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수면을 취하고 월마트에 가서 쇼핑한다

덴버에서는 마트에서 와인을 팔지 않고

리커에서만 판다

일단 로키산록으로 출발!

석양에 빛나는 로키를 바라보며 존덴버의 로키 마운틴 하이를 들으며 달린다

 

새벽 4시 30분에 덴버 공항에 도착하니

눈이 내린다

드림메이커가 시카고에서 몰고온 캠핑카에 짐을 옮겨 싣고

인근 휴게소에 도착하여 식사하고 쉬면서 눈 그치길 기다린다



미국 서부 로드트립을 떠난다..

로드 트립은 캠핑카를 몰고 떠나는 여행이다..

덴버 - 로키산 국립공원 - 아치스 국립공원 - 캐피톨리프 국립공원 - 캐년랜즈 국립공원 - 브라이스 캐년 - 자이언캐년 - 앤틸로프 캐년

-  모뉴먼트 벨리 -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 세도나 - 라스베이거스 - 데스벨리 - 요세미티 -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지는 3000km를  달릴 예정이다...


그 길에서 들을 음악을 준비했다..



지평선이 보이는 길 위에서 "비욘드 더 블루 호라이즌"을 듣고

로키 산맥에서는 "로키 마운틴 하이"를 들며  "이발소 그림"을 감상하고.

평원에서는 "인디언 보호구역'을 들으며 인디언의 권리를 위해 투쟁한

"레드 클라우드", "시팅 불(웅크린 소), "크레이지 호스(성난 말)", 제로니모 등 인디언 투사를 생각하고,

콜로라도 강의 달밤엔 트럼펫 소리로 "콜로라도의 달빛"을 들으며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고,

모뉴먼트 벨리에서는 "역마차"를 들으며 할리우드 키드를 추억하고,

그랜드 캐년의 달밤엔 대금 소리로 '장록수"를 들으며 제주산 한난 차를 마시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들으며 노을 바라보고

우리의 "은발"을 붉게 물드리리라.


로드 트립의 여정에서 매일 한장씩의 사진을 올릴 예정이다.

기대하시라..


 

 

3박 4일의 시안 여행 중 아침 7시 조식 전에 산보를 나가 홀로 시안 시내를 거닐었다..

 

 

 

길에 국정 홍보가 적혀 잇는 것을 보면 우리의 5공 시절과 비슷하다..

부강 민주 문명 화해 자유 평등  공정 법치..

하지만, 말은 구두탄에 그치고, 이웃인 우리를 핍박하는 행태를 보면 국내 사정도 민주 공정 법치와는 아직 거리가 잇어 보인다..

 

 

환경을 보호하면 너와 나의  복이 된다..

 

 

10년전보다 다른 점은 자전거 오토바이 보다 승용차가 많이 늘엇다..

자전거는 공용 대여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색깔별로 가격과 이용 방식이 다르다..

오렌지 색의 자전거가 좀더 비싼데 타고 가다가 어디서나 놓고가도 칩이 내장되어 잇어 회수가 가능하고 앱을 이용하여 찾아 탈 수도 잇단다..

시내에 공용대여 자전거가 약 5만대, 보관소 1800여개 가량이 있단다..

이들의 목표는 자전거로 출퇴근, 일상생활, 건강관리를 유도하여 저탄소 친환경 사회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잇다..이는 일본의 경우도 같다..

우리나라 대전도 공용자전거 제도를 실시하나 규모나 운용면에서 뒤지는 것 같다..

특히 우리의 자전거 정책은 여가시간의 레저용에 집중되고 있어 중국의 마인드에 따라가지 못한다..

 

 

 

 

노약자를 잘 보살피자!!

 

 

아침에 만난 살수 청소차..

10년전 시안에 왓을 때 화장실에 갔더니 문도 없고, 쪼그려 자세로 앉아 옆 사람 얼굴을 보며 볼 일을 보던 충격을 잊을 수 없었는데..(우리의 60년대??)

