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 가나하는 생각을 유튜브가 눈치채고 알아서 가까운 장소를 추천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sns에 올리는 사진맛집이란다..

안개 미세먼지 걷히기를 기다려 오후 늦게 출발한다

도착한 곳은 논산군 벌곡면 온빛 자연휴양림..

초입에 주차하고 느긋이 걸어간다.

가족단위, 연인들이 많이 온다.

 

조금 가자 연못이 나오는데, 메타세콰이어와 양옥 등 배경이 이국적이어서 그런지

줄서서 사진 찍으려고 대기한다.

코로나 때문에 외국여행 못가 안달나서 여기서 대신 한풀이 하는 건가??

 

메타세콰이어도 단풍이 드니 운치가 있다..

이곳에도 등산로 표시가 있어 좀 걸었으나 긴것 같지 않은데, 늦은 시간이란 도중에 돌아왔다.

 

웬 공룡들이 길을 막는다..

애기들 사진 찍느라 바쁘다..

 

걷기 명소는 아니지만, 매타세콰이어 단풍 구경하는 셈치고 "3보이상 승용차" 족들이 방문하기 적당한 곳이다..

 

 

유튜브가 나에게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이곳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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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옥천 이지당과 이곳을 걸은 적이 잇었는데, 그때는 습지에 수련이 이쁘게 핀 때였다.

전날 수암산 걷기 빡시게 한 탓인지, 늦잠을 널브러지게 자고 일어나서 몸풀 장소를 찾다가 이곳이 생각났다.

가을에 이곳은 어떤 풍경일까?

 

올 가을에 장마라고 할 정도로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나무에 물이 가득차서 빼는 시간이 필요해서 그런지,

단풍이 늦다..

 

서화천, 텅빈 공간이다..

낚시 드리우고 잇으면 충만해질까?

 

지난 대선 때 문후보와 홍후보가 4대강 녹조현상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4대강 보 때문에 녹조가 생기는지 Vs 4대강으로 유입하는 지천 정화작업이 않되어서 그런지..

그 해답을 보여주는 곳이 이곳이다.

서화천에서 대청호로 유입되는 강물을 여기서 정화시킨후 유입시킨다..

녹조는 과학이다..정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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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구형왕릉길을 걷고 돌아가는 길에 들렀다.

몇해전 방송에서 보고 산청에 가면 들려야 겠다고 맘먹었었다.

과연 방송의 위력인지 가는 날 방문객이 엄청 많았다.

절 화장실에서 받은 첫인상의 여운이 크게 남는다.

신발을 벗고 쓰레빠를 신고 들어가라고 해서 좀 거부감이 왔는데, 들어가보니 대리석 바닥에 참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어 절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 깨는 맛이 있었다.

이것이 무유정법(無有定法)의 이치 아니겠는가?

 

개는 들어오지 말라고 줄치고, 사람까지 막은 예전의 절입구에 걸린 현판..

처음엔 일본글씨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어디서 본 기억이 났다.

 

통도사 극락암에 걸린 글씨..여여문(如如門)..

여여하다..는 말 불교에서 많이 쓴다.."한결 같다"는 뜻이다..
금강경에 不取於相 如如不動 (불취어상 여여부동)이라는 귀절이 있다..

"상를 취하지 않고 한결같이 흔들림이 없다.." 

 

노랑꽃창포가 반겨주는 연못과 법당의 풍경..방송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다..

 

 

연못의 목교에 시절인연(人蓮)이라 썼다.

시절인연(因緣)이 주지 여경스님과 이땅을 맺어주었다.

다랑이 논이었던 이 땅을 겨우 겨우 돈을 마련해 장만하고, 다듬다 보니 연못이 생기고

연꽃이 피었났고, 보시하는 사람을 만나 이처럼 성장했다.

그래서 시절인연(人蓮)이라고 하는갑다..

 

연못의 목교도 다 인연이 맺어져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니 일체유심조..

큰 원력이 있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결과는 인연에 따라갈 뿐이다..

 

주지 스님의 미적 감각이 좋다.

오죽을 반쯤 드리우고 극락전을 바라보니 말 그대로 극락이다..

 

이 고졸한 석불은 경주 어느 오래된 석불을 모각했다고 한다.  

 

불두화도 한창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의지처가 필요함을 느낀다.

하다못해 등산을 가도 스틱에 의지하지 않던가?

코로나 시절에 반야용선같은 의지처를 사람들은 찾고있다.

