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서부 영화 히트작 "더 히어로" 이후 한물간 배우..

나이 70세에 오라는데가 없고 이혼하고, 딸과는 멀어지고..

오다가다 대마초나 사다 피우며 지내는데, 서부영화평론가협회에서 공로상을 주겠다는 연락이 온다.

호사다마, 건강검진 결과 폐암 진단을 받는다..

우울한 기분에 만난 미모의 여인..

영약 1알 먹고 기분 좋게 수상소감을 발표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에드나 세인트 빈세트 밀레이의 시 "첫번째 무화과"

 

"양쪽으로 타는 양초처럼 불타는 밤이여..

하룻밤도 지속하지 못하겠지만..."

 

그의 인생이 그런 모습이다. 

그에게 위로의 노래를 들려준다면 어떤 노래가 좋을까?

이곡을 추천한다..

이태호의 사는 동안

https://youtu.be/ftkJ64e2uMg

 

 

사랑은 무엇일까?

눈물의 씨앗일까? 바보들의 이야기일까?

사랑의 정의는 백인백색(百人百色)일텐데..

사랑 애(愛)자의 글씨도 백가지나 된단다..

중국 황산 비취곡에 애자 백가지 글씨가 있다.

그러나 백애도에는 99자의 애자만 써있고..

나머지 한자는 비취곡에 가서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 와호장룡을 촬영하기도 했다는데..

현지에서는 정인곡, 연인곡으로 많이 알려져 커플들의 명소란다..

 

비취곡 계곡 마지막 애자에서 커플 사진찍는 것이 사랑의 완성처럼 느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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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해에 덕담 중에 수궁가 한대목을 패러디 한

"범 내려온다. 복이 내려온다"가 눈에 띈다.

과연 복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 맞다..

한때 개인적으로 중국인들이 새해 복자를 거꾸로 붙이는 이유가 그와 같은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복자를 거꾸로 붙이면 '다오푸(倒福 도복)'라고 읽는다. 즉 福자가 뒤집어졌다'는 뜻인데,

또 한편 이 발음은  '복이 온다' 는 뜻을 가진 '到福(도복)'로 들린다(동음이의어)..
요컨대, 복자를 뒤집어 붙여 "다오푸"라고 읽으면서 '복이 왔다' 라는 말로 새기며 복을 기원한다는 것이다

 

***

일본도 비슷한 것이 있다.

 

일본에서는 부엉이를 복을 비는 기념품을 애용한다..

즉, 부엉이는 일본어로 후쿠로우(ふくろう)라고 하는데, "고생 끝"으로 의미로도 들리기에 고생하지말고 잘살라는 의미, 복을 비는 의미로 사용된단다.

 

우리는 원래 부엉이를 흉조로 생각하는데,

일본의 영향인지, 미네르바의 부엉이 탓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부엉이가 전국에 기념품으로 득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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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영화..더구나 실화다..

종교적 열정으로 달리는 남자.. 이기기 위해 달리는 남자..

재능을 타고난 러너... 연습과 노력으로 향상시켜야 하는 러너..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한 영국의 2사람이야기..

 

일요일에 안식을 지키기위해 주종목 100미터 달리기를 포기한 남자..

그를 위해 400미터 종목을 양보한 남자..

400미터 결승선에 섰을 때 미국 선수가 건내준 쪽지..

"리델씨에게

구약성경 말씀, "나를 존중하는 자를 나는 존중하겠다"

행운을 빕니다."

 

에릭 리델은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에릭이 포기한 100미터에서는 해롤드 아브라함이 금메달을 딴다..

 

왜 제목이 불의 전차인가?

영화 성당 장면에 "예루살렘"이라는 노래가 나온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Bring me my Bow of burning gold,
Bring me my Arrows of desire,
Bring me my Spear, O clouds unfold!
Bring me my Chariot of fire!

금빛으로 불타는 활을 가져오라
나의 염원을 지닌 화살을 가져오라
나의 창을 가져오라, 오 구름이 펼쳐지는구나!
불의 전차를 가져오라!