이제는 우리 대도시와 같아졋다..

앞으로 10년 뒤에 오면 우리보다 앞서 나갈까 걱정이다..

 

산보하다 만난 신기원 공원...

 

 

 

 

 

한적하고 깔금한 공원이다..

 

 

 

 

공원에서는 노인들이 나와 태극권을 수련하고 잇다..

 

 

 

고금리 유혹에 빠지지 말고

불법적인 투자 모집에서 벗어나라..

 

중국도 연7%의 고도 성장을 달리면서 부동산 투기과 주식 투자 열풍에 시달리면서 투자 실패자들이 사회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아마 우리의 70년대 고도 성장기와 비슷한 모양이다..

우리도 80년대 임금 투쟁을 거쳤듯이 이들도 임금상승에 따른 후유증을 치르고 있다..

그 여파로 우리 나라로 투자처를 옮기려는 나라도 생기기 시작한단다..

 

 

산보를 마치고 상그리라 호텔에 돌아와 아침 뷔페를 먹는다..

 

 

수제 초콜릿으로 만든 병마용..

 

 

당나라 도기 인형..

 

 

이 호텔의 아침뷔페는 정갈하고 맛있었다..

 

 

비오는 날의 오토바이..우산을 씌우거나 우비를 입거나..ㅎ

 

 

 

즐거운 시안 여행을 마치고 신선답게 대봉과 천년학을 불러 타고 인천에 도착햇다..

귀국선물로 화산에서 놀고 있던 단비를 동반했다..

잠시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환영인사가 멋지다..

 

 

첨밀밀의 주제가를 부른다..어째 내 귀국 소감처럼 들린다..

 

달콤해요. 당신의 미소는 달콤해요
마치 봄바람속에서 꽃이 피는것 같아요
봄바람속에 있어요
거기에서 당신을 봐요
당신의 미소는 그렇게 익숙해요.
나는 잠시 아무생각도 하지 못해요
아....꿈속에 있어요.
 

 

 

 

 

화산으로 출발햇다..

중국 5악 중 서악..신선이 사는 산..

 

 

 

화산논검 서봉주..

서봉주는 중국 4대 명주로 이번 여행동안 입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화산논검?

김용의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무림대회..

강호의 고수 중신통 왕중양, 동사 황약사, 서독 구양봉, 남제 단지흥, 북개 홍칠공의 다섯 명이  화산에 모여 7일 밤낮의 대결 끝에 왕중양이 모두의 인정을 받은 천하제일의 자리에 올랐고 구음진경을 차지한다는 이야기.

 

그 화산논검 자리에 서봉주가 잇어야 한다는 말..

서봉주는 최초 3년이상 숙성되어야 출시되는데..3년, 6년, 12년, 15년산이 있고, 그외 등급으로 화산논검이니 봉향경전이니 하는 특별 등급도 있다..

서봉주가 생산되는 봉상현 유림진의 원래 지명은 옹성으로 진나라 목공 시절 수도였다..

그 때부터 술이 생산되어 진주(秦酒)라고 불렸고, 진시황이 전하를 통일한 후 축하연에 나온 술도 진주였다..

당나라  안록산의 난 때  당 현종의 아들 당 숙종이 옹성에서 등극하였고, 그때 봉상현으로 개명하였다..아울러 서부로 승격되면서 "서부 봉상"으로 불렸기에

그 뒤에 술 이름이 "서봉"주가 되엇다..

봉상에서 당숙종이 즉위한 후 두보가 장안성에서 탈출하여 합류하여 "좌습유"라는 벼슬을 하였고,

송나라 시절 소동파는 봉상에 근무할 때 유림주를 즐겨하면서 지은 사(詞)중에

 "유림주와 동호의 버드나무는 모두 아낙네의 손 처럼 부드럽다(柳林酒 東湖柳 婦人手)"라고 표현한 귀절 있다..

거기에 나오는 유림주란 유림진에서 만든 술인데, 서봉주의 원조 이름이다..

