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경제는 냉증환자인데 처방을 잘못써서 해열제를 투약하니 경기는 점점 식어가고, 정치는 진영논리로 둘로 크게 갈라졌다

기업은 활기를 잃고 외국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부자는 투자이민을 꿈꾸고 서민들은 팍팍한 삶속에서 지역별,세대별로 사분오열되었다..

아테네 페리클래스 사후의 아포리아의 상태, 또는 신학의 중압에 눌린 중세말기의 어둠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그러니 학생들도 중세 4대직종, 공무원(관료), 의사, 변호사, 종교인을 선호하는지 모른다..

아포리아의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솟아나 르네쌍스의 꽃을 피워낸 분야는 미술이다..

원근법이라는 신기법과 그리스 고전정신이 결합하여 아름다운 르네쌍스의 미술이 피어났고, 거기서 파생된 신기술 아르테(탁월함)과 휴머니즘이 중세의 암흑을 걷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즉 르네쌍스의 원동력은 신기술(아르테, 탁월함) + 그리스 고전정신(휴머니즘)의 결합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아포리아의 어둠속에서 철지난 이데올로기의 환상을 걷어내고 신명난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할 르네쌍스의 빛은 어디서 나올까?

나는 음악이라고 본다..

최근 시들어가는 우리사회에 유일하게 활기를 주는 분야가 음악이다..밖으로는 BTS이고, 안으로는 송가인이다..

무엇보다 공정이 강조되는 시대에 두팀은 부모의 스펙위조나 찬스사용없이 전적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당당히 겨뤄서 탑에 오른 실력파들이다..

BTS는 세계적 위상이라 말할 것도 없고,

송가인으로 한정하여 말해보면, 그녀의 노래와 예능에서 주는 활기가 엄청나서 수만 관중을 몰고 다닌다.

그녀의 전통트롯은 한을 풀어내고 흥을 일으키고 정을 나누게한다..

그래서 그녀의 전통트롯으로 지역 구별없이 모두 좋아하는 지역통합을 이루고

그녀가 타가수와 콜라보를 할 때마다 젊은 세대들이 다가와 세대간 통합의 가능성도 보이고

뽕따러 가세와 같은 신개념의 가족힐링 노래예능으로 가족간의 전통효친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녀가 지역, 세대, 가족 통합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이 두팀에게는 아르테(탁월함)에서 오는 당당함과 겸손함이 있다..

마치 성능 좋고 디자인 좋은 제품처럼,  맛 좋고 친절한 식당처럼, 실력좋고 매너 좋은 변호사처럼, 영험하고 공평한 판사처럼

성공의 비결은 당당한 실력과 겸손함에서 나온다.

그리고 창조의 아이디어는 "다른 것과의 콜라보"에서 얻을 수있다..

K-POP이 우리 고유의 정서 국악,트롯 등과 콜라보를 하면 새로운 가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송가인이 농담삼아 이야기한 BTS와의 콜라보, 아리랑이 성사되어 성과를 이루면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다..

그럴때 콜라보 정신이 우리 사회을 새로 이끄는 활력과 지침이 될 것이다..

이런 콜라보 정신이 사용자와 근로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치, 사법의 모든 분야에 까지 파급되면 다시 활기찬 르네쌍스의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그녀가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의 버킷리스트 쑥대머리를 부른다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자리에
생각난 것은 님뿐이라

https://tv.naver.com/v/10383088

춘향가의 절창 부분이다
사연인즉, 춘향이가 변학도 사또의 수청을 거부한 죄로 옥중에 갇힌다
머리는 쑥대밭처럼 산발이라 귀신처럼보이는데
적막한 감옥 차가운 바닥에 앉았어도 생각하는건 서울간 도련님뿐이란다

이 노래가 아리아 "네순도르마(Nessun Dorma)" 처럼 유명해진 것은 일제시대 명창 임방울의 절창 때문이었다
그당시 Lp 100 만장을 팔 정도로 대히트를 기록했다
그는 서편제 계열의 창법으로 일세를 풍미했다

https://youtu.be/wGJSZhXYp1g

한편 송가인이 부르는 쑥대머리의 뿌리를 보면 정응민의 보성소리계열인데, 보성소리는 근본이 서편제이지만 춘향가만 동편제 계열의 김세종제 춘향가에 서편제 소리를 가미한 것이라고 본다
정응민 ㅡ 김상용 ㅡ박금희 ㅡ 송가인 으로 춘향가가 이어진것이다
과연 그녀의 쑥대머리는 15년공력이 빛나는 고급진 소리다
오랫만에 귀한 노래로 귀호강 했다

p.s
임방울국악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그녀의 친구 조유아의 쑥대머리도 들어보자..

