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석을 위한 이른 성묘후

집안에 가만히 잇자니 배만 불쌍하다..

해질녁에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거동한다..

 

엑스포 다리와 대전컨밴션센터가 열일하면

한빛탑과 음악분수는 백일을 한다...

 

청춘남녀,노소상락의 장이 펼쳐졌다..

코로나가 놀래서 도망갔으면 좋으련만

오히려 오늘 대목을 맞은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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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공원 분수쇼가 끝난뒤 한빛탑의 공연이 시작된다..

 

중국에 가서 변검쇼를 배워왔는지

순간 순간 얼굴 모습을 바꾸며 멋지게 변신한다..

 

멋진 시도 읊는다..

모운중(暮雲中)..저녁 구름 속??

아하!!

 

山吐孤輪月 산토고륜월       산은 외로운 둥근 달을 토해 내고,
江含萬里風 강함만리풍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도다.
塞鴻何處去 새홍하처거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聲斷暮雲中 성단모운중      소리만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그림을 보니, 고암 이응노의 작품을 비추는 모양이다..

 

엑스포다리를 가슴에 품기도 하고..

 

계족산성의 풍광을 자랑하고..

멋진 공연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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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으로 나서는 길을 잡는 분수 음악..

 

 

갑천엔 6월의 패자 개망초와 기생초가 건재하다..

 

이번 달 한밭 수목원은 무슨 꽃그림을 그리나?? 

 

능금도 이쁘고..

무궁화도 한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7월 초반의 기세는 원추리가 잡았다.

나! 말리지마..

 

능소화도 같은 색깔론을 피면서 숟가락을 얹지만..

 

연꽃은 수행자의 자태로 고고하다..

 

원추리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이다..

누구를 기다리나??

기다릴 사람이 많다..

새바람을 몰고와서 남북통일을 이룰 사람..

세계 정신계를 5000년간 리드할 대도인..

 

그런 대망인들이 수련처럼 맑고 밝게 피어 다가올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알아보고 시기 질투없이 따를 수 있을까?

 

5월의 여왕이 말한다.

덧없다..욕심도 버리고, 성냄도 버려라..

버리고 버린 후에 피어나는 것을 있으리라..

 

접시꽃.. 당신을 잊으니 내로남불이 됩디다..

 

그래 7월은 원추리다..

기다리는 마음이 있으니, 희망도 함께한다..

 

금불초(金佛草)..

황금부처가 이만큼 피어났으니 오늘 여기는 만불전(萬佛殿)이다.

하얀 백합이 공양을 올린다..

 

부처꽃이 설법한다..

불성에 황금색과 똥색이니 무슨 차별이 있으리오.

붉은 마음을 가지면 붉은 부처가 된다..

꿩이나 닭이니

연꽃이나 부처꽃이나.. 

7월 백중에 이 꽃으로 공양을 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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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 10월 주말엔 축제중이다...

엑스포 공원의 와인축제, 유림공원의 국화 축제..그 사이 4km의 갑천 밤길을 왕복으로 걷는다..

 

 

남녀가수가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를 한다...

저런 하모니로 정치를 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엑스포 다리를 건너며 생각한다.

대전에서 언제부턴가 벌어지는 와인축제란 참 뜬금없는 없는 행사라는 걸,,

지역 축제란 지역의 특성과 정서를 반영하는 법이다..

더하여 지역 경제에 이바지 하기를 기대하며 시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법이다..

지역특산인 복숭아축제, 사과축제이거나, 유럽이나 일본 처럼 지역 전통의 행사를 축제화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전의 와인축제는 정체성이 무엇인가?

대전에서 생산하는 와인이 1병이라도 잇는 것도 아닌데..

정체불명의 와인수입상들 배만 불리는 행사 아닐까?

차라리 전통주 축제를 하면 국내 주류 산업에 도움이나 될터인데..

 

 

어쨌거나 엑스포다리를 멀리서 보면 주말 야간엔 밥값을 하는 것 같다..

엑스포 다리 건설에 수백어 들여 엑스포 끝난뒤 덩그러니 멕도날드 광고하듯 서있었는데..

 

 

갑천 변 밤길을 4km 걸어 유림공원에 도착하니 국화축제가 진행중이다..

이 축제는 적어도 지역 주민에게 가을의 정취를 제공하고, 지역화훼업자에게 경제적 보탬도 될터이다..

 

 

 

국화로 치장한 메인탑은 금년엔 에펠탑인가 보다..

해마다 와보지 않았지만  한빛탑, 첨성대, 다보탑 등은 다 거쳐갔는지 궁금하다..

이왕이면 우리 정서를 반영하는 축제면 더 좋지 않겠는가?

 

 

 

아..한 구석에 한빛탑이 자리를 하고 있구나..

잘난 모델이 설치는 바람에 구석에 다소곳이 잇는 구박덩이 며느리 같이...

 

 

 

 

국화 축제장에서 국화차를 주문해 들고 눈과 코가 함께 국향을 즐긴다..

 

 

 

그대..별이 되고 싶은가?

별이 되면 후회할 일이 있다..

왜냐고, 높은 곳에 위치하여 만인이 우러러 보는 별은 홀로 외로운 법이니까..

그렇다고, 아무나 만나다가는 순실이 꼴 난다는..ㅋ


 

 

유림정도 모처럼 생기를 띠고 생글 생글 웃는다..

유림..선비의 숲이 아니고 넉넉한 숲이다..오늘 처럼..

 

 

 

화양연화...바로 오늘이다..

 

 

 

 

 

이 즐거운 날 무엇이 두려우랴..

 

 

 

 

 

 

 

다시 돌아서서 갑천 밤길을 걸어 엑스포 다리로 향한다..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 날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다리 어두운 곳에 홀로 버스킹하는 청년이 있다..

꿈꾸고 실행하는 그대..

꿈은 이루어 지리라..


 

 

 

<오늘 걷기> 대전 유성구 엑스포공원 한빛탑- 엑스포 다리 - 갑천 남길 - 유림공원 - 왕복 약 8km

 

 

갑천에서 대전 와인앤 푸드 축제가 시작되었다..

 

 

오스트리아 와인 한잔을 사들고 한빛 탑 아래에 섰다..

 

 

오늘 개막축하 공연은 폴포츠..

 

 

브리튼 갓 탈렌트에서 감동적인 스토리와 노래로 세계에 감동을 주었던 사람..

싸이 만큼이나 순식간에 세계의 음악무대에 뛰어 올라 스타대열에 들어서고 벌써 우리나라만 10번째 방문이란다..

 

 

그가 부른 노래..

그라나다..

What a wonderful world..

My heart will go on (타이타닉 주제곡)..

A time for us (로미오와 줄리엣 주제가)..

Godfather..

 

 

그의 앙콜곡은 "그리운 금강산"..

싸이가 갓파더를 부르는 것처럼 어색하다..그저 자기 스타일대로 하는 것이 최고의 공연이다..

 

 

그렇게 와인 한잔의 취기처럼 가을 무대도 붉어졌다..

 

 

 

갑천의 불꽃놀이로 갑자기 추워진 밤공기를 데운다..

 

 

캄캄한 밤이 있어 빛나는 것이 아름답다..

 

 

우리의 삶도 지겹고 힘든 시기를 지나기에 아름답고 찬란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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