 

푸른 산에 홀로 핀 매화 같고, 창공을 노니는 잉어같은 마음이라면

의지처가 필요없을까?

 

목우실..

마음속의 소를 키우는 방..

 

염화시중..

오늘의 염화는 노랑꽃창포, 백철쭉, 불두화 등이었다.

웃는 사람은 몇이던가?

 

이 글씨 해독하느라 고민했다.

첫글씨가 무슨 암호같아서 해독하기 어려웠다.

춘설전다(春雪煎茶)

봄눈으로 차를 끓이다.

초의선사의 글귀다.

 

차를 끓이는 물 중에 땅에서 나오는 물(지수)은 석간수를 제일로 치고, 하늘에서 내린 물(천수)를 이용하는 것 중에 눈으로 끓이는 것을 문인들이 가장 좋아한다.

 

 

좋은 인연은 아름답다.

그래서 선인선과라고 한다. 

 

템플스테이와 카페..

절의 현대적 변용을 법고창신이라고 한다.. 

 

 

기와불사에도 등장하는 트롯열풍..ㅎ

기원도 선인선과의 정신으로..ㅎㅎ

 

대청호 드라이브는 작은 용굴로 이끈다..

 

규모로 보아 이무기가 살만 한 곳이다.

10마리의 이무기..승천 못한 1마리..

전설도 경쟁인가??

 

용이 될려면 굴보다 물이 더 중요하다..

큰 물이 있어야 용이 나온다..

큰 산이 있으면 풍우가 일어나듯이..

 

아담사이즈 굴이 아쉬워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산으로 가는 오솔길을 발견했다..

따라 올라가 보았으나 작은 오솔길이었다.

여기는 다 작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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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마는 마동으로 한다.

이 길은 대청호 오백리 18-1 구간인데, 처음에 묘암 3거리에서 차량이 교행가능할까 의심하였으나,

거의 포장길이고 차량출입 빈번한 곳으로 교행도 문제 없어 차를 타고 들어간다.

사실 대청호 오백리 뿐만 아니라 모든 걷기 코스에서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을 싫어한다.

 

주변이 온통 말 조각과 말 그림이다..

마동의 유래가 궁금한데..

이 지역이 조선시대에는 보은 회인에서 먹티고개를 넘어 문의로 가는 도중에 말을 쉬게하는 마장이 있었다.

그래서, 마장, 마쟁이로 불리다 일제시대에 마동으로 바뀌었단다.

 

예전 별명 중엔 거랑말코, 말대가리 같은 것이 많았는데..ㅎ

요즘은 말을 실물로 보기 어려워선지 그런 별명은 드물다..

 

독서하는 소녀가 이곳이 전에 학교였음을 증명한다.

폐교부지를 화가들이 구입하여 창작 공간으로 만들었다.

 

발바리 여우를 애도하는 묘비가 미소짓게 만든다.

 

갤러리와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

 

무인 갤러리에 방문객이 불을 켜고 관람후 불을 끄고 나오게 되어있다.

 

 

화가 이홍원은 신화와 전설, 풍자와 해학을 사랑한 화가라고 알려졌다.

 

내안에 너 있다.

그러다가 닮는다.

사랑하는 사람이면 닮으면 좋겠지만, 미워하는 사람끼리 닮으면 더 괴롭다.

 

이 그림이 내가 원하던 구도와 닮았다.

아침 해 산위로 떠오를 때, 새는 날고, 고기는 뛰고..

마침 반사된 빛이 해처럼 보여서 90% 일치..

주문 제작하고 싶다..ㅎ

 

강 흐르고 꽃 피니

백로 날고  잉어 뛰네
바람 고요하고  청산 묵연한데
단소 비끼들고
한 소리
물결 위에  띄우노라. 

 

- 수암작-

 

무인카페에 들럿다.

마침 아무도 없고, 출출하던 차 두리번 거리는데 컵라면이 눈에 띈다.

혼자 물받아 포트에 끓이고.. 잠시 전기코드 땜에 헤맬때 들어와 도와준 분이 주인장 화가인 모양이다.

컵라면에 무료 제공되는 김치를 겉들여 먹고..

 

 

커피 한잔들고 소파에 앉으니

마침 절묘한 노래가 나온다..

 

데스페라도~

너에게 즐거움을 주는 많은 것들이

때로는 너에게 상처를 줄수도 잇지..

이봐, 다이아몬드 퀸을 너무 좋아 하지마..

다아아몬드 퀸은 맘만 먹으면 너를 망가뜨릴 수 있어..

