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만항재에서 수리봉으로 간다.

 화방재 - 태백산 백두대간 길을 걸을 예정이다.

 

여기는 엔간하면 1000미터가 훌쩍넘는다..ㅎ

 

수리봉을 지나면 화방재 도로까지는 내리막이다..

길끝에 전날 등유기름을 샀던 주유소가 나온다..

 

화방재에서 도로를 건너 유일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이제는 태백산 나와바리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신라적 사람들은 이 일대를 통칭 태백산으로 불렀던 것 같다..

그래서 함백산에 붙은 정암사도 일주문에는 태백산 정암사로 쓰여있다는..

 

이 동네 맷돼지가 많은 모양이다..

기피제를 주렁 주렁 달아 놓아더라..

 

사길령에서 잠시 쉰다.

사길령은 태백에서 경상도 춘양으로 넘어가는 주요 길목이었단다..

 

비탈을 올라서니 산령각이 나온다.

보부상들의 안전을 기원하였단다..

 

고도를 높이자 뒤로 함백산이 나타났다.

 

유일사 쉼터에 도착..

동행 눈꺼풀이 내려가서 쉼터 벤취에 누워 10분 정도 같이 눈을 붙인다..

 

주목 뒤로 우리들의 베이스 캠프 곁 풍력기가 보인다..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들어 주는듯하다..

 

 

힘들게 오후 1시 30분에 장군봉에 도착..

멀리 문수봉이 보인다..

 

장군봉에 앉아 전투식량으로 점심을 먹는데, 짜장은 별루..라면앤밥이 맛이 좋단다..

 

푸른 연꽃능선을 바라보며 천제단으로 향한다..

 

마침 오늘이 개천절이라 기념행사가 있었단다..

코시국이라 음복도 없었단다..

 

어제 힘든 걷기라 오늘은 천제단에서 망경대- 당골광장 약 4.4km로 내려가면 5시경에 하산 할 것 같은데,

드림빌더는 문수봉- 당골광장 5.6km를 가자고 독려한다..

오늘도 해안에 내려가기는 글른 것 같다..

 

문수봉 가는 길은 초행이다.

물론 하단도 처음본다..

 

 

그나마 내리막에 단풍이 좋다..

올 단풍구경 레이스 구상을 해야겠다..

10월 10일 경 오대산 노인봉 - 소금강계곡 트레킹을 가면 좋을텐데..ㅎ

 

단풍에 이어 하얀 사스래 나무 숲길이 시작되니, 

단순호치..붉은 입술에 하얀 치아..미인과 데이트하는 격이라..

 

사스래나무..

자작나무과에 속해 언뜻보면 자작나무와 닮았다..

백두산 등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문수봉에 도착..

웬 바위조각이 가득한 정상인가??

 

우리나라 산 이름 중에 옥녀봉, 국사봉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많은 지명이 문수봉이다..

신라 선덕여왕시절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진신사리를 모시고 국한 자장율사가 우리나라에  문수신앙을 전파하면서 태백산, 오대산을 찾았고, 결국 오대산 중대에 진신사리를 안치하고, 태백산 갈반지를 찾다가 정암사에 진신사리를 안치했다..

특히 문수보살이 독룡을 제압한다는 말이 잇다. 예전에는 산 안개 등이 독룡이 뿜어내는 기운이라고 생각했다.

안개 잘끼는 큰산에 문수봉 하나쯤 있으면 독룡의 기운을 제압하는데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을까?

 

문수봉에서 바라보니 함백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함백산 너머 기슭에 문수보살을 다시 친견하고 싶어하던 자장율사가 정암사, 적조암에 머물고 잇었더랬다.. 차라리 문수봉 아래 당골에 머물렀다면 어땠을까?

 

문수봉에서 어둠이 짙어지는 천제단을 바라본다..

어제는 함백산, 오늘은 태백산 문수봉에서 일몰을 맞이한다..

 

소문수봉까지 들렀다 가잔다..

이러다 박문수봉도 나오겟다..ㅎ

 

 

드디어 당골로 내려가는 하산길..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뒤쫓아온 어둠에게 뒷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물도 떨어지고 지루한 어둠 속 행진 끝에 당골에 도착..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사서 들이키니 속이 시원하다..

