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시작을 알리는 밴드웨건같은 꽃차례가 지나가고..

슬슬 기지개를 켜는 다양한 꽃들..

 

 

요거이 철쭉이다..

요즘은 철쭉 행세하는 것들은 산철쭉이라..이넘은 참철쭉이라 불러 구별해야한다..

할머니가 친할머니로 바뀌는 세테와 같다고 할까?

 

 

황매화..누군가에는 치명적인 유혹이 되고..

 

 

 

 

 

바위 틈에서 찾은 핑크빛 청춘..

 

 

아그배나무꽃..

아기 배 같은 열매가 달린다..참 이쁜 이름이다..

 

 

 

붉은 마음은 5월을 준비하는 그 마음이렸다..

 

 

 

이 붉음이 너무 감당하기 어려워 약간 비껴난 자리에서 붉으스레 피어난 꽃..

꽃사과..

못다핀 꽃의 죽음을 폭력으로 추모하지 말라..

그 꽃다운 삶은 분쟁을 원치 않고 화합의 상징이 되고 싶어하니라.. 

 

 

돌아오는 길에 공원에서 방황하는 꿩을 만났다..

어딘가에서 탈출에 성공했으나 갈 곳 몰라 허둥대는 모습..

이런 상황을 "꿩새 울었다"라고 하는가?

 

 

 

어느새 민들레 홀씨되어 훨훨날고..

아침 해 홍시처럼 고요한 봄날은

묵연히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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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삼롱(三弄)..벚꽃과 세번 놀기가 연례행사처럼 되엇다..

마지막 삼롱은 갑천 엑스포다리 건너편 30여그루의 벚꽃들..

 

 

 

찾는 이 없는 외진 곳에서 찬연히 꽃피우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 것이 군자라 했던가?

산속에 홀로 도닦으면 독락(獨樂)의 즐거움을 누리는 벚에게 찬탄을 올린다..

쓸데 없는 짓인줄 서로 알기에 짐짓 모른체한다..

 

 

그가 사랑하는 것들을 같이 바라보며 서로 즐거워한다..

인생낙재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

인생의 즐거움은 서로 알아주는데 있기에..

 

 

 

 

 

복사꽃이 날리면 이상향을 생각하고

벚꽃이 우수수 떨어지면 인생무상을 생각한다..

죽음이 있어 삶이 찬란하다,그 찬란한 삶을 꽃피우라..

벚꽃은 몸소 체현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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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면 순례지가 있다..

전에 살던 꽃피는 동네를 가보는 것..

오늘은 한식 성묘가 잇어 아침 일찍 서두르는데 날이 흐리고 빗방울도 간간이 떨어진다..

 

 

역시 전민동 갑천도 벚꽃에 취해있다..

 

 

 

 

 

 

 

 

어찌 사람뿐이랴..

이넘은 하얀 포말과 흰 벚꽃 사이에서 서성인다.. 

 

 

전에 늠름하던 부채살 나무..유신시절처럼 강제삭발당했네..

 

 

 

쇠로된 새가 벚꽃을 넘보니 직박구리가 긴장한다..

꽃 속에 자리한 그대, 진정한 왕자답다..

 

 

 

 

 

 

 

개나리도 섭섭치 않게 해주는 센스..ㅎ

 

 

성묘를 마친 오후엔 벛꽃 구경 모임..

출발지인 탄동천 화폐박물관 구경부터 한다..

 

 

 

 

 

정주영이 거북선이 그려진 오백원짜리 돈을 영국 금융가에게 보여주고 울산 현대제철소 건설비용을 대출받았던데, 어느 500원 짜리일까?

 

 

다시 보는 탄동천의 벚꽃은 손님 접대에 바쁘고..

안내 맡은 나도 접대차원에서 탄동천을 걷다가 새길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탄동천 숲향기길...

당근 썸데이 재방문하여 걸어봐야지..

이좋은 풍광에 단지 하천 직류공사가 눈쌀을 찌프리게 한다..

하천은 자연스럽게 흐르게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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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숯골내에

벚꽃피는 봄이 오면 꼭 간다고 했지..

벚꽃과의 약속..

