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걷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경주 황룡사9층탑을 재현했다는 중도타워에 들리기로 했다..

마침 통일전에서 불국사 거쳐 엑스포공원으로 가는 버스도 있다..

엑스포 공원에서 내리니 북천 건너편에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황룡사9층탑의 위용이 보인다..

 

 

당시와 꼭 같은 규격(높이 80미터)으로 지었다..

그 옛날 서라벌 벌판에 이런 위용이었으면 백성들이 느끼는 감동은 엄청났으리..

 

 

 

 

 

북천...알천이라고도 한다..

역사속에 사연을 장식한 개천 치곤 소박하다..

785년 신라 선덕왕이 승하하였다..

서열 1위 김주원이 즉위식을  위해 나선 날 비가 쏫아져 이 북천이 넘실거려 건너지 못하는 사이 김경신이 "하늘의 뜻'을 내세워 왕위에 오르니

원성왕이 된다..

김경신은 전에 한 꿈을 꾸었다..

꿈에 그가 복두를 벗고 흰 갓을 쓰고 열두 줄 가야금을 든 채 천관사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똑똑한 해몽가를 만나 장차 왕이 될 선몽이라는 해몽을 듣고 야심을 키우다 북천 범람사건으로 절호의 기회를 잡아 왕이 되었다..

김주원은 이에  승복하고 강릉으로 떠나고 명주군왕 대접을 받는다..

청송 주왕산의 설화중 주왕이 김주원을 뜻한다는 설이 있다...

당시 청송과 주왕산은 신라 9주 중 명주군에 속하였으며, 주원왕으로 불리는 그는 주왕산에 은거하며 명주군왕으로 군림하였단다..

그뒤 그의 아들 김범문이 웅진 도독이 되자, 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한다..

 

 

 

 

아직 오픈 전이나 중도 타워 1층을 살펴보니 보살 반가상이 자리한다..

 

 

 

참 고요한 풍경이다..

 

 

 

 

 

 

 

중도타워 건너편 엑스포공원에 또다른 황룡사 9층탑이 있다..

 

 

 

9층탑 모형대로 파내고 세워 80m 높이에서 서라벌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

 

 

 

 

신라의 위기 시절..

한 여왕이 가보지 않은 새 길을 열었다..

80m의 황룡사 9층 탑을 세워 신 기술을 과시하고 국력을 모은다..

후임자는 노련한 외교와 국방력으로 통일을 이룩한다..

새로운 길은 황룡사 9층 탑에서 시작되었다..

 

 

신라의 뿌리를 보여주는 토기..

말 뒤에 실은 동복은 흉노, 돌궐 등 유목민족의 상징 같은 것..

신라 문무왕이 자신의 뿌리가 흉노 성한왕이라고 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리 시대 선덕여왕을 꿈꾸던 여인도 잡혀가고, 김춘추를 꿈꾸던 사람도 사라졌다..

혼돈의 시대에 새로운 리더는 솔거와 같은 인재를 구하여 황룡사 9층탑에 비견하는  신기원의 랜드마크를 창출하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면 좋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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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에서 돌아와 시청앞에 내렸더니 빛의 축제가 한창이다..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이 가득하다..

 

 

 

 

 

요 앞에 웬줄이 긴가했더니..

청춘남녀가 순서를 기다려 사랑을 고백하고 사진으로 증거를 남긴다..

사랑도 절차가 증거가 필요한가 보다..

아니면, 수증기처럼 날아갈까 두려울까?

 

 

 

 

 

 

 

 

 

 

 

 

어? 산타가 오셨네..선물은 다 나누어 주고 빈손일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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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비암사 방문후 베어트리파크에 갔다..

개장 전 부터 인연이 있었던 곳이라 한번 가보마 한 것이 이제사 간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일단 웰컴하우스에서 토마토파스타를 시켜 늦은 점심을 한다..

그래 식후경이지..


 

 

베어를 주제로 한 공원답게 곰들이 가득한데..

곰 위상에 맞게 공원을 디스플레이하지 못한 것 같다..


 

죽 앉아서 호두과자 같은 먹이를 받아 먹으려는 모습이 곰에게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고..


 

 

 

 

 

 

공작은 자유롭게 돌아 다니며 여주인같은 우아한 자태를 보여준다...


 

 

 

 

 


겨울이라 꽃이 없어 썰렁한 느낌인데 온실 속에 들어가니 기화 요초가 가득하다.. 


 

 

 


분재원에는 동백이 탐스럽고.. 