 

<오늘 걷기> 만항재 - 수리봉- 화방재 - 산령각 - 유일사쉼터 - 장군봉- 천제단 - 문수봉 -소문수봉 - 당골주차장 약 13km 

만항재 운탄고도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하고

1일차 걷기를 시작하기 위해 두문동재로 간다..

오늘은 두문동재 - 은대봉 - 중함백산 - 함백산 - 만항재  약 9km를 걷는다..

일단 차 1대는 만항재 하산 주차장에 세워놓고..1대에 합승하여 들머리로 간다..

 

두문동재..

왕년에 야생화 걷기하러 이곳에 와서 두문동재- 금대봉 - 검룡소로 걸은 적이 있다..

( https://blog.daum.net/servan/6349699   참조)

 

 

언감생심..백두대간을 걸을 생각을 품은 적이 없지만, 인연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내 다리는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그리고 문제는 출발시각이 너무 늦다..

오후 3시에 백두대간 9km를 걸어 만항재로 간다는 것은 무리라 반대했지만, 드림빌더의 의지를 꺽을 수는 없다..

 

금년에 시작하는 단풍을 이곳 백두대간길에서 만나니 잠시라도 위로가 된다..

 

멀리 매봉산의 풍력기가 아련하다..

금년 여름 매봉산 고냉지 밭에서 "백일몽"을 부르던 기억이 벌써 추억이 된다..

 

숨을 헐떡이며 은대봉에서 쉬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산꾼과 만났다.

함백산 정상에서 산 3개를 넘어 왔다고 한다..

내 무릎 테이핑한 것을 보더니 걱정한다..

내가 말했다.

"내려가다가 경찰을 만나거든 신고 좀 해주세요..

지금 강제로 끌려서 가는 사람이 1명있다고.." ㅎㅎ

 

 

그래도 간간이 만나는 작은 단풍이 큰 위로가 된다..

 

백두대간 길이라고 별개 아니다..

동네 뒷산 길게 이어진 것에 불과하다..

 

단지 차이를 말하자면, 능선에서 보는 장쾌하고 푸른 산줄기를 보는 광경이다..

 

중함백에 도착..

장쾌한 풍광으로 보상받는다.

 

푸른 산등성이, 하얀 풍력기, 붉은 팥배나무 열매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드디어 함백산 정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단풍을 즐기며 중함백을 내려간다..

그러고 보니, 은대봉, 중함백, 함백 3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대간길이다....

 

 

함백산..

함백, 태백의 의미는 "크게 밝음"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마지막 계단을 힘들게 오르면 노을을 거느린 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해 떨어지기전에 정상에 도착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드디어 정상이다..

사진 샷 구호는 "아이슬란드"

 

함백에서 대광명을 본다..

 

캠핑이 아니면 어찌 정상에서 일몰을 볼 생각이나 했으리..

 

장엄, 장쾌, 장렬..

장한 걷기..

 

 

어둠 속에 차길에 도착..마지막 2Km를 남기고..

길가에 선 등산객에게 대간길 입구를 묻자..

"이 어두운데 산길로 가지말고 편하게 차도로 만항재로 가세요..20분 걸립니다.."

고마운 충고다..

10월의 연휴..함백산 캠핑을 떠난다.

내비에 만항재 쉼터를 찍고..3시간에 걸쳐 도착하니 차가 가득..

 

만항재..해발 1330미터..고지대..

보통은 고개 주변 하늘숲 공원 산책과 함백산 왕복 등산을 즐기고 간다..

 

여기가 왕년에 걸었던 운탄고도길 입구다..

이길로 차를 몰고 들어가 캠핑장소를 찾는다..

 

2km정도 들어가 풍력기가 밥값하는 공터에 텐트를 설치한다..

 

일단 고기 굽고 와인 한잔하고 첫날 걷기를 시작한다.

오후 3시에 두문동재 - 함백산 - 만항재  9 km를 걷는다..

함백산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와 어둠속에 마지막 2km는 도로를 걸어 복귀한다.

 

 

 

첫날 저녁은 체감 기온이 10도 정도로 쌀쌀해 경량 파카를 입고, 난로를 피고  잤다.

