 돌아나가면 다시 임도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정상으로 가는 임도길로 올라간다..

 

정상까지는 2Km 지만, 오서산전망대(구 오서정)까지는 1KM 정도 거리다..

 

거기서 만난 오늘의 주인공..등나무꽃..

꽃말처럼 우리를 열렬히 "환영"한다..

 

저아래 쉰질바위도 여기서 보니 전모가 보인다..

고개 돌리면 눈밝은 사람은 광천 새우젓토굴도 볼수 있다..ㅎ

 

임도의 끝..좌로 정상, 우로 전망대..

가만생각해보니, 걷기에 관심없던 20년전 홍성 근무시절 지인의 도움으로 찝차타고 이 삼거리까지 와서, 전망대까지 몇백미터 걸어가 오서산 억새를 봤던 기억이 난다.. 

 

군침 흘리는 동행을 다독거려 우회전한다..ㅎㅎ

뒤로 오서산 정상이 보인다..

 

전망대 쪽에도 오서산 정상석이 있다..

사람들은 이곳을 홍성 정상이라 부르고, 공식 정상(지리적 정상)을 보령 정상이라고 부른단다..

그러나 억새가 유명한 곳이 홍성 정상부니, 이곳이 정신적 정상이 아닌가 한다.. 

 

백제 시절에는 큰산 대접을 받았다.

산이름도 오산(烏산)인데, 까마귀는 고구려, 백제에서는 삼족오라 하여 해모수의 전령으로 국조 취급을 받는 새다.

그런 새의 산이니 당연히 최고 등급에 속한다..

그냥 높이로 따져도 충남 서해안에서는 제일 높다..

 

줌으로 보니, 보령 정상에도 정상석과 전망대가 보인다..ㅎ

 

가을에 유명한 억새는 지금은 싹수가 어리다..

 

 

정상부를 살짝 내려와 전망좋은 곳에 앉아 요기도 하고, 강쥐노래도 들으며 서해안을 아우른다..

하지만, 연무가 가득하여 서해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저 아래 흘러가는 물은 광천천으로 빙도를 거쳐 오천에서 서해와 만난다..

 

내려가다 아쉬워 돌아보니 저멀리 오서산 정산비 흑석이 손을 흔들며 아쉬워한다..

 

 

이제부터 고달픈 내리막길에 멋진 소나무를 발견하고 잠시 쉬며 단소를 꺼내분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검은 물결 춤추는 그곳~~ 

 

푸른 물결춤추고 갈매기떼 넘나드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계속되는 내리받이 계단길..

잠시 벤취에 누워 한숨돌리고 일어나니 왼쪽 허벅지에 근육통이 발생..ㅎ

 

 

허벅지에 근육통 진통제를 바르고 잘 달래서 정암사에 도착..

 

드디어 처음 갈라섰던 임도 사거리까지 왔다..

 

주차장 도착 시간이 오후 4시 30분이니 6시간 이상 걸멍 쉬멍했다..

잔치국수로 점저를 한다..

 

 

<오늘 걷기> 상담마을 주차장 - 등산로 - 임도 사거리 - 쉰질바위 - 정상쪽 임도 - 오서산 전망대 - 정암사 - 주차장

                  약 8km

거금도 캠핑 2일째, 아침 식사후에 고흥군 풍양면 송정마을로 간다..

마을회관 앞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간다.

 

천등산, 딸각산 표지로 가는데, 마을길이 헷갈려 주민에게 물어보니 우측 산쪽 길로 가란다..

네이버 등산로와 비교하며 올라가 등산 입구를 찾는다..

 

멀리 별학산이 보는 들판..온통 마늘 수확하느라 바쁘다..

마늘 살 수 있느냐 물으니, 집단출하 해서 현장에서는 못판단다..

집단 출하장으로 가보란다..<하산후 가보았는데..반응이???>

 

등산로 입구에는 찔레꽃과 아카시 꽃이 십일간의 허니문을 즐기고 잇었다..

