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렌세 온천유적 구경을 마치고  산티아고길로 복귀한다..

여기는 아르수아..

길이 어딘지 모르면 일단 동네 성당 앞으로 가면 된다..

모든 산티아고 길은 동네 성당을 다 거치는 순례길이니까..

 

 

 

 

 

한가롭고 평화로운 길을 걸으면 행복감이 스며든다..

 

 

 

 

앞서 가던 여자들이 뭔가 기겁한다..

자세히 보니 뱀이다..

뒷 사람에게 경고하니..한 남자가 다가가 스틱으로 머리를 누르고 몸을 툭툭쳐서 숲으로 돌려 보낸다..

땅꾼 출신인가 보다..

 

 

라몬 파소스 세아헤..1996년 순례중 이 곳에서 운명했나보다..

순례길에 귀천하면 바로 천당아니던가?

 

 

 

표지석에 절 만자 ?? 불교도가 이 길을 걸었나??

 

 

 

이 큰 두커비는 무엇을 상징할까?

복 두꺼비??

 

 

 

 

 

유칼립투스 나무 숲을 지난다..

호주가 원산인 이 나무는 여러 효능이 소문 나면서 전 세계에 전파되었다..

코알라가 이 나무잎을 주식으로 먹는데, 이 잎의 성분에 취해 늘 잠을 자게 되었단다..

 

 

 

침수의 반대쪽에서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가??

과연 그럴까?

오월동주인데..ㅎ

 

 

당신은 깨어 있는가?

 

 

께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중요한 교훈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깨어나게 함으로써 인류의 자기 파괴적 행위를 막으려고 노력한다..

 

 

 

상상하라..

나라가 없다고..

 

존 레논의 이메진 노래 가사를 쓰레기 통에 써놧다..

그러나 이 길에서 노래가 주는 울림이 크다..

 

나라도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누구도 죽일 필요가 없고 죽을 필요도 없어요
종교도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살수 있다고 상상해 봐요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봐요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쉬워요
지하에는 지옥이 없고
하늘에는 오직 하늘일 뿐 이라고
모든 사람이 오늘을 위해 산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아마도 내가 몽상가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혼자만 그런 생각을 하는건 아니에요
언젠가는 당신도 우리 생각에 동참하길 바래요
그리고 세상은 하나가 되는 거지요

 

 

 

 

 

 

 

 

 

 

 

 

 

머나먼 길을 걸은 순례자들은 틈틈히 발바닥과 상의하고 달래야 한다..

 

 

 

 

 

 

 

표시석이 충고한다..

그저 걸어라..

상념, 생각이 다 떨어져 텅빈 들판 같은 마음으로 무작정 걸어라..

 

 

개팔자란 뒤웅박 팔자..

어떤 주인을 만나면 자식이상의 상팔자..

어떤 주인을 만나면 순례자가 되어 죽어서 천국에 가고..

어떤 주인을 만나면 진짜 개팔자가 된다..

 

 

 

 

 

 

당신의 기도와 함께 기억되리

 

미라 브레넌(52세) 처녀적 성은 홀랜드, 아일랜드 사람..

2003. 6. 20. 두번째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평화롭게 숨졌다..

 

" 그리고 난 얼마쯤의 평화를 맛보리라..

   평화는 천천히 물방물 떨어지듯 오리니

   - 예이츠-

 

모든 길에서 함께 할께

2008. 6. 24.

브리짓

 

 

산티아고 순례길을 2번이나 마치고 귀천한 여인을 추모하는 기념물이다..

그 내용에 인용된 시는 예이츠의 시 "이니스프리 섬"이다..

 

나 이제 일어나 가리라, 이니스프리 섬으로 가리라.
거기서 진흙과 가지로 작은 오두막집을 지으리라.
아홉 이랑 콩밭을 일구고 꿀벌 집을 지으리라.
그리고 벌이 웅웅대는 숲에서 홀로 살리라.

거기서 평화롭게 살리라, 평화는 천천히 물방울 떨어지듯 오리니.
귀뚜라미 노래하는 속에 아침의 여명이 벗겨지는 곳,
한밤엔 모든 것이 가물거리지만 한낮엔 보랏빛으로 빛나는 곳,
그리고 저녁엔 방울새의 날개소리 가득한 곳.