 

조유아 쑥대머리 https://youtu.be/UbVtLVOZZ8g 



뽕따러가세의 마지막 방송으로 송가인 시대 시즌1이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미스트롯에서 그녀는 첫방을 "한많은 대동강"으로 날렸다..

그 한방에 필이 꽂힌 사람이 많았다..


대망의 결승전..그녀는 "한많은 미아리 고개~~"로  1등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승승장구..순회공연, 행사공연 중에  부상투혼, 링거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면서 시작한 뽕따러가세는 그녀의 새로운 예능재능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고 대세 인기인으로 우뚝 서게했다..


뽕따의 막방에서 그녀는 완결타를 날린다..

"한많은 이세상~~~"


https://tv.naver.com/v/10365917


그녀의 가창력은  이미 판명이 났지만, 그 소리의 성향은 한(恨), 흥(興), 정(情)을 모두 살리면서도 고급지다는 것이다..

대중이 그녀에게 눈뜬 것은 그녀의 고급진 전통트롯때문이다..

그것에 그녀의 초심이 들어있는 것이다..

뽕따에서 그녀는 무명시절에 무수한 트롯을 부르며 내공을 갈고 닦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막방에서 마지막 노래를  나의 대학시절 18번 찔레꽃을 불러주어 너무 좋았다..


이제 한(恨)으로 일어나 한(恨)으로 마무리한 지금까지를 송가인시대 시즌 1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리고 미스트롯 우승과 뒤풀이도 마무리하고, 아우라지 강도 건넜으니 미련없이 뗏목을 버리고 새길을 가는 것이다..


새길이란 시즌 2 신곡시대를 여는 것이다..

최근 앨범사진 맛보기판을 보니까 신곡에는 정과 흥이 더 많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신곡발표 후에 틈틈히 송가인표 전통트롯선집을 내주기를 고대해본다...





어제 연예기사 중에 그녀의 행사 출연료 액수로 왈가 왈부가 많았다..

어느 기사는 경력도 적고 히트곡도 없는데 너무 많이 받는다는 식이고, 

어느 기사는 출연료는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따르는 법인데 무슨 문제냐고 한다.

어느 기사는 소속사가 가수를 너무 혹사하고 이득만 노린다는 식이다..


그러나 기사들이 놓치고 있는 핵심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먼저, 히트곡도 없는데 너무 많이 받는다는 비난에 관해서다..

그녀는 자기노래로 대세가수가 된 것이 아니다..

미스트롯이라는 경연대회에서 남의 노래로 1등을 한 것이다.

그것은 그녀의 가창력이 뛰어남을 말한다..더구나 그녀는 예능에 등장하여 매력의 진가를 발휘하여 대세 인기인이 된 것이다..

따라서 지금 형성된 가격은 오늘의 상황이 만든 것이다..

작년 그녀의 가격은 50만원이었단다..가치를 몰라 저평가 되었던 것이다..

주식으로 따지면 그때 샀어야 한다..


내기억에 유명전자회사 주식이 10년전에 주당 60만원이었다..

그래도 좀 비싸다고 생각했다..2년 지나니 80만원이 되었다..그때 주당 100만원을 돌파할까가 쟁점이었다..

그때도 너무 올랐다고 생각하고 안샀다..이제 200만원도 넘고, 주식이 분할될 정도이다..

10년이상을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그 주식을 못사고 있지만..


그녀의 히트곡없이 형성된 지금의 가격은 내년이면 더 올라간다..

언론이 떠들수록 더 올라간다..

가수 싸이나 여타 유명가수의 예를 봐도 그렇다..

그녀의 가창력이 어디가나? 그녀의 한서린 창법..눈물나게 하는 창법이 어디가나?

이제 뜬지 6개월이다..

그녀에게 곡주겠다는 사람이 줄 서게 되어있다..

그녀의 히트곡은 줄줄이 나오게 되어있다..


이제라도 지금 가격에 두말없이 그녀를 출연시켜라..

내일이면 오르리, 또 오르리

그녀의 주가...그녀의 출연료..


충청도 유머로 말한다..

"그렇게 급하면, 어제 오지 그랬슈.."

"그렇게 싸게 부르고 싶었으면, 작년에 엄칭이 부르지 그랬슈.."

(단돈 200만원이면 춘,하,추, 동 4번이나 부를 수 있었는디..ㅎㅎ)

"그렇게 모시고 싶으면, 금년이라도 부르지 그래유.."

내일이면 오르리, 또 오르리...

내일은 딴 소리 못하리.



<2019년 임실축제 인파>


그녀의 인기가 "떡상"이란다..

떡상?? 

비트코인 열풍이 불 때 상종가를 치는 경우를 말하는 신조어란다..


그녀의 "떡상"인기에 편승하여 기자들도 기사를 양산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중에는 안티전략을 써서 관심을 쓰는 자도 생기기 시작한다...

