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哀愁)하면 안개낀 워털루 다리가 나오는 옛영화 떠오르고
심수봉의 노래 애수가 생각난다..
떠난다는 말도 없이
가버린 당신인데
왜 이렇게 기다려지나
소야곡(小夜曲)은 말그대로 저녁에 부르는 세레나데..
독어로 직역하면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 https://youtu.be/cixloftJcnQ )이다..
학창시절에 배운 토셀리의 세레나데를 좋아한다..
하지만, 최근 그녀와 김소유가 뜌엣으로 부른 애수의 소야곡을 들은 다음부터는 이 노래가 귓전에서 떠나질 않는다..
원곡에서는 느끼지 못햇던 애잔하게 흔들리는 향기로운 꽃들이 내품는 마력에 취한다..
그녀는 활짝 피어난 장미같다면 김소유는 하늘로 뭉게 뭉게 올라가려는 핑크뮬리 같다
아주 환상의 꽃다발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
와인으로 비교하면, 그녀는 23년 숙성된 부르고뉴산 레드와인처럼 바디감이 풍부하고,
김소유는 상큼하고 달콤한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같다.
프로방스건 수원이건 어느 고성의 달밤에 주안상 차려놓고 즐기는 멋진 마리아주 같지 않은가?
특히 3절의 두 소절이 주는 임팩은 부드럽지만 마음을 뒤흔든다...
무엇이 사랑이고 청춘이던가
모두다 흘러가면 덧없건만은
내 맘대로 이어부른다...
못잊을 미련인가 달래보는 밤
그 누가 불어주나 휘파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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