그는 술제조법에도 관심이 많아 조정에 건의하여 유림주는 봉상주(그 뒤에 서봉주)로 정비되어 발전하기 시작하여 봉상은 전국적인 주향(酒鄕)이 되었다.

언젠가 단비오는 날 소동파 만들었다는 동파육을 안주삼아 서봉주를 마시면서 희우정기를 읊어봐야 겠다..

 

 

 

 

화산 가다가 들린 식당에서 점심을 하면서 서봉주로 반주하니 또한 즐겁지 아니하랴..

 

 

화산 가는 길에 비가 그치면 좋으련만..

비가 귀한 이곳에서 3일이나 비를 맞으나..소동파처럼 기쁘지 않았다..

서안성에서 조정 요청한 대로 이비를 몰고가 동쪽 바다 건너 청구 땅에 뿌려주면 얼마나 좋으랴...

그리하면, 소동파나 내가 함께 즐거이 희우정기를 읽으리라..

 

..중략..

今天不遺斯民(금천불유사민) : 이제 하늘이 이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시어 

始旱而賜之以雨(시한이사지이우) : 처음엔 가물다가 비를 내려주셔서 

使吾與二三子(사오여이삼자) : 나와 여러분들로 하여금 서로 더불어 

得相與優游以樂於此亭者(득상여우유이락어차정자) : 한가히 놀며 이 정자에서 즐기게 하였으니, 

皆雨之賜也(개우지사야) : 이는 모두 비의 덕택이라, 

其又可忘耶(기우가망야) : 그 또한 잊을 수 있겠습니까.”
旣以名亭(기이명정) : 이에 이것으로 정자의 이름을 짓고 

又從而歌之曰(우종이가지왈) : 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使天而雨珠(사천이우주) : “하늘이 구슬을 뿌린들 

寒者不得以爲襦(한자불득이위유) : 추운 사람들 그것으로 옷을 마련할 수 없으며, 

使天而雨玉(사천이우옥) : 하늘이 옥(玉)을 뿌린들 

飢者不得以爲粟(기자불득이위속) : 굶주린 사람들 그것으로 곡식을 삼을 수 없네. 

一雨三日(일우삼일) : 한 번 비가 사흘이나 온 것은 

伊誰之力(이수지력) : 그 누구의 덕일런가? 

民曰太守(민왈태수) : 백성들은 태수 덕분이라 하나 

太守不有(태수불유) : 태수는 그렇지 않다 하고는  

歸之天子(귀지천자) : 그덕을 천자(天子)에게 돌렸네. 

天子曰不然(천자왈불연) : 천자께서 그렇지 않노라 하시며 

歸之造物(귀지조물) : 그 덕을 조물주에게 돌렸네. 

造物不自以爲功(조물불자이위공) : 조물주는 자기 공이라 하지 않고 

歸之太空(귀지태공) : 그것을 태공(太空) 에게 돌리니, 

太空冥冥(태공명명) : 태공은 아득하고 아득하여 

不可得而名(불가득이명) : 이름할 수 없으니, 

吾以名吾亭(오이명오정) : 내 이로써 정자의 이름을 희우(喜雨)라 하노라.”

 

 

 

점심 식당에서 서봉주을 마시니 마음은 신선과 동급이 되어 화산에 올라 그 곳 신선들과 바둑이라도 둘 정도가 되었다..

 

 

문득 화산논검에 필요할 지 모르는 칼을 구경하는데...특히한 청룡도에 시가 한수 적혀있다...

 

 

그 내용은 삼국지 연의 첫 머리에 나오는 사(詞) 한 귀절이다..

 

滾滾長江東逝水 (곤곤장강 동서수)

浪花淘盡英雄 (낭화도진영웅)

是非成敗轉頭空 (시비성패 전두공)

靑山依舊在 (청산의구재)

幾度夕陽紅 (기도석양홍)

 

白髮漁翁江渚上 (백발어옹 강저상)

慣看秋月春風 (관간추월춘풍)

一壺濁酒喜相逢 (일호탁주 희상봉)

古今多少事 (고금다소사)

都付笑談中 (도부소담중)

 

장강물은 유유히 동으로 흘러가는데

수많은 영웅들은 세상의 파도속에

거품처럼 반짝했다가 스러져갔구나.