그는 "미스트롯으로 인기 얻은 가수들 쓰면 지역 축제 망한다’고 하더라"고 쓰더니, 뒤부분에는 “임실치즈축제의 경우, 송가인 온다고 하니까 2만~3만 명의 사람들이 몰렸다고 하니 축제 담당자 입장에서는 안쓸 수도 없을게다”라고 썼다..

스스로 모순되는 말을 기사로 쓰고, 뭐가 팩트인지 확인도 없다는 것은 기자의 본분을 잊은 '기레기'소리를 듣는다..

앞부분은 유언비어고, 뒷부분은 팩트이다..

실제 임실축제는 그녀 출연으로 축제시작이래 최대 관객이 모여들어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그 기사의 댓글 중에 명언이 위 기사를 제데로 저격했다.

"송가인 못불러서 망한 축제는 봤어도, 불러서 망한 축제는 못봤다"

저 기자의 논조는 아직 경력이 적으니 선배가수보다 적게 받아라인가?? 아니면, 최고가격제(속마음은 '알아서'가격제겠지) 실시하라는 건가??


저 기자에게 "가격"에 대한 개념을 묻고 싶다.

1) 가격은 누구의 지시로 정해지는가?

2) 가격은 시장의 원리로 정해지는가?


1)의 입장이 구 소련의 입장이다..

그러니 자원분배가 왜곡되더니 결국 망햇다..

지금 우리의 "과도한 최저임금제"도 같은 상황이다.


2)가격이 시장원리에 의해 정해지면, 자원이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게 되는 순기능이 있다..

그래서 시장경제가 면역력과 유연성이 커서 건강체질을 만들고, 오래 지속되는 이유다..


그녀는 2018년에 경력 8년차 무명가수일 때 출연료 50만원 받았더라도 불러주는 행사장이 적어 그녀의 목소리는 싱싱했다

2019년 미스트롯 우승이후 대세가수가 되자, 와달라는 행사장이 넘쳐 그녀의 목소리는 쉬고, 성대결절이 생기고 링거 투혼을 발휘했다..

그렇게 그녀를 너도 나도 찾으면,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상 그녀의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 기자의 논조를 제대로 쓴다면, "떡상"을 치고 있으니 "떡상가격'을 받아 마땅하다..


신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받아 "떼돈"을 벌고, 부동산 투자 한방으로 "떼돈"을 버는 사람보다 얼마나 더 당당한가?

미국에 가서 야구로 대박계약을 기다리는 류현진이나  영국에 가서 축구로 대박계약을 기다리는 손흥민에 대하여는 국민들이 더 많은 돈을 받기를 소망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8년의 무명생활(즉 장기투자 속 저 소득)으로 고생하다가 이제야 신비의 목소리로 인정받아 대박을 친거다..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시장가격이다..하다못해 고철도 품귀상태면 폭등하는 판인데..

그래야 그녀의 고운 목소리를 평생 보전하고 오랫동안 들을 수있는 길이다.. 


충청도식 유머로 마무리 하자..

"그렇게 모시고 싶었으면 작년에 엄칭이 부르지 그랫슈..  ㅎㅎ"


***

P.S

심심풀이로 비교해보자,

김제동이 모지역 공무원 특강료로 1500만원을 받았고, 청강 공무원이 1000명이라고 치면 1인당 1만 5000원을 지출한 셈이다..

송가인이 임실축제 행사비로 3000만원을 받았다고 치고, 기자말대로 2만-3만의 중간 2만 5천명이 모엿다 치면 1인당 1200원을 지출한 꼴이다..

김제동에 대해서는 1인당 1만 5천원의 특강료를  지원한 것이고, 송가인에 대해서는 1인당 1200원의 관람료를 지원한 것이다.

누가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한 것인가?

더구나, 2만 5천명의 관객이 몰리면, 주변 주유소, 식당, 치즈판매, 축제흥행 모두 대박치는데, 지역단체로서는 가성비 높은 투자 아닌가?

물론 임실치즈처럼 좋은 콘텐츠가 없으면 가성비에서 차이가 나겠지만, 그건 아이디어 빈약한 지역사정에 불과하고..


P.S 2 (2019. 10.16. 추가)


1) 아직도 히트곡이 없다거나 경력많은 기성가수보다 출연료가 높다는 기사가 게릴라 처럼 등장한다..

언제부터 가수들 출연료의 기준이 히트곡이고, 연공서열로 매겨졌는가?

기자들은 왜 행사장에서 송가인을 부를려고 애쓰는가 하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녀가 오면 수만명이 모여들고 행사가 성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미 오래 전에 연말까지 예약이 찼다고 하는 그녀를 굳이 부를려면 돈을 더 주어야 하는 것은 거래 상식아닌가?


하리수(성전환 여성가수)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인기 좋을 때 1일에 1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 http://www.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22635)..

그녀는 히트곡과 가수경력이 많아서 그런 수입을 올렸는가?