피곤해서 9시부터 정신없이 자고 새벽 5시경에 깨고 나니 풍력기 소리가 거대한 파도 소리같기도 하고, 비행장 활주로 옆에 누워있는 것 같기도 한다..

예민한 사람은 풍력기 소리에 잠을 설쳤다고 한다..

 

2일차 걷기는 만항재 - 수리봉- 태백산 - 천제단 - 문수봉 - 당골주차장 13km를 걸었다.

또 밤중에 어둠 속에 무사히 하산하여 차를 타고 복귀..

무사귀환 자축 건배를 한다..

 

와인에 취해 풍력기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잔다..

오밤중에 바람이 거세게 불고 텐트가 요통을 쳐 설핏 잠이 깨어 설치는데, 풍력기 소리는 거대한 전차가 굴려가는 듯하다..

풍력기 아래 캠핑의 운명이라 어쩔 수 없다..

 

또하나, 이곳에서 단점은 물, 화장실이 없다.

화장실은 2Km 떨어진 만항재 쉼터에 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첫날은 태백 시내 철물점에 가서 1말짜리 플라스틱 물통 2개를 사고, 인심 좋은 주인 덕에 물을 가득 채워 돌아왓다.

둘째날은 태백산 당골주차장에 차량 1대를 놓고 오다가 유일사 주차장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왔다..

세째날은 자장율사 순례길을 마치고 정암사 화장실에서 1통 받아왓다..

노지 캠핑에는 기발함과 순발력이 있어야 한다는..ㅎ

 

 

3일째 아침 자장율사 순례길을 식전에 가볍게 걸을 생각에 6시경에 나서니..

함백산 뒤로 아침해가 오르고 있었다..

함백산에서 일출과 일몰을 다 보는 기연이라니...ㅎ

 

2일째에는 텐트족이 더 늘었다..

 

3일째 짐을 걷어 떠난다..

풍력기 돌아가는 고원에서 캠핑은 단점도 잇지만, 나름 장점도 있다.

함백산, 태백산에서 일몰, 일출을 볼 수잇다는 ..

비가 오락 가락한다.

우비, 우산도 없이 등산을 할 것인가? 

논란은 있어도 거역은 어렵다..

대장의 지엄한 분부를 받잡고 돈대산 코스를 오른다..

 

다행히 비는 심하게 내리지 않고, 간헐적으로 조금씩 뿌려졌다..

작은 섬인 줄 알았는데, 암릉이다..

바닷물이 200미터 밑으로 내려가면 금강산이 되리라..ㅎ

 

 

멀리 관매도 방아섬이 보여 줌으로 당겨보니 오호! UFO 잘있구나..ㅎ

여기서 보니 남근바위가 더 흡사하다..

 

투스타 바위는 달개비가 치장을 해주고..

 

건너편 정상부 계단으로 사람들이 내려온다..

 

정상에 서니 구름이 몰려들고 시원한 바람이 무더위를 날린다..

 

우측 아래 내려갈 산행마을이 보인다..

손가락바위..

모양은 병바위같고, 자태는 책바위같다.. 

 

엄지바위 안에 굴도 있다..

 

 

이 거대바위가 새끼 손가락이란다..

내눈엔 엄지 손가락인데..ㅎ

무사히 하산하였는데 비가 내린다.

얼릉 차를 타고..식당을 찾는다..

 

<이번 걷기> 읍구마을 -돈대산 정상 - 손가락바위 - 산행마을 2.5KM 2시간을 잡아야 한다..

 

조도에는 먹을 만한 식당이 없어 제일 빠른 2시 30분 배로 진도로 나가 점심을 먹기로 한다.

차를 세우고, 남은 음식으로 요기하고..

바쁘게 꽉채운 투쓰리 풀카운트의 관매도 캠핑여행을 마친다..

 

캠핑 3일째 밤중에 비가 내려 잠을 설치고, 배를 무사히 타고 나갈 수 있을까 걱정했으나

새벽에 소강상태에 접아들자 잽싸게 짐을 싸서 8시 배를 타러 7시 30분에 선착장에 도착..

 

잘 몰랐지만, 알고보니 대틀 걷기 코스인 관매도..

사량도 다음으로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떠나기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도 찍고..