옳고 그르고 이기고 지는 것이란

돌아보면 부질없는 것

청산은 예와같이 변함없건만

석양은 몇 번이나 붉게 물들었던가?

 

강가 모래위의 백발의 어옹(漁翁)에겐

봄바람 가을 달은 항상 보던 풍광이라

한 병의 막걸리를 들고

반갑다고 마주앉아 고금의 크고 작은 세상 이야기를

웃으며 나누는 이야기거리로 치부하네

***

하긴 화산 논검하며 시비를 가린들 그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만 하겠는가?

 

화산입구에 연꽃 기둥..

화산의 산세를 보면 천외 삼봉이라 불리는 동봉(조양봉), 서봉(연화봉), 남봉(낙안봉)이 중봉(옥녀봉)을 감싸고 잇는 형국이라  중간의 삼봉이 연꽃 같고, 그 밖을 둘러싼 산세도 꽃잎 간이 전체가 마치 한 송이 연꽃 처럼 보인다 하여 "돌로 연꽃을 만들고 구름으로 누대를 만들었구나"라고 읊어졌단다..

 

 

 

외부 주차장에 내려 잠시 걸어가면 내부 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그런데, 저뒤로 화산은 베일로 가리고 있네..

음..그렇게 부끄러워할 처지도 아닌데...내외하네..

 

 

 

그렇게 도도한 화산의 전경을 내려다보고 발로 밟고 갈 수 있게 해놨네..

 

 

화산 고사??

춘추 시대에 진 목공 딸 농옥은 생황을 잘 불었다고 한다..그녀는 자신과 합주 잘 할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어느 날 퉁소를 잘 부르는 소사를 만낫다..소사가 농옥에게 퉁소를 가르쳐 퉁소를 잘 부르게 되자, 그 소리가 아름다워  봉황이 날아 들었다.

농옥과 소사는 봉황을 타고 화산으로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는 화산 옥녀봉의 전설따라 삼천리...

취소인봉(吹蕭引鳳·퉁소를 불러 봉황을 불러오다)의 설화다..

그래서 옥녀봉 주변엔 사랑의 자물쇠가 즐비..

이제는 화산 서봉 가는 길에도 사랑의 자물쇠로 넘쳐난다..

 

 

 

 

 

벽산구모(劈山救母)의 전설..

 

이랑신(二郎神)의 누이 삼성모(三聖母)가 한나라의 선비 유향(劉曏)과의 인연으로 아들 침향을 낳았단다.

신과 사람이 결합하는 것은 하늘의 법을 어긴 것이라 이랑신은 화산(華山)을 들어올려 삼성모를 산 밑에 가뒀다.

침향이 성장한 후 화산에 가서 모친을 찾다가 신선을 만나 무예를 익히고 끝내 선화부(宣花斧)라는 도끼를 얻었다.

침향은 이랑신을 물리치고 화산을 쪼갠 후 모친을 구한다.

화산 서봉(西峰) 정상에는 10여장 길이의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3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음이 명히 드러난다. 

침향이 산을 쪼개고 모친을 구한 흔적이라고 한다.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한참 산을 구비 구비 올라간다..

 

 

 

중원천지가 보인다..

중원이란 오악 사이에 있는 땅을 이르는 말이고, 전설에는 화산 300백리 이내에 삼황오제가 살앗으므로 이를 따서 중화(中華)라는 말이 생겨났단다..

 

 

 

 

 

 

 

 

드디어 케이불카 승차장 입구...

미불이 쓴 제일산이란는 글씨..

 

 

 

태화승경..장엄한 화산의 아름다움..

 

 

 

 

길을 걸으면 경치를 볼 수 없고

경치를 보려면 길을 갈 수 없네

 

정말 그렇다..