나 이제 일어나 가리라, 밤이나 낮이나
호수 물이 나지막이 찰랑대는 소리를 듣나니
흙 길에서나 포장도로에서나
내 가슴 속 가장 깊은 곳에서 그 소리를 듣나니.

 

 

오늘의 목적지 페드로우소 (아르카) 표지판이 보인다..

 

 

 

우리들의 숙소 알베르게 도라다..

전에 렌트카 반납하러 가면서 들렀을 때 주인이 친절햇으면 걷기 스케줄이 달라졌을 것이다..

하여간 묘한 인연으로 우리는 오우렌세 온천구경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인생은 중중 무진 연기 속을 절뚝이며 걸어가는 당나귀 같다던가..

 

 

 

알베르게에서 세요(스탬프)를 찍는다..

그동안 참 많이도 찍었다..

 

 

방명록에 쓰인 글..

이 사람은 스페인 라만차 푸에르토야노 출신의 귀예 몬로이..

 

 

아버지와 딸이 함께 걸었네..

찰스와 드리나..

 

 

나도 한마디 썼다..

 

 

이제 산티아고 성당이 하루치 앞으로 다가왔다..

내일은 새벽 5시에 출발한다..

벽에 걸린 산티아고 성당을 바라보며 잠을 부른다..

 

 

 

 

멜리데에서 식사를 마치고..숙소는 1시간 이상 떨어진 오우렌세에 잡았기에 한참을 달려갔다..

오우렌세..로마 시대부터 유명한 온천지대..

 

 

숙소는 오우렌세의 외각이지만..숙박비도 싸고 집도 고급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인근에 있다는 미뇨 강변의 무료 온천을 찾아 갔더니 강물이 불어 폐쇄되었다..

 

 

 

그런데, 거기에서 100여미터 올라가니 사설 온천시설이 있다..

떼르마스 다 차바스께이라(Termas da Chavasqueira)..일본식 온천으로 개발하였.

1인당 3.80 유로을 내고 들어가 수영복 차림으로 남녀가 같이 노천 온천을 즐겼다..

 

 

 

다음날 오우렌세 시내 구경을 나와 재래시장에 들러 감자와 과일을 사고..

 

 

 

 

 

로마 시대의 온천 유적지를 찾아갔다..

노인들이 온천 물로 눈을 닦고 있다..눈이 좋아진단다..

 

 

 

 

 

 

 

로마시대의 온천탕 유적이다..

 

 

 

 

 

 

 

그 유적지 옆에 노천탕이 있다..

그것도 오전인데 동네 사람 남녀 노소가 수영복 차림에 온천을 즐기고 잇다..

어떤 할머니는 아예 웃도리를 벗고 있다..

온천 천국의 동네..

 

 

 

 

 

 

 

 

 

오우렌세를 떠나기 전에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 하는데..묘한 사진이 눈길을 끈다..

빵을 파는 여인...

순례길 은의 길을 걸어가는 페레그리노에게 묻는다..

과거의 마음, 미래의 마음, 현재의 마음 가운데..어느 마음으로 점심을 하겠습니까?

 

 

 

 

멜리데로 이동..유명한 뿔뽀(문어)요리를 먹으러 갔다..


 

어디가 유명한 집인가 헤멜 필요가 없다..

입구에 사람이 몰려 잇는 곳이 원조니까?

뿔뻬리아 에세키엘..


 

 

 

1인분에 7.5유로..

화이트 와인 3/4 병 4유로..

약 3만 6천원 정도니 저렴하다..


 

화이트 와인이 나오는데..잔이 하얀 사발이다..

와인 잔으로 마신다는 통념을 깬다..

하긴..여기선 와인은 우리식으로 하면 동동주나 다름없다..


 

문어 요리..참 부드럽고 맛잇다..

한국사람도 많이 거쳐가는 코스같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위대한 명예 대사..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하여 세상에 족적을 남기다..

평생 동안 유효한 순례자의 대사

 

이 가게 주인이 그런가 보다..

 

 

 

 

우리 일행은 숙소가 있는 오우렌세..로마시대 부터 유명한 온천지역으로 떠난다..

렌터카가 있기에 가능한 여정이다..