 

선착장에 이리 여유있게 배를 기다려본게 얼마만인가?

멀리 조도는 구름 속에 싸여있다.

유머처럼 만지면 커지리도 있을까? 

허튼 생각을 하는데, 배가 오고있다..ㅎ

 

관매도를 바라보자니 갑자기 돈대산에서 봉수가 올랐다.

제주에 외적이라도 칩입했나??

 

배는 바로 조도로 가지 않고 대마도, 관사도, 소마도를 거쳐 간다..

 

나배도와 하조도 연륙교 공사를 하고 있다..

 

상조도가 보인다..우리가 올라갈 도리산전망대..

 

조도대교를 지나 창유선착장에 도착..

 

관매도와 달리 조도 창유선착장에서 진도항까지 운행하는 배편은 많다..

하여, 조도 몇군데를 걷는다..

우선 상조도 도리산전망대로 간다. 

예상은 2km 정도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차길이 전망대까지 잘되어 있어 차를 몰고 간다..

 

전망대에서 둘러보니 사면이 섬으로 둘러싸여 호수라고 해도 고지 듣겠다..

한국의 하롱베이..

 

멋진 풍광을 안장(眼藏)한다..

 

쑥막걸리의 취기가 가시면서 오침에서 깨어났다.

오후 4시 30분..

벼락바위를 다녀올 시간이 될까?

일단 차로 관호마을 들머리로 출발점으로  

**

길은 상행선과 하행선이 있다. 왕복 5Km

상행선(엉골잔등)으로 갔다가 하행선으로 돌아오기로 한다..

 

참나리..산봉우리가 정다운 것을 질투하나보다..

 

산등성이를 걷다보면 이곳이 배트남 하롱베이보다 더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풍광에 반해서 한참 다리여를 바라보다 간다..

 

엉골잔등을 지나면 길은 데크로 돈 좀 썼다..

 

하늘다리가 보인다..

하늘카드라도 있으면 긋기 좋겠다..ㅎ

 

정다운 벼랑길을 지나면 드뎌 벼락바위다..

 

우리의 도착에 맞춰 하늘의 제2의 벼락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사랑이 유죄라니??

훈아 형님이 뮤지컬로 변론했으면 무죄가 됐을 터인데..

https://youtu.be/kfJdyWB4D3M

 

다리여를 보다가 하늘다리를 보다가.. 

벼락치듯 깨달았다.

자연은 무죄인데, 사람의 생각이 유죄라는 것을..

 

자연 속에 인간은 무었인가?

인간은 겸손해져야 한다. 

 

참나리!! 또 뭐가 문제여??

 

돌아가는 길은 하행선(해변길)로 간다..

 

내가 좋아하는 벼루길이 나온다..

조쿠나 조아...

 

그때 계시가 내렸다..

믿으라. 믿어야 하느니라..

이때는 몰랐다..

무엇때문인지..

 

여기엔 카파도키아도 있다..

없는거 빼고 있을 것 다있는..ㅎ

 

문득 길이 끊어졌다..

아니!! 길도 없는데 가라는 것인가?

당황한 그때..

길이 있다는 믿음으로 살피니 길이 보이더라..

어디에??

발밑에, 굴이 있었다..

 

 

믿어야 보인다.

의심하면 사라진다.

질문하라..

inquering mind로.. 

 

언덕에 오르니 노을이 진다.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되고 후회없는 그림이 되어 준다..

 

 

<이번 걷기> 관호마을 - 엉골잔등 - 다리여 - 벼락바위- 해안 벼루길 - 바위구멍길 - 관호마을 약 5km 

방아섬에서 돌아나와 삼거리로 와서 이번엔 독립문바위로 간다..

 

거리도 짧은데, 일몰명소라고 한다..

일몰이야 해수욕장 솔밭에서도 좋다.

 

나무 사이로 해수욕장과 연락선이 보인다..

 

종점에 도착했는데도 독립문 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쓸데없이 전진, 후퇴를 한 후에야 깨달았다.

우리가 독립문 바위 위에 있음을..

소를 타고 소를 찾은 격이다..

 

우리의 호프 드림빌더가 샛길로 내려간다..

따라오라는데, 너무 피곤하여 그늘에 기대어 잠을 잔다.