 

 

 

천위지척..하늘의 위엄이 지척이다..

 

 

 

 

 

서봉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길이 4km..약 20분 정도 걸린다..

프랑스 기술을 도입하여 5억위안(90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정말 대륙적 배포라고 할만하다..

 

 

그러데, 운무와 안개비로 경치는 흐리다..

 

 

 

이런 경치라는데..ㅜ.ㅜ

 

 

 

 

 

 

케이불카는 절벽 구멍..마치 나바론의 요새 같은 곳으로 들어가 도착한다..

 

 

거기서는 신선의 세계라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다..

 

 

남봉과 서봉의 갈림길..여기는 양인보선생 독서처..

 

 

 

농옥과 소사의 사랑을 꿈꾸는 남녀들의 잠물쇠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안개가 다른 풍광을 다 덮고 서봉으로 가는 길만 보여주는데, 가이드는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아쉽게 돌아 설려니 발이 안떨어진다..언제 다시 오겠는가?

하긴 경치가 열리면 오금이 저려 발이 안떨어질테니,ㅎ 어차피 마찬가지..ㅋ

날씨가 좋앗으면 이런 풍광이다..

 

 

남봉에서 바라본 서봉 가는 길은 이렇다..

 

 

에고..아까워도 어찌하겠는가?

비 때문에 오지도 못할 뻔 한 것을 여기 까지 오게 해준 풍백, 우사께 감사 드릴뿐..

 

 

돌아 가는 길..

신선세계의 지도자..노자께서 친히 한 말씀으로 위로 하신다..

"상선약수(上善若水)..최고의 도리는 물흐르듯 사는 것이다..

예..명심하고 있습니다요..그래서 제 블러그 이름도 '흐르는 강물처럼"입니다요..ㅎ

 

 

 

 

노인과 소??

 

어느날 태상노군이 푸른 소를 타고 화산을 타고 넘어가는데 

길이 너무나 험해 소 쟁기를 이용해서 화산의 길을 만들었다는 설화를 부조로 만들었다..

 

그런데, 푸른 소(청우)가 화산에 길을 만드느라 너무 힘들었나 보다..

서유기에 보면, 어느날 태상노군의 청우가 금강탁을 훔쳐 하계로 달아나 마왕이 된다..

천축으로 가던 삼장법사와 손오공의 일행이 마왕의 금강탁에 당하고 고전하다가, 태상노군에게 찾아가 파초선을 빌려와 마왕을 잡는다..

마왕은 다시 청우로 돌아가고 태강노군이 코뚜레를 하여 다시 청우를 타고 돌아간다..

 

다른 전설에 의하면, 태상노군의제자인 목우동자는 자신의 실수로 돌보던 청우가 도망쳐 지상으로 내려가게 되자 벌을 받아 인간으로 환생하는데, 환생하여 자비를 베풀며 살다가 팔신선 중 두 번째 신선인 한종리가 된다고 한다.

 

화산은 신선, 도교의 세계다..

이 산에 도관이 20여개나 있다.. 

 

 

중국의 8선도에 보면

 

장과로가 갖고 있는 보물 어고(魚鼓)는 인생을 점칠 수 있고

여동빈의 보검은 능히 마귀를 쫓을 수 있고

한상자의 피리(笛子)는 만물이 소생하게 하고

하선고의 연꽃(荷花)은 몸을 닦고 마음을 정화시키고

이철괴의 호로병은 중생을 구제할 수 있고

종리권의 부채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고

조국구의 옥판(玉板)은 환경을 정화시키고

남채화의 꽃바구니는 천지신명과 통한다

 

 

 

아름다운 꽃 같은 산  화산..그 전모를 다 보지 못해 그리움으로 남은 산..

 

 

 

3일 째 여전히 비가 내린다..화산에 가고 싶은데..

하늘에 조정을 요청한다..

"이제 여기는 6개월치의 비는 내렷으니 그만 내리면 어떠신가요?"