I will not cease from Mental Fight,
Nor shall my Sword sleep in my hand
Till we have built Jerusalem,
In Englands green & pleasant Land

나는 정신적 투쟁을 멈추지 않으리니,
나의 칼도 손에서 멈추지 않으리라.
우리가 잉글랜드의 푸르고 즐거운 땅에
예루살렘을 세울 때까지.

 

https://youtu.be/LRdUie_fsRg

 

이 노래는 잉글랜드의 응원가처럼 불린다..

 

***

또 이 영화는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는데, 주제가도 음악상을 받은 명곡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패러디해서 연주했다..

https://youtu.be/CwzjlmBLfrQ

 

***

참고 리뷰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26&t_num=13608639

 

사람들이 모여 송년 덕담을 나누고 돌아가며 새해 소망을 말했다.

"나는 평양감사가 되고 싶소"

"나는 부자가 되고 싶소"

"나는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싶소"

마지막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허리에 황금 10만관을 차고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싶소"

묵묵히 듣고 있던 나에게 소망을 물었다.

"나는 코로나가 물러간뒤 평양감사를 마치고 허리에 황금 10만관을 차고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싶소!"

 

여러분들도 모두 바라는 소망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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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툽에서 여산 구경을 하다가 여산 선인동에 새겨진 한시 한수가 눈에 들어왔다.

 

白雲開洞壑 (백운개동학)
一徑入煙蕪 (일경입연무)
應谷鐘聲遠 (응곡종성원)
憑虛閣影孤 (빙허각영고)
龍蛇時亦隱 (용사시역은)
瓦礫道非無 (와력도비무)
莫話前朝事 (막화전조사)
今吾豈故吾 (금오기고오)

 

흰구름 걷히니 절경의 골짜기 나타나고
한줄기 길따라 들어가니 안개가 가득하다
계곡 사이로 멀리 종소리 들리는데
빙허각 외로운 그림자 드리우고 섰다.
용과 뱀도 자취를 감추는 시간
길은 점점 거칠어져 간다.
지난날의 일 말하지 말라
지금의 나는 어찌 과거의 나가 아니었으랴.


***
명나라 사람 나홍선(羅洪先, 1504. 11. 14. - 1564. 9. 19.)이 시다.

나혼자 끙끙거려 번역해봤는데, 잘못있으면 지적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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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집 소개 푸로그램.. 진천의 어느 화가의 집..

작업장으로 쓰는 콘크리트 건물과 릴랙스하는 사랑채 한옥을 꾸미고 산다.

작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미술작품을 구상한다.

그래서 글씨도 "으뜸이 되어라"가 걸려있다.

사랑채 한옥의 이름은 "산호벽루(珊湖碧樓)"로 판독된다..

아니! 추사 김정희의 글씨 아니던가?

추사 김정희 처럼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를 꿈꾸는 화가의 마음이 보인다...

 

 

 

서울 봉원사 완당(추사)작

 

그런데, 반전이 있다..

박종인의 땅의 역사에서 위 글씨를 산호벽수(珊湖碧樹)라고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전을 찾아 보니 루(樓) 보다 수(樹)의 행서에 가깝다..

뜻으로 봐도 산호벽수가 더 낫다.

즉 산호벽루는 산호처럼 푸른 누각??이라고 해야 하는데, 산호가 푸름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산호벽수라면, 벽수(碧樹)에 의미가 있다. 

중국 회남자 책에 의하면, 곤륜산에 9가지 나무가 있는데, 그중 북쪽에 벽수(碧樹)와 요수(瑤樹)가 서식한다고 한다.

그러면 산호는 남쪽의 푸른 바다을 상징하고, 벽수는 북쪽의 곤륜산을 상징한다.

그런 의미에서 산호벽수라고 하면, 산호와 벽수, 바다와 산, 남과 북, 이런 여러가지가 서로 잘 어울려 융성해지라는 뜻으로 썼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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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수유리편에 등장하는 도장장인의 작품..

글씨를 해독해보니..

 

惠本蘭之族  혜본난지족
依然臭味同  의연취미동

 

혜란도 난의 족속인지라
당연히 향기도 같구나..

 

그래서 산속에 혜란이 불타면 내집에 난초가 슬퍼한다((惠焚蘭悲 혜분난비)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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