 


 

 

 

 

 

 

 

백막룡철화라는 묘한 이름에 묘한 모습의 선인장은

가시가 마치 밍크털처럼 부드러운 백막룡 선인장과 철화 선인장을 접붙여 만든 작품이다.


 

 

 

 

 

 

 

 

 

곰 가득한 곰공원에서 실제 곰은 푸대접 받고 상징물들만 귀한 대접을 받는 모습은 어째 언밸런스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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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취기에 기분좋게 자고 일어난 설악 쏘라노 리조트..

슬슬 걸어나가 현관에서 산책코스를 물어보니 호수 둘레를 도는 산책길이 있단다..

 

 

 

 

 

 

 

 

 

조각들이 즐비한 산책로..

아침부터 여인들이 옷벗고 늘어서서 반겨주니 뭐 싫지는 않네..ㅎ

 

 

 

호수 너머 울산바우가 우뚝하다..

여기에 여인 조각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고..ㅎ

 

 

 

조식을 마치고 울산바위를 등정하려고 나섰는데, 차량이 정체다..

그냥 차를 돌려 미시령을 넘어 귀가길에 오른다..

차라리 가다가 제천 쯤에 쉬었다 가는 것이 낫겠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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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에 백일홍이 가득하다..

백일홍 축제기간을 끝났어도 아직 붉음은 충분하다..

 

 

 

 

 

 

 

 

 

 

 

 

 

 

 

평창올림픽, 대박나겠지?

 

 

 

 

평창의 구호는 happy 700이다..

평창군의 평균 고도인 해발 700m 지점이 사람 살기에 가장 좋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도 남산둘레길이 있구나..

 

 

 

 

 

강아쥐도,아그도, 할매도, 너도 나도 꽃달고 다니는 꽃 천지..

 

 

 

 

 

 

송어 잡기 체험행사에 송어 안잡힌다고 불평하자

꽃 총각이 그물질하여 송어가 많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쓰는데, 잡히질 않네..

 

 

메밀막국수 먹으로 들린 평창시장은  추석대목으로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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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며 인근 관광명소를 찾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지리산 둘레길 8코스를 걷고 산청 겁외사를 방문하고, 9코스를 걷고 산청 동의보감촌을 방문한 것도 좋았는데

이번 11코스를 걷고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 삼성궁을 방문하는 것도 신선한 재미준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마주친 청학..

청학동이라 당당히 이름을 밝힌 이곳..

청학동이란 도를 닦아 신선이 될 수있는 명당일 가르키고, 십승지는 난리를 피하여 장생을 도모하는 곳이다..

 

 

요지는 고조선이래의 선도를 수련하고 선무도와 본국검법을 닦으며 이곳에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재현해 놓앗다는 것이다..

 

 

입구에 선국(仙國)의 입구라고 써잇다..

 

 

 

 

 

그러고 보니 본국검법을 수련하는 장면도 조각되어 있다..

 

 

 

 

선도 명상..

이곳의 선(仙)은 불교의 선(禪)과는 다르다..

 

최치원이 난랑비 서문에서 선도에 대하여 말한다..

"우리나라에 현묘한 도[玄妙之道]가 있는데 이를 '풍류風流'라고 한다.

이런 가르침의 근원은 "선사仙史"라는 역사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유·불·도 삼교三敎를 포함하는 것으로서 여러 사람을 감화시키는 것이다.

이를테면, 집안에 들어와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공자孔子의 가르침과 같고,

무위無爲로써 세상일을 처리하고 말 없는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노자老子의 근본 사상과 같고,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는 것은 석가釋迦의 교화와 같다."

 

 

 

 

 

작은 폭포가 신비함과 수련장의 풍모를 함께 풍겨주고..

 

 

학소대..학이 노니는 곳..신선이 산다는 말이다..

 

 

제단을 모심 감실에 들어가니 사신도 생생하다..

북 현무, 남 주작, 좌청룡, 우 백호... 

 

 

 

 

 

미신지문(未神之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오네..

 

 

 

검달길..

"검"은 신성하다는 뜻이고 "달"은 땅이란 의미로 "신령스러운 길"이라는 의미

 

 

산중 호수와 마고성..

마고성..인류의 시원을 기리는 마고신궁이 있다..

 

 

 

산중 호수와 배..

 

이곳은 민족 고유의 3신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곳인데, 삼신이란 산신(땅), 용왕(물), 칠성(하늘)을  말한다..

 후세에 불교가 들어오자, 삼신사상을 불교에 흡수되는데, 절에 가면 산신당, 칠성당이 있고, 용왕은 관음, 미륵 사상에 포섭된다..

 

 

 

삼신에게 제사하는 삼신궁이다..