또 장수군에서는 싸이에게 출연료 1억5천만원을 주고 사과축제에 부르려고 했다..

(https://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820016042&wlog_tag3=naver)

그가 우리나라 최장경력의 가수이기 때문에 1억5천만원의 출연료가 책정된 것인가?


송가인이 복제품이라도 만들수 있다면, 다양한 출연 요청에도  싼가격으로 다 응할 수 잇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출연기회는 정해져 잇으나 수요가 많으니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기자는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전에 "왜 굳이 그녀를 불러야 하는가?"하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심층기사를 먼저 쓰는 것이 맞다.


2) 또 어떤 사람은 지방자치단체 행사는 공익활동이고, 그녀는 일종의 공공재이기 때문에 봉사차원에서 출연료를 적게 받아야 한다고 한다..

아마 이 주장자는 공산주의자 같은 사람이다..

우리 사회에서 사람을 공공재로 삼는 것 차체가 불가능하고, 가능하다더라고 땅을 수용할 때처럼 국가에서 상당한 보상금을 지급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다고 해도, 그녀는 무한정의 공연에 다 불려다녀야 하는가?

그녀의 성대는 누가 보호하는가?

아마 2)처럼 싼가격으로 출연료를 정하면, 출연요청이 쇄도해서 아마 추첨해서 출연을 정할지도 모르겠다..








광고로 으리, 으리를 외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행동으로 의리를 실천한다..

뽕따러 가세, 서울편에서는 그녀의 무명가수 시절, 자주 찾아가 장식품도 사고, 비녀 재료도 사면서 친해진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의 주얼리 가게 주인장을 서울아빠라고 소개했다..

배고픈 시절, 고기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제육볶음을 시켜 같이 먹던 사이라 식구처럼 스스럼이 없다..

그리고 유명가수가 되어 그의 가게를 방문하여 신청곡을 부르며 즐긴다..

고생을 나누면 반이 되고, 즐거움을 나누면 배가 된다..



목포 공연후 어느 식당에 들러 회식한다...

고등학교 시절, 목포에서 박금희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배울 때 같이 배우던 일반인을 이모라고 따르고 그녀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자주 이용했던 모양이다..

그때의 추억을 잊지 않고  목포 공연후 그녀들의 식당을 방문해 회포를 풀고 서로 안부를 주고 받는다..

목포이모들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그녀는 주변 사람과 잘 어울리고 쉽게 친해지는 성격인갑다..



안성에서의 대학시절, 내리의 오페라 노래방에 자주 갔던 모양이다..

대학에서 상을 받고 축하공연을 마친 뒤, 예전 단골집에 들러 회식하면서 서로 안부를 나누었단다..

학생으로 노래부를 때 오늘의 성공을 서로 예감했을까?

유명가수가 되어 바쁘더라도, 틈을 내어 과거의 인연을 찾아 덕담을 나누는 모습은 얼마나 보기 좋은가?




오밤중에 하는 나혼자산다에 송가인이 출연한다..

박나래의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한마디 한다..

"꼿발딛고 설거지해요?"

꼿발??

친절하게 문자 안내가 뜬다..

꼿발은 까치발의 전라도 사투리라고..

내 어릴적에는 깨금치, 깨금발이리고 했는디..

고향에 가까이 갈수록 찐해지는 사투리를 젊은 그녀가 거침없이 쓰니 오히려 새롭다..

이것도 뉴트로라고 해야 하나?

언젠가는 진도 친구들과 판 벌리는 거를 "벌새보자"하여 웃기더만..ㅎㅎ

기상천외한 사투리가 튀어나오면 웃긴다..

참말로 허벌나게,  징허게, 또는 억수로, 아니면 엄칭이...




뽕따러 가세 12회 강원도 도계탄광에서 송가인이 "고장난 벽시계"를 부른다..

석탄도 추억을 부른다..

어릴적 월동준비는 김장과 연탄 200장 준비하는 것이다..

농협에 근무하는 형님 덕분에 우리 집은 남보다 먼저 연탄을 들여놓고 희희낙낙했지.

그 연탄이 우리나라 산을 푸르게 만들었다...

그 시절 서독 광부들은 자가용타고 출근하였다가 자가용 몰고 퇴근한다는 말을 듣고, 그 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근로자가 그 수준이 되었다..

이제 그 석탄은 지하 4km 지점에서 파낸다니 경쟁력이 사라진지 오래다..

이젠 친환경 천연가스가 온 가정에 배급되고, 난방은 기름과 전기로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 경쟁력이 사라진 탄광에서 30년을 근무하고 정년을 앞둔 사람들..

그들을 위로하는 노래다..



...쫓아가다 돌아봤더니 어느 새 흘러 간 청춘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 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야 이놈들아!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한때는 우리를 위해 뜨거웠던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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