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鷺洲上白鷺遊 鷺去洲空江自流
백로주상백로유 로거주공강자류
백로주 위에 백로떼 노닐다가
백로 가니 섬은 비어 강물만 흐르네..
한가로이 삼천(三川)을 둘러보니
남으로 식량이 가득하고(食藏)
동으론 꼭이요 다짐을 받는 새벽 닭이 울고(鷄足)
서(西)로는 계룡이 운무에 싸여 승천을 기다리는 형세로다..
白鷺洲上白鷺遊 鷺去洲空江自流
백로주상백로유 로거주공강자류
백로주 위에 백로떼 노닐다가
백로 가니 섬은 비어 강물만 흐르네..
한가로이 삼천(三川)을 둘러보니
남으로 식량이 가득하고(食藏)
동으론 꼭이요 다짐을 받는 새벽 닭이 울고(鷄足)
서(西)로는 계룡이 운무에 싸여 승천을 기다리는 형세로다..
책을 읽다 이 한귀절에 마음이 흔들린다..
세상만사는 가을 바람에 나뭇잎 떨어지듯 하고
외로운 마음은 흰머리 빗질하듯 하네
하지만 흰머리를 가진 이넘들은 외로운 줄 모르는 갑다..
서로 모여 의지하며 새로운 터전을 모의하는지..
그래도 서로 생계구역의 불문율은 있나보다..
달 밝은 가을 밤에
기러기들이 찬서리를 맞으면서
어디로들 가나요..
동요에 걸맞는 계절이 돌아왔다..
고단한 날개 쉬어가라고
갈대들이 손을 저어
기러기를 부르네..
노래에 딱 맞는 풍경이다..밤은 아니고 새벽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