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캠핑 여행 갔다가 선착장 앞 횟집에서 만난 그녀(송가인)..

주방장 말이 작년 오빠들과 낚시하러 왔단다.
오빠들은 매년 낚시하러 온단다.
그러고 보면 그녀도 도시어부에 한번 출연할 때가 되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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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녀 이름 검색량이 줄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전국민이 거의 알게 되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k-pop 가수들판에 트롯계를 대표해 나갈 정도의 대세 가수이고 국민 가수로 불릴 정도가 되었다.
그녀가 20여년의 노력끝에 장원급제한 이후 고구마 캐듯이 우수수 일어나고 흥한 것이 많다.

그 만큼 그녀의 그늘이 컸다..
그러한 공덕으로 많은 상을 받았는데, 그 중 의미가 있는 것을 꼽자면,

모교에서 중앙대인상을 받고, 고향에서는 진도인상, 전남인상을 받고,  국악계에서는 공로상을 받았다..
다 죽어가던 트롯을 살린 공덕을 감안하여 트롯계에서 부활상을 주면 어떨까 싶다.

작년 어느 공연에서 진성 가수가 자신을 소개하면서 "진성이어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는 그러한 속 마음이 표출된 것이 아니었을까? 
하여간 그녀는 학교, 고향, 업계 모두에서 상 받았으니 성공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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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에서 나오는 날 5시 30분발 마지막 나배표를 끊고, 일찍 나와 그녀의 포스터 앞에 차를 주차하고..

혹시나 그 이전 4시 30분발 배 빈자리가 있을까 기다렸다.

뜻밖에 마지막 1대 자리가 나서 차를 싣고 떠날 수 있었다.

누가 뭐래도 난 그녀 덕이라고 생각한다..ㅎㅎ

세종필드 모임에 나갔다.

날씨는 좋은데, 공은 맞지 않는다.

비싼 돈내고 이쁜 억새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항상 골프 정년은 언제인가? 궁금했는데..

비거리 떨어지면 도리깨질 재미가 없어진다.

비거리가 떨어지는 요인은 연습부족과 라운딩 감소탓이다.

마치 산길과 같아서 자주 오가지 않으면 풀이 무성해지고 길은 사라지듯이...

 

나이들어 다리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부상당하면 회복하는 동안 골프는 정년에 가까워진다..

연골 부상후 콜라겐 복용과 허벅지 운동으로 재활에 성공했지만, 다시 도리깨질에 몰두해야하나 의문이 든다.

 

그녀(송가인)이 신곡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녀의 신곡에 무슨 노래가 담길까 궁금하기도 하다.

 

작금의 코로나 사태로 1년 가까이 우리 사회는 고통을 받고 있다.

자유가 공공연히 구속당해도 참고 지내야 하는 처지가 되었으니 이런 상황이 향후 계속 지속된다면 

창살없는 감옥 사회로 바뀔지 모르겠다.

미래의 SF 영화에 등장하는 통제사회가 이런 과정을 거쳐 한발 한발 수렁에 빠져들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벌써 예전의 자유로운 활기가 그리워지는 것이다.

같은 연유인지 몰라도 지난번 나훈아 쇼의 주제도 "대한민국 어게인" 아니었던가?

비정상이 정상으로 바뀌기를 기원하는 한마디가 "어게인"이다.

 

이런 질곡같은 상황에서 국민들에 위로와 격려를 주는 노래가 신곡에 포함되엇으면 좋겠다.

코로나 시대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을 위로하고 모두 힘을 합하여 "다시한번 웃자(스마일 어게인)"고 외치는 노래말이다.

 

중세의 페스트,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졌듯이 언젠가 코로나도 끝날 것이다.  

그때 코로나 시절에 그녀의 노래로 위로받고 희망을 가지고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노래..

그래서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웃으면서 다시 들을 수 있는 노래..

 

그녀의 신곡을 기다린다.

스마일    어게인!!

 

단풍에 물드는 옥녀봉에서
동행들 어프러치가 딱 딱 선다
참 잘세운다
누가 한마디 한다
그나이에도 참 잘세운다. ㅎ

추석 황금시간대에 나훈아 쇼가 열렸다.

시청률도 높았지만, 그의 소신발언이 더 화제가 되었다.

그 시간에 이미자가 다른 방송에서 트롯 대상을 받았지만, 남자 트롯 가수로서의 위상은 가황 소리를 들을만하였다.

그는 자존감이 엄청 높은 사람이다.

김정은 형 김정남이 암살 당했을 무렵 김정남의 사진을 띄우고 그가 18번 처럼 불렀다는 "고향으로 가는 배"를 부르기도 했다는 휴머니스트..

일본 오사카 공연에서는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르며 " 누가 머라캐도 독도는 우리 띵"이라고 외쳤던 간큰 남자..

 

그는 단독공연에서 곧잘 민요를 부르거나 오고무 같은 민속공연도 한다.

그는 어려서 엄마의 손에 끌려 민요와 북을 배웠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 특유의 꺽기 창법이 민요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그와 송가인의 교집합이 만들어진다.

그녀는 판소리와 남도 민요로 득음하고 그 바탕으로 트롯을 재해석한다..

그와 그녀의 창법과 노래에는 우리 정서에 맞는 한과 흥이 배어 있다.

