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들령을 찾아가는 길..
대전둘레산길 3구간에 있는 고개..대전과 금산을 잇는 작은 고개..
지난번 둘레산길 3구간을 걷다가 골냄이 고개를 탐방하느라 중간에 내려갔는데, 오늘은 이어걷기가 되어 상소동산림욕장에서 출발한다..
상소동 산림욕장으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능선이 오늘 걸어갈 길이다..
지도 우측 등산로를 따라 정상으로 가서 대전둘레산길 3구간과 합류하여 좌측 식장산 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머들령 - 명지봉 - 국사봉 - 닭재 - 덕산마을로 이어진다.,.
어제 이어 오늘도 오르막에서 숨이 가쁘다..
폐청소는 제데로 되는 날이다..
이런 날은 내 인생의 탁월한 선택인 금연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담배 중독 뿐 아니라 모든 중독은 자유의 적이다..
무엇에 의존한다는 것은 노예의 길이기 때문이다..
쉬엄 쉬엄 1.8km를 오르면 정상이다..
하늘이 푸른 연꽃을 사발에 담아 건네준다..
이 길도 정상이 다가 아니다..
오르랑 내리랑 길이다..간단히 비정상이라고 부르자..ㅎ
금산쪽 산 아래 장산 저수지가 보인다..
저 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이 머들령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에서 올랑 날랑을 7번은 한 것 같다..
이 구간도 다리 진을 뺀다..힘이 남아 돌아 헛심을 빼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길이다..
이 표지판은 상소동산림욕장으로 복귀하는 마지막 찬스라고 알린다..
머들령으로 가려면 우측 식장산 방향으로 가야한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가까이에서 머들령을 만났다..
머들령을 처음 만난 것은 회사 부근 삼겹살 집이었다...
길로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신작로가 뚫리기 전 회덕(대전)과 금산의 교통로는 이곳 머들령과 만인산의 태봉재가 있었다..
요강원지나 머들령..
요강원..지금은 요광리로 부르는 들판..오래된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요광리 - 장산저수지 - 머들령 - 삼괴교로 이어지는 길이다..
도적이 지키던 길목..
과연..자기 힘이 약하고 공권력이 약하면 통행세를 바쳐야 하겠다..
하긴..지금은 스스로 통행세 내야 한다고 우기는 정치권력들이 잇으니..헐..
머들령 방문을 기념해서 황금을 땅에 묻엇다..
그리고 황금지도를 만들엇다..비밀이다..ㅎ
만일 누구 손에 들어가면 인디아나 존스 같은 스토리텔링이 만들어 질지 누가 알겠는가?
우측 금산 방향으로는 장산저수지 옆에 하늘 물빛 정원이 성업중이고, 좌측 대전 방향은 삼괴교로 이어지는데 이 길에 별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신작로 나기 전 우리의 옛길은 도보 길로 보존할 가치가 잇다..
머들령 부근에 대통고속도로 마달터널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이 길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요한 길목임이 틀림없다..
이 산길 곳곳에 석축과 보루가 잇는 것을 보면 백제- 신라 간의 중요 방어선이었던 모양이다..
명지봉에서 동남간에 서대산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숱한 올랑 낼랑은 보고 생략..
국사봉에 도착..
벤취에 누워 한숨 늦춘다..
걷기 중에 가장 행복한 순간...
그 순간에 불현듯 터져 나오는 노래..
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 알았네..
그 여름 바닷가 행복햇던 모래성
파도에 실려가 버렸네..
그런데, 신기하게 파타고니아 남단 푼타 아레나스의 바닷가가 눈앞에 떠올랐다..
국사봉에서 닭재까지는 1.2km의 내리막..
오늘의 고생이 끝났다..
물론 덕산마을 까지 1.2km 더가야 하지만..
오늘도 마무리는 매화가 한다...
<오늘 걷기> 대전 상소동산림욕장 - 541봉(정상)- 머들령 - 명지봉 - 국사봉 - 닭재 - 덕산마을 약 1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