페드로우소 알베르게와의 어긋남이 새로운 인연을 창출한다..

 

오고가는 인연을 잘 대접하라..

그것이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다..

 

 

 

포르토 마린의 숙소는 사설 알베르게..2인1실에서 자고, 목욕탕은 공동 사용..

아침에 일어나 알베르게에서 조식을 먹으려니 빵과 커피 뿐이다..

 

 

중심 광장의 성당..

산 니콜라스 성당이라고 하는데 산 소안  성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래 있던 위치가 저수지에 잠겨 이곳에 재건축했다..

 

 

 

 

 

크고 새로운 다리로 가지 않고 작고 헌다리로 가는 사람도 있다..

어디로 갈까?

작고 헌 다리를 선택했다..

 

 

 

 

 

 

많은 사람이 등교 길처럼 출발하는데..길은 안개에 젖어 몽환적이다..

 

 

 

 

길은 차도 옆으로 가기도 하고 호젓한 산속을 가기도 한다..

 

 

 

 

신발에 후라이팬까지 짊어진 부부

 

 

 

 

인형을 매단 걸들..

 

 

소풍 차림으로 걷는 걸들..

 

 

 

 

지팡이와 표주박을 챙기고 가는 사람..

 

 

똥꼬바지를 입고 순례길을 걷는 걸들..

참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사연으로 걸으며 즐긴다..

 

 

 

 

 

  

 

 

 

 

 

 

 

 

 

 

 

 

 

 

이 길에서는 소도 양도 사람도 한가롭다..

아니 꽃들도 제 색깔을 뽐내지 않고 한가롭다..

 

도인이 말하는

진리도 구하지 아니하고 번뇌도 없애려 하지 않는 그런 경지..

절학 무위(絶學 無爲)의 길이랄까?

 

 

 

 

 

 

 

 

 

리곤데 부근 알베르게에서 해먹을 만낫다..

잠시 누워 한숨 청해본다..

이것이 진짜 찜찔방 도보다..

 

 

 

한가로운 이 길에 유일하게 부산한 것은 수탉..

이 동네에선 정의의 상징이다..

 

때가 되자 알아서 대장 소를 선두로 외양간을 나서서 초지로 이동하는 소떼들..

 

 

 

 

 

순례자의 샘에  명언이 걸려 있다..

 

나는 까미노요

진리요

생명이다..

 

-예수-

 

끼미노라는 그 한마디, 얼마나 명쾌한가?

 

 

 

 

 

카미노에는 30여일을 걸어 온 사람도 있고, 관광버스로 오는 사람도 있고..

 

 

 

 

 

 

 

 

 

브레아 주점에서 맥주 한잔 하며 그늘에서 쉰다..

 

 

 

오늘의 도착지 팔라스 데 레이 직전에 로사리오 봉 입구에서 드림빌더와 조우하여 차량을 타고 멜리데로 이동한다.. 

 

 

사리아..갈리시아의 땅이다..

갈리시아 인는 켈트 족의 혈통으로 금발과 녹색 눈이 특징이며, 그들이 사용하는 갈리시아어에스파냐어보다는 포르투갈어에 가깝다.

 

 

 

 

까미노에서의 동지애...

산티아고 순례길은 같은 방향으로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물론 우리의 드림빌더는 예외지만..

그러니 자연히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 사이에 동지 의식이 싹트고..서로 격려하고 서로 나눈다..

믿음..안전..저렴..동지애..산티아고 길의 미덕이다..

 

 

길가의 납골당..아파트네..

이곳 사람들은 죽어서 아파트에 들어가는데...

우리는 아파트에 사는 것을 좋아하니..

생사가 둘이 아니로다..ㅎ

 

 

 

 

 

 

 

 

 

  

 

 

사교성 좋은 하얀 고양이를 만났다..

어찌나 애교가 좋던지..저 정도면 집에서 키우고 싶다..

전에 키우던 고양이는 어찌나 성질이 고약하던지..ㅎ

 

 

 

요 요상하게 생긴 건축물은 창고란다..

쥐나 해충으로 부터 안전하게 농작물을 보관한다..

 

 

 

 

 

 

 

 

 

 

 

 

 

이곳에는 계곡이 흔치 않은데..순례길 중에서 이 개울에서 처음으로 발을 닦았다..

