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 서안에 갔을 때 산 부채..
그 때 부채에 적힌 맹교의 시를 보고 감동을 받았는데..
최근 한 책을 얻어 읽다 보니 이 시의 사연이 나온다..
맹교는 뒤늦게 45살의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강남 율양현의 현위로 부임하였다..
그 때 이 시를 지었다..
遊子吟 (유자음) 길 떠나는 아들의 노래
慈母手中線 (자모수중선) 자애로운 어머니 손에 실을 들고
遊子身上衣 (유자신상의) 길 떠날 아들의 옷을 지으시네.
臨行密密縫 (임행밀밀봉) 출발이 가까워지자 촘촘히 꿰매시는 것은
意恐遲遲歸 (의공지지귀) 돌아올 날이 늦어질까 염려함이네.
誰言寸草心 (수언촌초심) 누가 말햇던가? 작은 풀잎같은 마음으로
報得三春暉 (보득삼춘휘) 삼춘의 봄날 같은 어머니 사랑에 보답할 수 있다고..
그는 어머니를 모셔와 봉양한다..
그 당시 그는 시를 짓는데 몰입하여 공무를 소홀히 하여서 감봉처분까지 받을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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