 

 

 

 

 

 

검달길을 걷다 보면 얼굴이 무수히 조각되어 있다..

마치 그 옛날 소도에서 선도를 닦던 사람이나 죄짓고 피난 온 사람들 같다..

그 중에 최고의 경지를 터득한 듯한 얼굴은??

두둥둥?? 짱!!

 

 

웃는 얼굴이다..

웃는 얼굴에 침뱉으랴~

 

뱉으면 할 수 없지

닦지 마라, 마를 때까지 기다려라..ㅎ

 

 

 

우리 전통 사상은 3을 참 좋아 한다..

삼신 사상, 삼성궁, 삼일신고,..삼세판까지

 

중국 애들은 8, 9자를 좋아하고, 피타고라스는 4자를 좋아하고..일본 애들은 7,8자를 좋아한단다

 

 

 

 

 

 

 

다물전..단군을 모셨다..

 

다물은 [다(모두) 무르다]라 하여 [되물린다], [되찾는다], [되돌려 받는다] 라는 우리 말이다..

또한  다(多) 와 물(勿) 이 합쳐진 글자로 다(多)는 땅을 의미하고 물(勿)은 물(水)을 의미한다고 한다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삼국사기에는 多勿(다물)이 고구려 말로 '옛땅을 되찾는다.(復舊土)'는 뜻으로 쓰였다고 한다..

 

 

여기가 메인 포인트..삼성궁..

3분의 성인을 모신 곳..환인, 환웅, 단군이다..

 

 

 

 

 

건국전이라 이름한 것은 단국의 신시를 열고 고조선을 개국한 것을 기념하는 것이겠지..

 

 

단군의 영정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그럼 이분은 환웅천왕인가 보다..

웅녀의 몸주인..

 

한 도인의 다물정신으로 고조선을 소도를 형상화한 이곳 삼성궁..

"사람의 생각과 믿음이 한 세상를 창조한다"는 부처님과 하라리의 말에 다시금 공감하게 된다. 

 

당신은 어떤 생각과 믿음으로 한 세상을 살아가는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아니, 당신에게  물을 것도 없다..

나에게 자문한다..

 

 

푸른 솔숲에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무작정 걷고 싶다..

 

 

 

청학에 대한 생각이 굳건한 믿음이 될런지, 한낱 신기루에 그칠지 모르지만

안심낙도의 이상세계는 인간들이 그리는 최종의 꿈이 아니겠는가?

 

 

 

 

 

푸른하늘에 솟대

우뚝솟은 다물의 소도에서

문득 말이 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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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산청 동의보감촌에 들렀다.. 



입구가 장생문이다..

동의보감의 저술 목적이 오래 건강하게 사는 "장생"인가?


 

동의보감촌에는 허구와 사실이 용과 뱀처럼 뒤섞였다..

허구의 예진이 용 대접을 받고 있다..


 

어려서 보던 것들은 모두 박제가 되어잇다..

우리 세대도 점점 박제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마의 사상의학도 허준의 동의보감 정신을 계승하였겠지?


 

 

 

 

임진왜란후 약을 구하기가 어려웟다..

제대로된 약 한알이 쌀 10말 값이라니..

그래서 선조는 허준에게 동의보감 집필을 명한다..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잇는 약초를 사용하는데 주안점을 주도록했다..


 

동양의 역학으로 의학의 쳬계를 잡아 동양의학을 집대성한다..

 

 

 

 

 

겸애무사(兼愛無私)

널리 사랑하여 사사로움이 없다..

동의보감의 정신이다..


 

 

 

 

 

 

 

 

 

기천문 앞에 복두꺼비가 복푸대를 메고 윙크한다..

그리고 속삭인다..

진정한 복은 심신의 건강과 족한줄 아는 마음이라네..


 

 

 

  

 


건강과 족한 줄 아는 마음을 챙기는 것은

결국 부지런한 발품과 넉넉한 손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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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8코스를 걷고 돌아가는 길에 톨게이트 부근에 있는 겁외사에 들렀다..

 

 

겁외사..

무한한 시간 밖에 있는 절..

성철 스님의 생가터에 진 절..

 

 

유학자의 장남으로 태어나 일제 시절 정신적 의지처를 모색하던 중

지리산 대원사에 요양차 같다가 일생을 바꾼 책을 만난다..

증도가..

 

첫머리가 이렇게 시작한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공부가 끊어지고 함이 없는 한가한 도인은 번뇌를 없애려고 하지 않고 진리 조차 구하지 않는다네..