 

 

 

양들이 담벼락 밑에 줄지어 있는 이유는?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이넘들아..그럼 털옷부터 벗어라..

 

 

스페인에는 이런 파란 도마뱀이 제법 보인다..

 

 

 

 

 

 

오늘의 즐거운 걷기를 위하여 신선한 물과 휴식을..

 

 

 

드디어 산티아고까지 100km 이내로 접근했다..

 

 

변화하라..

계절은 변화하는데 마음은 일이관지(一以貫之)런가?

 

 

 

 

 

길가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데..태극 조개가 눈을 끈다..

그런데 컵라면도 잇다..그것도 진라면..

 

 

 

 

 

 

우리 강원도 너와집 같은 돌 지붕 동네에도 벚꽃은 피었다..

 

 

 

멀리 미뇨강이 보이는 지점에 포르토 마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짧은 급경사 길..구비도는 완만한 길..

급경사 길을 택하려고 가는데..산신령??이 나타나 급경사길 위험하니 우회하라고 충고한다..

그말을 따라 구비도는 길을 따라 간다..

 

 

 

포르토마린이다..

 

 

 

마침 하백의 아들이 요트 한척을 내어 우리를 환영한다..

그럼 그렇지..우리가 누군가?

몬하르딘의 영주이자 레온의 공주 일행아니던가? ㅎㅎ

 

 

 

 

 

개선문을 통과하니

천인 아수라 우바니 우바새 모두 개대환희하더라..

 

오늘..핀틴-사리아 - 포르토마린에 이르는 27km..

내 생애 가장 오래 걸은 날이다..

 

왜 걷는가?

사피엔스 초기에는 진화의 방향이었고 발전의 길이었다.

이제 인공지능과의 결합을 앞둔 말기에는 힐링의 길이며 근본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riberia sacra..sacred hills ..비밀의 언덕..

갈리시아 지방 중 이 지역의 험지에서 나오는 와인을 일컫는다..

우리 가는 길은 막은 산신령은 이 비밀의 언덕을 지키려 한 것이 아닐까?

 

 

 

사리아의 숙소에서 일어나자 사리아에서 5km 떨어진 핀틴으로 이동하여 거기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세요를 찍고 걷기로 한다..

 

 

산티아고 120.559 Km 남은 지점이다..

그런데 표지판에는 120,559로 써잇다..

스페인에서는 거리 표시에서 ,는 .에 해당한다..

거꾸로 우리가 소수점 표시를 위해 .을 쓸 때 그들은 ,를 쓴다..

 

 

 

 

산티아고 길을 오래 걷다보면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더라도 무슨 느낌이 오지 않을 수 없다..

누구에게는 믿음의 깃발로, 누구에게는 승리의 깃발로, 누구에게는 통일의 깃발로, 누구에게는 문학의 깃발로, 누구에게는 걷기의 깃발로 나타낫다..

당신이 어느 깃발을 들 것인지는 당신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우리는 아귀아다를 향해간다..

 

 

 

소도 보고 개도 보고 인형도 보고...

 

 

 

 

 

 

 

 

 

다양한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요즘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사리아의 시내를 걸어간다..

 

 

 

 

속에 길이 있다..면

산티아고 길은 도서관이리라...

 

 

 

 

 

 

길은 자유로 이끄는 힘이 있다..

길 위에서 우리는 자유로다..

 

 

산티아고 성당 광장에서 순례자 복장으로 다녀 유명한 사람..사파토네스..

2015년에 귀천하다..

 

 

 

순례자의 상징..조개..

배낭에 조개를 다는 순간..대외적으로는 순례자라는 표시..

그에게는 가난한 만행자의 특권이 주어진다..

그래서 식당에 가서도 3명이 2인분을 시켜도 주인은 웃으며 식사를 제공한다..

 

 

 

meson o tapas..술 또는 타파스(음식)..

 

 

 

 

루따 2012..무전여행의 해도 있나 보다..

 

 

태극기와 한글이 선명하니 기분이 좋다..

부엔 까미노가 되겠다..

이곳 사리아에서 산티아고까지 100km 걸어도 산티아고 순례 인증서 준다..

그래서 사리아에서 부터는 걷는 사람이 부쩍 많다...