 

 

오늘 봄비까지 촉촉히 내리는 날 벚꽃구경을 하노라니..

봄비에 새초롬한 이 꽃이

양귀비보다 더 붉게 보이네.. 

 

 

 

 

 

 

 

 

 

 

 

 

 

 

 

 

 

 

 

 

 

 

 

 

 

 

 

 

 

 

참 아름답지 아니한가?

이 봄의 하얀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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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필 때를 기다리는 이유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는 사월의 노래 때문이 아니라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생각나는 그 사람"이라는 "하얀 목련"노래 때문이다..

30년전 목련 꽃 필 때 맺어진 인연 30년후면 희미해지겠지만..

그래도 해마다 다시 피는 하얀 목련이 있어 행복한 갑천이다..  

하지만, 그때의 그녀에게 묻고 싶다..

" 그대, 지금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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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은 인사성도 밝고 유머도 넘친다..

여자로 치면 베이글녀(동안에다 글래머)이고

남자로 치면 매운놈 (매너도 좋고 웃기는 놈)이다..

 

말이 가고 양이 온다..

 

을미년의 대한민국 운세에 대해 주역점을 쳐봣다..

택천쾌..

못아래 하늘..음1이 양5을 거느리고 있다..절묘하다..여자 대통령이 남자 장관을 거느리는 형상이니..

괘사에 이르길,

견양회망(牽羊悔亡)..양를 끌면 뉘우침이 없으리라..

견양..양을 끈다는 것은 목자(牧者)를 말함이니

목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처신하면 뉘우침이 없으리라..

현륙쾌쾌..현륙은 무쇠와 같이 뻣뻣한 풀이라 강하지만 잘 부러진다..

 

요약하자면, 힘으로 밀어 붙이려는 조급함을 경계하고 목자와 같은 마음으로 신중하게 처결하면 뉘우침이 없으리라.. 

하여 군자는 쾌괘를 본받아, 녹(재물)을 베풀어 아래에 까지 미치게 하고, 덕을 베풀어 더불어 살려고 한다..

 

 

이번에 북한의 을미년 운세를 점쳐봤다,,

뇌산소과..우뢰 아래 산..

괘사에 이르기를..

비조이흉(飛鳥以凶)..날아오르는 새가 되려하면 흉하다..

필계물용(必戒勿用)..반드시 경계하고 사용하지 말라.. 무엇을?? 세상사람이 다아는 것이겟지..

결론은 소과 형(小過 亨)..좀 모자란듯이 처신하는 것이 좋다..

하여 군자라면 이괘를 본받아, 행동할 때는 지나칠만큼 공손하고(행과호공 行過乎恭), 쓸 때는 지나칠만큼 검소하게 한다(용과호검 用過乎儉)

 

 

내친 김에 을미년 일본의 운세도 점쳤다..

화수미제..불아래 물..

불은 위로 올라가고, 물은 아래로 내려가니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격..

뜻을 하나로 모아야 막힌 것이 통한다. 그렇지 못하면 영원한 미제가 된다..

 

괘사에 이르기를

미제정 흉(未濟征 凶)..미제 상태에서 이기려고 하면 흉하다..

어린 여우가 얕은 내를 거의 다 건너가다가 제 꼬리를 흙탕물에 적시는 형국이라 했다..  

 

따라서 군자라면 이괘를 본받아, 신중하게 판단하고(愼辨物), 제 분수를 지킨다(居方).. 

미제형 유득중(未濟亨 柔得中)..미제를 해결하려면 부드럽게 서로 한 뜻을 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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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실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시냇물 하나
이렇게 흘려 놓으셨나요

 

어느 빛 어느 바람이 이렇게
당신이 흘려놓으신 물처럼
조용히 속삭이듯 이렇게
영원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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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우리를 지니고 겨울을 나는 목련

질곡같은 추위 끝나고

봄의 영화가 보일만한 거리에 왔다..

야곰 야곰 길어지던 해는

훌쩍 키가 자란 새벽을 대동하고 다닌다..

쏘옥 쑥 비오리의 잠수타는 소리만

새벽 강의 졸음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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