하트 퀸이 언제나 너의 확실한 패라는 것 잘 알잖아..

 

한참 창밖을 바라보며 곰처럼 앉았다가 일어서서 나가려는데

발길을 잡는 노래..

 

예스터데이~

Now I need a place to hide away
Oh, I believe in yesterday

 

마치 내 취향에 맞춰 노래를 틀어 주는 듯하여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데..

다시 한가한 시간에 또 오마..인연 기약을 남기고..

라면 값 + 커피 값 + 관람료 를 쩐통에 넣고 나온다.. 

 

잘가라고 손들어 인사하는 소년은??

효행소년 정재수..

상주에 살던 부자(父子)가 옥군 청산면 법화리에 잇는 큰집에 가다가 폭설 속에서 술취해 잠든 아버지를 깨우다 안되자 자기 옷을 벗어 덮어주고 부자가 함께 동사하엿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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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오백리 16구간에 있는 벌랏한지마을에 간다.

차길로도 대청호반을 따라 구비구비 들어간다.

안내판에 임진왜란때 피난와서 생긴 마을이란다..

왜놈들이 얼마나 무서웟을까?

 

모과가 가을비를 맞고 그렁 그렁 남았다.

코로나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 처럼  끝까지 살아 남아라..

마을 정자 이름이 담한정이다..

300년 사용하던 우물위에 정자를 짓고 맑은 물이 계속 흐르기를 기원하는 정자란다.

 

천천가곡(千天佳谷)

계절마다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해설해놓앗다..

 

 

대청호 오백리 16구간이라 해서 좀 걸어보았다..

삼거리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길로 들어가본다..

 

 

 

선착장에는 노는 배도 한척없네..

비상시에만 대는 곳인가??

 

삼거리에 돌아와 16구간을 다시 간다..

이 길은 보은군 회인면 남대문리로 이어진다..

이 길도 언제 한번 걸어야겠다..

 

볏집이 보물처럼 간수되고 있다..

어릴 적에는 저런 볏집에서 쥐들이 모아논 과자를 발견한 적도 잇었는데..

 

철수 할아버지네는 꽃과 나비가 춤을 추고..기차도 춤을 춘다..

 

 

PS. 한지마을에 간 김에 서예용 한지를 살까했는데..그런건 없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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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면에 있는 월리사..달속에 있는 절..

이름이 낭만적이다..

처음 가는 길이라...큰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는데, 표지판에 대형차량도 주차가능하다고 써있다..헐..

 

산보삼아 걸어가는데, 생각밖으로 운치가 있고 고즈녁한 길이다..

 

사실, 이곳 등산로를 살피는 것도 한 목적인데..

주차장 옆에 등산로가 잘 단장되어 잇고, 거리도 적당한 것 같다..

다음주에 걸으러 와야겠다..

 

절은 조선 중기 효종년간에 세워졌으니 고찰이다..

 

성불??

말위에서 말을 찾는 격이라..

요즘 행불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도 잇다..

부처처럼 행하세요..

 

멀리서 벽화를 보다보니 부처님이 휴지로 눈물을 닦는 것 같아..뭐지?

하고 자세히 보니 종이가 찢겨진 것이었다는..ㅎㅎ

 

 

호랑이는 앞트임, 뒤트임 성형을 한 것 같고, 반야용선에는 도사들이 가득탄 것 같다..

파초를 든 사람은 종리권, 피리 부는 사람은 한상자 아닐까?

 

월동준비 꼼꼼히 한 모습을 보고 편안히 돌아간다..

날씨도 흐린 주말..

대청호 드라이브에 나섰다.

평소 가보지 못한 곳들을 쏘다니기로..

처음 도착한 곳은 평소 지나갈 때마다 차량이 줄지어 주차된 인기 만점의 장소엿다..

문의면 도당산 부근 대청호 선착장..

 

아침이라 방문차량도 적어 잠시 여유있게 걸어본다..

 

호수에 거리두기..원수지간 거리두기인가?? 

휴식이 보약이라고 웃는다..ㅎ

 

마지막 단풍을 만났다.

뭐든 마지막은 장엄한 느낌이 있다.

 

물닭도 파랑새처럼 노래할 수있는 아침이다..

 

호수 건너 청남대를 향해 연신 손짓하는 억새들..

 

국화꽃 떨어진 겨울 뜨락이 머지 않았다

창밖에 하얗게 무서리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 북녁으로 날아갈 때 

한가한 시간이 나거든 찾아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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