 

 

 

 

 

4.30. 걷기 6일째..아스토르가를 떠나 푸에르타 이라고 산으로 향한다..

가는 길목에서 만난 멋진 교회..

 

 

 

눈을 가린 채 한 손에 여의주(?)를 듣고 등불을 찾는 처녀..

한손에 올리브 가지를 들고 비둘기를 날리는 청년..

 무슨 성경 이야기 아닐까??

노아가 방주에서 비둘기를 날려보냈더니 비둘기가 올리브 잎을 물고 돌아와 대홍수가 끝나고 마른 육지가 있음을 알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연고로 비둘기와 올리브는 평화의 상징이 된다..

또 비둘기는 성령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교회는 황새에게 집터를 팔고 떠났나 보다..

십자가와 함께하는 황새는 정말 신의 아들을 배달해주는 것이 아닐까?

 

 

 

 

 

산티아고 길은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두발을 이용하는 자전거로 순레하는 것도 인증한다..

이 길을 가는 사람 중에 20% 학생, 40% 노인인 것 같다..

카톨릭 국가의 노인 들은 죽기전에 성지를 순례한다는 생각으로 걷고..

학생들은 다목적인 것 같다..

특히 요즘엔 학생 선도 목적으로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활용한다..

벨기에, 프랑스에서는 비행 청소년 사회복귀훈련 프로그램으로 산티아고 걷기를 활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가정법원에서 비행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으로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이 길은 푸에르타 이라고 산 (1505m)까지 올라간다..

 

 

저기 철십자가(크루스 데 페로)가 보인다..

 

 

 

 

 

 

 

철십자가 위로 낮달이 수줍게 떠있다..

 

 

이곳에는 고대 부터 이 고개를 넘는 사람들이 돌을 주워 기원을 하며 올려놓는 풍습 잇다..

우리나라 성황당 고개에 돌을 올려놓은 것 처럼..

십자가가 세워진 후로는 각국 순례자들이 돌을 가져와 소원을 빌고 놓고가는 전통이 생겼다..

한글도 제법 보인다..

 

 

 

그 중에 마음에 드는 돌..붉은 사랑..

 

 

이 고개길을 걸으면서 머리를 들면 설산 연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계절에 보는 보너스랄까?

 

 

 

 

 

 

 

만하린에서 카페에 들렀다..

어떤 한국인이 재능기부했는지 공짜가 아니니 기부금 좀 내라고 써잇다..

 

 

 

 

 

 

산티아고 길의 장점은 차도와 순례길이 따로 잇다는 점..

우리나라도 최근에 국토를 일주하는 4500km 가량의 코리아 둘레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내용이 해파랑길, DMZ 평화누리길, 서해안, 남해안 길을 잇는다는 개념이다..

그런데, 행정편의주의적으로 만들어진 길은 대개 아스팔트 길을 이용하여 둘레길이라 명명한다..

실제 걸어보고 길을 만들어라..

걷는 사람 입장에서 길을 만들어야 한다..

하긴 길을 만든다는 발생 자체가 우리나라식 사고다..

길이란 여러 사람이 따라 걷다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이 오래간다..

그냥 탁상행정으로 만들어진 길은 1회성으로 소모될 뿐이다..

아까운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아세보에서 레스타우란테에 들어가 메뉴를 보니 보카디요 밖에 없다..

보카디요??

스페인식 샌드위치인데..빵이 왜 그리 딱딱한지..

그 빵먹다가 우측 이빨이 깨졌다..

나중에 귀국해서 치료하니 금으로 때우고 하니 100만원이나 든다..

여행자 보험으로 처리되나 문의하였더니

현지에서 치료하고 영수증 가져오면 전액 보상해주는데.

귀국해서 치료하면 의료보험 대상만 1일 20만원 한도에서 보상한단다..

결국 비보험 치료라서 쌩돈 들어갔다는..

 

 

 

 

 

길 그리고 삶을 느껴라..

 

 

 

폰페라다에 도착..고성이 험상궂게 나타난다..

왕년에 한 주먹한 느낌??

 

 

 

템플기사단의 성..카ㅡ티요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템플기사단..성당기사단..은 십자군 전쟁시 순례자 보호와 성지 수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사단이다..