"그럼, 남는 비는 어찌하남? 그냥 남기남?

" 아니, 조금 동쪽으로 가면 한국이라고 있는데, 거기는 요즘 가물어서 비가 필요하다고 아우성입니다요.."

"오! 그러냐, 생각 좀 해보마"

 

 

생각하는 말미을 틈타..서안성을 구경하기로 햇다..

 

 

동문..장락문으로 들어간다..

 

 

 

옹성안에는 버스가 가득하다..

 

 

욱일동승...아침해가 동쪽에서 떠오른다..

장락각..오래 즐거움이 가득한 집..

 

 

 

성루에 오르면 마차가 달릴 정도로 넓은 모습에 대국의 모습을 본다..

시안성은 당나라 장안성의 1/8 크기로 명나라때 다시 축성하면서 이름도 장안에서 시안(서안)으로 바꾸었다..

 

 

성벽에 웬 자전거 대여소..

성벽이 길고 넓으니 자전거 타고 다니라는 것..

 

 

우리 일행은 카트를 빌려다고 유람하기로 했다..

 

 

 

 

두보가 읊던 춘망(春望)에 나오는 성이 이곳의 성이다..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感時花천淚 (감시화천루) 
恨別鳥驚心 (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 (봉화연삼월)  
家書抵萬金 (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 (백두소갱단)   
渾欲不勝簪 (혼욕불승잠)   

 

나라는 깨어져도 산하는 그대로인데
장안성에 봄이 오니 초목만 무성하네.
시국을 생각하노라니 꽃을 보아도 눈물만 흐르고
이별을 한탄하노라니 새소리에도 심장이 멎는듯 하구나
전쟁을 알리는 봉화가 석달동안 이어지니
집안소식 전해줄 편지 만금보다 귀하다.
흰 머리 긁을수록 또 짧아지니     
이젠 비녀조차 꽂지도 못하겠구나.    

 

 

 

성밖의 해자가 오사카 성의 해자보다 더 깊은 듯하다..

 

 

 

 

 

대여소 자전거의 용도를 발견했다..

유럽애들이 자전거를 타고 성을 일주하고 있다..13.7km

 

 

 

그나 저나 하늘과의 조정을 믿고 우리는 화산으로 떠나기로 했다..

 

 

대당악무를 관람하고 나와 회족거리 야경 구경하러 간다..

 

 

 


회족거리의 역사에는 장한가와 관련이 있다..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놀음에 국정이 거덜 날 즈음 안록산의 난이 일어난다..

그 때 삭방절도사 곽자의 장군과 회흘족 군대가 안록산 부대를 격파하고 장안성을 탈환한다..

그 공으로 이 지역을 회족에게 하사하여 거주하기 시작햇는데, 현재의 거주민은 원나라 때 중앙아시아에서 온 이슬람인들의 후손이다..


  

곽자의 장군..당나라의 이순신 장군격이다..

그의 시호도 충무공이다..

그는 안록산의 난을 평정한 이후 토번, 회흘족의 칩입을 막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구국의 영웅이었으며, 각종 참소로 사퇴를 반복한 것도  이순신과 비슷하다..

하지만, 당의 현종, 숙종, 대종, 덕종 등의 황제들이 조선의 선조와 달리 곽자의를 견제하면서도 중용하고 사돈관계까지 맺으며 우대하였기에 해피앤딩으로 귀결되엇다..

그의 공로로 당나라의 수명이 150년 연장되었다는 것이 역사가의 평가다..

그는 출장입상의 표상이 되고, 당나라의 대들보였으며, 개인적으로는 8남 8녀의 16명의 자식과 손자 100여명을 두고 84세에 조야가 애도하는 가운데 세상을 떠낫으니

일반 백성들은 그의 겸손한 처세와 오복을 다 누린 그의 복락을 부러워한다..

그리하여 "곽분양행락도"를 그려 집에 걸어 놓고 그와 같이 되기를 기원했다..조선사람들도 그랫다..

