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식장산 둘레길이라는 제목의 걷기 코스 기사를 발견했다.

호기심이 발생하여 그 코스 대로 따라 가보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이 길은 보통의 둘레길이 아니고, 걷기 초보자들은 가기어려운 좁은 오솔길이고, 특히 gps 화일 없이가 가는 것은 말리고 싶다. 그래서 이름은 "둘레길"보다는 "숨은(隱秘)길"이 적당하다고 본다.

 

일단 차를 하산 종점부근(남대전 e편한세상 아파트)에 주차하고 택시를 불러타고 고산사로 간다.

거기서 가파른 포장길을 따라 식장사로 간다.

 

식장사 직전에 개심사로 이어지는 멋진 임도가 보인다.

 

우리가 갈 곳은 이 길이 아니고 식장사로 더 가야 한다.

식장사 직전에 표지판이 등장하는데, 약수터,만인산 표지를 따라간다.

 

그전에 식장사에 들려 구경을 하고.. 예전 기억에 부처상 옆으로 등산로가 이어졌는데..

지금은 통행을 막아 놓아서 다시 되돌아가 약수터 방향으로 간다.

 

 

약수터를 지나 능선에 올라 "정상, 만인산"표지를 따라 간다..

여기서 부터 숨차게 올라가야 한다.. 

 

거센 숨을 달래며 쉬엄 쉬엄가다가 정상 200미터 직전에 표지판에서 만인산 표시를 따라간다.

여기서 부터 "숨은길"의 시작이다. 

 

처음은 속닥한 오솔길 같으나 곧 길인듯 아닌듯한 길이 이어진다.

낙엽이 수북하니 길은 희미하다..

 

그리고 이길은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 길은 사라진다.

생각컨대, 약샘약수터에 있던 기도시설물을 철거하고 생태복원작업을 하면서 길이 사라지는 것같다.

 

으슥한 이곳에 집터가 보인다. 왕년에 암자가 잇었나 보다.

 

이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가면 주차장소로 갈 수있지만, 오늘의 목표대로 약샘약수터, 만인산 표시를 따라간다. 

 

식장산 정상부근의 통신탑..

동행은 정상을 들러가지 않는다고 툴툴..

 

불만은 흘려듣지만, 길은 똑띡이 봐야 한다. 

낙엽, 자갈, 나무토막 등으로 내리막에서는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길없는 길을 가다보면 무덤이 자리한 넓은 터에 우람한 바위도 나온다..

잠시 숨돌리고 내려서면 약샘약수터다..

 

한때는 약수터에 기도 하는 사람이 많았나 보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어째 썰렁하여 얼릉 자리를 뜬다..

 

 

아무 생각없이 보이는 방향으로 2-3백미터 직진하다가 양지 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몇백미터 위쪽 능선에 지나가는 사람이 보인다. 정상 가까운 대전둘레산길 4구간 능선인 모양이다.

그때 산길샘앱에서 벨소리가 난다.

GPS 화일에 따라가기 설정을 하고 걷는데, 지금 경로에서 이탈한 모양이다..<계속>

 

동네한바퀴 양구편 어느 집에 걸린 글씨..

日日新是好日(일일신시호일)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좋은 날이다..

***

유불합작품이다.

日日新(일일신)의 출처..

서경 상서편에 나오는 말로 대학에 인용되어 유명해진 글..

중국 은나라 탕왕이 청동대야에 새겨놓고 날마다 세수하면서 다짐한 좌우명 같은 글이다.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

일단 한번 새로워진다면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고, 또 새로워질 것이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의 출처..

당나라 운문 문언선사의 법어..

매일 매일이 바로 좋은 날이다.

일상이 도(道)고, 평상심이 도(道)라는 말이다.

날마다 좋은날..

 

###

합작품을 만들다 보니 의미는 좀 달라졌다..

매일의 일상이 바로 좋은 날이라는 의미가 "매일 새로워지는 것"이 좋은 날이라는 유교적 의미가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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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로 겸둥이, 강쥐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중 나름 재미로 선정한 강쥐들을 소개한다.

 

4위 누기시골, 산돌이

2살짜리 풍돗개(풍산견 + 진도개 믹스견).. 점잖고 과일, 채소도 잘 먹는 특이체질 강쥐.. 

시골 가족들의 도란 도란 분위기가 시선을 끈다.

 

https://youtu.be/_4xuS_bsk2s

 

3위 하하하 삼색이

     양어장에 사는 길 고양이들을 보살피는 집사와 삼색이 3모녀, 목소리가 특이한 야통이 등의 알콩 달콩  생활..   구독자 백만이 넘는 인기 유툽..

 

https://youtu.be/AOEZkainvnI

 

 3. 2위  진정부부, 루다

           3살 짜리 애기의 거침 없는 애교..전세계사람의 댓글이 넘친다.

           저출산 시대의 국민손녀급 대리만족..

 

https://youtu.be/hfoom4X7xak

 

4. 두둥~  1위 : 송가인의 거시기여~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

             겸과 귄이 넘치는 반려가수의 애교에 빠지면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ㅎ

 

https://youtu.be/D_BUwswURZk

 

전날 식장산 은비(隱秘)길 8km를 걷고 난후 족저근막염이 다시 도졌다.