君不見 (군불견) 絶學無爲 閑道人 不除妄想 不求眞(절학무위 한도인 부제망상 불구진)

이 책을 읽은 뒤 발심을 하고 대원사 탑전에 자리를 요구하여 참선하기 시작한 것이 출가의 계기 된다..

 

 

그가 출가하면서 지은 시..

 

하늘에 넘치는 큰 일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점의 눈송이요

바다를 덮는 큰 기틀이라도 밝은 햇볕에 한방울 이슬일세

그 누가 잠깐의 꿈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가 죽어 가랴

만고의 진리를 향해 초연히 홀로 걸어 가겠노라


彌天大業紅爐雪 미천대업홍로설
跨海雄基赫日露 과해웅기혁일로
誰人甘死片時夢 수인감사편시몽
超然獨步萬古眞 초연독보만고진

 

초발심이 곧 정각(正覺)이라더니

독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라도 가겠노라...는 결심

그의 말대로 수행하여  초기 불교의 정신과 의례를 되찾는 봉암결사와 10년 불출 성전암 정진으로 한국 불교의 독보적 존재가 되었다.. 

 

 

 

그의 다비식에 수만의 인파가 모였다..

열반송으로 모든 사람에게 의문을 던진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치니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

 

기광..죄업..무간지옥..

어떤 목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하며 죽었다고 해설하고

어떤 불자는 "조주가 개에게는 불성없다"한 화두처럼 깨달은 눈으로 보아야 알 수있는 반어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의 일생과 수행을 보면 그는 거대한 화두를 던지고 갔다고 보아야 한다..

이 거대한 궁금증을 화두 삼아 정진하라는 계시 아니겠는가?

 

 

성철 스님의 글씨..

마삼근(麻三斤)

 

중국 동산(洞山)선사에게 어떤 중이 ‘무엇 이 부처입니까?’하니

동산은 ‘마삼근이다’라고 답했다.

 

"무", "이뭐꼬" 등과 함께 유명한 화두의 하나..

성철 스님의 딸 불필 스님에게도 이 화두를 주엇다 한다..

 

 

생가 율은고거..율은재..

율은은 아버지의 호..

율(栗)자를 쓴 것으로 보아 성리학자로 율곡의 후예를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양반 부자집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장남이 중이 되자, 동네 유림에게 배척당하여 속상하게 살앗다..

그는 분개하여 "석가는 나의 원수다"하며 집 인근 경호강에 그물을 치고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먹으며 석가에게 복수한다고 했단다..

부인이 아들을 만나러 다닌다고 성화 부리며 무엇을 던지는 바람에 부인의 한쪽 눈이 멀게 되었다..

그러나 임종시에는 "성철스님에게 간다"고 햇다던가..

그의 집안은 아들, 며느리, 손녀가 출가하였고, 부인도 삭발하고 비구니 옷을 입고 돌아가셨다 한다..

 

 

 

성철 스님의 오도송

 

황하수가 서쪽으로 흘러 곤륜산 정상에 이르니

해와 달은 빛을 잃고 대지는 꺼지는도다

문득 한번 웃고 머리를 돌리니

청산은 예대로 흰구름 속에 있

 

黃河西流崑崙頂 (황하서류곤륜정)

日月無光大地沈(일월무광대지침)

遽然一笑回首立(거연일소회수립)

靑山依舊白雲中(청산의구백운중)

 

 

 

당시 행동과 말이 다르고, 위선이 가득한 시절에

그를 유명하게 만들고 기복 불교를 한 차원 끌어 올린 법어 한마디..

 

원각(圓覺)이 보조(普照)하니

적(寂)과 멸(滅)이 둘이 아니라

보이는 만물은 관음(觀音)이요

들리는 소리는 묘음(妙音)이라

보고 듣는 이 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

아아, 시회대중(時會大衆)은 알겠는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기념관에 가니 성불문에 "자기가 본래 부처"라는 말이 써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

자기는 항상 행복과 영광에 넘쳐 있습니다.

극락과 천당은 꿈속의 잠꼬대입니다.

....
자기를 바로 봅시다.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려고 오셨습니다.

이렇듯 크나큰 진리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다"는 선언..

세상에 없던 말 한마디..활구(活句)아니던가?

 

 

그에 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3권의 책을 권한다..

 

성철스님 시봉기 1,2권  - 상좌 였던 원택스님이 쓴 책..생생한 생전의 모습이 비디오처럼 다가온다..

설전 - 법정 스님과 성철스님의 대담..불교의 핵심을 이야기 한다..

영원에서 영원으로 - 속가의 딸 불필 스님이 쓴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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