곽분양이란 곽자의가 분양왕에 봉해졌기에 그렇게 부른다..



또 아들을 바라는 사람은 곽자의가 손자 100명과 노는 모습을 그린 백동자도를 걸어 놓고 다산을 기원했단다..




 

 

 

 

 

 

 

 

머리에 쓴 흰 모자와 여인들의 히잡이 이들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길의 끝에는 시안의 고루가 있다..

장안 시절 북을 울려 4대문을 열고 닫았다..


 

 

희한한 글씨를 만났다..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뱡뱡"면이란다..

면을 도마에 치는 소리를 표시한 글씨..샨시성 특유의 면..


 

잠시 한 식당에 들려 양꼬치와 국수 시식을 해본다..


 

 

시진핑의 사진이 있다..

그는 산시성 출신이다..그래서인지 삼성은 시안에 전자산업단지를 건설해 그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있다..

한한령에서도 전자는 잘나간다..

 

 

 

화청지에서 볼 장한가 공연이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대타로 잡은 스케줄..당악궁에서 공연하는 대당여황..측천무후 이야기..

양귀비와 또다른 여인의 라이프 스토리..이 여자는 해피엔딩이다..

 

 

일단 표를 사고 30여분의 자투리 시간이 있어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중국 시안 10년이 지난 이제 우리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더라

 

 

 

 If you were a teardrop
     In my eye
  For fear of losing you
    I would never cry
  And if the golden sun
   Should cease to shine its light
  Just one smile from you
   Would make my whole world bright.

 

만약 당신이 나의 눈물이었다면, 나는 당신을 잃는다는 두려움에 절대 울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황금 태양이 그 빛을 잃는다 하더라도, 바로 당신의 미소만 있으면 나의 온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한류의 열풍이 이 카페에도 남아 있다..

 

외로울 때

혼자만의 고독을 커피에 타서 마신다.

그러면 고독도 커피와 같이 사라질 것이다.

커피는 우리에게 열정과 화려함을 줄 수 없지만

우리에게

심사숙고하는 시간도 인생의 한부분임을

알게 해준다..

 

 

시간이 되어 슬슬 걸어가니 공연이 시작된다..

 

 

이곳은 식당도 겸해 식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관람만 했는데 맥주나 음료수가 한잔 씩 나온다..

 

 

측천무후의 라이프 스토리..

양귀비의 스토리가 시아버지와 며느리 이야기라면..측천무후 스토리는 아버지의 여자와 아들의 이야기다..

막장 드라마의 시초는 당나라 초기의 리얼리티 쇼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측천무후의 이름은 무조..영어로는 무측천(Wu Zetian)으로 쓴다..

당태종의 후궁이 되었다가 당 태종이 죽자, 감업사 절에 출가하였다..

그러다가 당 고종의 눈에 들어 그의 후궁이 되었다..

 

 

 

당고종의 왕황후가 후궁 소숙비를 견제하기 위해 측천을 이용하였으나, 그녀는 권모술수로 둘다 제거하고 황후자리를 꿰찬다..

 

 

 

 

 

 

 

 

 

 

 

그녀는 아들을 황태자에서 폐위 시키고, 당 중종으로 즉위한 아들을 쫓아내고, 또 다른 아들을 당 예종으로 즉위 시켰다가

선위를 받아 여황제가 되어 국호를 주(周)로 바꾸고 낙양으로 천도한다..

 

30세에 궁에 들어와 68세에 여황제가 되어 80세에 죽는다..

 

 

 

 

이 악극은 발레 비슷하게 연주와 춤으로 일관하는데, 딱  한번 노래가 나온다..

그리고 여황제로 즉위하면서 끝나나 그 이후의 리얼 스토리는 이렇다..

 

측천무후가 병석에 누워 후사를 조카인 무승사에게 넘기려다 신하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다시 당 중종이 즉위하면서 당나라가 부활한다..

그러나, 그녀는 숙청되지 않고 평화롭게 숨을 거둔다..

 

무측천의 재위시에 발해가 독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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