오늘 둔주봉 가려던 계획을 바꾸어 창고에 오래 두었던 철티비를 꺼냈다.

그런대로 제법 잘나간다..

갑천에서 오랜 만에 탔더니 나를 추월하는 자장구로 만원이다.

송가인의 조선팝을 들으며 달리는 기분은 엄칭이 좋다.ㅎ

박타령을 들으며 달리니 기분은 대박날 것  같다..

족저근막염이 가져온 반전...

 

https://youtu.be/sdZZaudvO40

 

 

갑천 오리도 반갑고..

가마우지도 아는체하는데..

지나번 아침에 마주친 갑천 수달은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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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지사 아내일 때 저 정도였으니 남편이 대통령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

시장이나 도지사 아내에 대한 공식적인 의전 자체가 없다. 

과잉의전은 안 맞는 말"이라며 "과잉의전은 의전이 지나쳤다는 건데 

아예 공식적으로 의전이 안 되는 거라 불법 의전"이라고 강조했다.

....

법인카드 유용과 관련해 "엄격히 말하면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

....

감사원장 부인도 직접 장을 봤다. 대신 장 봐준 일이 없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

 

https://www.dailian.co.kr/news/view/1081931/

 

앙상한 가지위에 덩그러니 드러난 아지트..

집문서가 위험하다.

까치는 멀리 가지 못한다.

 

깨끗한 무소유의 즐거움..

갑천은 축제중이다.

코로나, 오미크론에 지친 사람은 오라..

 

지옥과 오징어게임의 촬영장이 있는 곳..

여기는 어디~~

 

대전이지유~

Daejeon is u

 

설날 액막이 연인가??

만국기를 날려서 세계의 액을 일시에 막을 수있다면~~

여기 살과 액을 막는 비나리가 있다..

송가인이 정성껏 부른다.

https://youtu.be/3E0ZbQAVF84    

 

천개우주(天開宇宙)  : 하늘에 우주가 열리고

지개조축((地開造築) : 땅은 쌓아서 만들어졌네

국태민안(國泰民安)  :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한 세상이

범연자(汎延者)        : 널리 길게 이어지고 

시화연풍(時和年豊)  : 시절이 평화롭고 해마다 풍년이 돌아들기를!

건구(乾求)만민(萬民) : 하늘에 비나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

만사대길(萬事大吉)  : 하는 일마다 대박나고

백사여일(百事如一)  : 모든 일이 한결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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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나무와 두 남자"에 등장하는 중국인..

한 사람은 두눈 시력을 상실한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3살때 감전으로 두손을 잃은 사람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이 되고, 손이 되어 15년째 황무지에  나무를 심는다. 

두손이 없는 사람은 어려서 발을 손처럼 사용하여 국자로 국수를 푸고, 붓으로 글씨도 쓴다.

그가 발로 쓰는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써 연마하여 쉬지 않는다는 말을 행동으로 보이고 있다

이들을 보면 사지 멀쩡한 사람이 인생을 자포자기하며 살 수 없을 것이다..

 

https://youtu.be/nst9kbIB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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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 걷기를 제3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네비에 "만인산등산로 입구"(동구 하소동 산 49)를 치고 간다.

주차장이 넓다..

 

원래는 푸른학습원에 주차하고 대전둘레산길 3구간을 걸어 만인산 정상을 가려다가  가보지 않은 코스를 가기로 했다.

제3주차장에서 만인산 정상을 올라 만인루를 거쳐 산책로로 하산하는 코스다.. 

 

주차장에서 몇백미터 가면 표지판이 나오는데, 우측 계단길로 올라간다..

누구 블러그에 보니 초반 20분만 급경사를 올라가면 완만하다고 해서 선택했는데..ㅎ

 

쉬엄 쉬엄가면서 30분이 지나도 여전히 급경사네..헐

 

쉬다가 고개를 드니 정상이 보이고..만인루와 산책로 보인다..

이 코스 쉽다고 하지마라..초짜는 후회하고 간다.. 

 

이 표지판에서 대전둘레산길 2구간과 만나는데, 여기서 부터 좀 완만하다..

 

능선에서 보이는 저산은 대둔산인가 보다.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 봉화대가 있었다고 한다..

 

 

저 아래 추부가 보인다.

바람 부는 정상을 피해 정상 아래 벤취에서 점심요기를 하고 만인루로 내려간다..

 

만인루..인 자가 한 길 두 길하는 길이를 나타내는 글자란다..

한 길은 사람키 정도인데, 보통 1.8m로 친다..

만길이면 엄청 길다..

 

만인루에서 보니 정기봉이 우뚝하다..

정기봉이 정상보다 더 높고, 대전에서 식장산 다음으로 높다.

 

만인루 삼거리에서 제2주차장 표시로 내려간다.

응달이라 눈길이다..

 

이번 겨울에 처음으로 걷는 눈길이다..

하산코스는 잘 잡았다. 상행선에서의 고생을 벌충하는 셈이다..

 

 

<오늘 걷기> 제3주차장 - 등산로 - 정상 - 만인루 - 산책로 - 제3주차장  약 3.3km

<다음 걷기 예약> 푸른학습원 - 등산로 - 정상 - 만인루 - 산책로 - 푸른학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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