찔레꽃 4부곡을 들으며 간다.

뒤따라 오는 일행이 노래에 관심을 보이길래, 여기에 다시 올린다..

https://blog.daum.net/servan/6352279

 

만화방창이요 백화제방이라는데,

때죽나무..스노우벨도 가만있을  수 없어 종을 들고 나섰다..ㅎ

 

적대봉보다는 수월하게 능선에 오르니 바다 조망이 시원하다..

여기서도 거금대교..인기 좋다..

 

딸각산, 달각산, 월각산..이넘의 정체는 무엇인가??

달각산을 월각산이라고도 부르는데 돌을 밟고 산을 오를때 딸각딸각 소리가 난다고 해서 딸각산이라고 부른다는 썰이 있다.

생각컨대, 이곳 사람들은 딸각산으로 부르는데, 한자어로 표시할 때는 달각, 월각(月角)으로 표시한 것이 아닌가한다..

네이버 지도에 보면, 이곳에 별학산과 벼락산이 다른 곳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시골에서는 벼락산이라고 부른 것을 한자어로 별학산(別鶴山)로 표기하면서 다른 곳인 것처럼 표시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네이버 지도 너무 믿지마라고 충고한다..오늘도 그런 상황에 부닥쳤다..(사연은 하산장면에서 나옴)

 

풍남항, 계도, 거금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달각산 정상에서 천등산을 바라본다..

달각산 정상비는 없고, 바위에 숯으로 글씨만 써있다..

딸각산 >> 달각산 >>월각산

 

달각산을 내려가 천등산으로 가는 길에서 남미 테푸이를 가는 느낌을 받는다..

 

천등산 정상부의 테푸이 능선 <저 바위 이름이 네이버 지도에는 벼락산이라고 표기하고 잇지만, 잘못된 것이다. 이름이 없다면 앞으로 테푸이 능선이라고 부르자..ㅎ>

 

임도 사거리에서 철쭉동산으로 가는 임도 길은 남파랑길 69코스 중 일부 구간이다..

 

찔레꽃이 지천인 오늘.. 

일행이 찔레순을 먹으라고 준다..

이연실의 "찔레꽃" 가사에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날 가만이 따먹었다오"

하던데, 꽃이 아니고 순이라고???

 

찔레꽃은 먹기 전에 그 향기가 상쾌하나 막상 입안에 들어가면 틉틉해 맛이 별로 없다.

그래서 찔레꽃보다 찔레순을 잘 먹는다.
연한 찔레 순은 보릿고개 시절 아이들의 요긴한 간식거리였단다..

 

일행이 찔레순 처음 먹어보냐고 묻는다..

"우리집은 읍내 살아서 보리밥은 먹었을지언정 찔레순을 안 먹었슈~~ "

 

철쭉공원에 도착..참외와 간식을 먹으며..

맞은편 월각산(딸각산)을 바라본다..

 

우리를 기다려준것 같은 철쭉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여보게 벽전(碧田)..철쭉 시좀 지어주게.. 그 시로 송가인 노래 만들어 대박나면 을메나 좋을까? ㅎㅎ

 

이 데크에서 비박하면 좋겠다..

차로 바로 아래 철쭉공원까지 올라올 수있으니..

 

뒤로 철쭉공원 너머로 우마장산, 우측으로 가화제, 유리도가 보인다.. 

 

천등산(天登山)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다..

잠시 쉬면서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게맛살을 먹는다..

 

이제 정상을 지나 테푸이 능선의 암릉을 지난다..

스릴, 서스펜스 만점의 걷기

 

 

앞을 보니 뾰족봉으로 모두 올라가네..헐..

 

길은 점입난국인데, 섬노린재는 웃고만 있다..

누가 오라켔는교??

 

난국에 오면 신나는 동행..

