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했다.

서둘러 갑천을 건넜다.

거기 은밀히 만나는 벚꽃이 있다.





벚꽃을 시샘해 모든 꽃이 다 피어났다.

꽃잔디는 노골적이고, 명자는 은근하다..




세련된 라일락, 창연한 펜지까지



그렇게 밖으로 쏘다니면서 봐도 맘에 드는 꽃이 없더만

귀가길에 무심히 바라보는 눈에

아침햇빛에 빛나는 꽃 하나

내 마음을 사로잡네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쭉이 지고나면  (0) 2020.05.11
철쭉 올라오는 계절  (0) 2020.04.08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누나!!  (0) 2020.04.02
가마우지의 봄  (0) 2020.03.31
낙화춘몽  (0) 2020.03.28



코로나에게 빼앗긴 봄에도

붉은 목련, 하얀 목련이 피누나


하얀 목련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

이봄에 몸 성히 지내는가!




목련이 간다고 서운해 마라

벚꽃 비기닝이다..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쭉 올라오는 계절  (0) 2020.04.08
벚꽃 블루밍  (0) 2020.04.05
가마우지의 봄  (0) 2020.03.31
낙화춘몽  (0) 2020.03.28
초랑 커튼  (0) 2020.03.19



가마우지야! 가마우지야!

너는 목졸리며 먹이 받아 먹고 사는게 좋으냐?

배고프더라도 자유롭게 사는게 좋으냐?

뭐?
자유롭게 배부르게 살고 싶다고?

이넘아!!

그런 자리있으면 너 주겠느냐?

내가 갖지..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블루밍  (0) 2020.04.05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누나!!  (0) 2020.04.02
낙화춘몽  (0) 2020.03.28
초랑 커튼  (0) 2020.03.19
목련꽃 필 무렵  (0) 2020.03.16



오가는 술잔은 취하도록 끝이 없는데
흐르는 물은 거문고처럼 차고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롭도다

봄꿈은 달고 단데 꽃은 벌써 지는구나..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누나!!  (0) 2020.04.02
가마우지의 봄  (0) 2020.03.31
초랑 커튼  (0) 2020.03.19
목련꽃 필 무렵  (0) 2020.03.16
봄이 왔건만  (0) 2020.03.04



하늘은 파랑

꽃은 노랑

풀은 초랑

초랑 커튼이 드리워진 강변은 매직이다.

서럽고 꺼림직한 마음도 열어준다..

봄이다!!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마우지의 봄  (0) 2020.03.31
낙화춘몽  (0) 2020.03.28
목련꽃 필 무렵  (0) 2020.03.16
봄이 왔건만  (0) 2020.03.04
도토리 저금통  (0) 2020.02.04





또 다시 목련은 피는데

선뜻 나서서 반가워하지도 못한다.

주춤 주춤

마음 속에 꺼리는 바가 가득하니

봄꽃 기죽지 말라고

달님이 격려하네..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화춘몽  (0) 2020.03.28
초랑 커튼  (0) 2020.03.19
봄이 왔건만  (0) 2020.03.04
도토리 저금통  (0) 2020.02.04
가을이 저만치 가네  (0) 2019.11.19



애걸복걸안해도 봄은 때맞춰 오고 봄이 오면 저절로 푸르러진다..

그런데, 금년에는 봄이 왔어도 봄같지 않다.

그넘의 코로나 때문에 모두 움츠려 감옥살이 하는 것 같다.



사람없는 곳을 향하여 걷다보면 강물이 흘러간다.

천류불식..

강물이 쉼없이 흐르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지만

인류불식..

인간이 쉼없이 번성하는 것은 도리어 자연의 이치에 반하는 것이 되었다..

인간은 상상을 만들어 내고, 서로 소통하는 것을 장점으로 삼는데

그것이 족쇄가 되어 다가온다..

전염병이 그 중 하나다..




인간이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살았다면 어땠을까?




그나 저나 요즘 먹고 살기 힘들다..

냉증경제에 해열제 정책으로 냉기가 도는 상황에

코로나가 들이닥치니

본말이 뒤집힌 정책에 백성만 고달프다..

강물에서 고기 낚는 오리가 부럽다..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랑 커튼  (0) 2020.03.19
목련꽃 필 무렵  (0) 2020.03.16
도토리 저금통  (0) 2020.02.04
가을이 저만치 가네  (0) 2019.11.19
대전의 달  (0) 2019.11.14



구름에 가려진 태양이 가로등과 콜라보를 즐기는 봄같은 겨울날..

죽림은 느긋하게 관동별곡을 읊으며 정자 하나 달래고 있다..




도토리 저금통에 얼마나 저축햇나 들여다 본다..

알토란같은 도토리들..

이번 겨울 굶지는 않겟다..



삶이란 그저 통속적이고 이기적인지라

돌아올 운명에는 관심이 없다..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꽃 필 무렵  (0) 2020.03.16
봄이 왔건만  (0) 2020.03.04
가을이 저만치 가네  (0) 2019.11.19
대전의 달  (0) 2019.11.14
계룡이 날아든다..  (0) 2019.09.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