예루살렘의 솔로몬 신전터에 본거지를 두고 성지 방어에 주력으로 활동했다..

그 바람에 유럽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하여 부자가 되었다..

88년의 수호 끝에 예루살렘 등 유대지역이 이슬람에게 함락되자, 기사단은 프랑스로 1306년 귀국...

그러나 1년뒤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 프랑스 왕 필립4세는  기사단 1만명을 급습 체포한후 고문 끝에 단장 쟈크 드 몰레이를 사형시키고  기사단은 해체된다..

물론 템플기사단의 막대한 부는 주로 프랑스왕이 몰수했다..

서양의 13일의 금요일..기피현상은 이때 생긴 것이란다..

당시 교황 클레멘스 5세가 차지한 기사단의 재산만 해도 현재 가치로 158조원 가량 된다고 하니..어머 어마한 이권을 둘러싼 움모가 있었다고 보인다..

이런 음모를 둘러싼 이야기가 전전 되어 영화 다빈치코드까지 탄생하였다..  

 

 

이곳도 성지 순례자를 보호 목적으로 주둔한 템플기사단의 주둔지였다..

 

 

 

 

 

 

 

 

 

 

 

 

우리 일행은 폰페라다에서 차를 몰아 산티아고 공항으로 직행해 렌트카를 반납하고..버스로 사리아로 돌아와  거기서부터 계속 걸을 생각이었으나

페드로우소에 예약한 알베르게 주인이 우리의 짐을 맡아 두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다시 다른 저렴한 스틱 차를 렌트하여 사리아로 돌아왔다...

 

 

 

사리아의 사설 알베르게에 짐을 풀고..저녁을 먹으로  나가 카페에 들렀는데..

동네 사람들 남녀노소 카페에 모여 축구 응원을 하느라 열광이다..

스페인이 축구 강국인 것은 이런 열성 동네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

 

 

 

 

드디어 아스토르가가 보이는 고소산 산토 토리비오 십자가에 도착했다..

저 멀리 대성당 쌍탑이 보이고, 그뒤로 레온 산맥이 보인다..

 

 

이 십자가는 아스토르가의 주교였던 토리비오가 마을에서 추방될 때 이곳에 마을을 무릎 끓고 작별인사를 하였던 장소에 세웠다.. 

 

 

 

 

갈증을 달래는 순례자..

너도 목마르냐?

나도 목마르다..

 

 

 

우리 어디쯤 왔나? 어디까지 가나?

 

 

 

아스토르가에서 마라가토 식 돼지고기 요리를 즐기세요..라고 써있다..

마라가토??

아스토르가 부근에 마라가토라 불리는 사람 4000여명이 산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장을  마라가테리아라 부르고 아스토르가를 주도라고 생각한다..

아스토르가는 스페인의 교통 요충으로 1840년대에는 이곳 교역량이 스페인의 절반을 차지하였는데, 그 대부분이 마라가토인들의 손을 거쳤다고 한다..

 

 

 

 

황새를 위한 배려..

우리는 전신주의 까치집만 부수기만 하지..까치를 위한 배려를 생각이나 해봤을까?

이 곳에서 황새는 친구가 되고 상징이 된다..

 

 

 

 

 

 

 

 

 

산 프란시스코 성당을 지나고..

 

 

 

 

 

쌍탑의 대성당도 지나고..

 

 

가우디가 건축한 주교궁에 도착했다..

지금은 카미노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그옆 산타 마르타 성당이 아름답다..

 

 

 

 

 

 

 

 

저녁시간이 다되엇는데..아직 숙소가 정해지지 않았다..

드림빌더가 계속 전화하더니 컨택이 된 숙소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바로 산타마르타 성당 앞 집이다..

이런 횡재수가..ㅎ

 

 

 

 

 

 

 

 

 

 

 

밤늦도록 까바 와인과 치즈를 먹으면서 각종 아베 마리아 노래를 들으며 산타 마르타 성당을 바라본다..

너무 행복한 밤이다..

 

 

침대에서 바로 성당이 보인다..

숙소도 참 아름답고 정갈하다..매우 만족..에어비앤비의 위력을 실감한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 성당에 햇살이 비친다..

아름다운 아스토르가의 아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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