운전도 난코스와 도선 담당이다..ㅎ

 

테푸이 능선에서 내 사진기를 가져간 드림빌더가 찍은 장면..

천길 낭떨어지다..

 

이런 바위 능선을 엉금 엉금 기어서 가는데..

 

 

이런 칼바위능선을 만났다..

선두는 이리로 넘어갔단다..

나는 못가네..

정신 바짝차리고 살펴보니..아래로 편한 길이 있더라..

원래 약하고 게으른 사람이 유틸리티와 도구, 기계를 만드는 법이다..ㅎ 

 

이제 하산길이다..

근데 우연히 찍은 임도길.. 이길로 걸어 갈줄은 이때까지 생각도 못했다..

 

드디어 임도길과 만났다..

네이버 지도상으로는 이쯤에 저 아래 사동저수지로 바로 내려가는 등산로 표시가 잇다.

하지만, 임도가 개설 공사를 하면서 길이 사라진 모양이다..

 

한참을 길을 찾다가 지나가는 싸이클꾼에게 물어보니, 하산 등산로는 없고, 임도따라 쭈욱 4km 가야 한단다..

싸이클꾼에게 선두에게 전달 좀 해달라니, 알겠다고 하고 떠난다.

나중에 들으니, 싸이클꾼이 제데로 잘 상황설명을 해주었다고 한다..감사합니다..ㅎ

 

이제 맘편히 털레 털레 내려간다..

 

임도삼거리 정자에서 보니, 테푸이능선을 지나서 이곳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있었다..

이곳으로 하산하는 것이 정답이다..

 

<오늘 걷기> 송정마을회관 - 딸각산(월각산)- 임도사거리 - 철쭉동산 - 정상 - 테푸이능선 - 임도 - 정자 - 사동저수지    약 10km

 

하산후에 도덕면소재지 학동마을 마늘 집하장으로 갔다..

마늘 소매는 안된다고 거절당했다..

아니, 지역특산품을 관광객에게 좀 팔면 안되나?? 

지나가다 보니 양파 밭 수확후 남겨진 낟알 주워가면 고발한다고 써있다..

참..고흥 인심 야박하다..

잘 나갈 때 잘해야 오래간다..

 

캠핑 1일차 익금해수욕장에서 점식식사을 마치고 적대봉 걷기에 나선다.

오후 2시가 넘어 늦은 시간에 9km 걷기는 무리인 것 같은데, 아이슬란드 전지훈련이라니 일단 강행한다..

서촌마을에서 올라가 정상을 넘어 동정마을로 내려가는 코스다..

출발지 <내비> 고흥군 금산면 오천리 646-4 

차는 등산로 입구에서 서촌마을 쪽으로 40미터가다 우측으로 넓은 도로가에 세운다.

 

출발지 표지판에 정상까지 6.4km......헉..

뭐 이리 길어??

종주코스란다..ㅜ.ㅜ

 

조망이 나오는 능선까지 힘들게 숨차게 올라가야 한다..

 

줄잡고 바위능선을 올라가고..

돌아보니 오천리가 안개 속으로 잠겨가네??

 

고개 들어 능선을 보니, 선두가 성곽같은 곳을 지난다..

하지만,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짙어져 선두가 되돌아 오고, 모두 산행은 불가하다고 아뢴다..

하여, 하산을 결정..

그러나, 미끄러운 바위길 내려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ㅜ.ㅜ

 

캠핑 3일째 다시 적대봉 걷기에 도전한다..

뭐 에베레스트 등반대도 아닌데  2차 도전이라..ㅎㅎ

날씨는 아주 좋다..

 

다시 줄잡고 바위능선을 오르니 오천리 해변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베일을 벗으니 아름다운 얼굴이여~~

역시 걷기는 날씨가 반이여~~

 

 

오천리 해변앞에 좌판 벌려놓은 독도..

울릉도 독도와는 친척인가, 동명이도인가?

 

이제 지대루 능선을 타고 좌우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다..