그가 보내온 사진과 영상에 의하면 다른데서는 코끼리바위라고 부르는 형상이다..

 

전체형상은 모 방송 자료를 보니 이렇다..

저 바위 꼭대기에 내가 졸고 있었던 거다..ㅎ

솔밭 숙소로 돌아가면서 시간을 보니 2시쯤..

지친 몸으로 식사를 할 수도 없고, 어째 찍어둔 번호로 전화한다..

"거기 관매도 짜잔면 집이죠?"

"지금가면 에어컨 틀어주나요?"

"안됀다구요, 코로나 땜시로 식사도 불가하다구요? 그럼, 솔밭으로 배달돼나요?"

ok란다.

 

 

솔밭 중간에 바다로 내려섰다..

 

고생한 발에게 주는 포상..

 

솔밭에 도착하자, 정말 톳짜장면이 배달되어 있었다..

관매도산 쑥막걸리와 멋지 마리아주다..

 

늦은 점심에 포만감과 취기를 느끼면 오수를 즐긴다..

 

<이번 걷기> 방아섬 삼거리 - 독립문 바위 왕복 - 솔밭 1.8km

셋배정자에서 쉬고 방아섬으로 간다..

웬 보트?하고 지나갈려고 했는데..누군가 중국인 밀입국자들이 타고온 보트란다..

2010년 11월 중국인 8명이 강소성 남통을 출발 새벽 4시경에 관매도에 도착..

관광객 행세하며 목포로 가려다가 체포되었다..

음..여기가 변방은 변방이다..ㅎ

 

돈대산 고지 전투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은 1명과 보호자 1명은 숙소로 쉬로 가고..

나머지는 방아섬으로 고고..

 

삼거리에서 우측 방아섬으로 간다..

 

초입은 칡꽃향기나는 그늘길이 좋다..

 

문득 바닷가에 킹콩이 나타났다..ㅎㅎ

 

그때 UFO가 나타났다..

뭐지?? 저건??

자세히 보니 UFO가 착륙한지 오래된 것 같다.

지붕에 풀도 났네..ㅎ

 

inquering mind를 품고 green carpet을 걸어간다..

 

언제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불시착한 외계인은 어디에 있는걸까? 

 

UFO를 잠자리가 계속 감시하고 있어 다행이다..ㅎ

 

줌으로 당겨본다..

재질이 돌이네..음..UFO는 아닌 것같군..

이것이 현대인을 대표한 나의 반응이다..

그러면 고대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고대인들은 남근바위라고 생각했다..

보이는 거라고는 자기에게 달린 물건 밖에 없었으니..ㅎㅎ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선녀와 방아를 찧았다는 거..ㅎ

중세로 들어오면 "떡을 친다"라고 표현한다..음.. 야한가??

그런데, 섬사람들이 점잖아서  "방아섬"이라고 부른다는거..ㅎ

 

은근슬쩍 해변가로 내려간다..

이곳은 간조때나 갈 수있을 것 같다..

 

 

와! 작은 채석강이다..

 

스핑크스 또는 해태를 닮은 바위도 보이고..

 

바위가 시루떡 쌓아놓은 모습이다..

 

용감한 드림빌더의 지휘하에 방아섬 둘레길을 만들어 본다..

 

아..장쾌한 풍경이다.

X축과 Y축이 선명한 바위 사이 주홍 참나리가 함수처럼 자리잡고 있다..

 

거침 없는 드림빌더의 진군에 문득 썰물로 퇴로가 걱정이 되었다.

진로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기에..

 

돌아선 자리..바위결과 구름결이 모두 소실점으로 향한다..

얼릉 돌아나와 입구에서 동행을 기다린다..

 

밀물이 시작된 시간..다행히 드림빌더 일행이 입구쪽에 나타났다..

그들은 내가 가지 않은 방아섬 뒷편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거기엔 해식동굴이 있었다..

내 추측으로는 불시착한 UFO 외계인들의 은신처로 보인다는..믿거나 말거나 ㅎㅎ

 

 

잘했다

포기하지 않은 나

참말 잘했다..

 

<이번 걷기> 셋배 정자 - 삼거리 - 방아섬 왕복  약 3.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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