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리께질 주문이 쇄도한다..본업인 걷기 시간이 부족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하여 자투리 시간이라도 활용한 걷기에 나서 본다..
그런 차원에서 대전 동구 대동종합사회복지관 부근 하늘마을 벽화구경과 하늘공원산책길을 걷는다..
내비에 대동종합사회복지관을 찍고 도착한 곳..
2014년 하늘마을 벽화그리기 대회가 있었다는 플랭카드가 보인다..
일단 복지관 우측길로 올라가면서 벽화를 보는데, 초기 그림들이다..오래되고 초등학생용 그림이다..
어릴 때 커서 뭐가 되겠다는 것...그것이 중요하다..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산으로 올라가면 연애바위앞 벤취에 곰 두마리가 데이트 중이다..
배곯던 시절 배골산 기슭에 피난민들이 모여 살면서 야밤에 가난한 연인들이 이곳 산등성 바위에서 데이트를 즐겼단다..
멀리 대전역을 바라본다..
능선을 따라 오솔길이 있어 걸어간다..
무궁화..금계국..황매화..사이로 오솔길은 이어진다..
그길의 끝에 풍차가 있다..풍차가 사랑하는 것은 대전역..
잘있거라 나는 간다..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대전발 0시 50분..
풍차 빽을 믿고 사랑의 자물쇠들이 가득하다..
사랑은 확인하고 다짐하고 묶어두는 것이 아니다..
믿고 이끌어주고 다독이는 것이다..
그것은 희망과도 같다..
나 옛날에 사랑을 믿었지만 지금은 알아요
믿지 않아요 눈물이 아무리 쏟아져 와도
이제는 알아요 떠나는 마음
대학 막걸리 집이 겔러그 게임장으로 바뀔 정도 광풍이 불었지..
도서관에서 나오면 엑사리온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지..
그때 걱정이 없었다고?
그때 대학생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 불만이 많았지..
그것이 젊음의 특징이지..왜냐고? 꿈과 열정, 청춘이 있기때문이지..
빛은 그림자를 동반하거든..
그런 이치를 안다면..
무언가 희망과 꿈을 품어봐..
그리고 작은 실천을 해봐..
작은 실천이 큰 기적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니까..
이동네의 벽화 운동도 복지관의 누군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을테지..
미안해..사랑해..잊지않을꼐..
이말이 정답이다..
이말 속에 최근 세월호 시국에 대한 해결책이 들어있다..
진실을 밝히는 백서를 만들고..원인을 냉철히 분석하고..철저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용서하라..그러나 잊지 말자..
싸우지 마세요
저희들은 사랑으로 태어났어요..
저희들은 사랑과 희망으로 컸어요.
저희들의 죽음도 사랑으로 기억되길 바래요
저희들 때문에 불화하지 마세요
저희들은 기다리고 있어요.
증오가 아니라 사랑의 손길을..
그 손길로 다시 이런 불행이 생기지 않는 나라로
발전시켜주세요
그리고 기억해주세요.
사랑 속에서 태어나 사랑 속으로 사라진 청춘을..
세익스피어는 말한다..
우리는 언제나 정의를 받들어야 하지만 정의만으로 재판한다면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다고..
또 이런 말도 있다..
신이 우리를 용서하듯이 우리도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버스정류장에 선 우드스톡,스누피,찰리 브라운, 샐리 브라운..그리고 ??
톰과 제리..톰이 자동차 위에 올라 간 거 절대 아니다..
그림 앞에 차가 주차되어 있을뿐...ㅎ
이 골목이 2014년 벽화 그리기 대회 작품들이다..
이 집 그림이 제일 맘에 들었다..
집과 화단, 그림이 제대로 어우러졌다..
희망이란..
새우 잠을 자도 고래꿈을 꾸게 만든다..
우리의 인생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러니 쉴 때 쉬면서 자기만의 속도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