 

그는 트롯, 트로트, 뽕작이라는 말을 싫어 하고, 아리랑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blog.daum.net/servan/6351410

 

그녀는 그의 노래 고향역을 부르면서 그와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적이 많다.

그녀의 활약으로 국악으로 기초를 닦은 가수들이 트롯이나 크로스오버 분야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그들의 활약이 커질 수록 우리 노래, 우리 트롯의 자존감은 커지고 세계적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봉준호가 그 길을 보여주었듯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차제에 나훈아, 송가인, BTS 등 노 장 청 가수들이 뭉쳐

연말 공연 코로나 퇴치를 기원하며 "아리랑"을 주제로 콜라보 공연을 하기를 권해본다..

 

나훈아  강원아리랑            www.youtube.com/watch?v=QrsRTMYo4-Y

송가인  영암, 강원아리랑     www.youtube.com/watch?v=HjZzuvLjsoc

BTS      아리랑 연곡           www.youtube.com/watch?v=vwc5zTayVJw

 

그녀(송가인)이 추석특집 열린 음악회에서 찔레꽃을 부른다.

단아하게 유장하게 소박한 그리움을 부른다.

찔레꽃 붉게 피는 고향에서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는 마음을..

 

대학시절 한동안 이 노래가 내 18번이었다.

여가수의 노래를 왜 불렀을까?

노래방도 없던 시절, 막걸리 마시다 흥이 나면 젓가락 장단에 노래를 불렀다. 

자연히 부르기가 쉽고, 가사의 정서에 끌려서 자주 부르게 되었으리.. 

 

정작 찔레꽃이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노래만 불렀다.

당연히 붉은 해당화 비슷하려니 생각했다.

걷기에 빠져 지내는 동안 꽃과 친해지면서 찔레꽃의 실물을 보니, 어렵쇼! 하얀 꽃이네??

그래서 한동안 붉은 찔레꽃을 찾아보기도 하고, 왜 가사에 붉게 핀다고 했을까 숙고도 해보았다.

하얀 찔레꽃 처음 본 인상은 작년 대전공연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인상과 비슷했다.

blog.daum.net/servan/6351293

 

소박하고 수수하면서 향기 품은 꽃..

5월에 걷기에 나서서 찔레꽃을 만나면 5가지 버전의 찔레꽃을 들으며 걷곤 했다.

 

1) 찔레꽃 (백난아) - youtu.be/lZMt-clzTQs

2) 찔레꽃 (장사익) - youtu.be/dz_VM5UZVIM

3) 찔레꽃 (이연실) - youtu.be/jdENXeWwZG8

4) 찔레꽃 피면 (양희은) - youtu.be/UTzv04CNmGQ

5) 찔레꽃 피는 산길 (이미경)-  youtu.be/nNDNagg3ZpE

6) 하얀 찔레꽃 (동요) - youtu.be/TOhasSJ_T6k

 

이제는 위 노래 맨 위에 그녀(송가인) 버전의 찔레꽃을 올려야 겠다.

youtu.be/nMAwA1cIn8c

 

찔레꽃이 붉게 피는 것은 희귀하다.

(실제로 붉은 빛이 도는 찔레꽃과 붉은 찔레꽃이 있기는 하다)

 

마치 그녀가 정통트롯을 불러 "다 죽어가던 트롯"을 역주행 시키는 희귀한 열풍을 만들어낸 것처럼..

이런 희귀한 일이 생겨 거대한 열풍과 사회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을 "블랙 스완(검은 백조)"이라고 한다.

붉은 찔레꽃과 블랙 스완..

그녀에게 딱맞는 이미지다..

추석 이브에 영화"월터의 상상력은 현실이 된다"를 보다가 한 귀절에 필이 꽃혔다.

상상만 즐기고 행동력이 결여된 한 남자의 변신..

절박함이 이끌낸 행동력으로 마주하게된 사진가..

그가 수십년간 심산계곡을 헤메며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을 찍으면서 발견한 진리..

 

"아름다운 것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

꽃 향기가 나면 백리 밖에서도 벌,나비가 찾아들듯이

귀가 살아 있고, 눈이 밝으면 좋은 것을 알아보고 찾게된다.

노래도 그렇고, 가수도 그렇다.

관음문향(觀音聞香)의 경지는 백락과 종자기가 아니어도 열린 마음과 터진 귀로 얻을 수 있다. 

 

자신만의 소리향이 피어나고 

향기가 메아리되어 돌아오면

벌, 나비도 따라 모여든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는 안목있고 결단력있는 편집자, 프로듀서를 만날 때  큰 결실을 맺는다.

그녀(송가인)를 위한 장자방, 제갈량 말이다.

youtu.be/oIWpnb46E7k

그녀(송가인)이 부른다.

난 괜찮아

코로나가 핍박하고, 불경기에 세금으로 압박해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I will survive, I will survive

 

원곡과 그녀의 곡을 번갈아 들으며 투지를 다진다.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견뎌내고 끝까지 버텨낼거야..

그녀의 노래에 위로를 받는다.

난 괜찮아, 난 괜찮아

 

 

원곡

youtu.be/IcMmjC_pXAw

 

국내 번안곡

 

youtu.be/b1meYzG4l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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