 

좌측으로 보이는 산속에 저것은 찰갑갑옷이 아니여~

중국산 태양광이여~

환경을 훼손해가며 저짓을 해야 하는가?

4대강 훼손한다며 아우성 치던 넘들이 산은 훼손하면 못본체 하는 겨~~

 

분노 속에서도 평정을 찾게 해주는 익금해수욕장..

우리 숙소는 우측해변 끝에 있는데, 가려져 안보인다..ㅎ

 

아래에서 성처럼 보였던 이것은 기차바위 난간이었다..

이 철난간이 없었으면 얼마나 겁났을까?

의지처가 있다는 고마움..

하지만, 최후의 의지처마저 버려야 자유인이 되다는..ㅎ

 

섬산행의 즐거움은 이런거다.

좌우에 바다를 거느리고 걷는 기분.. 

중국, 몽고, 히말라야에서는 못 느낀다.. 

 

연신 사진 찍느라 걸음은 더디지만 얼마나 즐거운가??

 

바다조망길에서 내려오면 숲길이고. 숲길을 벗어나면 바다조망길이다. 

 

그때 저멀리 우측에 적대봉이 웃는다..

뭘 그리 돌아오느라 애쓰누..ㅎ

 

뭔 작은 섬이 지리산 능선 같은 유장한 산길을 품고 있다냐~~

 

정상을 탐하는 내 룸메도 신이 났다..

 

야는 책바위인지, 시루떡바위인지..

궁금하면 책바위고, 배고프면 떡바위다..ㅎ

돌아보면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앞에는 거금대교가 인사한다..

고생 많구먼..ㅎ

오늘 고생은 할만하구먼..ㅎ

 

오늘의 꽃길을 장식하는 것은 으아리..

으아리 이름에 관한 학설

1) 우습게 생각하고 줄기를 잡아 뽑다가 손이 아파서 "으아'하고 소리질렀다는 설

2) 사위 등짐 가볍게 하려고 약해 보이는 이 덩굴로 묶게 했는데, 오히려 더 짐을 지게 만들어서 '으아"하고 놀랏다는 설

3) 길을 가다가 이꽃을 보면 이뻐서 "으아"하고 소리 질렀다는 설.. 

 

하여간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소리를 지르게 만드는 꽃이란다..

꽃말은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이란다..그러니 감탄사가 저절로 '우와"하고 나오지..ㅎ

 

2시간 30분 걸려 마당목재에 도착..

버스로 온 산행팀들은 파성재에서 1시간만 올라온다..ㅎ

 

 

이팝꽃 하얗게 핀 길을 지나 적대봉으로 간다.

이제 1km 남았다..

 

 

현빈 사이로 오천지와 소취도와 대취도가 일장춘몽 속에 누워있다.

 

문득 돌아다 보니, 만산신록 중에 홍일점이 눈에 들어온다.

봄이로다..

 

드디어 적대봉이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원형대로 서있다..

 

적대봉 592미터 중 고도 500미터는 내발 내힘으로 올린 것이다..

이래서 섬산행이 오히려 힘들다고 하는 것이다..

 

몬하르딘의 영주이자 레온의 공주인 이 여장군은 거금도 태수자리도 노리나 보다..

 

정상에서 가지고온 참외, 빵 등 모두 털어 먹고, 동정마을로 하산한다..

다행히 하산길은 2km

 

이 멋진 하산길에 으아리 천국을 만낫다.

우와! 으아리!!

너와 함께 적대봉을 기억할께!!

 

거금대교와 소록도도 마지막으로 일견하고..

 

꽤 가파른 잔돌길을 조심 조심 내려간다..

이런 하산길에 또 다리 다치면 아이슬란드는 물건너간다..

 

동정마을 뒷편 정자에 도착..

대기중인 차를 타고 출발지 차를 회수하러 간다..

 

그때 금산정사가 나에게 선문답을 던진다..

