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첫 도리깨질 라운딩..

걱정보다는 공이  잘 날아간다..

요즘 새벽탕에 여성들도 제법 조인한다..

그런데, 오늘 조인우먼은 인사성도 없고, 매너도 파이다..

퍼팅 기부를 주었는데도 내 퍼팅라인을 밟고 퍼팅을 한다..

한마디 했다.

"ok 주었는데 퍼팅하는 것은 자유인데, 남의 퍼팅라인을 밟는 것은 예의가 아니죠.."

사과는 커녕 생까네..헐..

 

애초에 도리깨질 배울 때 공주병걸린 모양이다..

골프 100점 중 매너 빵점이니 30점 미만 낙제 수준이다..

 

박태기가 활짝 핀 4번 홀

2샷이 110미터 거리...오르막이라 길게 보고 쳤는데도 그린 턱에 거렸다..

3샷을 30미터로 보고 웻지 칩샷..손맛이 좋다..

공이 살살 구르더니 그대로 홀인..

금년 첫 버디..

왕년에는 한해 20-30개 잡았었는데..

한때는 파랑새 기금으로 버디당 5000원씩 적립하여 적선용으로 썼는데..

이제는 파랑새 잡기가 불사조 잡기처럼 힘들다..ㅎ

 

도리깨질 오래하면 생기는 고질병..

 

1) 대충쳐도 똑바로 간다..그런데 거리는 안난다는거..

2) 컴퓨터처럼 친다는 거.. 11110  11110..그런데 버디는 어렵다는거..

3) 치료에 관심이 없다는거..

 

4.1. 만우절에 거짓말같이 홀인원을 했다.

두번째..

골프 머리 올린 날이 1992. 5. 30.이었으니, 29년째 라운딩이다.

그동안 홀인원 2번, 이글 4번, 최저타 74타..

아마추어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이라고 자부하지만 

원한 목표 중에 못한 것은 싸이클 버디이다.

재작년에 연골을 다치고 골프를 중단한 처지에 새로운 기록은 물건너 갔다.

요즘은 다리 조심하느라 풀스윙을 삼가니 비거리는 줄고, 골프 흥미가 떨어지는 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골프 붐이 일고, 리먼브러더스 때 상투 잡아 산 골프회원권이 본전을 회복하는 순간 회원권도 팔아 치웠다.

그렇게, 힘 다 빼고 빈 마음으로 나선 연구단지 7번홀에서 피칭 샷을 하는데, 느낌이 좋았다..

티가 튀어올라 코를 치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공은 똑바로 깃대를 향했고, 소리는 없엇다.

동행들이 홀인원을 언급했지만 반신반의..

걸어가서 보니 그린에 공이 3개만 보인다. 다 멀리 떨져서..

어!!

걸어가서 홀컵을 들여다 보니..거기에 떡하니..ㅎ

이제 골프 30주년을 앞두고 골프를 정리하려는데 골프신이 선물을 던져 주었다..

아니, 장난인가??

낚시를 물은 참에 다리고 뭐고 다시 싸이클 버디도 노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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