"그대 오늘은 누구 장단에 춤을 추는가?"

 

 

<이번걷기> 서촌마을 등산로 입구 - 기차바위 - 마당목재 - 정상(봉수대)- 동정마을 약 8.4km

코로나로 2번이나 취소되었던 거금도 캠핑..

많은 사람이 가벼운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되고,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드디어 대장정에 올랐다.

너무 기대감에 들떴나, 짐을 싣고 유성ic를 지났는데, 쌀과 장작을 두고 왔다해서 다시 서대전 tg에서 회군하여 싣고 간다..

 

이 장작을 놓고갔다면, 골프장에서 골프공이 없어 솔방울로 골프하는 꼴이 날뻔 했다는..ㅎㅎ

 

 

3시간 30분을 달려 고흥군 녹동항의 녹동시장에 도착..

 

반건조 장어와 부세, 야채, 참외를 샀다..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 거금도 익금해수욕장으로 간다..

 

 

짜잔.. 익금해수욕장은 5월 비수기에 금요일이라 우리가 독채 전세낸 격이 되엇다..

 

뚝딱 집 3채를 짓고..야전침대도 설치하고..

 

바로 점심 준비에 들어간다..

 

오션뷰 야외레스토랑에서 대야 양푼에 짬봉을 끓여 와인 반주로 캠핑시작을 축하한다..

이어 첫날 트레킹을 시작한다..적대봉 종주..

그런데, 출발도 오후 2시가 넘어 늦었고, 게다가 산을 오르는데 비까지 내려 중도 하산..

일찍 파티에 들어간다..

 

부세를 굽고, 매운탕도 끓이고..

 

돼지고기를 구워, 와인 그리고 콜롬비아사 럼주까지 등장..

건배구호는  "아이슬란"

9월에 아이슬란드트레킹을 꼭 갈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리곤 아이슬란드 노래를 들으며 불멍..

https://youtu.be/nWCUdy2Af58

 

다음날 아침. 차박차량이 몇대 보인다..

 

익금해수욕장 나팔꽃과 눈인사를 나누고..

아침 식사후 고흥 천등산을 9km 정도 걷고 돌아와 2일차 파티를 시작한다..

 

시작은 파전..이어지는 마시멜로 굽기..

꼬챙이가 짧아 뜨겁다고 장갑낀 사람에게 안테나식 꼬챙이라고 설명하니, 뒤집어 진다..ㅎ 

모두 10대처럼 신나 입이 벌어진다..

 

이어 소세지 꼬치구이로 진군..

소세지 꼬치구이용 안테나 꼬챙이는 필수 애장품으로 구입할 예정이다..

 

끝이 아니다..

녹동시장에서 산 반건조 장어구이를 굽고..

 

아이슬란드 트레킹때 주식으로 먹을 양고기를 굽는다..

이제 양고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달이 뜬다..

이런 때 송가인의 월하가약(月下佳約)으로 "9월의 아이슬란드행"을 달빛언약한다.

달님도 이 언약을 깨지 못하리라..

 

https://youtu.be/xX5DnK0xJFw

 

콜라와 럼주를 칵테일한 럼콕주 와 와인으로 최적의 수면제를 조제해 먹은 덕에 푹 숙면을 취하고 일어난다..

3일째 첫날 중도 하차한 적대봉에 다시 도전한다..

좋은 날씨에 멋진 풍광을 만끽하고 돌아와 산에서 채취한 산딸기를 얹은 비빕밥을 먹는다..

 

 

그리고, 드림빌더가 콜롬비아 여행에서 직구매한 커피원두로 문리버가 최초로 바리스타 노릇을 한다..

드립 커피를 들고..익금해변을 바라본다..

익금(益金)..말 그대로..

금덩이를 많이 받은 기분으로 짐을 싸고 돌아간다...

 

돌아오는 길에 달님이 홀연히 나타나 달빛언약..9월의 아이슬란드..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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